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매 2일부터 17일까지 ‘현장접수 가능’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최하는 2023정시박람회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코엑스A홀에서 진행된다. 타임당 입장인원 제한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원제한 없이 티켓을 구매한 누구나 출입 가능하다.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4시30분이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사전예매는 2일부터 17일 오후4시까지다. 2023학년 대학입학정보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사전예매를 하지 못한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손목띠를 수령, 입장 후 손목띠 착용자는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

올해 전국대학 132개교가 참여해 개별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교협 박람회는 2020정시박람회 실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1학년 수시/정시박람회, 2022학년 수시박람회는 취소됐고, 2022학년 정시박람회부터 재개했다. 2022학년 정시박람회에는 129개교가 참가했으며 입장인원 제한으로 3일간 9901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코로나 이전인 2020학년 정시박람회의 경우 135개교가 참석, 2만747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 정시박람회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등 상위대학 중 5곳은 불참한다. 수험생 관심이 높은 최상위대학들이 불참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 대학이 한 자리에 모여 대규모로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박람회를 통해 대학 입학관계자와의 대면 상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누락된 정보를 추정해 상담을 진행하는 사교육업체와 달리 전체 지원자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과의 상담은 효율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월등할 수밖에 없다.

수능성적 발표 일주일 후 시작되는 이번 정시박람회 역시 참가대학 대부분이 변표를 확정짓지 못한 채 지난해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대학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광운대가 12월17일 변표를 공개해 인서울 최초였다. 이어 주요 상위권 대학이 20일부터 24일에 발표했다.

2023정시박람회가 12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아직 대학 신청을 받기 전으로 참여대학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정시박람회가 12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참가 대학은 132개교다. 수능성적표를 토대로 대면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로 매년 인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사전예약 2일부터 17일까지.. ‘인원제한 없이 모두 입장 가능’> 
올해 대교협 정시박람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사전예매는 2일 낮12시부터 17일 오후4시까지다. 사전예매자는 사전예매를 마치면 이메일로 바코드 수령이 가능하다. 당일 현장의 ‘사전등록 등록대’ 또는 키오스크를 방문해 바코드를 스캔하면 손목띠 수령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도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단, 당일 현장 티켓 구매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 예매를 활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손목띠 착용자는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 고교단체관람 신청은 1일부터 9일까지며 교사만 신청 가능하다.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등록 가능하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관람시간을 1부와 2부로 나눠 사전예약을 실시한 인원만 입장이 가능했다. 1부당 2000명까지 입장 가능했다. 당일 백신접종 여부와 PCR검사 음성여부 등을 확인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별도의 백신/PCR 확인은 운영하지 않는다. 인원제한도 없어 접수한 모두가 입장 가능하다.

<전국 132개교 참가..SKY 등 상위5개대 불참> 
올해 정시박람회 참가대학은 132개교로, 2022정시박람회 129개교보다 3개교 늘었다. 2014학년 116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1개교, 2017학년 135개교에서 2018학년 전형료 인하 여파로 129개교로 줄었다가 2019학년 참가 대학이 138개교까지 확대됐지만 2020학년 135개교로 소폭 줄었다. 2021학년엔 107개교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취소됐다. 지난해인 2022학년엔 129개교가 참석했다. 올해 역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등 상위대학 중 5곳은 불참한다. 관람객 수는 매년 감소추세다. 2018학년 6만2651명, 2019학년 3만2898명, 2020학년 2만747명에 이어 2021학년은 개최 취소, 인원제한을 둔 지난해는 3일간 9901명이 참석했다.

올해 참석하는 132개교 중 국공립대학은 강릉원주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공주대 금오공과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안동대 육군사관학교 인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경국립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전통문화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 26개교다.

사립대학은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강남대 강서대 건국대 건국대 글로컬 건양대 경기대 경동대 경성대 경운대 경일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세종캠 고신대 광운대 광주여대 국민대 극동대 김천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WISE 동덕여대 동명대 동아대 동양대 동의대 명지대 목원대 배재대 백석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삼육대 상명대 상지대 서울여대 서울장신대 서원대 선문대 성결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명대 세종대 세한대 수원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숭실대 신라대 신한대 아주대 안양대 연세대 미래캠 영남대 영산대 용인대 우석대 우송대 울산대 원광대 유원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천가톨릭대 인하대 전주대 조선대 중부대 중앙대 중원대 차 의과학대 청운대 청주대 초당대 평택대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성서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남대 한동대 한라대 한림대 한서대 한성대 한신대 한양대 서울캠 한양대ERICA 협성대 호서대 홍익대 화성의과학대 등 106개교다.

<2023정시박람회 ‘200%활용법’.. ‘대면 상담 집중’> 
박람회에 참가하기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정하는 일이다. 박람회는 오전10시에 시작해 오후5시까지 진행된다. 상담시간은 짧으면 10분, 길면 20분 정도 소요되는 반면 대기시간은 그보다 배 이상 들 수 있다. 실질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은 5~6곳에 그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상향/적정/하향으로 구분해 두어 개 정도로 간추리는 과정이 필수인 셈이다.

대학이 정해지고 나면 사전 준비물들을 챙겨야 한다. 9일 발표되는 수능성적표 지참은 필수다. 정시는 결국 수능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수능성적표를 지참하기 어렵다면 성적을 다른 곳에 적어 두거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방법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정확한 성적만 가져갈 수 있으면 된다. 단, 성적을 적을 때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적어 가야 한다.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생부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학생부도 필히 지참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은 수능 성적에 비해 중요도는 낮지만, 소수점 단위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갈릴 수 있는 정시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상담 시에는 무턱대고 해당 대학에 합격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최소한의 정시지원전략은 세우고 상담에 참여해야 유의미한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한 대학 입학관계자는 “자신의 점수로 어느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겠냐는 질문보다는, 특정 학과를 선택해 묻는 것이 더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최대한 궁금증을 풀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시간은 한정돼 있다. 어느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학과를 나열하는 수밖에 없다. 특정 학과를 지목해 물어본다면 지난해 그 학과의 점수대와 충원율, 올해 지원 시의 예상판도까지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변표 없는 상담 실효성 우려.. 수능 성적 통지 12월9일> 
올해 아쉬운 지점은 정시에서 주로 활용되는 대학별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변표)가 채 발표되기도 전에 박람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2월9일 성적이 발표되고 일주일 후인 15일 박람회가 시작되는 일정이다. 변표를 활용하는 대부분 대학들은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1~2주 정도의 분석기간을 거쳐 변표를 공지한다. 당해 수능의 탐구가 변별력이 높은 ‘불수능’인지, 변별력이 낮은 ‘물수능’인지 면밀히 파악하고, 다른 영역의 성적까지 참고해 탐구 변별력을 어떻게 매길 것인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12월10일 성적발표 후 광운대가 17일에 발표, 인서울 대학 중 가장 먼저 했음에도 일주일이 지난 일자다. 그 외 동국대 건대 한양대가 서강대 인하대 고대 성대 경희대 외대가 20일부터 23일 사이로 발표했다. 많게는 2주일의 텀이 있었던 셈이다. 변표가 발표되지 않은 대다수의 대학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상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실효성 문제는 결국 수요자들이 사교육에 눈 돌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상담이 상세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경우 수험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는 홍보물 모집요강 등을 받기 위해 박람회에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능 점수 정량평가라는 정시 특성상 내 점수로 대학 합격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고 싶은 것이 박람회를 찾는 수험생의 마음이다. 박람회가 유명무실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험생들이 박람회에 찾는 이유는 입시 주체인 대학이 직접 진행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최근 몇 년간의 지원자 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불 사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한 사교육 상담보다 훨씬 정확할 수 있다. 물론 개별 대학 입학처를 직접 방문해 점수 상담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박람회는 한날한시에 수많은 대학의 점수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방 수험생들에게 효용이 더욱 크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상위대학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 수험생들에게는 점수 상담을 위해 개별 대학을 찾아가는 것이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서는 어렵다. 여러 대학 상담을 한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방 고교에서는 박람회장을 단체 관람하는 경우도 많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