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5.62대1 지역인재 4.83대1 ‘상승’.. ‘마지막 기회 쏠림’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마지막 약대 편입인 올해 전국 36개 약대(서울대 제외) 편입학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국 37개 약대 가운데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결과다. 정원내 전형 기준 1688명 모집에 9317명이 지원해 5.52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서울대를 제외한 36개 약대의 경쟁률은 5.48대1(모집 1682명/지원 9221명)이었다. 올해 마지막 약대 편입으로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전형 5.62대1(1334명/7500명), 지역인재전형 4.83대1(308명/1487명), 농어촌학생 등의 기타전형 7.17대1(46명/330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은 5.54대1(1367명/7572명), 지역인재는 4.75대1(271명/1288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히 올해 PEET 지원자가 전년 대비 5154명 감소한 1만576명이었음에도 전체 지원자가 전년 대비 96명 증가한 9317명인 점이 눈에 띈다. 대학 입학관계자들은 “마지막 시기라 지원이 몰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과 지역인재 등을 포함한 합산 경쟁률로 살펴보면 최고 경쟁률은 올해도 가군 차의과대가 기록했다. 차의과대는 일반 30명 모집에 518명이 지원해 17.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6대1(30명/504명)보다 상승했다. 차의과대는 1단계에서 PEET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병원 제약회사 등을 운영하는 차 그룹의 영향도 학생들이 차의과대를 택한 이유로 보인다.

원광대는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일반의 경우 차의과대를 제치고 가군과 나군 모두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가군 17.45대1(11명/192명), 나군 10.09대1(11명/111명)의 기록이다. 지역인재와 특별을 포함한 합산 경쟁률은 11.55대1(40명/462명)로 차의과대 뒤를 잇는다. 원광대는 근교 대학에서 정원내로 선발하지 않은 농어촌과 기회균등을 운영하다 보니 해당 학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2+4 체제 약대 입시는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4학년부터는 학부의 결원을 일부 충원하는 일반적 편입학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약대의 학사편입학 체제는 자연계 학생의 이탈 문제와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매년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2022학년부터 37개 약대 모두 학부 모집을 실시, ‘의치한수’에 집중됐던 자연계 상위권 대입에 전반적인 판도 변화를 가져왔다. 첫 학부 모집인 2022수시에서 44.14대1(960명/4만2347명)로 의대 36.29대1(1808명/6만5611명)을 뛰어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수시에서는 989명 모집에 3만6458명이 지원해 36.86대1로 마감했다. 작년엔 확인할 수 있는 입결이 없었던 반면, 올해는 대학별 입결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상향 지원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 약대 편입인 올해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36개 약대 편입학 경쟁률이 상승했다. 정원내 기준 1688명 모집에 9317명이 지원해 5.52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5.48대1(모집 1682명/지원 9221명)보다 상승,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마지막 약대 편입인 올해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36개 약대 편입학 경쟁률이 상승했다. 정원내 기준 1688명 모집에 9317명이 지원해 5.52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5.48대1(모집 1682명/지원 9221명)보다 상승,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일반 5.62대1 ‘상승’.. 가군 5.57대1 나군 5.66대1>
올해 서울대를 제외한 36개 약대 기준 편입학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1334명으로 지난해 1367명보다 33명 줄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약칭: 지방대 육성법)’ 개정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의 인원을 확대하고 지역 저소득층 등의 최소 선발인원을 규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들은 일반의 모집인원을 줄이고 지역인재의 규모를 확대했다.

36개 약대 일반은 1334명 모집에 7500명이 지원해 5.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367명 모집에 7572명이 지원해 5.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군별 경쟁률은 가군 5.57대1, 나군 5.66대1이다. 지난해 가/나군 각 5.54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가군은 654명 모집에 3649명이 지원했으며 나군은 680명 모집에 3851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서울대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매년 경쟁률을 공개해오지 않았다. 올해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개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가군 원광대 17.45대1 ‘최고’ 
가군에서는 원광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1명 모집에 192명이 지원해 17.45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15.38대1(13명/200명)보다 크게 상승했다. 원광대 측은 “경쟁률 측면에서는 일반의 인원을 줄이고 지역인재의 인원을 늘린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원광대는 일반 모집인원을 가군과 나군에서 각 2명 줄이고 지역인재 모집인원을 각 2명 늘렸다. 그 결과 일반의 경쟁률은 가군과 나군 모두 상승했으며 지역인재는 가군과 나군 모두 하락했다.

부동의 1위였던 차의과대가 17.27대1(30명/518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우석대 13.33대1(6명/80명), 제주대 11.3대1(10명/113명), 인제대 10.7대1(10명/107명), 영남대 10.4대1(20명/208명), 계명대 10대1(8명/80명), 충북대 6.79대1(14명/95명), 삼육대 6.33대1(15명/95명), 전남대 6.29대1(14명/88명), 덕성여대 5.85대1(40명/234명) 순으로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단국대 5.65대1(23명/130명), 가천대 5.63대1(30명/169명), 동덕여대 5.35대1(20명/107명), 부산대 5대1(40명/200명), 가톨릭대 4.43대1(30명/133명), 경희대 4.25대1(20명/85명), 이화여대 4.14대1(50명/207명), 숙명여대 3.97대1(60명/238명), 아주대 3.57대1(30명/107명), 충남대 3.23대1(13명/42명), 중앙대 2.85대1(65명/185명), 한양대ERICA 2.73대1(30명/82명), 성균관대 2.37대1(65명/154명)까지 평균 이하의 경쟁률이다.

- 나군 원광대 10.09대1 ‘최고’ 
나군 역시 원광대가 11명 모집에 111명이 지원해 10.09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69대1(13명/100명)보다 크게 올랐다.

이어 덕성여대 9.37대1(38명/356명), 조선대 9.16대1(45명/412명), 고려대(세종) 7.87대1(23명/181명), 계명대 7.75대1(8명/62명), 인제대 6.9대1(10명/69명), 부산대 6.8대1(30명/204명), 우석대 6.58대1(12명/79명), 목포대 6.56대1(18명/118명), 대구가톨릭대 6.46대1(28명/181명), 경희대 6.45대1(20명/129명), 삼육대 6.27대1(15명/94명) 순으로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은 곳은 경북대 5.6대1(15명/84명), 전북대 5.57대1(14명/78명), 동덕여대 5.5대1(20명/110명), 제주대 5.38대1(8명/43명), 경성대 5.3대1(30명/159명), 강원대 5.11대1(37명/189명), 영남대 5.1대1(20명/102명), 동국대 5.03대1(30명/151명), 충북대 5대1(14명/70명), 경상국립대 4.59대1(17명/78명), 전남대 4.45대1(20명/89명), 순천대 4.25대1(16명/68명), 충남대 4.14대1(14명/58명), 연세대 3.77대1(26명/98명), 숙명여대 3.75대1(20명/75명), 이화여대 3.68대1(66명/243명), 중앙대 2.91대1(55명/160명) 순이다.

<지역인재 4.82대1 ‘상승’.. 가군 4.68대1 나군 4.87대1> 
지역인재를 운영하는 20개 약대의 지역인재는 308명 모집에 1485명이 지원해 4.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71명 모집에 1288명이 지원해 4.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승했다. 지역인재는 지역대학출신전형과 지역고교출신전형, 지역내 대학/고교출신전형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지역 저소득층을 선발하는 지역기회균형전형(지역경제배려대상자 등)까지 더해져 지역인재의 규모가 전년 대비 확대됐다.

군별 경쟁률은 가군 4.87대1, 나군 4.75대1이다. 가군은 187명 모집에 912명이 지원했으며 나군은 121명 모집에 575명이 지원했다.

- 가군 충북대 지역경제배려대상자 10대1 ‘최고’
가군에서는 올해 신설한 지역 저소득층 전형인 지역경제배려대상자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경제배려대상자는 지역 저소득층 등의 실질적인 대학 입학기회 확대를 위해 지역 저소득층 등의 최소 선발인원도 규정하도록 한 것이다. 충북대가 지역경제배려대상자로 지역인재 중 가장 높은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명 모집에 10명의 지원이 있었다.

이어 지역인재 가군에선 인제대 8.67대1(3명/26명), 원광대 8대1(8명/64명), 계명대 7.5대1(6명/45명), 경성대 6.25대1(20명/125명), 제주대 6.2대1(5명/31명), 전북대(지역인재 대학) 6대1(2명/12명), 단국대 5.8대1(5명/29명), 대구가톨릭대 5.75대1(20명/115명), 전북대(지역인재 고교) 5.08대1(12명/61명), 충북대(지역인재) 5대1(9명/45명), 순천대(지역기회균형인재) 5대1(1명/5명) 목포대(지역인재 고교) 5대1(8명/40명) 순으로 평균 이상의 경쟁률이다. 목포대(지역인재 대학) 4.75대1(4명/19명), 우석대 4.63대1(8명/37명), 경북대 4.4대1(15명/66명), 순천대(지역인재 고교) 3.44대1(9명/31명), 순천대(지역인재 대학) 3.33대1(3명/10명), 영남대 3.14대1(14명/44명), 충남대 3대1(10명/30명), 전남대 2.71대1(24명/65명), 전북대(지역기회균형인재) 2대1(1명/2명) 등은 평균 이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나군 고려대(세종) 지역인재 9.8대1 ‘최고’ 
나군에서는 고려대(세종) 지역인재가 9.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 모집에 49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5명 모집에 45명이 지원, 9대1을 기록한 것보다 상승했다. 이어 원광대 7.63대1(8명/61명), 충북대(지역경제배려대상자) 7대1(1명/7명) 계명대 6.83대1(6명/41명), 우석대 6.63대1(8명/53명), 제주대 6대1(5명/30명), 인제대 6대1(3명/18명), 충북대(지역인재) 5.56대1(9명/50명), 강원대 4.8대1(10명/48명), 경상국립대 3.83대1(12명/46명), 조선대 3.67대1(30명/110명), 충남대 3.3대1(10명/33명), 영남대 2.07대1(14명/29명) 순이다.

<전체 경쟁률 5.52대1 ‘상승’.. 차의과대 17.27대1 ‘최고’> 
모든 군과 전형별 수치를 합산한 전체 경쟁률을 따지면 1688명 모집에 9317명이 지원해 5.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682명 모집에 9221명이 지원해 5.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승했다.

합산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차의과대다. 30명 모집에 518명이 지원해 17.27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해 16.8대1(30명/504명)보다 상승한 수치다. 높은 경쟁률은 1단계에 PEET 성적을 활용하지 않는 점과 차병원을 비롯한 협력병원, CHA Health Systems 그룹 내 제약회사, 석박사 통합대학원 운영 등이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입학 후 다양한 환경에서 실습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의과대 입학홍보처는 “이전에는 학생들이 약대에 입학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취업과 대학원 등도 주요 요소로 고려하는 것 같다. 실제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광대 11.55대1(40명/462명), 인제대 8.73대1(30명/262명), 고려대(세종) 8.57대1(30명/257명), 계명대 8대1(30명/240명), 덕성여대 7.59대1(80명/607명), 제주대 7.5대1(30명/225명), 우석대 7.03대1(40명/281명), 조선대 6.96대1(75명/522명), 대구가톨릭대 6.62대1(50명/331명), 삼육대 6.3대1(30명/189명), 충북대 5.92대1(50명/296명), 목포대 5.9대1(30명/177명), 부산대 5.77대1(70명/404명), 경성대 5.68대1(50명/284명), 단국대 5.68대1(28명/159명), 가천대 5.63대1(30명/169명), 영남대 5.63대1(70명/394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덕여대 5.43대1(40명/217명), 전북대 5.4대1(30명/162명), 경희대 5.35대1(40명/214명), 강원대 5.1대1(50명/255명), 동국대 5.03대1(30명/151명), 경북대 5대1(30명/150명), 가톨릭대 4.43대1(30명/133명), 경상국립대 4.33대1(30명/130명), 연세대 4.27대1(30명/128명), 전남대 4.13대1(60명/248명), 순천대 4.13대1(30명/124명), 숙명여대 3.91대1(80명/313명), 이화여대 3.88대1(120명/465명), 충남대 3.38대1(50명/169명), 아주대 3.57대1(30명/107명), 중앙대 2.88대1(120명/345명), 한양대ERICA 2.73대1(30명/82명), 성균관대 2.37대1(65명/154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다.

지난해와 경쟁률을 비교해 보면 차의과대 원광대 계명대 덕성여대 대구가톨릭대 충북대 경성대 동덕여대 경희대 강원대 동국대 경북대 가톨릭대 경상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아주대 한양대ERICA 성균관대의 19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인제대 고려대(세종) 제주대 우석대 조선대 삼육대 목포대 부산대 단국대 가천대 영남대 전북대 연세대 전남대 순천대 충남대 중앙대의 17개교는 하락했다.

<’두 번째 학부 모집’ 2023약대 경쟁률 36.86대1 ‘하락’>
2년 차 학부 신입생 선발을 실시한 2023수시 약대 경쟁률은 36.86대1을 기록했다. 정원내 기준 989명 모집에 3만6458명이 지원한 결과다. 첫 모집이었던 2022수시에서 44.14대1(960명/4만2374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하락했다. 첫 학부 신입생을 모집이었던 작년엔 입결이 없어 의대 경쟁률(36.29대1)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켰던 반면, 올해는 대학별 입결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상향 지원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대 수시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원인은 대학별 수시 내신 합격선 공개가 최근 3년간 매우 정밀하게 공개되고 있고, 약대 첫 입시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학교 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 무리하게 수시에 지원하지 않은 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는 이과 상위권 수험생들의 일반 학과로의 분산, 정시에 집중하고자 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72명 모집에 1만5069명이 지원해 209.29대1의 경쟁률이다. 이어 학종 26.07대1(387명/1만90명), 교과전형 21.32대1(530명/1만1299명) 순이다. 논술전형은 N수생을 비롯한 반수생 지원자들이 주로 노리는 전형으로 2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 최고 경쟁률은 고려대(세종)이 기록했다. 19명 모집에 3053명이 지원해 160.68대1이다. 이어 동국대 139.67대1(18명/2514명), 가톨릭대 109.85대1(20명/2197명), 성균관대 83.77대1(35명/2932명), 경희대 82.81대1(26명/2153명)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톱5 모두 논술전형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 2+4 체제.. 심각했던 부작용>
2022학년 약대 학부 전환이 시행되기 전, 기존 2+4 체제가 비판을 받은 이유는 이공계/자연계 전공자들이 약대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가장 컸다는 데 있다. 특히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 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 이공 생명과학계열 등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교협이 2016년 발간한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은 약대 2+4 체제 시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2009년 2.2%에 불과하던 자퇴율은 2011년부터 매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었다.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네 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치전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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