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충남삼성고 요강 확정.. 10월1일부터 접수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광역단위 자사고 교육비 1위인 충남삼성고가 2016 모집요강을 확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원서접수는 10월1일부터 7일 오후5시까지다. 충남삼성고는 작년과 동일하게 남녀 구분 없이 350명(10학급)을 선발한다.

충남삼성고의 정원내 전형은 충남 미래인재 전형, 사회통합 전형, 임직원자녀 전형 세 가지로 구성된다. 충남삼성고의 임직원 자녀 전형은 정원의 70%로, 정원의 10%인 충남 미래인재전형(일반전형), 20%인 사회통합 전형에 비해 유독 임직원자녀 전형의 쿼터 비율이 높다. 이 비율은 첫 입시인 2014학년도 이후 바뀌질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충남삼성고를 아산지역 임직원 자녀들의 수월한 통학을 위해 설립한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원외 전형으로는 국가유공자와 특례입학 전형이 있으며, 각각 정원의 3%인 10명 총 20명을 선발한다.

충남삼성고는 광역단위 모집을 하기 때문에, 충청남도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혹은 충남 소재 거주자 중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와 타 시/도 특성화 중학교 혹은 자율학교 중학교 졸업예정자도 가능하다.

사회통합전형 중 기회 균등 전형에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그 자녀,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같은 법정대상자와 비법정 차상위계층, 차차상위계층, 생계가 곤란한 학생 중 학교장 추천자가 지원할 수 있다.

사회다양성전형에는 국가보훈대상자 혹은 그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혹은 그 자녀, 도서/벽지 거주 학생, 순직 군경/소방관/교원/공무원 자녀, 10년 이상 정기근속한 장교/준사관/부사관의 자녀, 환경미화원/우편집배원 자녀 등이 포함된다.

정원의 70%를 선발하는 임직원자녀 전형은 A전형과 B전형으로 나뉜다. A대상자는 원서접수 시작일 기준으로 1년 이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자(TP센터, 온양사업장 소속), 코닝정밀소재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 혹은 학교법인 충남삼성학원 직원 및 충남삼성학원 산하 교육기관 교원의 자녀가 해당된다. B대상자에는 ‘임직원자녀 전형A’에 해당하지 않는 삼성계열사 중 충남지역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재직 중인 근무자의 자녀가 포함된다.

임직원자녀 전형의 합은 245명으로 작년과 같지만, A와 B전형의 모집인원 수에는 변동이 생겼다. 작년 210명을 선발했던 A전형은 228명으로 증가했으며, 35명을 선발했던 B 전형은 올해 17명으로 줄어들었다.

충남삼성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는 중학교 교과성적 250점과 출결 점수(감점제)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1학년2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총 4개 학기를 반영한다. 1학년2학기는 10%, 2학년1학기 20%, 2학년2학기 30%, 3학년1학기 40%식으로 최근 학기에 비중을 더 높게 둔다.

성취도를 기준으로 학기별 반영과목인 국/영/수/과학 4과목과 4학기 평균을 반영하는 과목(도덕/사회/역사/기술가정/음악/미술/체육)을 합산해 성적을 산출한다. 과목별 배점은 각각 다르다. 수학이 50점으로 가장 높으며, 이어 국/영/과학 37.5점, 나머지 과목은 모두 다 12.5점으로 도합 250점 만점이다. 성취도별로는 A성취도 5점, B성취도 4.75점, C성취도 3.75점, D성취도 1.75점, E성취도 0.75점이다.

출결 성적은 무단결석 1일당 0.5점씩을 감점하며, 그 최대치를 3점으로 정한다. 무단지각, 무단조퇴, 무단결과는 그 횟수를 합산해 3회를 무단결석 1일로 계산한다.

자유학기제 등으로 1학년2학기 성적이 없는 경우 2학년1학기 과목 성적으로 대체하며, 2학년1학기 성적이 없을 경우는 2학년2학기로 대체한다. 만약 3학년1학기 성적이 없을 경우는 그 전 학기인 2학년2학기로 대체한다. 4학기 중 2학기 성적이 없을 경우, 나머지 성적으로 대체하며, 4학기 중 한 과목만 있을 경우에는 해당 과목으로 전체를 대체한다. 단, 4개 학기 성적이 모두가 없는 경우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대상자에서 제외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6개 과목(국/영/수/사/과/도덕) 획득점수의 총점이 480점 이상인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검정고시점수가 600점인 경우 내신점수 만점인 250점을 부여한다. 594점 이상 600점 미만은 240점, 588점 이상 594점 미만은 230점 식으로 구간별로 10점씩 깎아 내려간다. 제한 점수인 480점 이상 546점 미만인 경우에는 최하점인 150점을 부여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출결을 별도로 반영하지 않는다.

1단계 커트라인 동점자는 전원 2단계 대상자로 선발한다.

<서류와 면접 기반 2단계>

2단계에서는 자소서와 2015년 7월31일 마감 기준인 학생부를 바탕으로 평가하며, 교사추천서는 참고만 한다. 자소서에는 각종 어학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실적을 기록할 경우 ‘0점 처리’하며, 부모 친인척의 직장명이나 지원자의 인적사항 등을 기재할 시에는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한다.

1단계와 2단계 점수를 합산해 각 전형별 성적순으로 총 350명을 선발한다. 임직원자녀 전형 A, B는 미충원 시 상호 교차 충원을 할 계획이다. 동점자는 1단계 교과 성적 상위자, 면접 점수 상위자, 서류 점수 상위자, 4개 학기 수학, 과학을 합산한 성적 상위자 순으로 선발한다,

<전형 일정>

충남삼성고 2016 입시는 10월1일 오전9시부터 10월7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터넷으로 먼저 접수를 한 뒤에, 출력물을 충남삼성고 접수처에 우편 혹은 방문을 통해 10월7일 오후6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단, 토요일은 오후1시까지만 출력물을 접수받으며,  일요일은 원서접수를 아예 받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편 접수 시 7일 오후6시 도착분에 한해서만 받는다는 점도 숙지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1단계 합격자들은 10월14일 오전9시부터 16일 오후5시까지 자소서, 교사추천서를 내야 한다. 별도의 출력물을 제출할 필요 없으며, 인터넷으로만 작성하면 된다. 면접은 10월24일 충남삼성고에서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10월30일 오후6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추가 합격자를 포함한 전체 소집일은 11월14일이다.

<전형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충남삼성고>
충남삼성고는 2015학년 경쟁률은 1.35대 1로, 350명(정원내) 모집에 474명이 지원했다. 첫 입시인2014 경쟁률 1.76대 1(정원 370명/지원 653명)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다. 단, 2014 경쟁률은 정원외 인원을 포함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올해와 전년도의 경쟁률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전형별 경쟁률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전년도 경쟁률과의 정확한 비교를 어렵게 한다. 충남삼성고는 2014학년 첫 입시부터 전형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형별 경쟁률을 공개한 다른 자사고들의 자료에 따르면 임직원자녀전형의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다. 2015학년 기준 현대청운고가 27명 모집에 43명이 지원해 1.59대 1, 포철고가 273명 모집에 306명이 지원해 1.12대 1, 광철고가 269명 모집에 279명이 지원해 1.04대 1의 경쟁률이었고, 인천하늘고는 100명 모집에 60명이 지원, 0.60대 1의 미달상황을 원서접수마감 당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충남삼성고란 어떤 학교?>

광역단위 자사고 39곳 중 교육비(1인당 2089만원)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충남삼성고는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경기외고 박하식 교장을 영입하면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박하식교장(56)은 민사고 용인외고 경기외고의 오늘이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경력과 경륜을 지닌 ‘스타교장’. 민사고 시절 아이비리그 최다 배출학교를 만드는 선봉에 섰고 선호학교 1위로 올라선 용인외고의 개교준비를 맡아 정상을 향한 기반을 만들었다. 경기외고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국내고교 최초로 IBDP(세계표준의 고교교육과정)를 도입해 경기외고를 경기권 최고의 외고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처럼 충남삼성고는 유능한 인재를 데려오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학교 재단을 뒷받침하는 삼성의 든든한 지원사격으로 여러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충남삼성학원 이사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며,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삼성고를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충남삼성고는 학생들이 국제인문, 사회과학, 경영경제, 예술, 자연과학, 공학, IT, 생명과학 총 8개의 과정 중 선택하도록 하는 맞춤형 진로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토론, 실험 등의 활동을 기반으로 한 수업방식을 택해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학생 스스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며, 진로적성에 기반한 동아리체제도 구축했다.

2014학년 첫 신입생을 선발한 신생 학교라 아직까지 대입 실적을 알 수는 없지만, 1기 학생들이 고3이 되는 2017 대입에서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