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포스코 해운대 송원 서대전여고 순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전국의 광역단위 자사고 39개교 가운데 가장 학생에게 투자되는 교육비가 높은 학교는 충남삼성고였다. 충남삼성고는 최근 공개된 학교 알리미 기준 연간 1인당 교육비 2089만원으로 광역자사고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투자비로, 학생이 학교에 내야 하는 1인당 학비와는 정반대 개념이다. 1인당 교육비가 학교 측에서 세출 개념이라면 1인당 학비는 세입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충남삼성고는 학비에서 교육비를 제한 값도 1인당 마이너스 1175만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즉, 학부모로부터 벌어들인 1인당 학비 914만원보다 1175만원 더 많은 금액을 학생 1인에게 투자하고 있다는 뜻이다.

학비가 가장 비싼 학교는 1인당 1076만원인 해운대고로 나타났다. 전국 39개 광역단위 자사고 평균 749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사실 광역자사고들의 1인당 학비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사립인데 일부 학교는 기숙사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귀족학교’라는 오명을 쓰고, 교육의 형평성을 주장하는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지역에서는 번번이 지정취소 논란에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어떤 학교의 재정 운영의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선 학비뿐 아니라, 학교가 얼마나 학생들에게 투자하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학비가 높은 대신 교육 투자 비용도 상당한데, 광역자사고 평균 1인당 교육비는 896만원으로 학비를 훨씬 상회한다. 

<광역단위 자사고와 전국단위 자사고 비교>

광역단위 자사고의 교육비와 학비 모두 전국단위 자사고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의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536만원으로 광역단위 자사고 39개교 평균보다 훨씬 높다. 특히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 1인당 교육비 1위를 기록한 민사고는 연간 2822만원으로 광역단위 자사고 1위인 충남삼성고의 교육비보다 733만원 가량 높다.

대신 전국단위 자사고 평균 학비(1인당)도 광역단위 자사고 평균보다 높다. 전국단위 자사고 평균은 1159만원으로 광역단위 자사고 평균 749만원보다 훨씬 높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 학비 1위인 민사고는 연간 2598만원을 학생 1인에게서 받는다. 광역단위 1위인 해운대고(1076만원)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그렇다면 전국단위와 광역단위 자사고의 차이는 무엇일까. 모집단위를 결정하는 자사고의 광역단위와 전국단위는 지정단계에서 재단이 선택하게 된다. 재단이 재단 전입금을 얼마나 낼 것인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학생납입금의 20% 이상을 재단전입금으로 납입해 경제적인 동인이 원동력으로 자리한다. 반면 광역단위 자사고는 학생납입금의 3~5% 수준으로 일반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광역시와 경기도가 5%, 나머지 도지역이 3% 수준이다.

<초기 광역자사고 수 41개, 현재는 39개.. 5개 폐지, 3개 신설>

전국단위 자사고들이 대체로 2003년 ‘자립형사립고’ 원년 멤버였던 반면, 광역단위 자사고들은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져 2010~2011학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이명박정부는 300개까지 광역자사고를 확장시킨다는 무리한 목표를 내세워 수요와 타당성을 전혀 검증하지 않고 출범시키면서 일부 파행이 예고됐다. 결국 몇몇 광역자사고들은 충원률 미달을 기록하면서  일반고로 전환되기도 했다. 

2011학년부터 자사고 운영을 시작했던 서울의 동양고와 용문고, 광주 보문고, 부산 동래여고 등은 정원 미달로 일반고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의 동양고와 용문고는 각각 2012학년과 2013학년, 광주 보문고도 2013학년, 부산의 동래여고는 2014학년 자사고 지위를 포기했다. 정원 미달로 인한 경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광주 숭덕고는 기존 성적 상위 30%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전형을 실시하는 전형을 폐지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운영하려 했지만 광주시교육청이 요강을 승인하지 않고 100% 추첨 선발하도록 하는 요강을 직권상정하자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그렇게 5개교가 일반고로 전환된 대신, 3개교가 광역단위 자사고로 새로 지정돼 운영을 시작했다. 대전대신고는 2013학년, 충남 아산의 충남삼성고는 2014학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올해 개교한 인천포스코고는 2015학년 첫 신입생을 뽑았다. 결국 광역단위 자사고는 초기 41개교에서 정원 미달 등의 이유로 36개교까지 줄었다가 대전대신고, 충남삼성고, 인천포스코고 3개교가 더해져 현재 39개교체제로 운영되는 셈이다.  

현재 자사고 지정취소 위기에 놓인 학교들도 있다. 서울지역의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는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수 60점에 미달돼 지정취소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는 8일 청문회에 참석해 개선의지를 밝혔으며, 직접 출석하지 않은 미림여고도 의견서를 제출해 사실상 참석을 인정받았다. 만약 서울시교육청에서 개선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면 2년 간 지정취소 처분을 유예하게 된다. 하지만 지정취소 결정을 내리는 경우에도 교육부 동의가 필요하다. 작년 경기도 안산동산고와 서울지역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이대부고, 우신고, 중앙고 등은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교육부의 부동의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올해 운영평가 대상에 올랐던 광역단위 자사고 19개교 중 15개교는 모두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지역별로 ▲서울 7개교(대성고, 보인고, 현대고, 휘문고, 선덕고, 양정고, 대광고) ▲대전 2개교(대전대성고, 서대전여고) ▲대구 3개교(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 ▲울산 1개교 (성신고) ▲전북 2개교(군산중앙고, 익산남성고) 등이다.

<추첨전형과 자기주도 전형>

광역단위 자사고는 추첨전형을 운영하는 곳과 자기주도전형을 실시하는 곳으로 나뉜다. 광주 숭덕고의경우처럼 교육의 형평성을 중시하는 진보교육감 지역은 자사고에게 신입생 선발에 있어 추첨제 도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광주 숭덕고는 자기주도형 전형을 실시하려다 시교육청의 반대로 무산되자 일반고로 자진전환했으며, 송원고는 자사고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로 봐도 무방하다.

서울 지역 2014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지정취소 위기에 놓인 신일고와 숭문고가 면접선발을 포기하겠다는 개선 계획을 밝혀 2년간 지정취소 처분이 유예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선발권을 포기하도록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은 "자사고들이 2016학년 입학전형부터 면접 없이 추첨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자주 밝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올해 3월 공개한 교육 방침에 자사고 100% 추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 광역단위 자사고들의 2016 모집요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 2015를 기준으로 선발체제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광역자사고들은 1단계 교과성적 및 출결, 2단계 면접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운영중이다. 서울 지역은 성적제한과 교과성적 평가 1단계를 철폐한 대신 추첨으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 중 신일고와 숭문고는 각각 지원률이 1.2배, 1.1배 이하인 경우 100% 추첨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원인원 상관 없이 지원 자격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담당자 및 시 교육청 담당자 입회 하에 지원 학생 또는 학부모가 직접 공개 추첨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전북 지역의 2개 자사고는 같은 지역인데도 전형 방식이 다르다. 익산남성고는 다른 지역 자사고들처럼 자기주도전형을, 군산중앙고는 석차백분율 상위 50%의 학생에 대해서만 추첨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 전국 39개 광역자사고 중 충남삼성고의 교육비가 2089만원으로 가장 높다. 충남삼성고는 학생으로부터 받는 1인당 학비 914만원보다 1175만원 더 많은 돈을 학생들에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충남삼성고 제공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높은 충남삼성고.. 신설학교라 투자 규모 커>

1인당 교육비는 학부모와 같은 교육소비자가 학비로 오인할 소지가 다분하다. 교육비와 학비와의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1인당 교육비는 사실상 등록금 등 학비와는 다른 개념으로,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비용을 말한다. 즉, 1인당 교육비가 높을수록 학교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더 높은 수준의 교육혜택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은 충남삼성고는 연간 1인당 2089만원을 투자한다. 이어 인천포스코고(1649만원) 해운대고(1121만원) 송원고(1080만원) 서대전여고(1079.7만원) 대구계성고(1019만원) 경일여고(1015만원) 중앙고(952만원) 익산남성고(940만원) 숭문고(936만원) 순으로 교육비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삼성고가 교육비 투자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2014년 3월 개교한 충남삼성고는 교육 환경 초기 투자비를 많이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5년 예산 기준으로 충남삼성고의 교육비가 1위이긴 해도, 다른 자사고들에 비해 유난히 더 투자를 많이 한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마찬가지로 교육비에서 1649만원을 투자해 2위를 기록한 인천포스코고 역시 신설학교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올해 개교하는 인천포스코고는 작년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개념인 교육비는 ▲인적자원 운용 ▲학생복지와 교육격차 해소 ▲기본적 교육활동 ▲선택적교육 활동▲교육활동 지원 등의 항목을 포함한다 인적자원운용비에는 교직원 보수 등이 해당되며, 기본적교육활동비는 교과활동, 재량활동, 체험활동 등 정규교육과정 운영 등에 투입되는 금액을 말한다. 그 외 방과후학교 운영과 독서활동 등은 선택적교육활동 영역에 들어간다.

충남삼성고는 전체 교육비 중 인적자원 운용 부분에 가장 많은 금액인 849만원(1인당)을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1인당 교육비 2089만원의 40.67%의 비중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는 전체 학교 평균 491만원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그만큼 충남삼성고가 다른 학교에 비해 우수한 인재 유치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뜻이다.

충남삼성고는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박하식 교장을 영입하면서 출범초기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박하식교장(56)은 민사고 용인외고 경기외고의 오늘이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경력과 경륜을 지닌 ‘스타교장’. 민사고 시절 아이비리그 최다 배출학교를 만드는 선봉에 섰고 선호학교 1위로 올라선 용인외고의 개교준비를 맡아 정상을 향한 기반을 만들었다. 경기외고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국내고교 최초로 IBDP(세계표준의 고교교육과정)를 도입해 경기외고를 경기권 최고의 외고로 끌어올린 바 있다. 충남삼성고의 체제 구축이 고교판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 인 셈이다. 

그 외 학생복지및교육격차해소(677만원, 32.40%) 교육활동지원(79만원, 3.76%) 선택적교육활동(60만원, 2.85%) 기본적교육활동(39만원, 1.87%) 순으로 비중을 할애하고 있었다.

<1인당 학비 최고는 해운대고>

광역단위 자사고 중 1인당 학비 1위는 부산 해운대고(1076만원)였다.이어 인천포스코고(1038만원) 경일여고(941만원) 송원고(927만원) 삼성고(914만원) 익산남성고(903만원) 서대전여고(893만원) 대구계성고(880만원) 대구대건고(867만원) 배재고(849만원) 순이다.

해운대고의 학비가 높게 나온 이유는 기숙사 운영운영에 따른 수익자부담경비 때문으로 보인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사립학교는  숙식에 돈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해운대고의 1인당 수익자부담경비 540만원 중 절반(270만원)이 급식비에 할애됐다. 기숙사비도 193만원으로 전체 경비의 34.7%를 차지한다. 수익자부담경비가 높게 나온 학교로는 충남삼성고(643만원, 1위)에 이어 인천포스코고(533만원, 3위) 송원고(439만원) 익산남성고(433만원) 경일여고(416만원) 순이다. 중동고와 현대고, 대광고, 선덕고, 숭문고, 미림여고 등은 학교알리미 예산 자료에 따르면 수익자부담경비가 전혀 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숙사 보유 여부로 갈리는 셈이다. 

수익자부담경비가 가장 높게 나온 충남삼성고는 대신 등록금을 가장 낮게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삼성고의 1인당 등록금은 270만원으로, 전체 평균 500만원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등록금이 가장 높은 순으로는 배재고(543만원) 선덕고(540만원) 양정/해운대고(536만원) 이대부고(531만원) 세화고(528만원) 중앙고(526만원) 서대전여/경일여(525만원) 순이다.

<학비보다 더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는 충남삼성고>

학비와 교육비의 차액은 학교들의 교육 투자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차액의 마이너스(-) 값이 클수록 학생들로부터 받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학생들에게 쏟는다는 뜻한다. 학비 대비 교육비 차액이 가장 큰 학교는 충남삼성고로, 1인당 차액이 1175만원에 달했다. 이어 인천포스코고(611만원) 숭문고(449만원) 세화여고(211만원) 서대전여고(187만원) 우신고(168만원) 중앙고(165만원) 대성고(163만원) 송원고(153만원) 동성고(145만원) 순을 기록했다.

충남삼성고의 적자가 1인당 1175만원에 달해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삼성이 학교 재단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충남삼성학원 이사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며,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삼성고를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삼성고는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이 국제인문, 사회과학, 경영경제, 예술, 자연과학, 공학, IT, 생명과학 총 8개의 과정 중 선택하도록 하는 맞춤형 진로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토론, 실험 등의 활동을 기반으로 한 수업방식을 택해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학생 스스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며, 진로적성에 기반한 동아리체제도 구축했다.

하지만 충남삼성고는 ‘임직원 자녀전형의 높은 쿼터 비율’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충남삼성고는 2016학년도에도 임직원자녀 전형 70%, 사회통합전형 20%, 나머지 10%를 충남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첫 입시였던 2014학년도에도 임직원자녀전형을 70%, 충남인재전형 10%로 설정해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삼성측은 애초에 삼성고를 아산지역 임직원 자녀들의 수월한 통학을 위해 설립한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측 관계자는 “아산지역 임직원 자녀들은 자가용으로 최소 20-30분 걸리는 먼 길을 통학해야 하기에, 기러기 생활을 하거나 아산 근무를 기피하는 직원이 많았다”며 “교육청에 수차례 해결책을 요구하다가 2012년 자사고 설립을 제안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고의 임직원자녀전형 쿼터 비율이 문제가 아니라 아산지역의 학교 부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보 교육감들의 자사고 지정취소 논란>

광역자사고들은 2015 입시에서 전체 39개교 중 37개교에서 303명을 서울대에 보낼 정도로 실적이 높지만, 줄곧 지정취소 논란에 휩싸여 왔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에서 광역단위 자사고들은 이념대결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2015 입시에서 서울대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던 안산동산고는 2014년 자사고 운영 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아 지정취소 위기에 처했었다. 안산동산고는 충원률도 미달도 빚지 않았고, 2014 입시에서도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서울대 수시에 24명을 보내 공교육 충실도도 보여줬던 만큼 지정취소 처분은 큰 논란을 야기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교육부가 도교육청의 지정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아 지정취소 처분이 백지화됐다.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배재고, 경희고, 신일고, 숭문고, 세화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8개교에게 내려진 지정취소 처분 역시 서울시교육청의 자의적 잣대로 논란에 휩싸였었다. 자사고와 교육청의 첨예한 갈등의 원인이 된 것은 바로 교육감의 평가 지표 수정권. 조희연 교육감은 이를 이용, ‘공교육 영향평가 지표’와 ‘자사고 설립취지 인식 정도’ 등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지표를 도입했었다. 경기도 지역과 마찬가지로 교육부는 ‘교육권의 재량 남용’을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처분을 무효화시켜 해당 학교들은 자사고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자사고 운영평가에서는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이 지정취소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7월8일에 재개된 이번 청문회에는 4개교 모두 참석했다. 당초 청문회는 이번 달 6, 7일이 예정이었지만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로 학교 관계자들이 불참하게 되자 시 교육청이 8일에 두 번째 기회를 마련한 것이었다.

<학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안산동산고>

학교알리미에서는 학생 재학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재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1714명을 수용한 안산동산고다. 이어 휘문고(1346명) 현대고(1285명) 한대부고(1268명) 이화여고(1267명) 보인고(1254명) 순이다.

2014 첫 입시를 시작한 충남삼성고에는 1, 2학년 학생 658명이 재학 중이다. 올해 개교해 2015 입시에서 첫 학생을 선발한 인천포스코고에는 1학년 학생 243명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2015년 39개 광역자사고 학비-교육비 현황
1인당 차액(학비-교육비) 1인당 교육비 
1인당 학비
순위 학교명 차액 순위 학교명 1인당
교육비
순위 학교명 1인당
학비
1 삼성 -1175 1 삼성 2089 1 해운대 1076
2 인천
포스코
-611 2 인천
포스코
1649 2 인천
포스코
1038
3 숭문 -449 3 해운대 1121 3 경일여 941
4 세화여 -211 4 송원 1080 4 송원 927
5 서대전여 -187 5 서대전여 1080 5 삼성 914
6 우신 -168 6 대구계성 1019 6 익산남성 903
7 중앙 -165 7 경일여 1015 7 서대전여 893
8 대성 -163 8 중앙 952 8 대구계성 880
9 송원 -153 9 익산남성 940 9 대구대건 867
10 동성 -145 10 숭문 936 10 배재 849
11 이화여 -144 11 배재 925 11 대전대성 839
12 대구계성 -139 12 대성 919 12 대전대신 829
13 성신 -132 13 군산중앙 918 13 군산중앙 797
14 경희 -132 14 대전대성 915 14 중앙 787
15 미림여 -129 15 우신 903 15 한대부 767
16 군산중앙 -121 16 대구대건 903 16 대성 756
17 한대부 -116 17 세화여 899 17 보인 748
18 양정 -105 18 대전대신 896 18 신일 746
19 휘문 -96 19 이화여 889 19 이화여 745
20 한가람 -90 20 한대부 883 20 경신 741
21 현대 -89 21 동성 878 21 성신 739
22 보인 -86 22 성신 872 22 경문 736
23 배재 -76 23 경희 853 23 우신 735
24 대전대성 -76 24 보인 834 24 동성 733
25 중동 -74 25 경문 808 25 경희 721
26 경일여 -74 26 양정 800 26 이대부 698
27 안산동산 -73 27 신일 796 27 세화 697
28 경문 -72 28 경신 786 28 안산동산 696
29 대전대신 -67 29 안산동산 769 29 양정 695
30 대광 -56 30 이대부 750 30 세화여 687
31 이대부 -53 31 세화 744 31 장훈 674
32 신일 -50 32 휘문 735 32 휘문 640
33 선덕 -50 33 한가람 726 33 한가람 636
34 세화 -47 34 장훈 682 34 선덕 540
35 경신 -45 35 미림여 649 35 미림여 520
36 해운대 -45 36 현대 591 36 중동 512
37 익산남성 -36 37 선덕 590 37 대광 503
38 대구대건 -36 38 중동 586 38 현대 503
39 장훈 -8 39 대광 559 39 숭문 487
*자료:학교알리미 2015년 예산  *단위:만원,천단위에서 반올림 
 

2015 광역자사고 39개 1인당 교육비 중 주요세목

학교명 학생수 1인당
교육비
인적자원
운용
학생복지
교육격차해소
기본적
교육활동 
선택적 
교육활동
교육활동
지원
1인 비율 1인 비율 1인 비율 1인 비율 1인 비율
1 삼성 658 2089 849 40.67% 677 32.40% 39 1.87% 60 2.85% 79 3.76%
2 인천
포스코
243 1649 803 48.67% 298 18.06% 191 11.57% 120 7.30% 35 2.10%
3 해운대 661 1121 483 43.08% 480 42.85% 17 1.53% 58 5.18% 29 2.59%
4 송원 793 1080 429 39.75% 456 42.21% 13 1.21% 110 10.17% 26 2.43%
5 서대전
663 1080 516 47.81% 357 33.06% 24 2.18% 52 4.80% 12 1.14%
6 대구
계성
918 1019 488 47.91% 258 25.34% 47 4.63% 129 12.66% 29 2.87%
7 경일여 826 1015 458 45.11% 343 33.84% 45 4.39% 101 9.93% 26 2.58%
8 중앙 978 952 534 56.13% 237 24.88% 46 4.80% 4 0.46% 21 2.18%
9 익산
남성
1037 940 452 48.08% 293 31.16% 71 7.60% 93 9.85% 8 0.89%
10 숭문 702 936 507 54.20% 11 1.16% 19 2.08% 5 0.53% 19 1.98%
11 배재 1201 925 526 56.87% 252 27.21% 59 6.33% 33 3.59% 14 1.46%
12 대성 1092 919 485 52.72% 246 26.78% 35 3.85% 68 7.35% 23 2.53%
13 군산
중앙
671 918 511 55.69% 302 32.96% 18 1.99% 54 5.92% 10 1.07%
14 대전
대성
1073 915 410 44.77% 288 31.51% 60 6.52% 88 9.65% 25 2.77%
15 우신 732 903 591 65.38% 143 15.87% 33 3.71% 80 8.87% 18 2.03%
16 대구
대건
987 903 459 50.85% 276 30.50% 51 5.61% 58 6.44% 23 2.60%
17 세화여 1149 899 462 51.36% 297 33.06% 47 5.29% 40 4.50% 21 2.28%
18 대전
대신
1002 896 458 51.07% 227 25.33% 77 8.63% 72 7.99% 20 2.18%
19 이화여 1267 889 462 51.90% 231 25.95% 34 3.86% 37 4.17% 21 2.41%
20 한대부 1268 883 440 49.81% 251 28.40% 51 5.76% 37 4.22% 30 3.37%
21 동성 1077 878 541 61.65% 182 20.73% 23 2.57% 37 4.22% 12 1.37%
22 성신 781 872 532 60.98% 228 26.16% 8 0.95% 51 5.80% 16 1.88%
23 경희 800 853 480 56.23% 167 19.59% 23 2.72% 106 12.44% 20 2.34%
24 보인 1254 834 363 43.58% 232 27.76% 70 8.34% 43 5.22% 20 2.39%
25 경문 858 808 488 60.45% 140 17.28% 52 6.40% 48 5.95% 16 1.95%
26 양정 1245 800 498 62.23% 152 18.99% 41 5.17% 39 4.81% 15 1.89%
27 신일 1124 796 445 55.91% 156 19.54% 58 7.34% 41 5.20% 11 1.36%
28 경신 1114 786 475 60.41% 132 16.80% 17 2.12% 103 13.15% 12 1.51%
29 안산
동산
1714 769 390 50.69% 214 27.88% 17 2.15% 84 10.86% 22 2.92%
30 이대부 1200 750 453 60.41% 139 18.53% 19 2.48% 20 2.67% 9 1.22%
31 세화 1151 744 458 61.60% 117 15.76% 57 7.67% 43 5.83% 24 3.28%
32 휘문 1346 735 456 61.97% 149 20.25% 16 2.21% 28 3.84% 23 3.06%
33 한가람 849 726 382 52.65% 168 23.13% 41 5.69% 27 3.74% 27 3.74%
34 장훈 1051 682 452 66.34% 144 21.06% 12 1.82% 28 4.18% 17 2.47%
35 미림여 673 649 528 81.33% 21 3.19% 4 0.67% 13 2.08% 9 1.46%
36 현대 1285 591 461 77.89% 13 2.21% 23 3.95% 3 0.53% 28 4.68%
37 선덕 1107 590 489 82.88% 22 3.73% 9 1.54% 6 0.94% 7 1.24%
38 중동 1191 586 468 79.92% 25 4.32% 13 2.27% 4 0.64% 11 1.84%
39 대광 967 559 466 83.25% 3 0.60% 18 3.27% 3 0.53% 16 2.79%
*자료:학교알리미 2015년 예산  *단위:만원,천단위에서 반올림 

2015 39개 광역자사고 1인당 등록금
순위 학교명 학생수 1인당 등록금
1 배재 1201 543
2 선덕 1107 540
3 양정 1245 536
4 해운대 661 536
5 이대부 1200 531
6 세화 1151 528
7 중앙 978 526
8 서대전여 663 525
9 경일여 826 525
10 대구대건 987 524
11 세화여 1149 524
12 경문 858 524
13 신일 1124 522
14 경신 1114 521
15 미림여 673 520
16 대구계성 918 518
17 동성 1077 516
18 한대부 1268 516
19 중동 1191 512
20 대전대신 1002 507
21 인천
포스코
243 505
22 대광 967 503
23 대성 1092 503
24 현대 1285 503
25 경희 800 501
26 장훈 1051 500
27 휘문 1346 497
28 성신 781 495
29 대전대성 1073 495
30 우신 732 493
31 보인 1254 490
32 송원 793 488
33 숭문 702 487
34 이화여 1267 482
35 익산남성 1037 471
36 군산중앙 671 467
37 한가람 849 466
38 안산동산 1714 406
39 삼성 658 270
*자료: 학교알리미 2015년도 예산
*단위: 만원, 천 단위에서 반올림

2015년 39개 광역자사고 1인당 수익자부담경비
순위 학교명 학생수 소계 급식 방과후 현장
체험
단체
활동
앨범 교과서 기숙사 기타
1 삼성 658 643 367 52 0 0 0 15 206 4
2 해운대 661 540 270 54 7 0 2 7 193 7
3 인천
포스코
243 533 250 53 166 0 0 20 0 44
4 송원 793 439 194 104 0 0 1 3 117 18
5 익산남성 1037 433 207 84 58 0 2 8 61 13
6 경일여 826 416 169 96 23 0 1 10 43 74
7 서대전여 663 368 218 46 18 0 2 3 78 3
8 대구계성 918 362 150 89 26 0 1 13 36 47
9 대전대성 1073 344 161 79 33 0 2 8 46 16
10 대구대건 987 343 177 50 32 0 1 10 73 0
11 군산중앙 671 330 185 54 16 0 1 11 63 0
12 대전대신 1002 321 141 66 25 0 2 7 40 40
13 배재 1201 305 133 30 37 0 1 12 66 25
14 안산동산 1714 290 167 43 4 0 2 8 23 43
15 이화여 1267 263 132 30 10 0 2 9 80 0
16 중앙 978 261 134 0 27 0 2 8 71 19
17 보인 1254 258 126 39 43 0 2 14 8 25
18 대성 1092 253 117 66 19 0 2 8 0 41
19 한대부 1268 252 128 36 38 0 2 0 3 44
20 성신 781 244 152 48 0 0 2 6 25 11
21 우신 732 242 109 60 19 0 1 0 26 27
22 신일 1124 224 131 36 50 2 2 3 0 0
23 경신 1114 220 121 99 0 0 0 0 0 0
24 경희 800 220 98 43 18 0 1 10 0 49
25 동성 1077 217 119 33 9 0 2 0 52 1
26 경문 858 212 119 38 44 0 2 9 0 0
27 장훈 1051 173 113 27 10 0 1 8 13 0
28 한가람 849 170 124 22 11 0 2 11 0 0
29 세화 1151 169 98 39 30 0 2 0 0 0
30 이대부 1200 167 100 20 14 3 1 9 0 19
31 세화여 1149 163 113 24 21 0 1 4 0 0
32 양정 1245 159 98 27 18 0 1 11 0 3
33 휘문 1346 142 102 20 5 1 2 12 0 0
34 중동 1191 0 0 0 0 0 0 0 0 0
34 현대 1285 0 0 0 0 0 0 0 0 0
34 대광 967 0 0 0 0 0 0 0 0 0
34 선덕 1107 0 0 0 0 0 0 0 0 0
34 숭문 702 0 0 0 0 0 0 0 0 0
34 미림여 673 0 0 0 0 0 0 0 0 0
*자료:학교알리미 2015년 예산  *단위:만원,천단위에서 반올림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