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 43만1355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대학(원)생 1인당 도서관 장서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올해도 서울대다. 서울대 도서관이 보유한 도서자료는 516만7016권으로 1인당 185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15개대 평균인 95.5권과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할 정도이며, 2위의 서강대(116.6권)과 비교해도 큰 격차다. 

도서관 장서 수와 자료구입비 규모는 학문연구를 위한 대학의 투자 정도를 드러내는 지표다. 도서관에 대한 투자는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올해 1인당 자료구입비가 가장 많았던 대학도 서울대로, 43만1355원이다. 상위15개대 평균인 21만3461원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올해 역시 재학생 1인당 도서관 장서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대 제공
올해 역시 재학생 1인당 도서관 장서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대 제공

<재학생 1인당 장서 수, 서울대 185권>
상위15개대 중 재학생 1인당 도서관 장서 수가 많은 대학은 올해도 서울대다. 31일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장서 보유 및 도서관 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의 1인당 장서 수는 상위15개대 평균 95.5권의 두 배에 가까운 185권이다. 서울대 총 도서자료 수는 국내서/국외서 합산 516만7016권이다. 국내서는 216만9296권, 국외서는 299만7720권이다.

서울대에 이어 1인당 장서 수가 많은 곳은 서강대다. 서강대는 재학생 1인당 116.6권을 보유했다. 전체 장서 수는 131만5444권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재학생 수가 1만1286명으로 적은 편이다.

고대가 108.4권, 숙대가 102.3권, 외대가 101.5권으로 뒤를 이으며 톱5까지 1인당 장서 수 100권을 넘겼다. 지난해와 톱5 명단이 동일하다. 시립대(97.6권) 동대(95.1권) 연대(93권) 이대(80.9권) 성대(80.4권) 인하대(80.1권) 중대(78.6권) 경희대(76.4) 한대(75.6권) 건대(66.2권) 순이다. 건대를 제외한 대학은 1인당 70권의 최소 도서 수를 준수했다.

2015년 9월 제정된 대학도서관진흥법에 따라 대학 도서관이 보유해야 하는 최소 도서 수를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 ‘도서관자료 기준’에 따르면 4년제대는 학생 1인당 70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해야 한다. 전문대는 학생 1인당 30권 이상의 기준이다. 연간 최소 증가량도 규정했다. 4년제대의 경우 1인당 연간 2권 이상을 증가 수로 규정해 재학생 수의 최소 두 배에 달하는 도서를 구입해야 한다. 전문대는 학생 1인당 1권 이상의 기준이다.

<1인당 실질 도서증가량 연대 4.5권 1위.. 서강대 시립대 순>
학생 1인당 실질 도서증가량이 가장 많은 대학은 연대다. 연대는 올해 13만8833권이 증가한 대신 1348권을 폐기했다. 실질 증가량은 13만7485권이다. 학생 1인당으로 계산하면 4.5권이 늘었다. 서강대 2,9권, 시립대 2.7권으로 톱3다.

외대(2.5권) 서울대(2권) 중대(1.9권) 동대(1.8권) 성대(1.8권) 한대(1.4권) 경희대(0.7권) 고대(0.7권) 숙대(0권) 이대(-0.2권) 건대(-0.6권) 인하대(-1.7권) 순으로 뒤를 잇는다. 인하대 건대 이대는 올해 증가분보다 폐기분이 더 많아 실질 증가량은 줄었다.

재학생 수와 관계없이 실질 증가량만으로 따져도 연대가 가장 많다. 중대(5만7534권) 서울대(5만7074권) 외대(5만690권) 성대(4만8926권) 서강대(3만2460권) 동대(3만2197권) 시립대(3만2185권) 한대(3만2182권) 경희대(2만5436권) 고대(2만471권) 숙대(-550권) 이대(-5078권) 건대(-1만1228권) 인하대(-3만5042권) 순이다.

실질 증가량은 폐기량이 많으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장서폐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장서 수장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장서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장서폐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의 장서 폐기는 도서관법의 기준에 따라 실시된다. 도서관법 시행령 제3조2항에 따라 도서관 자료의 교환/이관/폐기, 제적의 기준과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조항에 따르면 도서관 자료는 불가항력의 재해/사고를 제외하면 연간 전체 장서의 7% 이하로 폐기가 가능하다. 통상 책에 파손이 발생하거나 보존 가치를 상실한 경우 또는 도서관의 서고에 공간이 부족한 경우 폐기가 이뤄진다.

<1인당 자료구입비 서울대 43만1355원 ‘최고’>
서울대는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도 가장 많다. 서울대는 올해 도서관 자료구입에 총 120억4515만4829원을 투자해 1인당 자료구입비 43만1355원을 기록했다. 자료구입비란 도서자료 연속간행물 비도서자료 전자자료 구입을 포함한 순수 자료구입비를 말한다.

서울대에 이어 연대(28만3878원) 시립대(27만8082원) 고대(25만9523원) 서강대(25만2264원) 한대(24만9065원) 이대(22만2815원) 성대(18만7071원) 경희대(18만6115원) 숙대(15만7911원) 인하대(14만7850원) 중대(14만4980원) 동대(13만8928원) 외대(13만8754원) 건대(12만3329원) 순이다.

대학 총결산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로 따지면 시립대의 투자가 가장 많다. 시립대는 지난해 결산 1159억1133만2798원의 2.8%인 33억334만1248원을 자료구입에 할애했다. 서강대(1.8%) 한대(1.5%) 경희대(1.4%) 고대(1.3%) 외대(1.3%) 서울대(1.2%) 이대(1.2%) 숙대(1.2%) 인하대(1.2%) 중대(1.1%) 연대(1%) 성대(1%) 동대(1%) 건대(0.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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