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0명,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 각 10명 모집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정시 모집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KAIST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의 5개교에서 이뤄진다. 포스텍은 수시100%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5개교 모집정원은 지난해 65명(이하 모집 내외 명)에서 올해 60명으로 줄었다. 수시/정시 합산 3% 규모다. 지스트가 10명을 줄이고 KAIST가 반도체 계약학과 정원외 모집인원 5명을 늘린 결과다. 대학별로 KAIST가 20명,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가 각 10명 모집한다. 

5개교 수능 응시영역은 국어+수학(미/기)+영어+과탐(2과목)+한국사로 동일하지만 영역별 반영방법에 차이가 있다. 과탐의 경우 KAIST와 UNIST는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 또는 Ⅱ+Ⅱ를 응시해야 한다. 지스트는 Ⅰ,Ⅱ 구분없이 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DGIST와 한국에너지공대는 과탐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지스트 UNIST는 과탐Ⅱ에 10%를 가산하고, DGIST는 5% 가중치를 부여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이 독특하다. 수능최저는 수학(미/기) 과탐(1과목) 2개 등급합 3이내, 영어 2등급 이내다. 영어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지만 수능최저 활용을 위해 필수 응시해야 한다.

이공계특성화대 정시는 수시와 마찬가지로 ‘군외 모집’이 특징이다. 일반대가 모집군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지원 가능하며, 이중등록 금지규정이 적용되는 것과 다르다. 가/나/다군에 모두 지원한 학생도 이공계특성화대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으며, 다른 대학 수시 모집에서 합격한 학생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합격생이 정시로 이공계특성화대에 지원한다면 ‘수시 납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이공계특성화대 수시에 합격한 경우에도 일반대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6회 지원제한 예외대학인 덕에 매년 이과 상위권 학생들의 ‘보너스 카드’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포스텍은 과기원이 아닌 일반 사립대인 이유로 이 같은 혜택을 적용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기준으로 모집인원을 산출하나 2023학년 대거 신설된 정원외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 위해 2023학년부터 정원외 계약학과 모집인원을 포함했다.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정시 모집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KAIST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의 5개교에서 이뤄진다. 포스텍은 수시100%로 모집한다. /사진=KAIST 제공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정시 모집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KAIST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의 5개교에서 이뤄진다. 포스텍은 수시100%로 모집한다. /사진=KAIST 제공

<KAIST 20명.. 정원외 반도체계약학과 ‘5명’ 포함>
KAIST는 올해 정시에서 정원내 15명, 정원외 5명으로 총 20명을 모집한다. 정원내 모집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하고, 올해 반도체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면서 정원외 모집인원 5명이 확대됐다. KAIST는 매년 수시이월 없는 입시구조를 운영, 올해도 이월로 인한 추가인원 없이 요강에 명시한 15명만을 모집할 계획이다. 학과 구분없이 모집,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수능100%로 선발한다. 반영영역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과목)과 한국사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영역별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한다. 과탐은 2과목 성적을 각 반영한다. 국어 수학(미/기)는 표준점수, 영어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변환표준점수는 탐구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상쇄하기 위해 활용하는 공식을 말한다. 탐구의 경우 과목별 표준점수 만점이 각기 다른 만큼, 표점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단순 과목선택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KAIST도 변환표준점수표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영어는 등급별로 환산한다. 환산 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4등급 85점, 5등급 80점, 6등급 75점, 7등급 70점, 8등급 65점, 9등급 60점을 부여한다. 한국사는 1~2등급 5점, 3~4등급 4점, 5~6등급 3점, 7~8등급 2점, 9등급 1점을 부여한다.

<지스트 10명.. ‘전년 대비 10명 축소’>
지스트는 지난해 20명보다 10명 축소해 10명을 모집한다. 수시이월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이월 이후 최종 모집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최근 2년간은 수시이월이 발생하지 않았다. 2020학년에는 요강상 20명에 수시이월 60명으로 최종 80명을, 2019학년에는 요강상 20명 모집에 수시이월 40명으로 최종 60명을, 2018학년에는 요강상 20명에 이월인원 11명이 발생해 최종 31명을 모집했다.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 국어 수학(미/기) 과탐(2과목) 영어 한국사를 응시해야 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Ⅱ과목을 응시할 경우 10%의 가산점이 적용된다. 영어는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1점, 4등급 82점, 5등급 70점, 6등급 55점, 7등급 40점, 8등급 25점, 9등급 10점이다. 한국사도 등급에 따른 가산점이 부여된다. 1등급부터 3등급까지는 5점, 4등급 4.5점, 5등급 4점, 6등급 3.5점, 7등급 3점, 8등급 2점, 9등급 1점이다. 수학과 과탐에서 기준 이하 등급일 경우 감점한다. 수학과 과탐Ⅱ는 4등급 -5점부터 1점씩 차감해 9등급은 -10점이다. 과탐Ⅰ은 3등급 -4점부터 1점씩 늘어나 9등급은 -10점이다.

<DGIST 10명.. 과탐Ⅱ 5% 가산>
DGIST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0명을 모집한다. 10명 내외 요강상 모집인원에 수시이월인원이 더해져 실제 인원은 이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2022학년과 2021학년에는 요강상 10명 모집에 수시이월인원 10명으로 최종 20명, 2020학년엔 수시이월인원 50명으로 최종 60명, 2019학년엔 수시이월 인원 15명으로 최종 25명을 모집했다. 2018학년까지는 수시이월인원을 비공개했기 때문에 실제 모집 규모를 가늠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능 응시영역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과목) 한국사로 과탐은 응시 과목에 제한이 없으며, Ⅱ과목을 응시할 경우 5%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영어는 등급별 점수로 환산해 반영한다. 1등급은 100점을 부여하며 2등급 98점이다. 3등급 93점, 4등급 88점, 5등급 83점 순으로 5점씩 차감된다. 한국사도 등급별 점수를 부여해 2등급까지 5점 만점이며 이후 등급부터는 0.5점씩 가산점이 줄어든다.

<UNIST 10명.. 이공계열만 모집>
UNIST는 올해 수시에서 이공계열 10명을 모집한다. 2018학년 정시 폐지 전까지 이공, 경영계열로 구분해 모집했지만 정시 모집을 재개한 작년부터는 이공계열만 모집한다. 수능 반영영역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과목) 한국사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 또는 Ⅱ+Ⅱ를 선택해야 한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과탐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영어는 2등급부터 5점씩 차감해 9등급은 60점이다. 한국사는 1~2등급 5점, 3~4등급 4점, 5~6등급 3점, 7~8등급 2점, 9등급 1점이다.

<한국에너지공대 10명.. 수능최저 적용>
지난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한국에너지공대는 올해도 동일하게 10명을 모집한다. 수능 반영영역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과목) 한국사로 다른 이공계특성화대와 동일하지만 정시 모집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이 독특하다. 수능최저는 수학(미/기) 과탐(1과목) 2개 등급합 3이내, 영어 2등급 이내다. 영어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고 수능최저로만 활용되는 특징이 있다. 국어 수학 과탐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한국사는 등급별로 감점한다. 한국사는 4등급 -1점부터 1점씩 차감해 9등급 -6점이다.

<원서접수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정시 전형을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 5개교는 모두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KAIST만 오후5시,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는 오후6시에 마감한다.

최초 합격자는 KAIST와 지스트가 먼저 발표한다. 2월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는 2월6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초 합격자 등록기간은 KAIST가 2월3일부터 17일까지,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가 2월7일부터 9일까지다.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추가 합격자는 한국에너지공대가 2월10일과 12일 각 오전11시, 지스트 DGIST가 2월10일부터 16일 오후6시까지 발표한다. DGIST는 2월16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KAIST는 필요 시에만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관련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된다.

<2022경쟁률 76.85대1 ‘대폭 상승’>
2022학년 정시에서 포스텍을 제외한 5개 이공계특성화대의 정시 경쟁률은 대폭 상승했다. 평균 경쟁률은 76.85대1로 75명 모집에 5764명이 지원했다. UNIST와 한국에너지공대 합류로 모집인원이 20명 늘었지만, 지원인원은 3451명 더 증가해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엔 KAIST 지스트 DGIST의 3개교 기준, 55명 모집에 2313명이 지원해 42.05대1이었다.

지난해 경쟁률 상승은 학령인구가 일시적으로 반등해 지원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2022수능 지원자 수는 총 50만9821명으로 전년보다 1만6387명 증가했다. 통합수능 유불리로 인해 이과생들이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비중도 46.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인문/자연계 비중은 7대3이었다. 이공계특성화대 정시모집은 일반대들에 적용되는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군외 모집’ 특성상 상위권 이과생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전문가는 “증가한 의약계열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이공계특성화대 지원이 추가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설된 한국에너지공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이공특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95.3대1(10명 모집/953명 지원)을 기록하며 5개교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스트 역시 20명 모집에 1646명이 지원하며 8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냈다. UNIST는 10명 모집에 757명이 지원해 75.7대1이다. DGIST는 20명 모집에 1481명이 지원, 74.05대1이다. KAIST는 15명 모집에 927명이 지원해 61.8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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