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 영향력 커질 듯”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3수능 가채점 결과 올해 정시에서 수도권 의대 예상 합격선은 297~293점으로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국 의대는 293~287점 선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학별로 보면 자연계는 서울대 287~280점, 연세대 283~273점, 고려대 280~270점 선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라 예상했다. 인문계는 서울대가 278~273점으로 가장 높은 예상 합격선을 보였다.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가 274~269점으로 동일한 합격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수능 가채점 분석’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교차지원을 반영한 정시 지원 예상 가능선으로 수험생은 가채점을 기준으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또는 정시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수능은 국어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며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즉 같은 점수의 학생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채점 분포와 대학별 환산점의 식에 따라서 학생마다 미세한 차이가 날 수 있어 가채점 결과를 절대적인 기준선으로 잡기보다는 참고 삼아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회 관계자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자신이 어떤 그룹에 속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작년 수능이 국어와 수학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본다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탐구의 영향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험생은 탐구 선택에 따른 유불리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서울교육청에 등록된 교과교육연구회로, 고교 교사와 교육청 교육전문직으로 구성된 연구회다. 진학지도 관련 연구와 직무연수,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2023수능 가채점 결과 올해 정시에서 수도권 의대 예상 합격선은 297~293점으로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수능 가채점 결과 올해 정시에서 수도권 의대 예상 합격선은 297~293점으로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도권 의대 297~293점 ‘최고’>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18일 발표한 ‘2023수능 가채점 분석’ 자료에 의하면 자연계에서는 수도권 의예 297~293점에 이어 전국 의예가 293~287점으로 뒤를 잇는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87~280점으로 가장 높은 예상 합격선을 보인다. 

인문계에서는 서울대가 278~273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가 274~269점으로 동일하다. 연구회 관계자는 “상위권의 경우 국어가 작년보다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학 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계에서는 △297~293점 수도권 의예 △293~287점 전국 의예 △287~280점 서울대 △283~273점 연세대 △280~270점 고려대 △272~265점 성균관대, 한양대 △270~263점 서강대 △269~262점 중앙대 △265~257점 경희대, 서울시립대 △260~250점 이화여대, 건국대, 경희대(국제) 순이다.

인문계에서는 △278~273점 서울대 △274~269점 연세대, 고려대 △270~264점 성균관대 △269~263점 한양대 △267~259점 중앙대 △266~261점 서강대 △263~253점 경희대 △261~252점 서울시립대 △260~250점 한국외대 △260~247점 건국대 △258~246점 이화여대 △258~244점 경희대(국제) 순이다.

연구회는 올해 수능의 영역별 출제경향도 밝혔다.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쉽고, 9모와 비슷하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정시에서 국어의 영향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택과목에서 언어와매체 쏠림이 심화되면서 같은 원점수여도 표준점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수학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쉽고, 9모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재수생비율이 증가하면서 9모보다는 더 많은 학생이 높은 원점수를 얻을 것이라 전망했다. 미적분/기하 표점이 높게 산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공통과목의 일부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된 만큼 중상위권부터는 수학의 영향력은 최상위권에 비해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나 9모보다는 어렵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은 8% 내외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탐구는 “작년 수능보다 비슷 또는 어렵게” 출제되며 탐구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 봤다. 관계자는 “사회의 경우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생활과윤리, 사회문화가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올라갔다. 과학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선택과목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은 편이었다. 사회의 난도가 상승한 만큼 최상위권에서 변별력을 갖추게 되어 일부 대학의 경우 과학 선택자의 인문 모집단위에 교차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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