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 25개교 순위권.. 순위 상승 ‘연대 유일’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3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에서 연세대가 처음으로 국내1위에 올랐다. 그간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1위를 다투었다면 올해 연대의대의 경쟁력 상승으로 3개 대학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으로 바뀐 셈이다. 연대는 지난해 세계52위에서 올해 32위까지 올라섰다. 순위에 오른 25개교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연대는 지속적인 연구와 꾸준한 지원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위의 서울대는 세계41위를 기록, 국내2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37위에서 4계단 하락한 결과다. 3위의 성균관대 역시 세계82위로 지난해 46위에서 크게 하락했다.

세계대학 1위는 올해 역시 옥스퍼드대가 차지했다. 1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위의 하버드가 3위로 하락, 2위는 케임브리지대가 기록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지난해 공동3위에서 올해 4위로 하락했다. 같은 아시아권의 중국 칭화대의 경우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까지 순위가 상승해 세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톱20를 살펴보면 미국 9개 대학, 영국 5개 대학, 캐나다/중국/호주/홍콩/스웨덴/싱가포르 각 1개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THE는 의대 부문 순위에서 의학 치과 등 기타 건강 과목을 선도하는 대학을 평가한다고 설명한다. 2019순위 721개 대학, 2020순위 775개 대학, 2021순위 856개 대학, 2022순위 925개 대학, 2023순위 1001개 대학으로 평가 범위가 늘고 있다.

2023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에서 연세대가 국내1위에 올랐다. 서울대가 2위, 성균관대가 3위를 기록했다. /사진=연세대 제공
2023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에서 연세대가 국내1위에 올랐다. 서울대가 2위, 성균관대가 3위를 기록했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 ‘첫 국내1위’.. 서울대 성대 톱3>
2023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 by subject: clinical, pre-clinical and health)에서 연세대가 처음으로 국내1위를 기록했다. 2013-2014순위부터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1위를 차지했다면 연대의 꾸준한 상승세가 올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2021순위부터 ‘서성연’으로 굳혀진 순위가 올해 ‘연서성’으로 뒤바뀐 셈이다. 세계 순위는 32위로 종합점수는 71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9순위 101-125위, 2020순위 68위, 2021순위 61위, 2022순위 52위, 2023순위 32위의 기록이다. 특히 연세대는 올해 순위에 오른 25개교 중 유일하게 순위가 상승했다.

연대는 이번 성과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매년 신진 교수 영입을 추진하고 연구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팀 사이언스 어워드’로 과제 공모 후 선정된 팀에게 최대 4년간 1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BK21과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통해서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이은직 의과대학 학장은 “이번 평가 순위는 차세대 의사 과학자와 교육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한 결과다. 정밀의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의대 캠퍼스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업을 통해 우수한 결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위의 서울대는 올해 세계41위로 4계단 하락해 국내2위로 떨어졌다. 점수는 69.7점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2020순위에서 47위에 오른 뒤 2021순위에서 37위로 올랐지만 2022순위에서 37위를 유지, 올해 다시 41위로 하락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하락했다. 세계순위는 지난해 46위에서 올해 82위까지 떨어졌다. 점수는 55.6점을 기록했다. 성대는 2019, 2020순위에서 국내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순위가 차츰 하락했다.

- 국내대학 25개교 순위권.. 연대 ‘유일 상승’, 조선대 ‘진입’ 
올해 순위에는 국내대학 25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조선대가 진입하며 지난해 24개교에서 한 곳 늘었다. 연대(32위) 서울대(41위) 성대(82위)까지 개별 순위가 공개됐으며 이후 순위가 묶여서 공개됐다. 톱3에 이어 고려대(151-175위) 경희대(251-300위) 아주대(301-400위) 울산대(401-500위) 한양대(501-600위) 가톨릭대/전남대/중앙대/충북대/충남대/이화여대/강원대/경북대/부산대/순천향대(601-800위) 조선대/경상대/한림대/인하대/제주대/전북대/영남대(801+) 순이다. 올해 조선대가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추이를 살펴보면 연대가 25개교 중 유일하게 순위가 상승했으며 서울대 성대 고대 울산대 한대 가톨릭대 전남대 충북대 경북대는 하락했다. 이외 대학은 동일하거나 비교가 불가능하다. 지난해 순위는 600위 이후는 601+로 공개됐지만 올해는 800위까지 순위가 공개됐으며 그 이후 순위는 801+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세계1위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하버드 톱3>
세계1위는 올해도 영국의 옥스퍼드대다. 12년 연속 세계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굳건한 2위였던 하버드대가 3위로 내려오며 케임브리지대가 세계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동3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케임브리지대와 공동3위였던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올해 4위로 하락했다.

올해 중국의 칭화대가 세계5위에 올랐다. 특히 2021순위에서 32위였지만 2022순위에서 7위로 급상승한 뒤 올해 톱5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는 스탠퍼드대(미국) 토론토대(캐나다) UCL(영국) 예일대(미국) 킹스칼리지런던(영국) 순이다. 톱10에 중국과 캐나다를 제외하면 모두 영미권 대학이다.

톱11부터 톱20는 존스홉킨스대(미국) 컬럼비아대(미국) 홍콩대(홍콩)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펜실베니아대(미국) UCLA(미국) 멜버른대(호주)/워싱턴대(미국) UC버클리(미국)/카롤린스카연구소(스웨덴) 순이다. 톱20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9개 대학으로 가장 많으며 영국 5개 대학, 캐나다/중국/호주/홍콩/스웨덴/싱가포르 각 1개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는>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대학 순위다.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성과지표를 사용하지만 비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육 여건 27.5% △연구 실적 27.5% △논문 피인용도 35% △국제화 7.5% △산학협력 수입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 여건은 5개, 연구 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돼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연구 실적(30%), 논문 피인용도(30%), 교육 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화(7.5%), 산학협력 수입(2.5%)의 5개 지표로 순위를 매긴다.

THE는 부문별 순위 외에도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 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 의학 분야 순위는>
THE 부문별 순위 외에도 ‘US뉴스 세계대학순위’ ‘ARWU 분야별 순위(GRAS)’ 등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ARWU와 US뉴스의 경우 THE처럼 부문/분야별 순위를 공개해 그중 의학 분야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의 세계대학순위(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는 의학 9개 분야의 순위를 개별 공개한다. ‘생명공학/응용미생물학’ ‘심장/심혈관계’ ‘내분비학/대사’ ‘방사선과/핵의학/의료영상’ ‘수술’ ‘세포생물학’ ‘소화기학/간장학’ ‘종양학’ ‘전염병’ 등이다. 미국 내 대학 순위 발표로 유명한 US뉴스는 현재까지 8회째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했다. 종합 세계순위의 경우 학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육환경, 수업의 질, 졸업생 실적 등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라이덴랭킹과 유사하지만 논문만이 평가대상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종합 세계순위 내에서도 분야별 순위는 해당 분야에 대한 논문인용비율을 비롯한 평판 등을 구분해 순위를 다룬 만큼, 종합 세계순위와 순위가 다를 수 있다.

ARWU 분야별 순위의 경우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로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하는 랭킹이다. 상해교통대의 ShanghaiRanking 중 학문 분야별 세계대학 순위인 ARWU가 널리 알려져 있어 통상 ARWU 분야별 순위로 불린다. 의학을 비롯해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사회과학까지 5개의 분야로 분류되고 5개 분야는 다시 54개 세부학과로 나뉜다. 의학 6개, 자연과학 8개, 공학 22개, 생명과학 4개, 사회과학 14개로 총 54개 학과다. 의학의 6개 학과는 임상의학 공중위생 치과/구강과학 간호 의료기술 약학/제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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