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넘어선 민족정신이 기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의 ‘원조’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바뀌는 정권마다 출렁이는 교육정책과 돌출한 위기들을 헤쳐 나가면서 고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선도적으로 제시한 ‘K에듀’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민사고는 자사고가 ‘자율형사립고’가 아닌 ‘자립형사립고’로 정의되던 시절부터 시작된 ‘원조 자사고’다. 선발 유형과 상관없이 다양한 시스템을 국내 고교에 전파하면서 우리나라 수월성 교육을 이끄는 공교육 롤 모델로 굳건한 지위를 지켜왔다. 무학년 무계열 개념의 학생 선택 중심형 수업, 진로 진학 희망에 따른 개인 맞춤형 수강 신청, 학점 이수제, 교사별 연구실 겸 수업교실제, 소수 정예 수업, 영어 몰입 수업, 계절학기제, 미국 대학 과정 과목 개설, 주관식 논술 중심의 평가, 발표 토론 위주의 수업 등 현재는 다양한 학교 유형에서 시행 중인 프로그램들이 모두 민사고에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출세하기 위한 공부를 하지 말고, 학문을 위한 공부를 하자’는 교훈 아래, 단순히 ‘입시 명문’이 아닌,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으로서의 자부심은 그간 민사고가 걸어온 행보에서 명실상부해진다. 민사고는 늘 선구자의 입장에서 미래를 위한 교육을 고민해 왔다. 민사고의 표현처럼 “단지 입시 명문 학교를 꿈꾼다면 주입식 교육, 문제 풀이 수업에 집중하면 될 것”이었지만 그런 나태하고 획일화된 교육으로는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이전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거나 다른 학교의 것을 적당히 베끼는 것이 아닌,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찾고자 계속해서 고심해 온 이유다. 위기에 맞서는 민사고의 끊임없는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한 융합영재교육이 결실을 거두는 단계다. 민사고의 융합영재교육은 ‘수학 과학’에 영재교육 범위를 한정한 것이 아니라 ‘인문 사회’ 영역에서도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형태를 말한다. 민사고 측은 “인문 자연 국내 국제의 다양한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소통하며 협력해, 창의적인 사고력으로 미래의 국가를 이끌어갈 리더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융합영재교육을 도입한 민사고는 한층 진화한 교육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내 최초로 융합영재교육을 도입한 민사고는 한층 진화한 교육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내 최초 ‘융합영재교육’ 2019년 본격 도입>
민사고는 개교 초기부터 심화탐구과정, 예술체육, 자율활동, 적성과 진로에 따른 다양하고 깊이 있는 선택 과목 운영(교과교실제와 교교학점제, 무계열 무학년제 등)을 시행 중이다.

민사고가 그동안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추구할 교과운영 방식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소수 정예 수업’을 통해 가능하면 수업당 15명을 넘지 않고 학생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의미 있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수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토론식 수업’은 주어진 내용만이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닌,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배우고 묻고,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다양한 답과 해결책을 찾아가면서 ‘상호작용에 의한 깨달음’을 얻는 수업이다. 마지막 핵심은 ‘학생의 자율적인 선택과 참여’로 융합 교과나 민족주체성 교과를 운영함에 있어 학생들이 자신이 듣고자 하는 내용을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때로는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새로운 교과목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4년 전부터는 학교 교육과정을 문이과 통합 융합영재교육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융합영재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진행 중이다. 2019년 본격 시작한 ‘융합영재교육’은 민사고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교육 실험이다. 학생들은 입학 첫 학기부터 ‘융합 독서’ ‘융합 상상력’ ‘융합 프로젝트’ 코스를 5학기에 걸쳐 이수해야 한다. 관심 분야의 책을 실컷 읽고, 이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설정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단계 융합 독서(지식의 단계)에서 공통 주제로 1학기엔 ‘변화(Change)’, 2학기엔 ‘인간다움(Humanity)’을 선정한다. 해당 주제를 가장 잘 구현하는 도서를 선정해서 학생들이 두 가지 주제를 공부함으로써 융합에 대한 ‘사고의 체험’을 경험토록 한다. 2021학년 1학기 융합 독서 교재로 ‘19세(이순원)’ ‘압록강은 흐른다(이미륵)’ ‘채식주의자(한강)’ ‘유토피아(토마스 모어)’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하세가와 에이스케)’ ‘생명이란 무엇인가(폴너스)’ ‘To Kill a Mockingbird(Harper Lee)’ ‘과학, 철학을 만나다(장하성)’ ‘수학 십대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전승민)’ ‘논리-철학 논고(비트겐슈타인)’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최진석)’이 있다.

2단계는 융합 상상력(계획의 단계)으로서 깊이 있는 사고와 실행 계획 경험을 얻도록 한다. 예를 들어 10명의 교사가 개설한 ‘과학철학(포스트 휴머니즘)’ ‘에너지 자원 환경 문제’ ‘서화예술과 도예의 인문학적 만남’ ‘데이터 조사 분석’ ‘우주 생성에 관한 상상에 상상력을 더하다’ ‘문학과 미술’ ‘설탕과 권력’ ‘건축과 공간(수원화성과 도시재생)’ ‘현대 미술과 물리’ 수업들이 있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2개의 각각 다른 주제의 교사를 만나서 다양한 융합의 세계를 체험한다.  

3단계 융합 프로젝트(실행의 단계)에서는 문제 인식과 실제 해결의 경험을 얻도록 한다. 학생들은 직접 팀을 구성하고 주제를 정하고 예산안과 계획서를 제출하고 심의를 받은 뒤에 융합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최종 발표한다. 대략 전체 5000만원의 예산으로 40개가 넘는 팀이 활동을 한다. 최근 수상한 팀의 주제를 보면, 제5회 금상 팀(일회용 마스크 재활용에 대한 성능 평가 및 재활용 공기청정기 제작) 은상팀(민사고의 자연 생태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 동상팀(시각디자인과 심리학을 융합해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휴식처 제작), 6회 금상팀(이동능력 저하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손동작 인식 휠체어 및 정보 접근 보조장치), 은상팀(밀웜 내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를 이용한 폐스티로폼 재처리용 밀웜 생육환경 설계) 동상팀(뇌과학, 심리학 및 음향학을 기반으로 한 소닉 브랜딩의 개인화) 동상팀(민사고에서의 고양이와 인간의 공존) 장려상팀(게더타운 플랫폼을 민사고 메타버스 구현과 그 활용) 등이 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빛을 발하는 ‘민사고표 인재’>
고 최명재 설립자가 2004년 낸 자서전 제목 ‘20년 후 너희들이 말하라’에서 예견하듯, 이제 ‘민사고표 인재’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중견의 역할을 시작하고 있다. 1999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어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연구에 매진하거나, 창의성과 도전 정신으로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이나 핵심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조계 관계 재계 언론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민사고답게 ‘전형적이지 않은’ 진로를 걷고 있는 경우도 많다. 흔히 ‘평범한 출세의 길’이라고 일컬어지는 행보에 갇히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인재를 배출해 낸 것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지만 스탠포드대에서 인류학 박사를 받고 의학과 인류학이 결합된 학문 분야에서 교수가 된 졸업생이 대표적이다. 고교 재학 중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의대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스마트 헬스의료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졸업생은 문제를 해결하고 실행하는 기업가 정신을 갖춘 민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기업 광고팀에서 일하다가 EBS로 들어가 ‘펭수’를 제작한 PD로 활약한 동문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린스턴대에서 천체물리학과 시각예술을 전공하고 시인이 되어서 2021년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졸업생도 있다. 대한민국인재상 수상 및 우주도시설계대회 대상 수상 후 하버드대보다 입학하기 어렵다는 미네르바대를 입학 졸업하고 현재 우주항공 분야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는 졸업생은 전형적인 융합형 인재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참신한 발상을 해내는 민사인으로는 2017년 민사고에서 작성한 논문으로 이그노벨상을 한국인 최초 수상한 졸업생이 있다. 

다양한 모습의 인재를 배출해 낸 민사고의 도전과 실험은 국내외 영재학교의 롤 모델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축적된 교육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매해 국내/외 교육기관이 먼저 방문을 하고 싶어하는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2017년에는 주한 미국대사관,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자전거 종주단 학교 방문 특강 및 학생들과 토론 교류, 아랍에미리트 고교 교사진 및 교육 공무원 견학, 러시아 고교 교장 및 교육 연구관 방문, 몽골 고교 교장단 방문, 2018년에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 견학(강원 지역 교감/담당교사, 도교육청관계자 등),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교감/교육전문직 역량강화 연수(성남 지역 고교 교감단/교육전문직), 고교학점제 및 민사고의 열린 교육과정 벤치마킹(수원 지역 교직원), 우수 교육활동, 2019년에는 부산/대구/서울 지역 고교/초교 교사/학생들이 방문해 고교학점제 및 융합교육과정 연수, 마카오 특별 행정구 교육 관계자 및 영재교육 교사진 방문, 카자흐스탄 대통령 직속 영재교육기관 교육 관계자 방문, 태국 쑤라위왔 과학영재고교 일행 방문, 2020년에는 부산 지역 교장단 일행 방문(고교학점제 및 융합교육과정 연수), 제주 지역 선생님들 방문(고교학점제 및 융합교육과정 연수),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명문 SMA Taruna Nusantara, Indonesia 학교의 교직원, 학생들 방문 상호교류 MOU 체결 등 꾸준히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023입시.. ‘장학생전형 지원 자격 확대’>
민사고의 2023학년 모집 인원은 남녀 10학급 총 160명으로, 일반전형 143명, 전액장학생전형 16명, 횡성인재전형 1명이다. 전액장학생전형은 동문장학생전형 1명, 영혜장학생1전형 5명, 선혜장학생전형 10명으로 세분화된다. 전액장학생전형은 재학 중 3년 동안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기숙사비, 오리엔테이션비, 기타 교육경비 일체를 지원한다. 일반전형 합격자 중 신입학전형 성적이 우수한 합격자 5명을 선정해 영혜장학금2를 수여한다. 영혜장학생2 장학금은 재학 중 3년 동안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기숙사비 일체다.

동문장학생전형은 민사고 설립 이념에 따라 민족을 위한 봉사와 참된 지도자의 자세를 견지할 마음을 가진 자이며 졸업 후 자랑스러운 동문으로서 동문회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인재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재학 중 3년 동안 교육 경비 일체를 장학금으로 수여한다. 지난해 신설된 영혜장학생1전형은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미래 대한민국 발전에 적극 헌신하고자 하는 인재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재학 중 3년 동안 교육 경비 일체를 장학금으로 수여한다. 선혜장학생전형은 정몽진 KCC 회장의 뜻에 따라, 미래 대한민국 발전에 적극 헌신하고자 하는 인재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재학 중 3년 동안 교육 경비 일체를 장학금으로 수여한다. 횡성인재전형은 미래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헌신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 

전형방법의 변화는 없이 총 2단계로 진행한다. 교과 성적 100%로 300명 이내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 면접 체력검사를 종합평가해 최종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제출 서류 일체에 나타난 자기주도 학습역량, 영재성(발전가능성), 공동체 생활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1단계 교과 성적으로 300명 이내를 선발해, 최종 160명 이내를 선발하는 2단계 경쟁률이 2대1을 넘기지 않는데, 최근 3년간 경쟁률 역시 2대1을 넘기지 않아 전원 2단계 통과 가능성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최근 7년간 민사고 경쟁률은 2016학년 2.72대1(모집 165명/지원 448명), 2017학년 2.79대1(165명/460명), 2018학년 2.58대1(165명/426명), 2019학년 1.69대1(165명/279명), 2020학년 1.76대1(160명/282명), 2021학년 1.91대1(160명/305명), 2022학년 1.89대1(160명/303명)이다.

고입 내신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올A’인 학생만이 민사고에 합격할 수 있다는 오해도 있지만 민사고 측은 그렇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최근 몇 년간의 결과를 봤을 때 올A인 학생이 항상 최종합격에 유리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내신 외에도 서류평가 면접 등 다양한 평가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2단계 서류평가의 경우 자소서 추천서 등을 활용한다. 제출 서류 일체에 나타난 자기주도 학습 역량, 영재성(발전가능성), 공동체 생활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면접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 융합적 사고능력, 창의적 탐구역량, 학교생활 적응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평가 영역은 총 5개로, 우리말의 이해, 실용영어, 수리적 사고, 행복한 학교생활, 탐구 선택이다. 영역당 20분 총 100분 내외로 평가한다. 면접생 1인당 2~3명의 면접관이 개별 면접하는 방식이다. 

우리말의 이해는 국어문화에 대한 이해와 국어 사용 능력, 실용영어는 영어로 진행되는 민사고 수업 이수 가능성과 창의적 사고력 등, 수리적 사고는 논리력, 분석력, 창의력 등을, 행복한 학교생활은 공동체 생활역량, 인성, 본교 적합성, 건강한 자아 등을 살핀다. 탐구 선택은 10개 영역 중 택하는 것으로, 선택 가능한 영역은 생활과학(물질의 이해), 생활과학(생명의 이해), 생활과학(힘과 운동의 이해), 생활과학(지구의 이해), 생활과학(정보의 이해), 인간사회의 이해, 경제의 이해, 지리의 이해, 역사의 이해, 삶과 도덕의 이해다. 실용영어는 영어로 진행하며 실용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면접은 한국어로 진행한다. 

다만 면접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 조치에 따라 대면 면접이 불가능한 경우 비대면 면접으로 변경될 수 있다. 비대면 면접으로 변경할 경우 체력검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변동 사항이 생길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체력검사는 왕복오래달리기(셔틀 런)로 평가한다. 남자 40회, 여자 23회가 기준이다. 건강상 특이 사항이 있어 체력검사에 응시할 수 없는 경우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급)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체력검사 당일 제출한다. 

서류평가가 있다고 해서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이 평가에 활용된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학생부는 1단계에서만 평가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그 중에서도 교과 성적만을 평가한다.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 등 ‘비교과 영역’이 합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는 점이다. 부득이하게 1단계 교과 성적 산출 시 동점자가 나올 경우에는 출결 상황을 반영할 수 있다.

올해 원서 접수는 12월14일 오전9시부터 16일 정오까지다. 서류 우편 제출은 16일까지이되, 16일 소인 분까지 유효하다.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은 21일 오전10시다. 면접/체력검사는 26일부터 29일 사이에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내년 1월2일 오후5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9일부터 11일까지다.

<전형별 지원 자격>
공통 지원 자격은 민사고의 건학 이념과 영어 상용 정책을 수용하고, 민사고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는 자다. 추가로 국내 중학교 졸업자 또는 2023년 2월 이내 졸업 예정자이거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7조 제1항에 의한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자여야 한다.

특별전형은 추가 지원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소득 기준이 지난해보다 완화됐다. 동문장학생전형 영혜장학생1전형 선혜장학생전형은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60% 이하인 가구에 속하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로 학교장 또는 읍/면/동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횡성인재특별전형은 △중학교 재학 기간 중 부모와 함께 횡성군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횡성군 소재 중학교에서 전 과정을 이수하고 2023년 2월 이내 졸업 예정자여야 한다.

<‘교육의 실제 현장이자 실험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역사>
민사고는 민족사관학원 고 최명재 전 이사장이 사재를 쾌척해 일군 학교다. 전국의 영재들을 선발해 점차 퇴색하는 민족혼을 살리고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한국인’을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설립됐다. 전북 김제 출신의 최 전 이사장은 87년 파스퇴르유업을 창업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설립자는 96년 민사고를 개교하며 “기업 이윤을 혈족이나 연고자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액을 민족 주체성 교육과 선진 문명의 한국화에 투자해 전 생애를 교육에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의 이튼 스쿨 등 전통 있는 외국 명문고들을 두루 견학한 후 국적 있는 학교를 세우고자 건물에는 기와를 앉히고 곳곳을 ‘조국’과 ‘태극기’로 장식했다. 정문에는 충무공 이순신과 다산 정약용의 동상을 세웠다. 노벨상을 받을 미래 민사고인을 위해 ‘노벨상 좌대’ 15개를 학교 진입로에 나란히 설치해 뒀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한복을 입었다.

민사고는 지금도 3년간의 재학 생활 동안 한복 교복을 입고, 한옥 건물에서의 수업을 듣는다. 국궁 전통 음악(대금 가야금) 한국화와 서예 수업도 듣고, 삼일절 입학식과 애국 조회, 충무공 탄신제, 전통 성년례를 지내며, 국립현충원 다산생가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하는 등 학교 생활 속에서 민족 주체성을 기르도록 교육하고 있다.

민사고는 교육의 실제 현장이자 실험실로 영어상용화, 교과교실제, 선택형 교과학습과 학점제, 무학년무계열 교육, 3권분립의 학생자치, 융합영재교육 등 지금까지 다양한 교육 방법과 체계를 실험하고 구현해 왔다. 2001년 3월 대한민국 고교로는 최초로 미국의 ETS로부터 AP 테스트 센터로 인증받고, 2004년에는 SAT 테스트 센터로 인증받는 등, 이미 국제화의 반열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권을 넘어, 전 세계의 교육 시스템과 그들의 학문 및 문화적 정수를 섭렵하고, 그들과 자유로이 교류하는 체제를 갖춰, 역량 있는 국제 영재 교육의 센터로서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영재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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