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원장 오환술)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핀테크포럼 등과 손을 잡고 핀테크(Fin-tech·금융과 IT 기술 융합) 분야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핀테커 스쿨(Fintecher School)'을 개설하고 기술사관 제1기생을 배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핀테크스쿨은 핀테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공급하기 위한 기술공동체로,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가 제1기 핀테커스쿨 학교장을 맡았다. 핀테크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개설된 핀테커스쿨은 입문 교육 과정을 통해 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지속적인 기술 공동체 활동을 통해 기술적인 노하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구글, 페이스북, 버라이즌, 이베이,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핀테크 진출 대기업과 경쟁하려면 적극적으로 연합하면서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기반기술을 창업자들에게 보급하고 교육할 기술사관학교로서 핀테커 스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은 핀테크 분야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핀테커 스쿨(Fintecher School)'을 개설하고 기술사관 제1기생을 배출했다./사진=건국대 제공

핀테커 스쿨은 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핀테크 기술 관련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원데이(One-day) 입문 교육 과정으로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대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생 5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은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핀테크 관련 대학원의 정규 커리큘럼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교수진 뿐만 아니라 기업 실무진도 강의를 맡는다.

현재 국내 대다수 대학들은 IT 분야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IT융합학과'를 운영 중이지만 금융 지식이 필요한 핀테크 분야의 실무 강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핀테크포럼은 "핀테크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많지만 실질적인 대중화 노력은 부족해 직접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코리아페이'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등 외국 유수 업체의 발 빠른 움직임에 대한 위기감 역시 (핀테커 스쿨 개설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스쿨을 위해 한국핀테크포럼의 의장사인 페이게이트(박소영 대표)는 사업 노하우와 소스코드를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박소영 핀테크포럼 의장은 “핀테크가 세계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고 상상력을 가진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가 경제에 있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핀테크 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이영환 교수는 "금융IT 기업들에 의해 세계 금융시장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핀테크 생태계 마저 형성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핀테커 스쿨을 통해 창업을 원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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