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교 4년 연속 순위권.. 연대 2년 연속 상승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공개한 ‘2023 QS 세계 MBA 순위’에서 연세대가 121-130위권, 성균관대 GSB가 201-250위권을 기록하며 랭킹에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해 연대는 141-150위권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며 성대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올해 총점은 연대가 51.5점, 성대가 41.6점으로 지난해 연대 47.7점, 성대 41.3점에서 모두 올랐다. 두 대학은 2020 랭킹부터 꾸준히 순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연대는 2020,2021순위에서 150-200위권을 유지하다가 2022순위 141-150위권에 이어 상승세다. 성대는 2019순위 150-200위권, 2020순위 131-140위권, 2021순위 150-200위권, 2022,2023순위 201-250위권의 추이다.

2023 QS 세계 MBA 순위(QS Global MBA Rankings)에는 300개 대학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QS 글로벌 고용주 설문조사, QS 글로벌 학업 설문 조사, MBA 자체 조사 등 세 가지 설문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고용 가능성(40%),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15%), 투자 수익(20%), 리더십 사고력(15%), 수업/교수진의 다양성(10%) 등 다섯 가지 주요 지표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2018년부터 순위를 공개했으며 10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발표하고, 101위부터는 일정 범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한다.

세계 MBA 1위에는 미국의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올랐다. 스탠퍼드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고, 지난해 4위를 기록한 하버드대가 올해는 지난해 2위였던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과 함께 공동2위를 기록했다. 총점의 경우 스탠퍼드대는 94.2점, 하버드대와 펜실베니아대는 각 92.2점을 기록했다. 이어 HEC 파리 경영대학원, MIT 슬론 경영대학원 순으로 톱5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세계9위로 아시아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톱3 모두 싱가포르 대학인 특징이다. 세계26위의 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원이 아시아2위, 세계28위의 에섹 경영대학원이 아시아3위다. 세계29위에 오른 중국 칭화대까지 세계 톱30에 안착했다. 세계 톱100에는 아시아 대학 15개교가 자리했다. 지난해보다 2개교 감소했다.

2023 QS 세계 MBA 순위에서 연세대가 세계 121-130위권에 올라 국내1위다. 이어 성균관대 GSB가 201-250위권으로 연대와 함께 순위에 올랐다. /사진=연세대 제공
2023 QS 세계 MBA 순위에서 연세대가 세계 121-130위권에 올라 국내1위다. 이어 성균관대 GSB가 201-250위권으로 연대와 함께 순위에 올랐다. /사진=연세대 제공

<세계 톱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펜실베니아대와튼 순> 
올해 QS 세계 MBA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1위를 기록했다. 2019순위부터 올해까지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총점은 93.6점이다. 리더십 사고력 94.3점, 투자 수익 90.9점,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 98.3점, 고용 가능성 98.5점, 수업/교수진의 다양성 71점을 기록했다.

2위는 미국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총점 92.4점으로 리더십 사고력 96.6점, 투자 수익 87.5점,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 91.7점, 고용 가능성 97.7점, 수업/교수진의 다양성 76.1점이다. 3위의 펜실베니아대 와튼까지 미국 대학인 특징이다. 펜실베니아대의 경우 지난해 하버드대와 함께 공동2위였지만 올해 3위로 하락했다. 리더십 사고력 98.9점, 투자 수익 93.5점,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 80.4점, 고용 가능성 97.3점, 수업/교수진의 다양성 75.6점이다.

톱4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프랑스의 HEC 파리 경영대학원이 올랐다. 총점 92점의 성적이다. 5위에는 영국의 런던대 경영대학원이 올랐다.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5위의 MIT 슬론 경영대학원은 6위로 하락했다. 톱7부터 톱10까지는 IE 경영대학원(스페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미국), 인시아드 경영대학원(프랑스/싱가포르), 이에세 경영대학원(스페인) 순이다. 이어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미국), 케임브리지 저지 경영대학원(영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미국),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미국),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영국), 에사데대 경영대학원(스페인), 예일대 경영대학원(미국),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미국),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미국) 순으로 톱20를 형성했다.

<연대 121-130위권, 성대 201-250위권.. 톱100 내 아시아 순위 15개교> 
국내대학에서는 연대가 121-130위권, 성대가 201-250위권을 기록하면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대는 지난해 141-150위권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며 성대는 동일하다. 아시아권 대학으로 구분 시 총점은 연대가 51.5점, 성대는 41.6점을 기록했다.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연대는 투자 수익 74.9점, 리더십 사고력 63.3점,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 43.5점, 고용 가능성 38.2점, 수업/교수진의 다양성 52.8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리더십 사고력,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 고용 가능성의 세 지표는 점수가 올랐으며 투자 수익, 수업/교수진의 다양성은 떨어졌다. 성대는 수업/교수진의 다양성 71.3점, 리더십 사고력 54.9점, 투자 수익 42.6점, 고용 가능성 35.4점,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 23.8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리더십 사고력 외 4개 지표 모두 점수가 상승했다.

아시아 대학의 경우 톱100에 15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7개교에서 2개교 줄었다. 아시아 대학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다. 인시아드는 프랑스를 비롯해 싱가포르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89.9점으로 세계9위, 아시아1위다. 아시아 톱5는 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원(세계26위, 싱가포르), 에섹 경영대학원(28위, 파리/싱가포르/프랑스), 칭화대(29위, 중국), 난양대 경영대학원(32위, 싱가포르)까지다. 지난해보다 싱가포르국립대는 상승했으며 에섹과 난양대는 하락, 칭화대는 동일한 순위다.

아시아 톱6부터 톱15까지는 주로 중국와 인도 대학이 자리한다.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37위, 중국), 홍콩대 경영대학원(38위, 중국), 인도 아메다바드 경영연구원(44위, 인도),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49위, 중국), 인도 뱅갈로르 경영대학원(50위, 인도), 상하이자오퉁대 경영대학원(61위, 중국), 푸단대 경영대학원(66위, 중국), 인도 캘커타연구소 경영대학원(68위, 인도),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74위, 홍콩), 인도 경영대학원(78위, 인도) 순이다. 지난해보다 인도 아메다바드, 푸단대, 인도 캘커타연구소, 인도 경영대학원은 순위가 상승했으며 홍콩과기대, 상하이자오퉁대, 홍콩중문대는 순위가 하락했다.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홍콩대, 인도 뱅갈로드 경영대학원은 동일한 결과다.

<MBA란>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경영학 석사를 의미하며, 경영(전문) 대학원을 가리킨다. 학문적인 면에 중점을 두는 일반대학원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 적용가능한 경영학을 배우는 과정이다. 경영학 이론을 습득, 실제 상황에 적응하는 훈련을 진행하며 기업 엘리트를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EMBA(Executive MBA)와는 구분된다. EMBA는 기업의 30-40대 고위 관리자의 재교육을 목적으로 교과 과목이 편성돼 있어, 일반 MBA에 비해 짧은 기간에 이수할 수 있는 특징이다. 학교별 순위가 주로 쓰이는 MBA와 달리 공동 운영과정이 많은 EMBA는 과정별로 순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두 대학 이상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학위도 공동이자 복수단위로 수여하기에 학교별로 순위를 나타내기 곤란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MBA 순위의 평가대상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국제인증 또는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의 국제인증을 획득할 것이 요구된다. AACSB인증은 미국에 설립된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의 국제인증으로 인증기간은 5년이다. AACSB는 미국의 대학 학장들이 1916년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세계의 경영교육 증진과 질 관리란 기치 아래 교수진 학생 시설 연구실적 등을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EQUIS인증은 유럽경영발전재단(EFMD)에서 부여하는 인증으로 교수진, 교육환경, 교육 프로그램, 국제화 수준, 산학연계 등 11개 항목을 평가해 부여한다. EFMD의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심사가 엄격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QS Global MBA 순위는>
QS Global MBA 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QS 세계대학 학과별(학문 분야별) 순위, QS 아시아대학순위 등을 발표하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8년부터 발표해 온 대학순위 중 하나다. 순위는 QS 글로벌 고용주 설문 조사, QS 글로벌 학업 설문 조사, MBA 자체 조사 등 세 가지 설문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후, 고용 가능성(40%)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15%) 투자 수익(20%) 리더십 사고력(15%) 수업/교수진의 다양성(10%) 등 다섯 가지 주요 지표를 통해 산정한다. 10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발표하고, 101위부터는 일정 범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한다.

<다른 MBA 순위는>
QS Global MBA 외에도 다양한 MBA 순위가 존재한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MBA 순위가 대표적이다. 세계 MBA 순위를 다루는 기관이 몇 안 되는 상황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우선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기준, 두 가지의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산출했다. 첫 번째 조사는 순위 산정의 80% 비중을 차지하며 졸업생 월급, 학생 평균 GMAT 점수, 등록된 졸업생 등 기관이 수치화할 수 있는 양적 지표를 측정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20%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최근 졸업한 학생들에게 MBA 수업에 대한 질적 내용의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내 평가지표는 새로운 직업 기회 가능성(35%) 자기개발/교육환경(35%) 연봉(20%) 인적 네트워크 가능성(10%) 등으로 이뤄진다. 각 지표 내 세부기준 총 21개를 통합해 세계 MBA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졸업생 연봉(20%) MBA 수료 전후 연봉 인상률(20%) 등 연봉 관련 지표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구조다. 연봉 이외에 연구 순위(10%) 정도를 제외하면 국제화(6%)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외국인 교원 비율(4%) 외국인학생 비율(4%) 수입의 가치(3%) 승진(3%) 경력(3%) 학위국제교류과정 경험(3%) 졸업생 평가(3%) 목표달성 여부(3%)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순위(3%) 등의 지표는 개별 배점이 낮아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FT가 MBA 순위뿐 아니라, EMBA 순위에도 연봉 기준에 40%의 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FT의 MBA 관련 순위는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 등을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며,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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