모든 학생부전형 학생부만 평가.. 학생부교과 면접 폐지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2015학년 수시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모든 전형에서 폐지했던 한양대가 올해 2016학년 수시에서도 파격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 필수영역과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수능은 아예 면제된다. 수능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실시했던 학생부교과의 면접도 폐지해 학생부전형은 교과와 종합 모두 학생부평가만으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논술전형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생부는 다른 학교와 달리 교과가 아닌 비교과만을 고려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논술전형의 논술고사와 특기자전형의 실기고사를 제외하면 대학별고사도 없다.
2016 학년 정원내 수시선발인원은 2078명으로 정원내 입학전형 모집인원 2826명 중 73.53% 수준이다. 수시선발인원 가운데 64.58%가 학생부전형 선발이다. 가장 선발규모가 큰 전형은 894명(43.02%)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이어 503명(24.21%)을 선발하는 논술, 231명(11.12%)을 선발하는 특기자 순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이 335명(16.12%), 학생부종합내 고른기회전형도 113명(5.44%)을 선발한다.
착한 입시의 전형답게 특기자전형의 운영 역시 어학, 미술, 음악, 체육, 연기, 무용 등 모두 관련 모집단위에 국한된 실기고사만을 치른다. 나머지 2명은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으로 선발하는 산업융합학부 정원내 모집인원이다. 산업융합학부는 2명 외에 154명을 정원외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 한양대 전형은 ‘착한 입시’의 대명사가 됐다. 수시 전 전형에 ‘수능면제’하며, 학생부전형은 학생부만으로 평가한다. 입학처의 설명회는 학교홍보를 배제하고 일대일 상담에 초점을 맞췄다.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제출서류 폐지>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모두 적용하지 않으며 필수 지정영역도 없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국중대 입학팀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논술전형은 논술, 특기자전형은 실기 등으로 핵심 전형요소를 통해 전형 취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한양대의 기본 방향”이라며 “학생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한 불안함을 덜고 학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부담경감을 위해 제출서류도 폐지했다. 2013 수시부터 6회지원 제한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수시전형에 지원하려면 접수 및 서류제출 업무가 복잡한 때문이다. 국 팀장은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교사들은 추천서 작성으로 인해 고충이 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출서류를 받지 않기로 했다”며 “수험생들은 조금이라도 수능준비에, 교사는 수업준비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원하는 학생들과 학교에 보탬이 되고 한양대의 우수인재 선발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894명이다. 수시선발인원의 43.02%로 단일전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연극영화학과 13명은 인문계열로 선발하며 연극연출전공자 5명, 영화전공자 8명으로 분할 모집한다.

국내 정규고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검정고시 출신자, 국외고교 졸업자 등 학생부가 없는 자는 지원이 불가하다.

면접이나 자소서, 교사추천서 등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생의 적성, 인성 및 성장가능성을 토대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국 팀장은 “고교 교육과정을 신뢰하며, 학생의 교내활동과 교사의 학생부 학생관찰내용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평가를 실시한다”며 “학생부에 기록된 수험생의 활동내용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경우 평가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학교 선생님들과 교류하고 문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요소는 적성(50%)과 인성 및 잠재력(50%)이다. 적성은 학업역량 및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경험/활동을 평가한다. 인성 및 잠재력은 성장환경, 교육여건, 학습과정 등을 고려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학생의 모습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소통, 협력, 공동체의식, 자기주도역량, 역경극복역량 등을 평가한다. 평가시 중점적으로 확인/평가하는 항목은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일반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다. 나머지 학생부영역은 참고자료로 활용하며, 학생부교과(내신)의 경우 관련계열 교과 이수 확인에만 활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국 팀장은 “평가시 학생부에 기재된 경험, 역할, 학습내용 등의 교내활동과정이 적극 평가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교내활동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좋은 활동이라는 것은 없으며, 활동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 활동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 고른기회>
113명을 선발하는 고른기회전형도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으며 별도 서류 및 면접고사 없이 학생부평가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학생부종합과 동일하게 국내 정규고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라는 지원자격을 충족하면서 고른기회전형에서 정한 지원자격에 해당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우선돌봄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중 관계법령에 따른 교육지원대상자, 부/준사관 이하의 직으로 20년 이상 재직한 군인 자녀, 특수교육대상자, 고교 졸업 후 10년 이상 지났거나 만 30세 이상인 만학도,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다.

농어촌학생은 지원자와 부모 모두 농어촌소재 중/고교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해당지역에 함께 살았거나 지원자 본인이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해당지역에 거주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특성화고 졸업자는 모집단위에서 정한 기준학과 출신이거나 동일계열에 해당하는 전문교과를 30단위 이상 이수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정보시스템학과를 제외한 공과대학, 의예과,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수학교육과의 동일계열은 공업, 상업정보, 농생명산업, 수산/해운이다. 관광학부를 제외한 인문계열과 상경계열 전 학과, 생활과학대학, 자연계열 간호학전공은 상업정보, 가사/실업이 동일계열이다. 관광학부는 관광고등학교 출신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335명을 선발한다. 의예과, 독어독문학과, 응용미술교육과, 체육학과, 스포츠산업학과, 간호학(인문) 등 7개 모집단위는 학생부종합에서는 선발하지만 학생부교과에서는 선발하지 않는다.

국내 정규고교를 2014년 2월 졸업한 삼수생부터 졸업예정인 재학생 가운데 3개학기 이상의 국내 고교 성적 취득자가 지원할 수 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종합고 전문계과정, 예고/체고, 방송통신고, 학력인정고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자는 지원이 불가하다.

지난해 실시했던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교과만 100%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인문/상경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에서 이수한 모든 과목을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모두 3학년1학기까지 반영한다. 1등급 100점, 2등급 96점, 3등급 89점, 4등급 77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3점, 8등급 11점, 9등급 0점 등으로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성적이 등급으로 산출되지 않는 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은 과목별 등급점수를 과목별 이수단위로 곱한 값의 합을 전체 이수단위로 나눠 산출하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동점자 발생시 자연계열은 수학 교과성적>과학 교과성적>영어 교과성적>수학 이수단위>과학 이수단위>영어 이수단위가 우위인 순으로 처리한다. 인문계열의 동점자 처리는 영어 교과성적>국어 교과성적>수학 교과성적>영어 이수단위>국어 이수단위>수학 이수단위가 높은 순이다. 상경계열은 영어 교과성적>수학 교과성적>국어 교과성적>영어 이수단위>수학 이수단위>국어 이수단위 순이다.

지난해 합격자의 계열별 학생부평균등급분포는 자연계열 1.21등급, 인문계열 1.24등급, 상경계열 1.17등급이었다. 국 팀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교과성적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전형>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503명으로 지난해 585명에서 82명 줄었다. 연극영화학과 5명은 인문계열로 선발하며 영화전공자를 선발한다. 건축학부(인문), 의예과, 중어중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독어독문학과, 교육학과, 교육공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응용미술교육과, 음악대학, 체육학과, 스포츠산업학과, 무용학과, 국제학부, 산업융합학부는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수능최저 적용 없이 논술50%+학생부종합평가50%를 반영한다. 논술은 75분간 실시되며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인문/사회 국문논술 1문항, 상경계열 모집단위는 인문/사회 국문논술 1문항과 수학A 수리논술 1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B 수리논술 2문항이 나온다. 인문계열 국문논술은 1000자, 상경계열 국문논술은 500자 분량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며 수리논술은 글자 수 제한이 없다.

11월9일 고사장 배정 및 유의사항을 공지한 후 수능 후 첫 주말인 11월14일 인문/상경계열, 15일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4일 오전9시45분부터 11시까지 상경계열 모집단위가 첫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오후1시30분부터 2시45분까지는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의류학과(인문), 실내건축디자인학과(인문), 연극영화학과(영화전공), 간호학전공(인문) 모집단위가 논술을 치르며 오후4시45분부터 6시까지는 사회과학대학과 정책과학대학의 논술이 진행된다. 15일 오전9시45분부터 11시까지는 자연과학대학, 수학교육과, 의류학과(자연), 식품영양학과(자연), 실내건축디자인학과(자연), 건축학부(자연), 건축공학부, 건설환경공학과, 도시공학과, 자원환경공학과, 유기나노공학과의 논술이 실시된다. 오후1시30분부터 2시45분까지는 컴퓨터전공, 전기/생체공학부, 생명공학과, 기계공학부, 원자력공학과, 산업공학과 시험이 실시된다. 오후4시45분부터 6시까지는 융합전자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신소재공학부, 화학공학과, 에너지공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 논술고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50%인 학생부의 반영은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교생활 성실도를 고려한다는 점이 타 대학과의 차이다. 학생부에 기재돼 있는 출결,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평가한다. 학생부교과(내신) 성적은 관련계열 교과 이수확인 용도로만 활용할 뿐이다. 2013년 2월 이전 졸업한(2013년 2월 졸업자 포함) 4수 이상의 학생이나 검정고시 및 외국고교 졸업자 등 학생부성적 산출이 불가능한 학생은 논술고사 성적에 의한 비교 학생부종합평가 성적을 산출해 적용한다.

국 팀장은 “논술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50:50이지만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라며 “교과성적이나 수능성적 관리보다는 논술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풍부한 자료가 탑재돼 있다. 기출문제와 모의논술문제는 물론 출제의도, 예시답안, 합격자 우수답안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올해 2016학년 수시 대비 모의논술은 5월29일부터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논술연습’을 통해 항시 운영하고 있다. 8월 중 2차 모의논술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기자전형>
특기자전형은 어학(영어영문 영어교육 국제학부 독어독문 중어중문), 미술(응용미술교육과), 음악(성악 피아노 관현악 국악), 체육(체육학과 스포츠산업), 연기(연극영화학과), 무용(무용학과) 등 모두 관련 모집단위에 국한해 선발한다.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하는 글로벌인재전형은 국제학부 50명, 영어영문학과 25명, 영어교육과 5명(이상 영어특기자), 중어중문학과 13명(중국어특기자), 독어독문학과 8명(독일어특기자) 등 101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외국어 에세이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외국어면접만 100%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국제학부, 영어영문학과, 영어교육과는 영어로 에세이, 면접을 실시한다. 중어중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는 각각 중국어와 독일어를 활용한다.

에세이는 10월10일 오후2시부터 3시까지 60분간 실시되며 단순 어학능력보다는 제시문 해석능력, 작문능력, 사고력, 논리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면접고사는 10월24일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 국제학부, 오후2시부터 7시까지 영어영문학과, 영어교육과, 중어중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전에 제시문을 주지 않고 면접과 2명이 1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10분간 질문하고 답하는 일반면접으로 운영하며, 해당 언어 구사능력과 인성 평가를 중심으로 한다.

에세이 역시 논술과 마찬가지로 모의 에세이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8월 중에는 2차 모의 에세이 문항으로도 연습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세이 기출문제와 모의문제도 기출문제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형일정>
원서접수는 모든 전형이 9월9일 오전9시부터 9월12일 오후6시까지 4일 간 진행된다.
학생부전형은 대학별고사가 없지만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지원자는 대학별고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논술은 11월14일 인문/상경계열, 11월15일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한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어학특기자는 10월10일 외국어 에세이를 실시하며 2단계 면접대상자가 되면 10월24일 면접에 응시해야 한다.

합격자 발표일정은 10월말이냐 11월말이냐로 나뉜다. 평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전형은 10월 말, 평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전형은 11월 말에 합격자를 결정한다. 가장 빠른 합격자 발표는 학생부교과전형. 9월30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어학/미술/음악/체육/연기/무용 등 특기자전형은 10월30일, 학생부종합/특성화고졸재직자/논술전형은 11월30일 이전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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