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경쟁률 87.4대1 대비 절반 이하’.. ‘3학년 편입 2년 수료 이후 경위 임용’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경찰대학(이하 경찰대)이 올해 처음 운영한 편입학전형에서 3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0명 모집에 1517명이 지원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자가 851명(56%), 여자가 666명(44%)이다. 단, 일반대학생과 재직경찰관의 전형유형 간 차이가 커 전형별 경쟁률 확인은 필수다. 일반대학생의 경우 25명 모집에 1299명이 지원해 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재직경찰관은 25명 모집에 218명이 지원해 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직경찰관의 경우 의무근무 기간과 영어 성적 등을 지원 자격으로 명시하고 있어 경쟁률이 다소 낮게 형성됐다.

경찰대 편입학은 일반대학생과 재직경찰관으로 나뉜다. 두 전형 각 25명을 모집한다. 경찰대 편입학선발 50명은 신입생 선발 규모와 동일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올해 경찰대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87.4대1을 기록했다. 50명 모집에 1차 시험 436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에는 신입생 모집에 4620명이 지원해 경쟁률 92.4대1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편입학의 경쟁률은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낮은 경쟁률이 최근 경찰대 특혜론, 시비 논란과 연관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非)경찰대 출신’들의 처우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7월에는 ‘경찰국’이 신설되며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남들이 20년 걸려야 가는 자리(경위)부터 시작하는 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했다.

까다로운 지원 자격과 1차 시험 응시 자격도 경쟁률이 낮은 원인으로 보인다. 1차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전적 대학 백분위 평균이 80점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재직경찰관의 경우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하고 3년 이상 경찰로 근무해야 한다. 특히 경찰청의 추천의 경우 재직경찰관이 현장 업무를 등한시하고 편입학만 준비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지원이 부담스러운 셈이다. 특히 재직경찰관의 경우 순경으로 입직해 승진 시험을 거쳐 경위로 임명되는 것과 편입을 위한 공부 시간, 또 경찰대에서의 2년간의 재학 생활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한다면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경찰대 편입학 제도는 문호를 더욱 넓게 개방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것이다. 별도의 학생부나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차 시험과 체력검정 면접 등으로 인원을 선발하는 특징이다. 최종 합격자 50명은 2023학년 3학년으로 일괄 편입돼 2년간의 정규교육 과정을 수료한 후 경위 계급으로 임용된다.

경찰대의 2023학년 편입학전형은 50명 모집에 1517명이 지원해 경쟁률 30.3대1을 기록했다. 일반대학생은 52대1, 재직경찰관은 8.7대1이다. /사진=경찰대 제공
경찰대의 2023학년 편입학전형은 50명 모집에 1517명이 지원해 경쟁률 30.3대1을 기록했다. 일반대학생은 52대1, 재직경찰관은 8.7대1이다. /사진=경찰대 제공

<편입학 선발시험 경쟁률 30.3대1.. 일반대학생 52대1, 재직경찰관 8.7대1>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경찰대 편입학전형이 3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대학생 25명, 재직경찰관 25명 모집으로 50명 모집에 1517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형별로는 일반대학생 1299명 지원으로 52대1, 재직경찰관 218명 지원으로 8.7대1의 경쟁률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851명(56%), 여자가 666명(44%)이다. 경찰대는 6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이와 같은 2023학년 편입학 선발시험 경쟁률을 공개했다.

앞서 2023 신입생 일반전형 경쟁률은 87.4대1을 기록했다. 50명 모집에서 1차 시험에 436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92.4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다소 하락했다.

편입학과 신입생 선발은 전형방식과 지원자격에서 큰 차이가 있다. 편입학은 1차 시험과 체력 시험, 면접 등으로 선발하지만 신입생은 1차 시험과 체력 시험, 면접에 더해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반영한다. 편입학의 경우 전적 대학 성적, 재직경찰관은 3년 이상의 근무를 충족해야 지원 가능하다. 지원 자격을 맞추고 신입생 선발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점을 활용한다면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단, 재직경찰관의 경우 원서접수 후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의 별도 심사를 거쳐 선발된 5배수(125명)를 추천받아 1차 필기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한다. 1차 시험 응시를 위한 재직경찰관 추천자 명단은 10월14일 발표한다.

<전형방법.. 1차60%+체력20%+면접20%>
편입학전형은 일반대학생과 재직경찰관으로 나뉜다. 재직경찰관은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을 말한다. 두 전형 모두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외국대학 포함)에서 63학점 이상(2년4학기 이상 수료) 또는 학점은행제로 70학점 이상 취득하거나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면 지원 가능하다. 성적은 백분위 기준 전적 대학 평균 80점 이상이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두 전형 모두 100점 만점으로 1차시험60점+체력검사20점+면접시험20점으로 선발한다. 1차 시험은 환산점수 60점을 반영하며 전형별 환산방식은 상이하다. 체력 검사는 환산점수 20점을 반영하며 (20+평가원점수*3/5)*0.4로 반영한다. 면접은 환산성적 20점을 (50+평가원점수/2)*0.2로 산출한다.

일반대학생은 1차시험60%(60점)+체력검사20%(20점)+면접시험20%(20점)로 합산해 선발한다. 1차 시험은 환산점수 60점을 반영해 2과목 합산점수*0.3로 계산한다. 특히 신입생입학 선발과 비교해 1차 시험의 비중이 크고 전형이 비교적 간단한 특징이 있다. 단, 지원자가 응시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재직경찰관인 경우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

재직경찰관은 일반대학생과 동일하게 1차시험60%(60점)+체력검사20%(20점)+면접시험20%(20점)로 합산해 선발한다. 1차 시험은 60점 환산점수가 반영되며 1과목 원점수*0.6로 계산한다. 하지만 재직경찰관의 경우 1차 시험 응시자격이 평가를 통해 주어지는 특징이 있다. 원서접수 후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의 별도 심사를 거쳐 선발된 5배수(125명)를 추천받아 1차 필기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재직경찰관은 응시자격에서 근무 경력과 영어 성적을 반영한다. 편입학 전 학년 말인 2022년 12월31일 기준 3년 이상 근무한 자여야 한다. 근무는 실제 근무에 종사한 기간을 의미하며 휴직, 직위해제, 징계처분 기간은 제외한다. 영어 성적도 검정시험별로 경찰대가 제시한 일정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결격사유로는 징계처분 종료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와 최근 3년간 2회 이상 치안성과평가(개인) 최하위(C)등급의 경우다.

재직경찰관의 추천자 평가는 객관평가 80%와 주관평가 20%로 나뉜다. 객관평가는 중요범인 검거와 적극행정 수행에 따른 수상 실적(30%)+치안종합성과 평가(30%)+영어 성적(20%)으로 평가한다. 수상실적은 10점으로 최고 점수인 경찰청장 표창 이상부터 1점 경찰서장 장려상까지 세분화된다. 치안성과는 S등급 30점부터 C등급 18점까지 나뉜다. 영어 성적은 평가기관별 특정 점수에 따라 20점부터 18점 15점 12점으로 나눠 적용한다. 주관평가는 자소서와 학업계획서 등 제출서류 기반으로 공직관, 조직기여도, 발전 가능성 등을 심사위원회가 종합 평가한다.

<1차 시험 ‘관건’.. 영어/언어논리 형사법 출제> 
1차 시험은 11월12일 시행한다. 일반대학생 원서접수 완료자와 경찰청 및 시도경찰청 추천을 받은 재직경찰관 125명이 응시한다. 일반대학생은 영어(40문항)와 언어논리(25문항) 두 과목에, 재직경찰관은 형사법(40문항)에 응시한다. 영어와 언어논리는 60분간 치러지며 영어는 문항당 2.5점, 언어논리는 4점 배점이다. 언어논리는 인문사회/과학기술/문화예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실적/추론적/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형사법은 60분 동안 치러지며 문항당 2.5점 배점이다. 형법 형사소송법 형사특별법의 세 분야에서 출제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전형별 모집정원의 3배수인 각 75명을 선발하며 최하위 동점자는 모두 합격 처리한다. 합격자는 11월17일 발표한다.

<2차 시험.. 신체/체력/적성검사 면접> 
2차 시험은 신체/체력/적성 검사와 면접 시험으로 나뉜다. 면접 시험에선 자소서와 학업계획서 등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개별면접 집단토론 생활태도의 세 항목을 평가한다. 개별면접은 적성 40점, 창의성/논리성 30점, 집단토론 30점으로 총점 100점에 생활태도는 감점제로 반영한다. 생활태도는 최대 10점까지 감점한다. 면접 시험 총점이 60점 미만의 경우 불합격이다. 특히 적성면접 평가에서 16점 미만인 자는 총점이 60점 이상이어도 불합격한다. 적성 면접평가는 지원자의 인성과 적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적성면접은 수험생 1인이 개별로 면접실에 들어가 진행하는 형태이며, 창의성/논리성 면접은 2~3인이 들어가기도 하며 집단토론은 5대5 토론 형식으로 총 10명 내외로 진행한다. 집단토론의 경우 특정 주제를 주고 본인의 찬반 의견을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신체조건은 체격 시력 색각 청력 혈압 사시 문신의 7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직무에 적합한 신체를 지녔는지와 문신 등을 판정한다.

체력검사는 악력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50m달리기 왕복오래달리기의 5개 종목을 실시한다. 10점부터 1점까지 점수를 나눴으며 평가 종목 중 1종목 이상 1점을 받을 경우 불합격한다. 단, 오래달리기를 제외한 종목은 1회 재측정 기회를 부여한다.

2차 시험 제출서류는 신원진술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공통서류와 신체검사서다. 일반대학생 1차 합격자는 자소서 학업계획서 학력증명서 성적증명서 원본도 제출해야 한다.

<전형일정.. 1차시험 11월12일> 
1차 시험 전 재직경찰관 추천자 명단은 10월14일에 발표한다. 1차 시험은 11월12일 오전8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치른다. 1차 시험의 합격자는 11월17일 오후5시에 발표하며 추가 합격자는 24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2차 시험의 체력검사는 12월5일부터 23일 사이에 진행하며, 면접은 내년 1월9일부터 18일 사이에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26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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