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요강은 아직 미발표

[베리타스알파=강수민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포항제철고의 2016학년 입학설명회 일정이 메르스 탓에 변경됐다. 애초 6월13일 일정이었던 본교설명회가 7월4일로, 6월 19일 일정이었던 대구설명회가 7월10일로 변경됐다. 해당 일정으로 신청했던 학부모 학생들은 재신청해야 한다.

메르스 탓에 대한민국이 온통 난리다. 해마다 6월이면 한창 달아올랐던 입시설명회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대입설명회와 대학별 설명회는 물론 고입 설명회까지 일정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포항제철고의 설명회 역시 일정변경이 있다. 13일 예정했던 포항지역 본교설명회가 7월4일로 연기되면서, 포철고의 설명회는 7월4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

확정된 설명회 일정은 총 9차에 걸친다. ▲포항지역 7월4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 ▲대구 7월10일 저녁7시부터 9시까지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효석홀 ▲창원 7월11일 오전10시부터 정오까지 창원문성대학 9호관 컨벤션홀 ▲부산 7월17일 저녁7시부터 9시까지 경성대 멀티미디어 소강당 ▲울산 7월25일 오전10시부터 정오까지 울산가족문화센터 대강당 ▲포항 8월1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 ▲부산 8월21일 저녁7시부터 9시까지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 ▲포항 9월12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 ▲대구 9월18일 저녁7시부터 9시까지 대구 수성구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이다.

포철고의 설명회는 모두 사전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포철고 입학페이지에서 참가신청 코너를 활용한다. 학생이름 지역 중학교명 회차 참가인원 휴대전화번호의 신청양식을 기재한 후 등록하도록 한다.

▲ 포항제철고의 2016학년 입학설명회는 메르스 탓에 일정변경이 있다. 애초 6월13일 일정이었던 본교설명회가 7월4일로, 6월19일 일정이었던 대구설명회가 7월10일로 변경됐다. 해당 일정으로 신청했던 학부모 학생들은 재신청해야 한다. 포철고는 올해 총 9차례의 설명회를 실시한다. /사진=포항제철고 제공

포철고는 자립형사립고 시절부터 전국의 상위권 학생들의 선망대상이 되어온 전국단위 자사고다. 포스코교육재단 산하의 전국단위 자사고로 자립형사립고 원년멤버다. 매년 52억원에 이르는 재단의 전폭지원과 학교의 특성화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오랜 노하우, 신입생의 안정적인 학습수준의 3박자가 어울려 꾸준한 대입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자사고다. 특히 자사고 원년멤버로서 교육과정운영의 자율성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탄력이 붙은 R&E 등 특성화교육프로그램은 현재 대부분 과고/영재학교와 자사고 등에 롤 모델로 작용하며 보편화한 상태.

수시체제에 들어맞는 교육과정의 특색으로 대입성과 역시 풀이 훨씬 큰 수시에 맞춰져 있다. 광역단위로 모집했던 자원으로 대입을 치른 2014학년에 서울대 합격자 27명 중 26명이 수시합격자일 정도다. 많은 명문고들이 수시체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 포철고의 전국단위 모집 1기가 2014학년 대입을 치르는 걸 감안하면, 포철고의 앞으로의 향배에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건 당연하다. 2015학년 대입 서울대 등록자수는 포철고가 27명의 등록자로 경북실적의 25%를 기록, 경북출신 서울대 등록자 4명 중 1명이 포철고 출신일 정도였다.

지난해 있었던 자사고 평가에서는 지난 7월31일 '우수' 판정으로 일찌감치 통과된 바 있다. 평가에 무난히 통과됨으로써 2020년 2월까지 자사고로 운영기간이 연장되며, 2019년에 다시 평가를 받아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전국의 모든 자사고들은 5년 단위로 운영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2016학년 요강이 발표 전이라, 수험생은 지난해 입시를 더듬어볼 필요가 있다. 포철고는 지난해 모집인원 429명의 23%에 해당하는 100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했다. 전국단위 모집인원에 대해서는 내신(교과성적/출결)-면접(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학생부비교과 포함)의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했다.

포철고는 지난해 입시에서 공통문항을 신설, 변별력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답은 없는 질문들이라 얼마나 창의적인 발상을 논리정연하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과장되거나 위축되거나 무례한 태도 정도를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짚어볼 수 있다. 한 고교 관계자는 "우리학교 교육이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기본으로 시사는 물론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주로 출제해왔다"며 "상식에 대한 이해와 구사 어휘 수준에서 학생의 경쟁력이 드러나곤 한다"고 설명했다.

포철고는 지난해 전년의 기출문항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문항은 개별문항이다.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에선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해보고 싶은지 ▲본교 교육과정이 지원자의 진로 목표와 어느 부분에서 일치되는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라 등이다. 자기주도학습과정에선 ▲계획만큼 성적이 안 나오거나 공부 계획이 틀어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자기주도학습과정 중 비효율적이거나 본인과 맞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대비책 등이다. 인성에선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며 단점을 수정하기 위한 노력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이다. 독서활동에선 ▲자기소개서에 기록한 책 외에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책 ▲살고 있는 도시엔 어떤 도서관이 있으며, 어느 도서관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가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거나 한 작가의 책을 여러 번 읽은 경험 등이다.

작년 신설될 공통문항에 대해서 박성두 입학홍보부장은 당시 "교과지식이나 시사를 제외한 논리력, 창의력, 분석 및 종합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공통문항은 아직 준비 중에 있기 때문에 예시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포철고는 지난해 2015학년 입학경쟁률이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전국모집의 급등이 두드러진다. 전년 100명 모집에 196명이 지원, 1.96대 1의 전국모집 경쟁률은 지난해 100명 모집에 413명이 지원, 4.13대 1의 경쟁률로 크게 올랐다. 전체 경쟁률은 429명 모집에 844명이 지원, 1.97대 1의 경쟁률로, 전년 455명 모집에 586명 지원의 1.29대 1 대비 경쟁률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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