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톱3 ‘논술 운영’, 최저 톱2 ‘학종만 운영’.. N수생 몰린 논술 상승세 견인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전국 11개 치대의 2023수시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30.13대1(모집 372명/지원 1만1207명)로 나타났다. 전년 31.97대1(359명/1만1477명)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약학과 신설로 올해 역시 최상위권 수험생의 지원이 분산되며 경쟁률이 하락한 모습이다. 모집인원이 13명 증가했지만 지원인원은 270명 감소했다. 논술전형 교과전형 학종의 세 전형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논술전형은 165.54대1(26명/4304명)로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교과전형은 24.67대1(137명/3380명), 학종은 16.86대1(209명/352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논술전형 170.81대1(26명/4441명), 교과전형 27.6대1(114명/3146명), 학종 17.76대1(219명/3890명) 순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대 치대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42명 모집에 2707명이 지원, 64.45대1의 경쟁률이다. 경쟁률 톱2인 경희대는 53.94대1(48명/2589명)을 기록했으며 톱3인 연세대는 36.28대1(36명/1306명)로 마감했다. 경희대 조선대 서울대의 3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경북대 연세대 강릉원주대 전북대 전남대 단국대 부산대 원광대의 8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치대 경쟁률 톱3를 살펴보면 경북대 경희대 연대까지 모두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이다. 반대로 최저 톱1,2인 원광대와 서울대는 모두 학종으로만 인원을 선발하는 구조다. 논술전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능 성적에 강점을 가진 N수생이 몰려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이는 특징이다. 이번 치대 지원 역시 논술전형이 경쟁률을 견인한 모양새다. 반면 학종의 경우 내신 포함 학생부가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N수생 역시 접근이 쉽지 않다. 최상위권 N수생이나 재학생 일부가 지원할 수밖에 없는 성격이다. 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을 기반으로 재학생의 각축장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문과 침공’의 학습 효과와 더불어 약대의 첫 입결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며 하락세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는 이번 의약계열의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경쟁률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학생은 경쟁이 치열한 서울권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또 수도권 학생은 지방권 지원에 부담이었을 것이다. 동시 부담이 지원자 수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지역균형인재 선발 인원을 확대한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 하락폭이 수도권 대학에 비해 컸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운영한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은 타 전형 대비 매우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부산대 지역인재(저소득층학생)이 5대1(1명/5명)의 경쟁률이다. 2023수시에서 강릉원주대 경북대 부산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의 7개교는 전형을 신설해 1명 또는 2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모집인원이 적음에도 지역 내 학생 중 저소득층만 선발하는 전형 특성상 지원자 풀 자체가 적어 경쟁률도 낮게 나타났다. 지원자격을 갖췄다면 몹시 유리한 전형인 셈이다.

11개 치대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2023수시 최종 경쟁률은 30.13대1(372명/1만1207명)로 전년 31.97대1(359명/1만1477명)보다 하락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11개 치대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2023수시 최종 경쟁률은 30.13대1(372명/1만1207명)로 전년 31.97대1(359명/1만1477명)보다 하락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경북대 ‘2년 연속 최고 경쟁률’ 64.45대1> 
경북대는 지난해에 이어 11개 치대 중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64.45대1의 경쟁률로 42명 모집에 270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68.86대1(37명/2548명)보다 하락했지만 올해 3개교를 제외한 8개교가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해 1위를 유지했다. 경북대는 모집인원을 5명 늘렸지만 지원인원이 159명 증가했다. 최근 5개년간 2019학년 32.31대1, 2020학년 43.07대1, 2021학년 42.31대1, 2022학년 68.86대1의 흐름이다. 전형별 경쟁률은 학종 일반학생이 48.83대1(6명/293명), 농어촌학생이 19대1(2명/38명)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학종 지역인재는 18.18대1(11명/200명)로 전년 21.6대1(10명/216명)보다 하락했다. 교과전형의 경우 교과우수자는 66.4대1(5명/33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모집인원에 385명이 지원해 기록한 77대1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역인재는 36.64대1(11명/403명)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올해 신설한 지역인재(기초생활수급자등대상자)는 2명 모집에 3명만 지원해 1.5대1의 다소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희대 치대는 48명 모집에 2589명이 지원해 53.9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48.31대1(51명/2464명)보다 상승했다. 학종 네오르네상스의 경우 19.03대1(29명/552명)로 지난해 13.33대1(40명/533명)보다 상승했다. 교과전형 선발을 진행하며 모집인원을 줄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첫 선발을 진행한 교과전형 지역균형은 8명 모집에 169명이 지원해 21.13대1을 기록했다. 논술전형은 11명 모집에 1868명이 지원해 169.82대1을 기록했다. 전년과 같은 인원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63명 감소하며 경쟁률도 하락했다. 2020학년 130.8대1(15명/1962명), 2021학년 160.13대1(15명/2402명), 2022학년 177.55대1(11명/1931명)의 기록이다.

연세대 치대는 36.28대1(36명/1306명)로 지난해 40대1(36명/1440명)보다 하락했다. 모집규모가 가장 큰 논술전형 일반의 지원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학종 활동우수형은 16.17대1(12명/194명), 기회균형은 14대1(2명/28명), 교과전형의 추천형은 7.17대1(12명/86명)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반면 논술전형은 99.8대1(10명/998명)로 전년 119대1(10명/1191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연세대의 경쟁률은 계속 하락세다. 2019학년 27.79대1, 2020학년 50.73대1, 2021학년 52.4대1, 2022학년 40대1(36명/1440명)의 결과를 보였다.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를 제외하면 강릉원주대가 30.05대1(22명/661명)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34.25대1(20명/685명)보다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률 톱4다. 경쟁률이 높게 나오는 논술전형의 특성상 논술전형을 운영할 경우 최종 경쟁률 또한 높아진다. 4개교에 이어 조선대 26.98대1(48명/1295명), 전북대 25.23대1(30명/757명), 전남대 18.91대1(23명/435명), 단국대 18.5대1(20명/370명), 부산대 12.83대1(30명/385명), 서울대 11.84대1(25명/296명), 원광대 8.46명(48명/406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다.

<경쟁률 상승 3개교, 하락 8개교> 
경희대 조선대 서울대의 3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고, 경북대 연세대 강릉원주대 전북대 전남대 단국대 부산대 원광대의 8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 치대는 지난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경쟁률이 상승하며 꼴찌를 벗어났다. 전년 8대1(32명/256명)에서 올해 11.84대1(25명/296명)의 기록이다. 서울대는 2018학년 4.36대1(45명/196명)에서 2019학년 5.07대1(45명/228명), 2020학년 5.53대1(45명/249명), 2021학년 5.85대1(40명/234명), 2022학년 8대1(32명/256명), 2023학년 11.84대1(25명/296명)로 경쟁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균 일반의 2개 전형으로 모집했지만 올해는 일반으로만 모집, 전형이 하나 감소했다.

경희대의 경쟁률 상승은 수능최저를 폐지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까지 학종 네오르네상스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다가 지난해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올해 다시 수능최저 적용을 폐지했다.

조선대 역시 전년 대비 수능최저를 완화하며 26.98대1(48명/1295명)로 지난해 25.5대1(48명/122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학종 지역인재와 교과전형 일반의 두 전형만 운영했지만 올해는 학종 지역인재 대신 학종 일반으로 모집, 교과전형에서 지역인재와 지역기회균형을 신설했다. 신설한 지역인재는 올해 21.29대1(24명/511명), 지역기회균형 4.5대1(2명/9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개교 신설’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 ‘최고’ 부산대 5대1 ‘경쟁률 매우 낮아’> 
올해 지방 소재 대학은 지역 내 저소득층을 선발하는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을 신설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역 저소득층 등의 최소 선발인원을 규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역인재 선발제도는 2015학년부터 권고사항으로 실시돼 왔지만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역인재 선발을 의무화하고 선발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2021년 9월 시행령 개정으로 지역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대학 입학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 저소득층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2조제2호에 따른 수급자와 동 법 제2조제10호에 따른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사람, ‘한부모가족지원법’ 제5조와 제5조의2에 따른 지원 대상자 등이다. 강릉원주대 경북대 부산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의 7개교가 전형을 신설했다.

올해 신설된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의 경쟁률은 다른 전형들과 비교해 경쟁률이 매우 낮다. 가장 높았던 부산대가 5대1로 최고다. 지원자격을 갖췄다면 몹시 유리한 전형인 셈이다. 2023수시 7개교의 경쟁률은 부산대 지역인재(저소득층학생) 5대1(1명/5명), 조선대 지역기회균형 4.5대1(2명/9명), 전북대 지역인재(기회균형) 4대1(1명/4명), 전남대 지역기회균형 4대1(1명/4명), 강릉원주대 지역인재(저소득) 2대1(1명/2명), 원광대 지역인재Ⅱ 2대1(2명/4명), 경북대 지역인재(기초생활수급자등대상자) 1.5대1(2명/3명) 순이다.

<전형유형별 경쟁률.. 논술 교과 학종 모두 하락>
올해 논술전형 교과전형 학종의 세 전형 모두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논술전형은 지난해 170.81대1(26명/4441명)에서 올해 165.54대1(26명/4304명), 교과전형은 27.6대1(114명/3146명)에서 24.67대1(137명/3380명), 학종은 17.76대1(219명/3890명)에서 16.86대1(209명/3523명)로 하락했다. 전 전형을 합산한 11개 치대의 최종 경쟁률은 30.13대1(372명/1만1207명)을 기록했다. 전년 31.97대1(359명/1만1477명)보다 하락했다.

논술전형은 올해 165.54대1(26명/4304명)로 전년 170.81대1(26명/4441명)보다 하락했다. 치대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3개교의 경쟁률은 경북대 287.6대1(5명/1438명), 경희대 169.82대1(11명/1868명), 연세대 99.8대1(10명/998명) 순이다. 논술고사는 연세대가 수능이전인 10월1일로 가장 빠른 일정이다. 수시납치를 우려한 수험생들이 지원을 주저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1월19일 경희대, 11월26일 경북대 순이다.

교과전형은 지난해 114명 모집에 3146명이 지원해 2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24.67대1(137명/3380명)로 하락했다. 교과전형은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 강릉원주대 조선대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의 8개교가 운영한다. 경북대 교과우수자가 66.4대1(5명/332명)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치대 수시에서 최대 규모인 학종은 전년 17.76대1(219명/3890명)에서 올해 16.86대1(209명/3523명)로 하락했다. 학종은 11개교가 모두 운영한다. 경북대 일반학생이 48.83대1(6명/293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대 일반학생과 농어촌학생,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연대 활동우수형과 기회균형Ⅰ, 강릉원주대 해람인재, 전남대 고교생활우수자, 원광대 서류면접(인문)만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이 외는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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