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 응시인원 증가.. 완전학습 필요

[베리타스알파=조익수 기자] 4일 시행, 24일 결과 발표된 6월모평은 수학에 변별력이 실리고 영어는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상대적으로 약간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B형과 영어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되면서 문과 학생들의 변별력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서도,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영어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경우 3등급부터는 등급별 원점수가 크게는 8점씩 낮았기 때문이다. 이종서 이투스청골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의 전반적 난도가 낮아 만점자 4.48%, 1등급컷 100점(원점수)이라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3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독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대의파악, 세부정보파악 문제를 풀어내기에 시간적 여유가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B형으로 실시되는 국어 수학의 경우 계열간 교차현상이 일어, 응시인원이 변화한다는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투스청솔의 도움으로 6월모평 결과분석을 통해 수능전략을 살펴본다.

2015 수능 VS 2016 6월모평 성적 비교
최고점
(만점)
2015 2016
6월모평 9월모평 수능 6월모평
표준점수 만점비율 표준점수 만점비율 표준점수 만점비율 표준점수 만점비율
국어 A형 128 1.99 124 4.19 132 1.37 126 1.91
B형 133 0.54 122 5.34 139 0.09 124 4.15
수학 A형 136 1.37 146 0.38 131 2.54 137 1.55
B형 132 1.88 137 0.52 125 4.3 131 0.98
영어 126 5.37 128 3.71 132 3.37 128 4.83
*이하 표=이투스청솔 제공

2016 6월모평 성적결과
구분 국어A 국어B 수학A 수학B 영어
등급 표준 표준 표준 표준 표준
만점 100 126 99 100 124 98 100 137 99 100 131 100 100 128 98
1 98 124 96 100 124 98 96 134 97 95 127 97 100 128 98
2 94 121 87 96 121 88 87 128 88 88 121 86 95 124 89
3 90 117 77 92 117 76 75 119 77 84 118 78 88 118 76
4 82 111 61 83 110 58 57 106 59 74 110 59 77 109 60
5 68 99 39 70 99 40 36 91 40 60 98 40 63 97 40
6 52 86 24 54 85 23 20 80 23 41 83 23 46 83 23
7 31 68 11 35 69 11 14 75 10 24 69 11 30 70 11
8 18 57 4 22 58 4 9 72 3 14 61 4 22 63 4
9 0 42 0 0 40 0 0 65 0 0 50 0 0 45 0

<국어 만점비율, A형 1.91% B형 4.15%.. 문과 쉬웠다>

만점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국어는 A, B형 각각 126점, 124점으로 나타나 지난해 수능 132점, 139점보다 상당히 낮다. A형과 B형의 표준점수는 단 2점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만점비율이 A형 1.91% B형 4.15%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종서 소장은 "국어B형이 국어 A형에 비해 각 등급컷 별로 원점수가 2점 정도씩 높아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이유도 있지만, 국어 B형의 1등급컷 원점수가 100점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6월모평의 결과가 수능으로 바로 이어지진 않는다. 6월모평의 국어B형과 영어의 1등급컷이 만점일 정도로 상위권의 변별력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6월모평과 9월모평을 통해 난도를 조절, 수능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문/이과 학생들의 계열이동도 있어 응시인원의 변화도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체로 국어A형은 자연계열, B형은 인문계열이 선택한다. 시험 문제 유형도 국어A형은 자연계열에 맞는 기술·과학 지문이, 국어B형은 인문계열에 맞는 인문·사회·예술 지문이 1~2문제 더 출제되기도 한다.

이 소장은 중하위권 학생들의 계열이동 현상을 언급했다. "2014학년에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국어A형 응시자 비율이 50%를 넘었다. 이는 국어B형에 부담을 느낀 중하위권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국어A형으로 이동한 결과다"라는 설명이다.

응시생수와 응시층의 이동은 시험의 표준점수 큰 영향을 준다. 하위권 학생들이 국어A형으로 넘어옴으로써 자연계 최상위, 상위권 학생들에게 1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국어B형 상위권 학생들은 현재 1등급이더라도, 수능에선 1등급이 아닐 수 있다.

이 소장은 "이런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현상은 둔화되고 있다. 수험생들도 더 이상 국어A형을 ‘쉬운 국어’로 인식하지 않음을 나타낸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현재 성적과 향후 수능에서의 성적을 예측하고 학습량을 조절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 6월모평 국어영역 성적
구분 국어A 국어B
등급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만점 100 126 99 100 124 98
1등급 98 124 96 100 124 98
2등급 94 121 87 96 121 88
3등급 90 117 77 92 117 76
4등급 82 111 61 83 110 58
5등급 68 99 39 70 99 40
6등급 52 86 24 54 85 23
7등급 31 68 11 35 69 11
8등급 18 57 4 22 58 4
9등급 0 42 0 0 40 0

2016 6월모평 국어영역 유형별 응시 인원 및 비율
영역 2015 2016
6월모평 9월모평 수능 6월모평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국어 A형 270,341 46.87% 267,452 46.72% 283,229 47.67% 260,761 46.30%
B형 306,409 53.13% 304,962 53.28% 310,905 52.33% 302,416 53.70%
576,750 100% 572,414 100% 594,134 100% 563,177 100%

<수학, 변별력 확보.. 만점비율 A형 1.55% B형 0.98%>

수학은 A, B형 각각 137점,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점씩 높아져 상대적으로 변별력을 어느정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학에서도 만점 표준점수는 A형이 더 높지만, 만점자 비율은 1.55%, 0.98%다.

1등급컷 원점수를 살펴보면 A형 96점, B형 95점으로 나타나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좌우하는 최고난도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 B형은 표준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고난이도 문제를 통해 최상위권 변별력은 획득한 것이다.

이 소장은 "수학A형을 선택한 수포자로 인해 수학A형의 전체 난이도는 낮았으나 만점~1등급까지는 쉬운 시험으로 체감하고, 그 이하 등급에서는 오히려 B형보다 등급별 원점수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판에선 뻔한 이야기지만, 수학B형 응시자와 과탐 응시자는 일치하지 않는다. 과탐에 응시하는 이과 학생들 중에 수학A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수학B에 어려움을 느껴 수학A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선택 시기는 다양하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6월모평에서 수학B를 응시한 학생들 중의 상당수가 수능에서 수학B형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6월모평과 수능에서 수학 응시 인원의 변화 폭은 큰 편이다. 하위권 학생들이 A형으로 이동함으로써,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받는다. 수학B형 응시자 중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이 학생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수학B형 전체 응시 인원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것은 상대점수 체계인 현재 수능 점수 체계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상대적 위치는 하락하게 된다.

이 소장은 "결국 수학B형에 응시하는 학생이 6월모평 이후 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자신의 절대적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절대적 위치를 꾸준히 상승시켜야 함을 의미한다"며 "이 변화를 읽고 자신의 상대적 위치 변화를 가늠해 학습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 6월모평 수학영역 성적
구분 수학A 수학B
등급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만점 100 137 99 100 131 100
1등급 96 134 97 95 127 97
2등급 87 128 88 88 121 86
3등급 75 119 77 84 118 78
4등급 57 106 59 74 110 59
5등급 36 91 40 60 98 40
6등급 20 80 23 41 83 23
7등급 14 75 10 24 69 11
8등급 9 72 3 14 61 4
9등급 0 65 0 0 50 0

2016 6월모평 수학영역 유형별 응시 인원 및 비율
영역 2015 2016
6월모평 9월모평 수능 6월모평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수학 A형 382,002 67.38% 411,520 73.17% 404,083 72.37% 369,217 66.62%
B형 184,973 32.62% 150,898 26.83% 154,297 27.63% 185,021 33.38%
566,975 100% 562,418 100% 558,380 100% 554,238 100%

<영어, 중하위권 어려웠을 듯.. 3등급 이하 8점 차까지>

영어는 만점 표준점수가 128점으로 작년 수능 132점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만점자 비율 역시도 4.48%로 지난 수능 3.37%보다 더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점 표준점수가 비슷한 국어A형, 만점자 비율이 4% 이상인 국어B형과 비교했을 때 3등급부터는 등급별 원점수가 크게는 8점씩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학년도 수능 개선안을 통해 영어 영역에서 EBS 해석본 암기를 피하기 위해 대의파악, 세부정보파악 문제를 EBS 교재와 연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함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영어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낮았기 때문에 만점자 4.48%, 1등급컷 원점수 100이라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3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독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대의파악, 세부정보파악 문제를 풀어내기에 시간적 여유가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16 6월모평 영어영역 성적
구분 영어
등급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만점 100 128 98
1등급 100 128 98
2등급 95 124 89
3등급 88 118 76
4등급 77 109 60
5등급 63 97 40
6등급 46 83 23
7등급 30 70 11
8등급 22 63 4
9등급 0 45 0

<탐구, 지구과학 '완전학습' 필요>

작년 수능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과학탐구 과목은 ‘생명과학Ⅱ’였다. 1등급 구분 원점수가 다른 과학탐구 과목에 비해 현저하게 낮고 각 원점수에 해당하는 표준점수도 높았을 뿐 아니라, 원점수 48점에 해당하는 백분위 점수가 100점이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지난 몇 년 간 전년도 수능에서 원점수에 해당하는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에 대한 당해연도 응시인원의 증가 현상이 있어왔다. 그런데 2016학년의 경우 ‘생명과학Ⅱ’ 과목의 응시인원 증가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그리 많지 않다. ‘Ⅱ’과목이라는 한계도 있고, 2015학년도 수능에서의 난이도에 대한 부담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구과학 Ⅰ, Ⅱ’ 과목에 대한 응시인원 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형편"이라고 전했다.

상위권 대학은 정시 모집에서 탐구 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백분위를 이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표준점수의 높고 낮음은 입시적으로 그렇게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백분위 점수를 어떻게 받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실제 2015학년 입시의 경우 생명과학Ⅱ는 원점수 기준 50점, 48점 모두 백분위 점수가 100점이었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 두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동일한 점수로 지원하게 되었다.(서울대 제외) 어떤 의미에서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학생들이 입시적으로 유리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장은 "그런 의미에서 ‘지구과학’ 과목에서 응시인원이 증가하는 것은 난이도 조절과 연계해볼 때 많은 변수를 발생시킬 수 있다. 2015학년의 경우처럼 올해 역시도 만점을 받아도 백분위 점수가 99점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다른 과목을 선택했던 학생들에 비해 불리할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지구과학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완전한 학습을 목표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5 생명과학Ⅱ 1등급까지의 원점수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 누적 비율
원점수 2015 생명과학Ⅱ 전체 응시인원: 30,933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누계 비율
50 73 100 1 64 0.21%
48 72 100 1 113 0.37%
47 71 99 1 302 0.98%
46 70 99 1 326 1.05%
45 69 99 1 553 1.79%
44 68 98 1 951 3.07%
43 67 97 1 1,116 3.61%
42 66 95 1 1,722 5.57%

2015&2016 과탐 과목별 응시 인원 및 비율
선택 과목 2015 2016
6월모평 9월모평 수능 6월모평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인원(명) 비율(%)
물리I 52,185 23.1 51,539 22.7 52,032 22.6 50,038 22.3
화학I 132,672 58.8 131,942 58.2 135,360 58.8 123,740 55.1
생명과학I 132,687 58.8 137,271 60.5 139,814 60.7 135,441 60.3
지구과학I 75,467 33.4 82,796 36.5 84,144 36.5 89,469 39.8
물리Ⅱ 5,098 2.3 4,252 1.9 3,953 1.7 4,879 2.2
화학Ⅱ 7,965 3.5 5,537 2.4 5,453 2.4 6,524 2.9
생명과학Ⅱ 33,305 14.8 29,607 13.1 30,933 13.4 26,606 11.8
지구과학Ⅱ 10,960 4.9 9,542 4.2 8,898 3.9 11,773 5.2
응시자 수 225,649 - 226,713 - 230,377 - 224,675 -

2015 과탐 과목별 원점수 만점(50점)자의 표준점수 및 백분위
물리Ⅰ 표준점수 백분위 물리Ⅱ 표준점수 백분위
72 100 67 99
화학Ⅰ 표준점수 백분위 화학Ⅱ 표준점수 백분위
71 100 68 99
생명과학Ⅰ 표준점수 백분위 생명과학Ⅱ 표준점수 백분위
71 100 73 100
지구과학Ⅰ 표준점수 백분위 지구과학Ⅱ 표준점수 백분위
69 99 71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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