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찰대 96.96대 1..역대2위 경쟁률'급등'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경찰대의 경쟁률이 급등했다. 2016 경찰대 전체 경쟁률은 96.96대 1(모집 100명/ 지원9696명)로, 전년도 경쟁률 66.60 대1(모집100명/지원6660명) 대비 45.6% 증가한 수치다. 모집인원은 줄어들지 않았지만 지원자가 작년보다 3000명이나 더 넘게 몰리면서 경쟁률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형은 103대 1(모집90명/지원9270명)으로 전년대비 46.5%가 상승했으며, 특별전형은 42.60대 1(모집10명/지원426명) 전년대비 26.4%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신설된 농어촌학생 전형은 35.40대 1(5/177), 한마음무궁화전형은 36.80대 1(5/249)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은 역대 2위 수준이다. 경찰대 모집첫해인 81학년도 입시(225대1)가 역대 최고다. 경쟁률의 급등은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학과 취업이 모두 해결되는 경찰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수시6회제한을 받지않는 특수대학 입시 가운데 2016 경찰대 전형 일정이 다른 학교(사관학교와) 겹치지 않은 것도 한 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2016 경찰대 입시는 사관학교에 비해 2주 이른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했으며, 필기시험 역시 7월 25일로  사관학교의 시험일인 8월 1일과 겹치지 않는다.  전년도의 경우 경찰대  필기시험이 다른 특수대학들과 같은 날인 8월 1일 치러지면서 중복지원이 불가능했다.   2015 경찰대 경쟁률(66.60대 1)은 2014학년(60.36대 1)보다 상승한 편이었지만, 모집인원축소(120명에서 100명)의 영향이 큰 때문으로 풀이됐었다.

올해 경찰대 입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여학생 선발 일반전형이다. 10명을 뽑는데 2455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의 2배를 훨씬 넘는 245.10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60.50대 1보다 높아지면서  역대 최고경쟁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남학생 선발 일반 전형은 80명 정원에 6815명이 지원해 85.02대 1을 기록해 작년 58.98대 1보다 급등했다.  지난해 신설된 농어촌학생 전형에서는 여학생 선발이 1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했고, 남학생 선발은 4명 모집에 135명이 지원했다. 한마음무궁화 전형은 여학생 선발이 70대 1, 남학생 선발이 44.75대 1을 기록했다.

응시자 통계를 보면 9696명 중 재학생은 5576명(57.5%) 재수생(삼수 이상도 포함) 4044명(41.7%) 기타(검정고시, 조기졸업)가 76명(0.8%)였다. 계열별로 인문계 학생은 5199명(53.6%), 자연계 4408명(45.5%) 검정고시 75명(0.8%)로 집계됐다.

전국의 1144개교에서 적어도 1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유형별로는 인문고 6531명(67.4%) 특목고 1180명(12.2%) 자율고 1873명(19.3%) 기타 112명(1.2%)였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서울이 31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경기도 1732명, 광주 1101명, 대구 614명, 대전 564명, 부산 429명, 인천 422명, 전북 382명, 경남 342명, 충남 239명, 제주 236명, 충북 217명 울산 166명, 강원 128명 순이다.

원서 접수 이후 경찰대의 향후 일정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 그리고 최종합격자 발표이다.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하는 1차 시험에는 국어 45문항, 수학 25문항, 영어 45문항의 5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해당 시험은 7월 25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전국 14개 시험지구 지방경찰청이 지정한 장소에서 실시되며, 합격자는 8월 3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2차 시험은 1박 2일 합숙으로 진행된다. 10월 1일부터 16일 중 개인별 1박 2일로 체력/적성/신체 검사와 면접 등을 치르게 되며, 세부 일정은 1차 시험 이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최종발표는 12월 14일로, 최종 결과에 수능 시험이 반영되므로 수능 이후에 발표되는 것이다. 최종 사정 진행에 따라 조기발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