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없는 논술100% 전형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1일 올해 대입 논술고사의 스타트를 끊은 연세대의 논술 난이도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자연 모두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돼 체감난이도는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인문사회계열 논술 문제는 제시문과 논제가 평이하고, 수학 문제도 수열의 정의를 이용하는 연산 문제가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낮아졌을 것이라 예상한다. 자연계열 수학은 문항 수가 4개에서 3개로 줄었으나 난이도는 전년 수준으로 출제됐다. 증명 문제가 많이 출제된 작년과 달리, 올해는 개념의 이해와 적용 능력 및 계산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올해 연세대 논술 경쟁률은 38.97대1로 전년 48.47대1보다는 하락했다. 의예과와 약학과가 나란히 99.8대1로 압도적인 경쟁률 톱1을 기록했다. 치의예는 10명 모집에 998명이 지원했으며 약학은 5명모집에 499명이 지원한 결과다. 이어 경영학과75.86대1(22명/1669명) 심리학과75.33대1(3명/226명) 정치외교학과73.83대1(6명/443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경쟁률 상위권에는 선호도가 높은 인문계 모집단위인 경영 심리 정치외교 언론홍보영상 등 인기 학과가 나란히 줄을 이었다.

연대 논술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아, 논술 성적만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인문계열은 영어 제시문과 수학 문제가 포함된 인문사회수학통합형 시험이며 자연계열은 수학 필수, 과학 선택형으로 시험을 치른다. 

1일 올해 대입 논술고사의 스타트를 끊은 연세대의 논술 난이도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세대 제공
1일 올해 대입 논술고사의 스타트를 끊은 연세대의 논술 난이도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세대 제공

 

<자연계열 출제경향.. 수학 문항수 4문항→3문항 축소>
자연계열에서 수학의 경우 문항수가 전년대비 4문항에서 3문항으로 축소됐다. 작년에는 증명문제 위주로 출제됐지만, 올해는 개념의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계산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로 출제경향이 전환되면서 체감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문제1은 수의 성질과 확률과 통계, 문제 2는 수학Ⅰ의 부등식과 방정식, 미분과 함수의 개형, 절댓값 함수와 적분에서 출제됐다. 문제 3은 수학의 원과 접선, 속도 미분 등 범위에서 출제됐으며 문항 구성이 까다로운 편이다.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은 “문제 3은 수학의 원과 접선, 속도 미분 등을 활용한 내용으로 출제됐는데, 소재의 일부가 이전에 타 대학의 문제 소재로도 종종 언급된 부분이긴 하나, 점의 이동속도와 관련된 미분 영역과 연계한 것이 새롭고, 다소 까다롭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도 전반적으로 체감난이도는 낮아졌을 것으로 봤다. 물리는 모두 물리Ⅱ와 연계돼 출제됐으며 전년대비 체감난이도 하락을 예상했다. 문제 1은 정전하와 전기력을 활용하는 가벼운 개념이지만 구성이 복잡하고 수리적 과정의 판단등이 필요하다. 문제2는 포물선 운동의 분석으로 물리Ⅱ 교과의 기본적인 역학문항으로 구성된다. 문제 3은 전자기 유도와 관련된 수능형 문항으로 물리Ⅰ,Ⅱ과 동시에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 4는 저항과 전기회로에 연계된 문제로 수리적 처리 과정이 다소 까다롭게 구성됐다. 

화학 역시 작년에 어려웠던 계산형 문항이 줄어 난이도는 쉬웠을 것으로 봤다. 화학 I과Ⅱ의 비중이 고르게 출제됐다. 문제 1번과 3번의 경우, 화학Ⅰ범위에서, 문제 2, 4번은 화학 Ⅱ 범위를 중심으로 각각 출제됐다. 문제 1은 암모니아 합성법과 질소비료의 생성과 관련된 화학Ⅰ교과 상의 내용을 보다 심화하여 추론하는 문제다. 문제 2는 화학Ⅱ의 반응엔탈피와 화학 평형, 화학 I의 화학 반응식을 참고해 풀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 3은 토양의 산성화에 관한 고등학교 1학년 과학 영역과 화학Ⅰ의 내용이 혼합 출제됐다. 문제 4는 완충용액에 묻고 있다.

생명과학은 작년과 달리 소문항 없이 대문항 3개로 출제됐으며, 출제유형은 자료 해석형 문항이 주를이루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출제유형 변화에 따라 난이도 체감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해석형 문항에 익숙한 수험생에게는 난이도가 낮게 느껴지고, 교과학습에 익숙한 수험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문제 1, 2는 생명과학Ⅰ과Ⅱ의 혼합 주제로 출제되고, 문제 3은 생명과학Ⅰ에서 출제됐다. 출제범위는 생명과학Ⅰ에서 사람의 유전, 인체의 방어작용, 호르몬, 생명과학Ⅱ에서는 효소, 호흡, 진화의 원리 등의 영역이 활용됐다. 생태계, 환경 영역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으며, 구체적 근거를 논하는 문항으로 문제 성격이 변했다. 

지구과학은 지구과학Ⅰ을 중심으로 연산형 문항보다 문항 분석이 많아 체감난이도는 감소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모두 지구과학Ⅰ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됐으며 출제 문항이 대문항 3개와 대문항 당 소문항이 2개, 3개, 2개로 문제가 많아지는 변화가 있었다. 문제 1은 지사 연구의 원리와 지층의 생성 순서, 문제 2는 마그마의 생성과 지각의 종류, 문제 3은 단층의 생성과 행성의 물리량 변화에 대한 수학적 원리의 추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인문계열.. 장문 영어 제시문 출제>
인문사회계열 논술 문제는 ‘기술발전이 미치는 영향의 양면성’을 주제로 하는 4개의 제시문으로 구성된다. 그중 하나는 영어제시문, 또 다른 하나는 도표 및 그래프를 포함한 제시문이다. 모두 두 문제가 출제됐으며, 각각의 문제는 2개의 소문제로 구성돼 총 4개의 문제로 구성됐다. 

제시문과 논제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높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했다. 킬러문제로 작용하는 수학 문제는 3차 함수의 형태로 수열의 정의를 이용해 수열의 합(혹은 적분)의 원리를 이용하는 계산 문제이며,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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