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과평가 신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정시에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3개교는 전형 신설, 모집단위 신설 등의 변화가 있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에서만 운영하던 지역균형(지균)을 신설한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전형방법의 변화도 있다. 기존 일반전형이 단계별 전형으로 변했다. 미대 사대(체교)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 기준, 수능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교과평가20%로 합산한다. 

고려대 연세대는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고대의 경우 올해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 2개 계약학과가 신설된다. 각 12명 20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연대는 디스플레이융합공(LG디스플레이)을 신설한다. 정원외로 10명을 모집한다. 계약학과는 일부 조건만 충족하면 채용이 100% 확정되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학과다.

2023정시에서 SKY 3개교는 총 4344명의 정시 신입생을 모집한다. 연대 1536명, 고대 1496명, 서울대 1312명 규모다.

올해 정시에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 전형방법의 변화가 큰 곳은 서울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정시에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 전형방법의 변화가 큰 곳은 서울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정시 모집인원.. 연대1536명 고대1496명 서울대1312명>
SKY 3개교 모두 지난해에 이어 정시 인원을 확대했다. 서울대의 증가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1002명에서 올해 1312명으로 310명 늘었다. 공대 광역선발(46명)이 신설됐고 지난해 정시에서 모집하지 않았던 서양화(21명) 조소(20명) 작곡(11명) 역사(10명) 음악(9명) 인류(7명) 에너지자원공(4명)에서 모집한다. 

모집인원 확대폭이 가장 큰 곳은 인문계열로, 지난해 요강상 79명을 모집했으나 올해 27명 확대한 106명을 모집한다. 요강상 지난해 모집을 실시한 모집단위 기준, 경제(지난해 50명→올해 70명) 자전(37명→49명) 동양화(6명→16명) 의예(30명→40명) 순으로 확대폭이 큰 편이다. 

모집인원 규모 자체가 가장 큰 곳 역시 106명을 모집하는 인문이며, 경제 70명, 경영 58명, 전기/정보공 52명, 자전 49명, 의예 40명, 기계공 38명, 재료공 31명, 정치/외교 체육교육 각 30명 순으로 30명 이상을 모집한다.

연대와 고대의 모집인원 확대폭은 서울대에 비해선 크지 않다. 연대는 지난해 1509명에서 올해 1536명으로 27명 늘었다. 신설한 디스플레이융합공이 10명을 모집한다. 신설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확대폭이 가장 큰 곳은 인공지능으로, 지난해 5명에서 5명 확대한 10명을 모집한다.

고대는 지난해 1471명에서 올해 25명 확대된 1496명을 모집한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20명) 차세대통신학과(12명) 2개 계약학과가 신설됐다. 신설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확대폭이 가장 큰 곳은 경영으로, 지난해 요강상 97명을 모집했으나 올해 20명 확대한 117명을 모집한다. 

3개교 정시 모집인원 4344명은 수시이월인원을 반영하지 않은 요강상 인원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모집인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SKY 3개교의 합산 수시이월인원은 404명으로 전년 368명보다 늘었다. 서울대 연대는 줄었지만 고대에서의 확대폭이 컸던 영향이다. 지난해 통합형 수능에서 문이과 유불리 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고대는 수능 체계가 바뀌기 전의 등급합 기준을 그대로 유지해 자연보다 인문의 수능최저가 더 높았던 영향으로 인문계 지원자의 수능최저 충족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고대의 이월인원은 219명으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가장 많은 이월인원을 기록했다. 전년 129명보다 90명 늘었다. 최종 모집인원 1690명의 13% 비중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35명으로 전년 47명보다 12명 줄었고, 연대는 지난해 150명으로 전년 192명보다 42명 줄었다. 

<서울대 교과평가 반영 등 전형방법 변화 ‘유의’>
- 서울대

올해 SKY 3개교 중 서울대의 전형변화가 크다. 신설한 지균은 수능60%+교과평가40%로 합산하는 일괄합산 전형을 실시한다. 의대 치의학과에 한해서는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하고 이를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기존 수능100% 전형이던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미대 사대(체교)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 기준, 수능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교과평가20%로 합산한다. 사대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직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과평가가 신설된다. 2022정시에 도입한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해, 학생의 교과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의 우수성을 본격 평가요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하고자 한다.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교과 학업 수행 내용 등을 평가한다. A B C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부여한다.

교과이수기준도 개편한다. 지원자격과는 무관하지만 교과이수기준의 충족 여부가 교과평가에 반영된다. 교과이수기준Ⅰ과 교과이수기준Ⅱ로 구분해 제시하며 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교과이수기준Ⅰ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교과 영역에 따른 것으로, 탐구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3과목+과학 교과 중 3과목, 또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2과목+과학 교과 중 4과목을 충족해야 한다. 생활/교양의 경우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이수기준Ⅱ는 선택과목 유형에 따른 기준이다. 수학/과학/사회 교과로 구분되며 2개 교과(군) 이상에서 충족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일반선택 4과목 또는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1과목, 과학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2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3과목, 사회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1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2과목을 만족해야 한다.

수능 반영방법의 경우 영역별 반영비율을 전체 100으로 두고 환산하면 국33.3%+수40%+탐26.7%다. 영어 한국사는 감점 적용한다.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영역을 지켜야 한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간호대학 경영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 사범대학(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생활과학대학(소비자아동 의류)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해야 하며 수학과 탐구 선택과목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자연계로 분류할 수 있는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 제외) 사범대학(수학교육 물리교육 화학교육 생물교육 지구과학교육)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 의류) 수의과대 약대 의대 치의학과는 국 수 영 한 탐에 응시하되, 수학은 미적분/기하 중에서 택1, 탐구는 과학에서 택2해야 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나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 고려대
고대는 전형방법 큰 틀의 변화는 없다. 인문/자연(의대 간호 사이버국방 제외) 모두 수능100%이며, 의대와 간호는 수능100%에 적/인성 면접을 진행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수능80%+군면접, 체력검정 등 20%로 합산한다. 

자유전공을 제외한 인문계 전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 체육교육과는 국35.7%+수35.7%+탐28.6%로 합산한다. 가정교육 간호를 제외한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31.3%+수37.5%+탐31.3%로 합산한다. 간호와 자유전공은 A형, B형으로 나눠 A형은 자연계, B형은 인문계 반영방식을 따른다. 영어는 감점,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자연계는 수학을 미/기 중에서 택하며 탐구는 과탐을 선택해야 한다. 탐구는 동일 분야Ⅰ+Ⅱ 조합은 인정하지 않는다. 

- 연세대
연대 역시 큰 틀의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인문/자연 기준 수능100%이며 의예와 국제계열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 수능100%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수능90.1%+면접9.9%로 합산한다. 

수능 반영방법은 한국사 이외의 과목을 1000점, 한국사를 10점으로 반영해 총점 1010점으로 반영된다. 사실상 한국사가 가산점 형태로 반영되는 식이다. 한국사를 제외한 국수영탐만으로 각 비중을 살펴보면 인문은 국33.3%+수33.3%+영16.7%+탐16.7%, 자연은 국22.2%+수33.3%+영11.1%+탐33.3%로 합산한다. 자연계는 수학을 미/기 중에서 택해야 하며 과탐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의예 면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개 파트로 구분된다. 파트1은 현장 대면 면접으로, 제시문을 바탕으로 의학 전공에 필요한 인적성을 평가한다. 파트2는 현장 비대면 녹화 면접으로,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국제계열 면접은 현장 비대면 녹화 면접으로 실시하며 영어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영어 반영방법 변동 없어.. 서울대/고대 감점, 연대 일정 비율>
영어 반영방법의 변화는 없다. 서울대 고대는 감점 방식, 연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일정 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연대 인문은 16.7%, 자연은 11.1%로 반영한다. 

서울대 감점 방식은 1등급까지는 감점하지 않고 2등급 0.5점, 3등급 2점을 감점해 이후 2점씩 감점폭이 커지는 식이다. 고대 역시 2등급부터 감점이 시작되며 2등급 3점, 3등급 6점, 4등급 9점 순으로 3점씩 감점폭이 커진다.

연대의 등급별 반영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순으로 낮아진다. 

<2022정시 경쟁률 연대 4.76대1 ‘최고’>
지난해 SKY 3개교 중 정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연대다. 1659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해 4.76대1을 기록했다. 전년 3.9대1(모집 1412명/지원 5501명)보다 상승했다. 자연계 상위권 격전지 의예는 4.23대1(44명/186명), 치의예는 4.54대1(24명/109명)로 마감했다. 의예는 전년 4.04대1(28명/113명)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고, 치의예는 전년 5.27대1(22명/116명)보다 하락했다. 약학은 5.81대1(16명/93명)로 의학계열 모집단위 중 최고 경쟁률이었다.

서울대가 4.13대1(1037명/4285명)로 전년 3.82대1(798명/3049명)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불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어려웠던 데다, 첫 통합형 수능으로 입결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위권 수험생이 소신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인원 확대가 오히려 경쟁률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면서 지원이 몰리게 한 요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의예는 3.13대1(30명/94명)로, 전년 3.63대1(30명/109명)보다 하락했다. 치의는 3.25대1(16명/52명)로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7.17대1(6명/43명)보다 하락했다. 학부선발을 재개한 약학계열은 3.95대1(21명/83명)로 마감했다. 

고대는 3.72대1(1690명/6290명)로 마감, 전년 3.85대1(937명/3612명)보다 하락했다. 의대가 3.44대1(27명/93명)로 전년 3.85대1(20명/77명)보다 하락했다.

<원서접수 서울대/연대 12월29일, 고대 12월30일부터>
2023정시에서 서울대와 연대는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연대는 31일 오후5시, 서울대는 31일 오후6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반면 고대는 12월30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내년 1월2일 오후5시 마감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고대 일반(의대 간호대 체교 디자인조형 사이버국방 제외)이 1월27일로 가장 빠르다. 의대 간호대 체교 디자인조형 사이버국방은 2월6일 발표한다. 서울대는 2월3일, 연대는 2월6일 발표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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