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모평보다 어려웠던 모의고사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7월 모의고사가 실시되면서 모의고사 난이도 및 등급컷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고3을 대상으로만 실시한다는 점에서 관심도는 6월 모평과 고1~2대상으로도 실시하는 학력평가보다는 관심이 덜한 형편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6월 모평 이후 방학 전에 한 번 더 현장 적응력을 키우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는 시험이다. 현재 입시기관들은 등급컷 예측을 위해 학생들의 성적을 취합하고 있는 상황. 등급컷 분석이 끝나는 대로 등급컷을 공시하는 한편 해설강의 등의 서비스를 통해 난이도 분석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학평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수학A형이 대표적이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96점으로 4점짜리 1개만 틀려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7월 학평에서는 80점으로 4점짜리 5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수학B형은 4점짜리 2개, 국어A형은 2점짜리 3개 또는 3점짜리 2개, 국어B형은 2점짜리 2개, 영어는 2점짜리 1개와 3점짜리 1개를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 지난해 7월 학평은 지난해 물수능 예상 논란을 빚었던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영역별 등급컷>
영역별로 1등급컷으로만 살펴보면 수학A형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1등급 컷이 80점으로 4점짜리 5문항을 틀려야 받을 수 있었다. 수학A형의 등급컷을 맞힌 기관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하늘교육, EBS 등 4개기관이다. 메가와 이투스가 원점수를 맞혔고 하늘교육과 EBS가 표준점수를 맞혔다.

수학B형은 4점짜리 2개를 틀려야 받는 92점이 1등급 컷이었다. 유웨이와 비상교육이 표준점수와 원점수를 모두 맞혔으며 메가스터디와 종로학원, 진학사가 표준점수를 맞히고 EBS가 원점수를 맞혔다.

국어A형은 1등급컷이 94점이었다. 비타에듀, 종로학원, 진학사 3곳이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모두 적중한 기관이었고 비상교육이 표준점수만 적중했다.

국어B형은 2점짜리 2개를 틀려야 받을 수 있는 96점이었다. 등급컷을 맞춘 기관은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비타에듀 등 3개 기관이었으며 모두 원점수만 맞혔다.

영어 1등급컷은 95점으로 2점과 3점짜리 각각 1개씩 틀려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유웨이, 진학사, 하늘교육이 원점수를 적중했고 대성, 메가스터디, 이투스가 표준점수를 적중했다.

<기관별 등급컷>
지난해 7월 학평에서 오후 7시 전후 등급컷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맞힌 입시기관은 4개를 맞힌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진학사 등 3개 기관이었다. 메가스터디는 국어B형 원점수, 수학A형 원점수, 수학B형 표준점수, 영어 표준점수를 맞혔다. 비상교육은 국어A형 표준점수, 국어B형 원점수, 수학B형의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모두 맞혔다. 진학사는 국어A형의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모두 맞히고 수학B형 표준점수, 영어 원점수를 맞혔다.

3개를 맞힌 기관은 비타에듀와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등 3개기관이었다. 2개를 맞힌 기관은 이투스, 하늘교육, EBS 등 3개기관이었다.

가장 적게 맞힌 기관은 대성이었지만 원점수에서 오차가 모두 +1점이 발생했다는 점이 독특했다. 국어A형 95점, 국어B형 97점, 수학A형 81점, 수학B형 93점, 영어 96점 등으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산출한 원점수 등급컷 국어A 94점, 국어B 96점, 수학A 80점, 수학B 92점, 영어 95점보다 1점씩 높았다.

<추정등급컷이란>
추정등급컷은 각 기관이 활용하는 모집단의 규모를 토대로 산출한다는 점에서 기관의 분석능력 잣대가 될 수 있다. 시험 직후 최초로 내놓는 등급컷은 데이터와 분석능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자료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정등급컷은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타 기관 자료를 참고하기도 하고 평가원이나 교육청이 내놓는 최종 자료로 일단락 되면서 입시기관의 등급컷이 비슷해지는 때문이다. 결국 각 기관의 최초 추정등급컷이 입시기관의 평가팀 공력과 함께 자료의 베이스가 되는 업체 학원생 규모의 위력을 방증하는 데이터가 되는 셈이다.

수능은 물론 모의고사 당일 입시기관의 추정등급컷을 수험생과 학부모의 최대관심사다. 하지만 추정 등급컷은 입시기관마다 어긋나면서 혼선을 빚어왔다. 상당수 입시기관이 관심을 끌기 위해 가장 정확한 수치보다는 누가 가장 빨리 올리는 가에 집중해온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2014 수능부터 등급컷 적중을 살핀 이후 신중을 기하는 기관이 늘어나지만 일부 기관들은 여전히 빨리 올리냐에 집중하다 등급컷을 수차례 보정해 실제 발표상황에 다가서면 거의 비슷해지는 쪽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베리타스알파는 영향력이 큰 입시기관들에게 신중하고 냉철한 대응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학평과 모평, 수능에 대한 추정 등급컷의 신뢰도를 따져왔으며, 앞으로도 따질 계획이다.

2014 7월학평 입시기관별 1등급 추정컷(각 기관 7시 발표 기준)
구분 적중
개수
국A 국B 수A 수B
94 오차 96 오차 80 오차 92 오차 95 오차
127 124 145 134 133
대성 1 95 1 97 1 81 1 93 1 96 1
126 -1 127 3 142 -3 133 -1 133 0
메가 4 93 -1 96 0 80 0 85 -7 94 -1
128 1 126 2 146 1 134 0 133 0
비상 4 96 2 96 0 82 2 92 0 94 -1
127 0 130 6 137 -8 134 0 141 8
비타 3 94 0 96 0 82 2 93 1 96 1
127 0 126 2 144 -1 136 2 132 -1
유웨이 3 95 1 98 2 81 1 92 0 95 0
128 1 122 -2 143 -2 134 0 136 3
이투스 2 95 1 98 2 80 0 93 1 97 2
126 -1 125 1 142 -3 132 -2 133 0
종로 3 94 0 97 1 81 1 91 -1 96 1
127 0 128 4 143 -2 134 0 134 1
진학사 4 94 0 97 1 81 1 93 1 95 0
127 0 125 1 144 -1 134 0 132 -1
하늘 2 95 1 95 -1 81 1 89 -3 95 0
128 1 128 4 145 0 131 -3 137 4
EBS 2 96 2 97 1 81 1 92 0 97 2
128 1 127 3 145 0 135 1 135 2
* 대성 : 18시59분, 메가 : 19시, 비상 : 19시1분, 비타 : 19시1분, EBS 19시7분
* 유웨이 : 19시2분, 이투스 : 19시4분, 종로 : 19시5분, 진학 : 19시6분, 하늘 : 19시7분
* 자료 : 베리타스알파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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