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00까지 국내 11개교.. 세계 하버드 스탠퍼드 MIT 케임브리지 UC버클리 톱5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2 ARWU순위에서 서울대가 처음으로 세계100위권에 들어섰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15일 발표한 ‘2022 세계대학학술순위’에서 서울대는 세계98위를 기록하며 ARWU순위가 발표된 2003년 이래 첫 톱100을 기록했다. 첫해인 2003년 152-200위로 이름을 올린 후, 2005년 101-152위로 반등했다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151-202위, 152-200위 등으로 잠시 내려앉았다. 2010년 이후부터는 101-150위로 올라선 후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으로 세계100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순위는 20년 연속으로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톱100만 공개되는 점수는 25.9점을 취득했다. ARWU순위는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30%),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20%),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등의 지표로 정한다.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의 경우 졸업생 10%, 교수 20%로 반영된다. 서울대의 지표별 점수는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에서 22.7점,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에서 20.8점,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에서 70.3점, 1인당 학술평가에서 26.1점이다.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은 교수와 동문 모두 0점이었다.  

앞서 공개된 ARWU 분야/학과별 순위인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의 경우 별도의 평가기준을 적용해 공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의학생명과학의 5개 분야에서 세부 항목 54개 학과의 순위를 보여준다. 공학 22개, 사회과학 14개, 자연과학 8개, 의학 6개, 생명과학 4개 학과다. 학과별 순위에서도 사회과학을 제외한 4개 분야에서 공동순위를 포함해 가장 많은 과목에서 국내1위를 차지했다. 공학은 22개 중 7개, 자연과학은 8개 중 6개, 의학은 6개 중 5개, 생명과학은 4개 전체에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사회과학은 고려대가 14개 중 7개로 1위이며 서울대는 5개 학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세계 2500개 이상의 대학에 대해 순위가 매겨졌으며 그 중 1000위까지 게시됐다. ARWU는 세부순위를 100위까지만 공개한다. 101위 이후로는 일정구간을 묶어 발표한다. 101위-150위, 151-200위로 200위까지는 50개 단위로 묶었고, 201위부터 1000위까지는 100개 단위로 묶어 발표한다.

2022 ARWU순위에서 서울대가 처음으로 세계100위권에 안착했다. 국내1위는 20년째 지켜오고 있다. 톱100만 공개되는 점수는 25.9점을 받았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2 ARWU순위에서 서울대가 처음으로 세계100위권에 안착했다. 국내1위는 20년째 지켜오고 있다. 톱100만 공개되는 점수는 25.9점을 받았다. /사진=서울대 제공

<’20년 연속’ 국내1위 서울대.. 세계98위 ‘톱100 진입’> 
20년 동안 국내1위를 지키던 서울대가 2022순위에서 세계98위에 오르며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2010년 이후로 세계101-150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톱100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세계톱100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없었다. 톱100까지 공개하는 총점은 25.9점을 받았다. 지표별 점수는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에서 22.7점,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에서 20.8점,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에서 70.3점, 1인당 학술평가에서 26.1점이다.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은 교수와 동문 모두 0점이었다.

2022순위에서 1000개 대학 가운데 국내대학은 30개교가 순위에 올랐다. 서울대 한양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UNIST 연세대 포스텍 경희대 경북대 세종대 전남대 부산대 울산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하대 가톨릭대 중앙대 충남대 전북대 건국대 아주대 동국대 가천대 지스트 경상대 강원대 충북대 한림대 등 30개교다. 전년과 동일한 대학들이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50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11개교로 전년과 비교해 세종대가 추가되고 부산대가 제외됐다.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서울대 UNIST 포스텍 세종대 영남대 인하대의 6개교이며 순위가 하락한 대학은 경북대 부산대 이대 전북대 건대 강원대 충북대 한림대의 8개교다. 그 외 16개교는 전년과 동일한 성적을 거뒀다.

한대 KAIST 고대 성대 UNIST 연대는 세계201-300위로 국내 공동2-7위를 기록했다. 공동순위에 이름 올린 대학 명단은 ARWU가 탑재한 영문 알파벳 순으로 나열한다. UNIST가 전년 301-400위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며 그 외 5개교는 전년과 동일하다. 국내8위는 포스텍이다. 세계 순위는 301-400위로 전년 401-500위에서 상승했다. 경희대 경북대 세종대는 세계401-500위로 국내9-11위를 기록했다. 경북대는 전년 301-400위에서 하락했으며 세종대는 501-600위에서 상승했다. 이로써 세계500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11개교다.

전남대 부산대 울산대 영남대는 세계501-600위로 국내12-15위다. 부산대가 전년 401-500위에서 하락했으며 영남대가 601-700위에서 상승했다. 세계601-700위에는 이대 인하대가 이름을 올리며 국내16-17위에 올랐다. 이대는 전년 501-600위에서 하락하고 인하대는 701-800위에서 상승한 결과다.

가톨릭대 중대 충남대 전북대 건대는 세계701-800위 국내18-22위에 올랐다. 전북대와 건대는 전년 601-700위에서 하락했다. 세계801-900위는 아주대 동국대 가천대 지스트 경상대 강원대의 6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경상대만 전년 601-700위에서 하락했으며 그 외 5개교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다. 901-1000위는 충북대와 한림대가 오르며 국내29-30위다. 충북대는 전년 701-800위에서, 한림대는 801-900위에서 하락했다.

<세계1위 미국 하버드대.. 첫 순위 공개부터 20년 연속 정상> 
세계1위는 단연 미국의 하버드대다. 20년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2위도 미국의 스탠퍼드대로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 올해 MIT가 케임브리지대를 넘어서 3위에 오른 변화가 있다. 이후 5위부터 12위까지는 전년과 동일하다. 5위 UC버클리(미국), 6위 프린스턴대(미국), 7위 옥스퍼드대(영국), 8위 컬럼비아대(미국), 9위 칼텍(미국), 10위 시카고대(미국), 11위 예일대(미국), 12위 코넬대(미국) 순이다.

13위의 UCLA는 전년 14위에서 1계단 올라섰다. 존스홉킨스대도 14위로 전년 16위에서 2계단 올랐다. 15위는 펜실베니아대로 전년과 동일하다. 세 대학 모두 미국 소재 대학이다.

프랑스의 파리-사클레대는 전년 13위에서 3계단 하락해 16위에 올랐다. 17위는 미국 워싱턴대로 전년 19위에서 2계단 올랐다. 18위는 영국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 17위에서 1계단 하락했다. 19위는 미국의 UC샌프란시스코, 20위는 스위스의 ETH취리히로 전년보다 각 1계단 올랐다.

올해 미국 대학의 성과가 뚜렷했다. 세계톱100 중 39개교, 톱500 중 127개교, 톱1000 중 196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영국은 톱100에 8개교, 톱500에 38개교, 톱1000에 63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톱100에 9개교, 톱500에 83개교, 톱1000에 186개교가 올랐다. 순위권 대학의 수가 매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ARWU순위는>
ARWU순위는 노벨상 수상자, 필즈상 수상자, HCR(Highly Cited Researchers, 최고 인용 연구자)나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을 보유한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인용색인(SCIE)과 사회과학인용색인(SSCI)에 수록된 논문 수가 많은 대학도 포함된다. 총 2500개 이상 대학의 순위를 매기지만 1000위까지만 공개한다. 올해의 경우 평가 대상이 지난해 1800개 이상 대학에서 확대됐다.

순위는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30%),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20%),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등의 지표로 정한다. 각 지표에 대해 최고 득점 대학에 100점이 부여되고 다른 기관은 최고 점수에 대한 백분율로 점수를 부여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이 30%(졸업생 10%, 교수 20%)로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대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올해 지표별 방법론을 살펴보면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은 수상한 총 인원의 수를 반영한다. 졸업생의 경우 2021년 이후 취득하면 100%로 반영하며 그 이전 실적은 기간에 따라 90% 80% 등 일부 반영한다. 교수는 2021년 이후 수상은 100%로 반영하며 2011년부터 2020년은 90% 등 비율을 달리한다.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수는 2021년 11월 발표된 수치를 따른다.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은 2017년과 2021년 사이에 발표된 논문의 수를 반영한다.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은 2021년 색인된 총 논문의 수를 반영한다. 1인당 학술평가는 앞서 말한 지표들을 정규직 교수진의 수로 나눠 가중점수를 부여한다.

ARWU 분야별 순위와 비교해 수상실적 논문인용수 등을 활용하는 면은 비슷하지만, 분야별/과목별 평가요소 비중이 다른 분야별 순위와는 달리 모든 분야를 다루고 1인당 실적 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ARWU 분야별 순위(GRAS)는>
중국의 상해교통대는 2009년부터 학문 분야별 세계 대학 순위(ARWU)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후 개선된 방법론을 도입해 분야/학과별 순위인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가 2017년에 처음 발표됐다. ARWU 분야별 순위(GRAS)에서는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의학 사회과학 5개 과학 분야에서 세부항목 54개 학과의 순위를 보여준다. 자연과학 8개, 공학 22개, 생명과학 4개, 의학 6개, 사회과학 14개다. 올해는 96개 국가/지역의 5000개 대학 중 1800개 이상의 대학이 순위에 등재됐다.

순위는 객관적인 학문적 지표와 제3자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 성과(Q1), 연구 영향력(CNCI), 국제 협력(IC), 연구 품질(TOP), 국제 학술상(AWARD)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2022년 학문 과목의 글로벌 순위는 2016-2020년 기간 동안 특정 수의 출판물을 출판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설명이다. 출판 임계값은 주제별로 다르게 설정된다. 각 데이터는 ‘Web of Science’와 ‘InCites’에서 수집된다. 국제학술상 지수는 2017년부터 ShanghaiRanking이 실시한 Academic Excellence Survey(AES)를 기반으로 한다. AES는 2022년 3월까지 세계 일류 대학의 1000명 이상의 교수가 참여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ARWU순위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가/순위가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QS세계대학순위’ ‘CWTS라이덴랭킹’ 등이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 규모(30%), 논문 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 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5개 지표로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되어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교수 1인당 학생 비율(20%), 논문 피인용 수(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개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순위들과 차별점이다. 2023년에 발표하는 순위부터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고용 결과’의 두 가지 새로운 지표가 반영된다.

‘CWTS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내 과학기술연구센터인 CWTS((The 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국제논문을 8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상위 10% 인용 논문 비율이 주된 지표이지만, 상위 1% 5% 50%의 논문 수도 별도로 제시한다.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으로, 양을 기반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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