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대 국제지역대 유사 학과 통폐합.. 글로벌자유전공 인문/자연 분리모집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한국외대는 올해 글로벌캠에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학령인구 급감과 사회적 수요 변화에 따라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제개편을 추진한 결과다. 문이과 통합과정의 취지에 맞게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들이 캠퍼스 특성화에 부합하는 공통 교과목들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학 캠퍼스별 특성화와 어문학 중심 구조 개선을 위해 통번역대학과 국제지역대학의 8개 학과는 2023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8개 학과는 영어통번역학부 중국어통번역학과 일본어통번역학과 태국어통번역학과 프랑스학과 브라질학과 인도학과 러시아학과 등이다. 줄어든 인원을 글로벌자유전공학부로 이동해 모집한다.

올해 인문계 일부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인문과 자연으로 나눠 반영비율을 달리했다면 올해 인문계 모집단위의 학과별 성격에 따라 수학 반영비율을 확대하고 영어 반영비율을 축소했다. ELLT학과 사회과학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국제학부 LD학부 LT학부 경상대학 융합인재대학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는 전년 대비 수학을 5%p 확대, 영어를 5%p 축소해 국30%+수35%+영15%+탐20%의 비율로 반영한다. 올해도 수학과 탐구에서 계열별 선택과목 지정은 없다.

2023정시는 정원내 1360명(40.1%)을 모집한다. 가군 일반 267명(7.9%), 나군 일반 654명(19.3%), 다군 일반 439명(12.9%)이다. 정시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2명 늘어 규모를 유지했다. 정시 비율은 2016학년 45.5%, 2017학년 42.4%, 2018학년 38.5%, 2019학년 34.8% 순으로 축소되다가 2020학년 36.6%, 2021학년 36.1%, 2022학년과 2023학년 40.1% 순으로 확대세다.

한국외대는 올해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인문과 자연으로 분리모집을 실시한다. 글로벌캠의 통번역대학과 국제지역대학의 8개 학과는 2023학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인문계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변화도 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는 올해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인문과 자연으로 분리모집을 실시한다. 글로벌캠의 통번역대학과 국제지역대학의 8개 학과는 2023학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인문계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변화도 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1360명 모집.. 가군 267명 나군 654명 다군 439명> 
한국외대 2023정시 모집인원은 가군 267명, 나군 654명, 다군 439명으로 정원내 총 1360명이다. 지난해보다 2명 늘었다. 한국외대는 서울캠과 글로벌캠(용인)을 통합한 통합캠퍼스다. 글로벌캠이 분교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캠퍼스로 본다. 캠퍼스별로 보면 서울캠 가군 201명, 나군 401명, 다군 64명, 글로벌캠 가군 66명, 나군 253명, 다군 375명이다.

- 글로벌캠 8개 학과 통폐합.. ‘글로벌자전 신설’ 
올해 글로벌캠의 8개 유사 학과가 통폐합되고 글로벌자유전공학부(인문/자연)이 신설된 변화가 있다. 학제개편에 따라 통번역대학의 4개 모집단위와 국제지역대학의 4개 모집단위는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통번역대학의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와 국제지역대학의 프랑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이다. 결원 인원은 글로벌자전으로 이동해 모집한다.

글로벌자전은 문이과 통합과정의 취지에 맞게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들이 캠퍼스 특성화에 부합하는 공통 교과목들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문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때 AI 관련 기초 과목과 코딩 등을 배우게 되고, 자연계 학생은 말하기나 글쓰기, 프레젠테이션 등에 대해 배우며 영어몰입교육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키운다. 2학년 때는 계열에 상관없이 글로벌캠의 모든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유전공의 취지를 살린다.

- 다군 경영 64명 모집 ‘최대 규모’.. 작년 수시이월 19명 
서울캠에서 올해 모집단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다군의 경영으로 64명을 모집한다. 나군에서는 독일어가 39명, 스페인어 경제의 두 학과가 각 38명 순의 규모다. 가군은 ELLT가 2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올해 프랑스어 스페인어 스칸디나비아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중국외교통상 경영의 6개 학과가 전년 요강 대비 모집인원이 1명씩 증가했으며 베트남어 경제의 2개 학과는 1명씩 감소했다. 중국언어문화는 2명 감소했다.

글로벌캠에서는 나군 컴공이 55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가군은 아프리카학이 21명으로 가장 크며 다군에서는 글로벌자전(인문)이 5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같은 학부 자연계 선발도 40명을 모집해 큰 규모다. 글로벌캠 학제개편 과정에서 많은 학과의 인원 변화가 있다.

요강상 1360명은 아직 수시이월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임을 유념해야 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인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시이월 규모는 2017학년 31명, 2018학년 46명, 2019학년 42명, 2020학년 43명, 2021학년 63명, 2022학년 19명 등이다.

가장 최근인 2022정시의 경우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19명이다. 전년인 2021학년 63명과 비교해 44명 축소됐다. 수시 모집인원 자체가 전년 2159명(63.9%)에서 지난해 2031명(59.9%)으로 128명(4%p) 줄어들며 이월인원 역시 축소됐다.

<인문계 일부 학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 
올해 인문계 일부 학과에서 수학 반영비율을 5%p 높이고 영어 반영비율을 5%p 낮춘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인문은 국30%+수30%+영20%+탐20%로 합산, 자연은 국20%+수35%+영15%+탐30%로 합산한 데서 올해 인문계 중 상경계열 등 일부 단위를 자연계 성격의 반영비율로 변경했다. 변화가 있는 곳은 서울캠의 ELLT학과 사회과학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국제학부 LD학부 LT학부와 글로벌캠의 경상대학 융합인재대학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등이다. 따라서 올해 국30%+수35%+영15%+탐20%로 반영한다.

이외 서울캠의 영미문학/문화학 ELCC학 서양어대학 아시아언어문화대학 중국학대학 일본학대학 사범대학과 글로벌캠의 인문대학 통번역대학 동유럽대학 국제지역대학 글로벌자유전공학부(인문)은 전년과 동일하게 국30%+수30%+영20%+탐20%로 반영한다.

글로벌캠의 자연계 역시 전년과 동일하게 국20%+수35%+영15%+탐30%로 합산한다.

한국외대는 정시에서 계열별 선택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는다. 다수의 상위대가 자연계열 지원을 위해 수학은 미적분/기하 중 택1하고 탐구에서는 과탐을 선택하도록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문/자연계열 관계없이 수학은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탐구는 사회/과학 중 택하면 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에 따라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 반영 구분도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인문과 자연으로 구분했다면 올해는 영어 반영비율이 20%냐 15%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 인문의 성격이 올해 반영비율이 20%인 모집단위이며, 자연의 성격이 15%인 모집단위인 셈이다. 반영비율이 20%인 모집단위는 1등급 140점, 2등급 138점, 3등급 134점 순으로 낮아진다. 15%인 곳은 1등급 105점, 2등급 104.5점, 3등급 103.5점 순으로 낮아진다.

한국사는 인문계열은 가산점으로, 자연계열은 응시 여부에 따른 P/F로 처리한다.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셈이다. 인문계열 가산점은 1등급부터 3등급까지는 10점으로 동일하며 4등급 9.8점, 5등급 9.6점 순으로 낮아진다.

국어 수학은 영역별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탐구는 백분위 활용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며 변환표준점수 상위 2과목을 합산해 반영한다. 변환점수는 선택과목 유불리에 따른 문제를 보정하거나 전형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각 대학 공식을 말한다.

<원서접수 12월30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한국외대의 2023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2월30일부터 내년 1월2일 오후6시까지다. 서류는 해당자에 한해 3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최초 합격자는 일반전형이 2월1일, 특별전형이 6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등록 기간은 7일부터 9일까지다. 추가 합격자는 2월10일부터 16일 오후6시까지 발표하며, 등록은 17일까지다.

<2022충원율.. 경영 영어교육 LD학부 순> 
추가 합격 비율을 의미하는 충원율은 지난해 서울캠의 경우 경영 463.5%, 영어교육 200%, LD학부 118.8% 순으로 높다. 경영은 서울캠에서 유일하게 다군에서 모집해 충원율이 매년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2021학년 역시 682%로 가장 높았다. 다군에서 모집하지 않았던 2020학년엔 143.8%로 비교적 낮았다. 2021학년 톱3는 경영 682%, 경제 235.3%, 국제통상 195.2% 순, 2020학년 톱3는 영어교육 266.7%, 국제 245.5%, 융합일본지역 180% 순이다.

지난해 입결의 경우 인문 모집단위만 선발하는 서울캠은 최종 등록자 수능 백분위(국수탐) 70%컷 기준, 경영이 90.83점으로 가장 높다. 이어 LT학부 90.67점, LD학부 90점 순으로 90점을 넘겼다. 글로벌캠의 경우 글로벌스포츠산업이 80.7점으로 가장 높다. GBT학부 79.3점, 융합인재 78.2점 순으로 톱3다.

<2022경쟁률 6.79대1 ‘상승’> 
2022정시 한국외대의 정원내 최종 경쟁률은 6.79대1(모집 1377명/지원 9343명)로 2021학년 5.58대1(1281명/7143명)보다 상승했다. 서울캠은 7.15대1(663명/4742명), 글로벌캠은 6.44대1(714명/4601명)로 전년 각 5.82대1 5.37대1보다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다군 경영으로, 63명 모집에 1402명이 지원해 22.25대1을 기록했다. 이어 가군의 태국어 13.6대1(10명/136명), 독일어교육이 13.33대1(3명/40명)로 뒤를 이었다. 나군에서는 네덜란드어가 9.7대1(10명/97명)로 가장 높다. 반면 나군의 LD학부가 3.69대1로 최저 경쟁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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