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 현대청운 인천하늘 순.. 자사고 평균 1인당 장학금 188만원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전국 10개 전국단위 자사고의 1인당 평균 장학금은 188만3693원이며, 1인당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학교는 526만9706원의 하나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고는 2014학년 143명에게 총 7억 5356만8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수혜현황은 학교알리미가 공시하는 학교를 판단하는 잣대 중 하나이다. 올해 3월 2014학년도 결산 자료가 공개됐다. 1인당 장학금은 학교가 지급하는 장학금 전체금액을 수혜인원 수로 나눈 수치다.
1인당 장학금 1위 하나고는 143명의 학생 개인별 평균 526만9706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민사고(480만4878원) 현대청운고(148만4309만원) 인천하늘고(141만9059만원) 김천고(136만6762원) 북일고(131만1719원) 상산고(107만1785원) 순으로 1인당 100만원 이상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인당 100만원 미만인 학교는 외대부고(96만4422원) 포항제철고(57만9400원) 광양제철고(56만4885원)이다.
수혜인원기준이 아니라 전체인원으로 장학금 지급액을 나누다면 어떨까. 소수의 수혜인원에게 장학금을 대량 지원하는 경우도 있을 수있는데다 통념상 전체 정원대비 장학금 지급이 1인당 장학금 지급이라고 볼수있 기때문이다.
전체인원 기준 순위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위는 하나고로, 1인당 122만1342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어 현대청운고(48만5522원) 민사고(43만2968원) 인천하늘고(31만1763원) 상산고(30만4105원) 북일고(29만5045원) 외대부고(23만8042원) 김천고(11만7589원) 광양제철고(6만3738원) 포항제철고(1만770원) 순이다.
하나고의 수혜인원(143명)이 정원(617명)의 23.17%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학금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비교적 골고루 장학금이 배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에 비해 김천고는 수혜인원 기준 5위에서 전체인원 기준 8위로 등급이 상당히 떨어졌다. 김천고의 수혜인원은 69명으로 전체의 8.60%밖에 차지하지 못해서다. 수혜인원 대비 1인당 장학금 순위가 낮았던 포항제철고의 전체인원 대비 1인당 장학금은 고작 1만원 남짓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혜인원 대비 1인당 장학금이 5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 58분의 1로 줄어든 셈. 포항제철고의 수혜인원은 25명으로 전체 1.85%에 불과해 꽤 심각한 ‘장학금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전국단위 10개 자사고 중 전체인원 대비 수혜인원 비중이 높은 학교는 32.71%의 현대청운고로, 전체 535명 중 32.71%인 175명이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어 상산고 28.37%(수혜인원 328명/정원 1156명) 외대부고 24.68% (272명/1102명) 하나고 23.17% (143명/617명) 북일고 22.49% (240명/1067명) 인천하늘고 21.96% (145명/660명) 광양제철고 11.28% (131명/1161명) 김천고 8.60% (69명/802명) 민사고 9.01% (41명/455명) 포항제철고 1.85% (25명/1345명) 순이다.
하나고는 이렇듯 수혜인원 기준 1인당 장학금과 전체인원 기준 1인당 장학금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바로 그 장학금 문제로 서울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는 하나고 장학금 지원 예산을 기존보다 3분의 1 줄인 3억2400만원으로 책정해 의결했다. 하나고 신설 당시 협약에 의해 하나고에 매년 지급되던 지원금이 일거에 축소된 것.
2010년 개교 당시 서울 시내 첫 자립형사립고(현재는 자율형사립고)였던 하나고에게 서울시는 입학생의 15%에 해당하는 9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재단 측도 그만큼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50년 기한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민주당쪽에서 서울시가 하나고에게 장학금을 과도하게 지급한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협약을 깨고 장학금 예산을 삭감했다. 하나고는 이에 대해 “정원의 20%를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으로 실시해 소외계층까지 모집하고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강북지역에 지으면서도 건축비 600억원과 연간 운영비 30억원을 자부담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지원은 합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하나고의 현재 재정상황은 어떨까. 하나금융그룹이 모기업이라 막강한 자금력이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지만, 최근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임직원전형을 유지하는 대신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외환은행으로부터의 257억원 출연을 포기해야 했다. 서울시로부터 지급된 장학금도 줄고, 외환은행으로부터의 출연도 들어오지 않는 만큼 하나고의 재정에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나고 이태준 교장은 베리타스알파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하나고를 운영하는 데 문제 없는 자금조달능력을 갖고 있다”고 분명히 했었다. 외환은행으로부터 예정됐던 출연금은 목표금액인 1500억원 정도의 적립금에 포함하고 그 이자수익과 주식배당금을 통해 장기적으로 학교재정에 문제가 없게 하고 있다. 법정 재단전입금 규모는 연간 6억4000만원임에도 재단은 매년 30억원을 하나고에 쏟아 붓고 있다. 현재 이자수익과 주식배당금이 매년 17억원, 하나임직원들이 지원하는 장학금이 2012년만 해도 7억원이다. 이 교장은 “부족한 6억원 가량은 이사장(김승유 전 하나지주 회장)께서 책임진다 하셨고, 이사장의 능력을 전폭 믿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 1인당 장학금 순위(수혜인원) | ||||
순위 | 학교명 | 1인당 장학금 | 수혜인원 | 전체금액 |
1 | 하나 | 5269706 | 143 | 753,568,000 |
2 | 민사 | 4804878 | 41 | 197,000,000 |
3 | 현대청운 | 1484309 | 175 | 259,754,020 |
4 | 인천하늘 | 1419059 | 145 | 205,763,600 |
5 | 김천 | 1366762 | 69 | 94,306,600 |
6 | 북일 | 1311719 | 240 | 314,812,600 |
7 | 상산 | 1071785 | 328 | 351,545,600 |
8 | 외대부고 | 964422 | 272 | 262,322,830 |
9 | 포항제철 | 579400 | 25 | 14,485,000 |
10 | 광양제철 | 564885 | 131 | 74,000,000 |
평균 | 1883693 | 157 | 252,755,825 | |
*자료:학교알리미 2014년도 결산 *단위:원 |
전국단위 자사고 1인당 장학금 순위(전체인원) | ||||
순위 | 학교명 | 1인당 장학금 | 학생 정원 | 전체금액 |
1 | 하나 | 1221342 | 617 | 753,568,000 |
2 | 현대청운 | 485522 | 535 | 259,754,020 |
3 | 민사 | 432967 | 455 | 197,000,000 |
4 | 인천하늘 | 311763 | 660 | 205,763,600 |
5 | 상산 | 304105 | 1156 | 351,545,600 |
6 | 북일 | 295045 | 1067 | 314,812,600 |
7 | 외대부고 | 238042 | 1102 | 262,322,830 |
8 | 김천 | 117589 | 802 | 94,306,600 |
9 | 광양제철 | 63738 | 1161 | 74,000,000 |
10 | 포항제철 | 10770 | 1345 | 14,485,000 |
평균 | 385568 | 839 | 279,230,361 | |
*자료:학교알리미 2014년도 결산 *단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