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단계별 전형 실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가 올해 정시에서 지역균형(지균)을 신설하고 136명을 모집한다. 수시 지균과 마찬가지로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2023년 2월 졸업예정자뿐 아니라 졸업자 전체로 지원자격 범위가 넓다. 지균 신설로 인해 정시 나군 모집이 일반과 지균 2개 전형으로 나뉘게 됐다.

교과평가가 일정 비율 반영된다. 2022정시에 도입한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해, 학생의 교과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의 우수성을 본격 평가요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교과이수기준도 개편한다. 교과이수기준Ⅰ과 교과이수기준Ⅱ로 구분해 제시하며 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정시 비중은 정원내 40%로 지난해 30.6%보다 10%p가량 확대했다. 정부 주도로 정시 확대가 강제되면서 2023학년엔 40% 이상 정시 수능전형 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정시 비중은 2021학년 23.5%, 2022학년 30.6%, 2023학년 40%로 최근 3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해 40% 이상을 모집한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해 40% 이상을 모집한다. /사진=서울대 제공

<1312명 모집.. 작년 수시이월 35명>
서울대 2023정시 모집인원은 나군 1312명으로, 전년보다 310명 확대됐다. 공대 광역선발(46명)이 신설됐고 지난해 정시에서 모집하지 않았던 서양화(21명) 조소(20명) 작곡(11명) 역사(10명) 음악(9명) 인류(7명) 에너지자원공(4명)에서 모집한다. 

인문계열에서의 모집인원 확대폭이 크다. 지난해 요강상 79명을 모집했으나 올해 27명 확대해 106명을 모집한다. 요강상 지난해 모집을 실시한 모집단위 기준, 경제(50명→70명) 자전(37명→49명) 동양화(6명→16명) 의예(30명→40명) 순으로 확대폭이 큰 편이다. 

올해 모집인원 규모 자체가 가장 큰 곳은 106명을 모집하는 인문이며, 경제 70명, 경영 58명, 전기/정보공 52명, 자전 49명, 의예 40명, 기계공 38명, 재료공 31명, 정치/외교 체육교육 각 30명 순으로 30명 이상을 모집한다.

컴공 27명, 약학 식물생산과학 화학생물공 성악 각 26명, 간호 23명, 디자인 22명, 생명과학 21명, 치의학 건설환경공 각 20명, 수의예 19명, 산림과학 식품/동물생명공 각 17명, 동양화 조선해양공 조경/지역시스템공 공예 각 16명, 물리 건축 화학 각 15명, 농경제사회 바이오시스템/소재 각 14명, 응용생물화학 산업공 각 13명, 지구환경과학 수리과학 식품영양 항공우주공 각 12명, 수학교육 11명, 통계 영어교육 사회 국어교육 소비자 물리교육 각 10명 순이다.

요강상 1312명은 아직 수시이월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임을 유념해야 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인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시이월 규모는 2016학년 154명, 2017학년 234명, 2018학년 175명, 2019학년 217명, 2020학년 175명, 2021학년 47명, 2022학년 35명 순으로 최근 들어 감소세다.

가장 최근인 2022정시의 경우 수시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총 35명이다. 수시 모집인원 규모 자체가 2021학년 2447명(76.5%)에서 2022학년 2273명(69.4%)으로 대폭 줄어든 데다, 지균의 실제 선발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2정시에서 최다 수시이월을 기록한 곳은 식물생산과학 전기/정보공 치의학으로 각 3명이다. 전반적으로 수시이월이 많진 않았지만 자연계열에서 수시이월이 발생하는 경향은 여전했다. 의약계열에 포함되는 약학에서 2명, 수의예에서도 1명이 이월했다. 서울대가 인문계열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타 대 의대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전형방법.. 교과평가 반영>
올해부터 교과평가가 정시에서 반영된다. 2022정시에 도입한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해, 학생의 교과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의 우수성을 본격 평가요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하고자 한다.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교과 학업 수행 내용 등을 평가한다. A B C의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부여한다.

올해 신설한 지균은 수능60%+교과평가40%로 합산하는 일괄합산 전형을 실시한다. 의대 치의학과에 한해서는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하고 이를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반면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변화했다. 미대 사대(체교)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 기준, 수능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교과평가20%로 합산한다. 사대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직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 면접은 의학/치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 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적성/인성을 평가하는 1개 면접실로 진행한다. 면접시간은 차이가 있다. 의대는 20분 내외인 반면 치의학과 수의대는 10분 내외다.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교직적성/인성면접은 학과 적성, 교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인성, 교직에 대한 이해 등을 평가한다. 면접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답변 준비 시간을 10분 내외로 별도 부여한다.

수능 성적의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은 국어100 수학120 사회/과학/직업탐구80이다. 수학의 비중이 높고 탐구 비중이 낮은 특징이 있다. 국어는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그대로 활용하는 반면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하고 탐구는 과목별 표준점수의 합에 0.8을 곱해 활용한다. 영어 한국사는 감점 적용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을 전체 100으로 두고 환산하면 국어33.3% 수학40% 탐구26.7%다.

영어는 감점제로 적용한다. 1등급까지는 감점하지 않고 2등급 0.5점, 3등급 2점을 감점해 이후 2점씩 감점폭이 커진다. 한국사 역시 감점제지만 3등급까지는 감점을 적용하지 않는다. 4등급부터 0.4점씩 차등 감점해 9등급은 2.4점 감점한다. 유형1 모집단위 지원자에 한해 적용하는 제2외국어/한문 감점의 경우 2등급까지 감점이 없고 3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해 9등급은 3.5점을 감점한다.

교과이수기준을 개편했다. 지원자격과는 무관하지만 교과이수기준의 충족 여부가 교과평가에 반영된다. 교과이수기준Ⅰ과 교과이수기준Ⅱ로 구분해 제시하며 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교과이수기준Ⅰ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교과영역에 따른 것으로, 탐구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3과목+과학 교과 중 3과목, 또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2과목+과학 교과 중 4과목을 충족해야 한다. 생활/교양의 경우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이수기준Ⅱ는 선택과목 유형에 따른 기준이다. 수학/과학/사회 교과로 구분되며 2개 교과(군) 이상에서 충족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일반선택 4과목 또는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1과목, 과학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2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3과목, 사회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1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2과목을 만족해야 한다.

교육부/교육청이 개설한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수업’을 통해 이수한 과목도 인정한다. 전문교과에 해당하는 과목을 이수한 경우 진로선택과목으로 인정한다.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기준.. 유형2 수학 미적분/기하 중 택1>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영역을 지켜야 한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간호대학 경영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 사범대학(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생활과학대학(소비자아동 의류)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해야 하며 수학과 탐구 선택과목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자연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 제외) 사범대학(수학교육 물리교육 화학교육 생물교육 지구과학교육)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 의류) 수의과대 약대 의대 치의학과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되, 수학은 미적분/기하 중에서 택1, 탐구는 과탐에서 택2해야 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나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미대 체육교육 음대 자전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며 수학 탐구 선택과목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원서접수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대의 2023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2월29일부터 31일까지다. 지균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는 의대와 치의학의 면접조를 내년 1월9일 발표한 후 1월14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전형은 1단계 합격자를 1월9일 발표한다. 사대 교직적성/인성면접을 1월13일, 의대 치의학 수의대 적성/인성면접은 1월14일 실시한다.

합격자는 2월3일 발표하며 2월7일부터 9일 사이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최초 합격자의 등록절차가 모두 끝난 후 미등록 충원합격 일정이 진행된다. 1차 발표는 2월10일, 2차 발표는 2월14일이며 최종 3차 통보는 2월16일 오후6시까지다.

<2022충원율 19.5%.. 치의학 93.8% ‘최고’>
서울대는 2022정시에서 총 3차까지 충원을 실시, 19.5%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수시이월 포함 총 모집인원 1037명 중 202명이 추가합격했다. 1차 112명, 2차 38명, 3차 52명이다. 전년 798명 모집에 98명이 추합해 12.3%를 기록한 것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최고 충원율을 기록한 곳은 2022학년 역시 치의학과다. 16명 모집에 15명이 추합해 93.8%를 기록했다. 1차 7명, 2차 5명, 3차 3명이다.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관심사인 의대의 경우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타 대학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없는 최고 선호 모집단위라는 점에서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다. 반면 인문계에서 최고 선호도를 보여온 경영(11명)과 경제(4명)에서 상당수 추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문과 침공’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모습이다.

치의학에 이어 자전 67.6%(1차 12명/2차 7명/3차 6명/모집 37명), 약학 66.7%(6명/2명/6명/21명) 순으로 톱3다.

반면 추합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모집단위도 있다. 사회복지 언론정보 통계 지구환경과학 산업공 원자핵공 항공우주공 조경/지역시스템공 동양화 공예 디자인 사회교육 지리교육 물리교육 성악 의예의 16개 모집단위다.

<2022경쟁률 4.13대1 ‘상승’>
정원내 기준, 2022정시 서울대 경쟁률은 4.13대1이다. 1037명 모집에 4285명이 지원했다. 전년 3.82대1(798명/3049명)보다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불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어려웠던 데다, 첫 통합형 수능으로 입결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위권 수험생이 소신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인원 확대가 오히려 경쟁률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면서 지원이 몰리게 한 요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상위권 격전지 의예는 3.13대1(30명/94명)로, 전년 3.63대1(30명/109명)보다 하락했다. 치의학은 3.25대1(16명/52명)로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7.17대1(6명/43명)보다 하락했다. 학부선발을 재개한 약학은 3.95대1(21명/83명)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동양화가 기록, 12.25대1(8명/98명)이다. 마감전날과 마감직전까지 계속 최고 경쟁률을 유지하다 최종 경쟁률 역시 가장 높게 마감했다. 공예 12.14대1(14명/170명), 농경제사회 10.31대1(13명/134명), 디자인 8.57대1(23명/197명), 성악 8.42대1(26명/219명) 순으로 경쟁률 톱5다.

최저 경쟁률은 인문이 기록, 2.49대1(79명/197명)이다. 화학교육 2.5대1(12명/30명), 경제 2.58대1(50명/129명), 수학교육 2.67대1(9명/24명), 건설환경공 2.71대1(17명/46명) 순으로 경쟁률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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