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과 문이과 융합인재 선호 경향 반영”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성균관대는 2023정시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변화가 있다. 계열별 과목 편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문이과 구분 없이 융합형 인재를 선호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계열별 과중치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수학 반영비율의 축소는 지난해 통합형 수능으로 수학 선택과목에서 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책로도 해석된다.

지난해까지 인문은 국40%+수40%+탐20%, 자연은 국25%+수(미/기)40%+과탐35%로 합산했던 데서 올해 두 계열에서 공통적으로 수학 반영비율을 5%p 줄였다. 인문은 국어와 수학을 5%p 줄이고 탐구를 10%p 늘렸다. 자연은 수학을 5%p 줄이고 국어를 5%p 늘렸다. 결과적으로 인문은 국35%+수35%+탐30%, 자연은 국30%+수(미/기)35%+과탐35%의 비중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통합형 수능과 융합인재 선호가 반영비율 변경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과목간 유불리 없이 선발하고자 계열/과목별 반영비율의 편차를 줄였으며 융합형 추세에 맞춘 것도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2023정시에서 가/나군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성균관대는 올해 가군 721명, 나군 754명으로 1475명을 모집한다. 정원외 모집인 반도체시스템공을 포함한 수치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지난해 가군에서 올해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했다. 이외 모집단위는 전년과 동일한 모집군이다.

정시 비중은 크게 확대된다. 올해 43.5%로 지난해 42.4%보다 늘었다. 2019학년까진 축소되다가 2020학년부터 33.4%, 2021학년 33.4%, 2022학년 42.4%, 2023학년 43.5% 등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맞춰 확대세를 이어왔다.

성균관대는 2023정시에서 계열별 수능 반영영역 비율 편차를 줄였다. 인문은 국35%+수35%+탐30%의 비율로 선발하며 자연은 국30%+수35%+과탐35%의 비중으로 선발한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는 2023정시에서 계열별 수능 반영영역 비율 편차를 줄였다. 인문은 국35%+수35%+탐30%의 비율로 선발하며 자연은 국30%+수35%+과탐35%의 비중으로 선발한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1475명 모집.. 작년 수시이월 84명 ‘소프트웨어 나군 모집’> 
성균관대 2023정시 모집인원은 가군 721명, 나군 754명으로 총 1475명이다. 전년 대비 가군에서 28명 늘고 나군에서 1명 줄어 27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가군에서 모집했던 소프트웨어의 경우 올해 나군에서 모집해 모집군이 바뀌었다. 이외 모집단위의 경우 모집군에 변화는 없으며 일부 학과의 모집인원에서 변화가 있다. 2022학년 모집요강상 인원과 비교해 올해 모집인원은 인문과학 13명, 경영 10명, 사회과학 6명, 전자전기공 6명, 공학 5명이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경제는 7명 감소했으며 소프트웨어 3명, 글로벌리더 2명, 한문교육 1명이 감소했다.

모집인원은 나군의 공학이 28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나군의 사회과학 210명, 가군 인문과학 192명, 나군 자연과학 144명, 가군 경영 100명 순으로 모집인원이 100명 이상이다.

요강상 1475명은 아직 수시이월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임에 유념해야 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인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균관대의 수시이월 규모는 2016학년 162명, 2017학년 69명, 2018학년 184명, 2019학년 69명, 2020학년 63명, 2021학년 90명, 2022학년 84명이다.

가장 최근인 2022정시의 경우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84명이었다. 전년보다 6명 감소한 수치이지만 올해 요강상 모집인원과 비교해 실제 선발인원은 크게 늘어난 셈이다. 2022정시에서 최다 수시이월을 기록한 곳은 나군 공학으로 40명을 이월했다. 가군의 의예가 9명 이월한 점도 눈에 띈다. 약학은 이월인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형방법.. 인문/자연 수능100% ‘계열별 수능 반영영역 편차 축소’> 
인문계와 자연계는 수능100%로 선발하며 의예의 경우 수능100%에 인적성 면접을 추가로 실시해 P/F로 반영한다. 인적성 면접을 통해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 인성을 평가한다. 다양한 상황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1개 면접실에 입실하며 1명당 15분 내외로 진행한다. 예체능계는 미술 디자인은 수능60%+실기40%, 스포츠과학은 수능80%+실기20%로 합산한다.

-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화.. ‘인문/자연 수학 반영비율 줄여’ 
올해 미술/디자인을 제외한 인문 자연 스포츠과학의 수능 성적 반영비율에서 변화가 있다. 결과적으로 인문은 국어를 크게 반영하고 자연은 수학을 크게 반영하는 과목별 가중치를 비교적 비슷하게 맞췄다. 그 과정에서 인문과 자연계열의 수학 반영비율이 기존 40%에서 35%로 감소했다. 지난해 통합형 수능의 영향으로 정시 입결 순위가 뒤집힌 데 따른 방안으로 해석된다. 수학에서 미적분/기하에 응시한 수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함에 따라 2022성균관대 정시 입결 톱5는 모두 자연계가 휩쓸었다. 2021정시 입결에서 인문계가 톱10에 주로 분포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였다.

인문계는 지난해까지 국어와 수학 각 40%, 탐구(사탐/과탐) 20%로 반영했지만 올해 탐구 반영비율을 30%로 늘리며 국어와 수학 반영비율을 5%씩 줄였다. 따라서 국35%+수35%+탐30%의 비율이다. 자연의 경우 지난해까지 국25%+수(미/기)40%+과탐35%의 비율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국어의 비율을 5%p 늘리고 수학을 5%p 줄였다. 따라서 2023정시는 국30%+수35%+과탐35%의 비중으로 선발한다.

가군 스포츠과학의 경우 지난해에도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졌지만 올해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 탐구 반영을 추가하며 국40%+수30%+탐30%로 합산했던 것을 올해는 탐구의 비율을 20%로 줄이고 수학의 비율을 늘렸다. 따라서 국40%+수40%+탐20%로 반영한다. 미술과 디자인은 전년과 동일하게 국어와 탐구(사/과)를 각 50%의 비율로 반영한다. 탐구는 스포츠과학만 1과목을 반영하며 이외 모집단위는 2과목을 반영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 방식으로 반영한다.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영어는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2점, 4등급 86점 순으로 낮아진다. 한국사는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10점으로 반영하며 5등급부터 1점씩 낮아져 5등급 9점, 6등급 8점, 7등급 7점, 8등급 6점, 9등급 5점이다.

수능 성적은 영역별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단,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 변환점수는 선택과목 유불리에 따른 문제를 보정하거나 전형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각 대학 공식을 말한다.

<원서접수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2023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 오후5시까지다. 서류제출은 3일 오후5시까지 마치면 된다. 의예과 면접은 1월7일 진행되며, 실기는 미술 10일, 디자인 11일, 스포츠과학 12일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합격자는 2월6일 이전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등록 기간은 7일부터 9일까지다. 추가 합격자는 10일부터 16일 오후6시까지 발표하며, 추합 등록 마감은 17일까지다.

<2022충원율 나군 144% 가군 31.3%> 
지난해 정시 나군의 충원율이 가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나군은 728명 모집에 1048명이 추가합격하며 144%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가군은 769명 모집에 240명이 추가합격해 31.3%의 충원율을 보였다.

나군의 글로벌경영이 55명 모집에 충원이 186명까지 돌며 338.2%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어 글로벌리더 238.7%(모집 31명/충원 74명), 공학 149.3%(284명/424명), 건설환경공 133.3%(21명/28명), 사회과학 104.8%(210명/220명) 순으로 톱5다. 2021학년에는 글로벌경영 378.7%, 글로벌리더 228.1%, 글로벌경제 223.1%, 서양화 147.4%, 사회과학계열 104.6% 순으로 톱5였다. 2년간 비슷한 흐름이다.

2022학년 정시 입결의 경우 최종 등록자 수능 백분위(국수탐 평균) 상위 70%컷 기준 톱5가 모두 자연계 모집단위다. 의예가 9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약학 96.83점, 반도체시스템공 95.83점, 소프트웨어 94.5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 94.17점 순으로 톱5다. 인문계 모집단위는 6위부터 등장한다. 글로벌경영으로 93.83점이다. 이어 글로벌리더 93.67점, 글로벌경제 컴퓨터교육 공학계열 각 93.33점 순으로 톱10이다.

<2022경쟁률 4.76대1 ‘상승’> 
지난해 성균관대의 정시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4.76대1로 나타났다. 1498명 모집에 7128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4.25대1(1218명/5180명)보다 상승했다. 가군은 4.33대1(770명/3336명)로 전년 4.31대1(626명/2698명)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나군은 5.21대1(728명/3792명)로 전년 4.19대1(592명/2482명)보다 큰 폭 상승했다. 마감전날 의예 약학 경영 등 13개 모집단위가 미달을 빚었지만, 마감직전인 마감당일 오전10시 기준 모든 모집단위가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확보하며 미달을 해소했다. 마감직전 3072명이 지원하며 2.05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지원자가 4056명 증가했다. 성균관대는 마감당일 오전10시에 최종 전 마지막 경쟁률을 발표, 7시간의 ‘깜깜이’ 원서접수 시간 동안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 최상위권 각축지인 의예는 24명 모집에 129명이 지원하며 5.38대1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신설된 약학은 30명 모집에 180명이 지원하며 6대1의 경쟁률이다. 인문 최고 모집단위로 꼽히는 경영은 92명 모집에 391명이 지원하며 4.25대1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수시이월인원 1명을 뽑았던 가군 글로벌융합이 기록, 20명이 지원하며 20대1이다. 5개 모집단위를 모집한 나군에선 글로벌경영이 9.62대1(55명/529명)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최저 경쟁률은 가군 서양화가 기록, 19명 모집에 57명이 지원해 3대1로 마감했다. 이어 전자전기공 3.37대1(87명/293명), 반도체시스템공 3.39대1(36명/12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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