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300명 축소.. 정시 군외 모집 30명 내외 선발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올해 UNIST의 선발인원이 300명 줄어든다. 올해 3월 국회가 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을 골자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연구중심의 과기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발인원을 360명 줄인 것이다. 창업인재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의 선발인원이 줄어들었다.

수시 6회 제한과 정시 모집군 제한을 받지 않게 된 점도 변화의 지점이다. 지난해 2015학년 수시에서는 수시 6회 제한을 받았으며, 정시에서는 가군 모집을 실시했다.

지난해 탐구역량우수자전형과 학업역량우수자전형으로 나뉘던 전형이 올해 일반전형으로 통합되면서 탐구역량우수자전형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서류평가성적과 종합다면면접평가 점수를 50%씩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역인재전형도 전형방식이 동일하다.

입학생에게 벤처창업 지원의 특정을 부여하는 창업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서류평가성적 50%+종합다면면접평가 25%+집단토론면접 25%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 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660명에서 300명 줄인 360명을 선발한다. 연구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학부생을 줄이고 대학원생을 늘리기 위한 취지가 반영됐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선발인원 감소]
UNIST는 올해 3월 모집인원 수정과 수시 6회 지원 제한 및 정시 모집군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반영한 ‘201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선발인원은 지난해 7월 발표했던 전형계획상 선발인원 660명 보다 300명 줄어든 360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올해 3월 국회가 과학기술원전환을 골자로 하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을 통과하면서 과학기술원으로 전환이 된 때문이다. KAIST, GIST대학, DGIST와 함께 특별법법인으로 분류된 데 따른 것이다.

선발인원 감축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법안 통과 당시 조무제 UNIST 총장은 “연구중심의 과학기술원 특성상 학부생보다 대학원생 수가 많아야 한다”며 “학부생 입학정원을 400명 내외로 조정하는 방안을 대학과 미래창조과학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학부 선발인원은 400명보다 40명 적은 360명으로 확정됐다.

선발인원 감소가 가장 크게 반영된 전형은 일반전형이다. 지난해 2015학년 입시에서 탐구역량우수자전형 280명, 학업역량우수자 254명 등 534명을 선발했지만 탐구역량우수자전형과 동일한 전형방식을 택한 일반전형으로 전형을 통합하면서 선발인원을 248명 줄였다.

지역인재전형은 유지되지만 선발인원이 2015학년 45명에서 21명 줄어든 24명을 선발한다. 올해 3월 법안 통과당시 KAIST, GIST대학, DGIST가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데다 과학기술원이 국가연구기관이라는 점을 들어 지역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가 학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역인재전형 유지로 가닥이 잡혔다. 당시 조 총장은 “과학기술원 전환 후에도 지역학생 선발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시선발인원도 줄었다. 지난해 과학기술대학교였던 당시 가군에서 66명을 선발했지만 군외모집으로 변경되면서 선발인원이 36명 줄어든 30명을 선발한다.

유일하게 선발인원이 늘어난 전형은 창업인재전형. 2015학년 15명에서 올해 5명 늘어난 20명을 선발한다.

[수시 모집]
<일반전형>

일반전형은 이공계열 255명 내외, 경영계열 31명 내외 등 286명 내외를 모집한다. 지난해 탐구역량우수자전형과 학업역량우수자전형을 통합하면서 탐구역량우수자전형과 동일한 선발방식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단계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이 지난해 탐구역량우수자전형과 동일한 서류평가 50%+종합다면면접평가 50%이다. 지난해 학업역량우수자전형의 경우, 서류평가 70%+종합다면면접평가 30%를 반영했다.

1단계에서 자소서, 학생부, 우수성입증자료 등을 정성평가해 정원의 3.5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종합서류평가성적 50%+종합다면면접평가 50%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소서와 학교생활기록부가 필수제출이다. 우수성입증자료는 선택서류이며 최대 3개까지 제출이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 외국고출신자, 검정고시출신자, 조기졸업예정자 등에 해당하는 경우 해당 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면접고사는 10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 중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위원 3명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제출서류 확인, 지원계열에 대한 관심 및 발전가능성, 인성 및 대인관계 등을 20분 동안 평가하는 방식이다.

2015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일부 면접대상자에 대해 학업역량을 물어보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원계열과 관련된 학업역량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면접관에게 제시했다”며 “필요시 고교 교육과정 내의 예시문항에 의거해 질문하도록 유도했다. 필수질문 문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탐구역량우수자전형의 경우 ▲수학문항은 “함수가 어떤 한 점에서 연속이라는 것의 정이는 무엇인지, 그 점에서 미분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설명하라”는 것과 “함수가 어떤 한 점에서 미분 가능하면 그 점에서 연속인지, 그렇다면 그 점에서 연속이면 미분이 가능한가”를 물었다. ▲물리는 “질량이 m인 물체를 지표면 근방에서 가만히 놓았다. 중력가속도가 g이며, 물체가 받는 공기저항이 물체의 속력에 비례할 때, 물체에 작용하는 힘과 물체의 가속도와 속도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하라”는 문항이었다. ▲화학은 “한약재를 이용해 약술을 담그는 데 쓰는 과실주용 소주는 에탄올 농도가 35%로, 일반 소주의 20%보다 높다. 과실주용 소주를 쓰면 약재의 여러 약효성분이 더 잘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물과 에탄올의 화학적 성질 차이를 이용해 설명하라(참고로 약효성분은 주로 비극성분자이다)”와 “1몰의 질소 기체가 3몰의 수소 기체와 반응해 2몰의 암모니아를 생성한다. 그 생성 엔탈피는 -93kJ/mol이다. 르 샤틀리에 원리에 의해 반응 수율을 올릴 방안을 제안하고 반응물과 생성물 사이의 엔탈피 차이를 고려해 반응 수율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라”는 문항이 나왔다. ▲생명과학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는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에볼라바이러스의 무생물과 생물의 특성은 무엇인지, 에볼라바이러스나 독감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해보라”는 문항이었다.

학업역량우수자, 지역인재, 기회균등전형의 문항은 ▲수학에서 “영벡터가 아닌 두 벡터가 이루은 각을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라”는 문항과 “공간상의 두 평면이 이루는 각을 구하는 방법”을 물었다. ▲물리는 “크기가 B인 균일한 자기장이 걸려있는 영역으로 양의 전하량 q를 가지는 대전입자가 일정한 속력v로 진입한다. 대전입자의 진입 방향이 자기장과 나란한 경우와 수직인 경우 각각에 대해 대전입자가 받는 힘의 크기와 방향, 운동 궤적을 설명하라”는 문항이 나왔다. ▲화학은 “1911년 러더퍼드는 얇게 편 금박에 α입자를 충돌시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앞서 제안된 톰슨의 모형을 수정했다. 러더퍼드의 α입자 산란실험에서 관찰된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험 결과로부터 러더퍼드가 제시한 새로운 원자모형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보라”는 문항과 “정해진 양의 설탕을 정해진 부피의 물에 최대한 빨리 녹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각각의 방법을 분자운동과 관련지어 설명해보라”고 말했다. ▲생명과학은 “DNA 복제에 필요한 효소는 무엇이고 그 역할은 무엇인지, 반보존적 복제를 증명할 수 있는 실험을 디자인한 메셀슨과 스탈의 실험에 대해 설명하기, 300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진 DNA에서 아데닌(A)의 개수가 120개라면 구아닌(G)의 염기 수는 이론적으로 몇 개인지, DNA에서 염기의 개수는 몇 개 인지, 4종류의 염기만을 가지고 어떻게 인간과 같은 복잡한 생물의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창업인재전형>
2015학년부터 신설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활동이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창업인재전형은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지난해 15명과 비교하면 5명이 늘어나며 모두 이공계열 학생으로만 선발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집단토론평가를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우수성입증자료 등 제출 서류를 종합평가해 모집인원의 3.5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서류평가결과50%+집단토론면접평가 25%+종합다면면접평가 25%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집단토론평가를 통해 지원전형과의 적합성, 의사소통능력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 한다. 40분 동안 5명 내외의 지원자들이 주어진 주제나 소재에 대해 토론을 하고 면접위원들은 관찰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종합다면면접평가는 일반전형보다는 5분 짧은 15분 내외로 진행되며 면접위원도 1명이 적은 2명이 참여한다. 제출서류 확인, 인성 종합평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집단토론평가까지 실시할 만큼 전형이 까다로운 이유는 특전이 있기 때문이다. 입학과 동시에 창업 멘토링, 창업동아리, 해외창업연수 등을 통해 벤처창업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인재전형>
과학기술원 전학 직후 논란이 있었던 지역인재전형은 유지되지만 선발 규모가 줄어든다. 2015학년 45명에서 21명 줄어든 2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학교장추천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울산시 소재 고교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이수기간 동안 울산시에서 주민등록상 거주한 자로 지원자격이 설정돼 있었지만 올해는 울산지역에서 주민등록상 거주한 자로 학교장이 추천한 자로 설정됐다. 학교당 추천인원은 최대 5명이다.

선발방식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결과50%+종합다면면접평가 50%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차이가 있다면 학교장추천공문과 지원자 기준 주소 이력이 기재된 주민등록초본 1부가 필수 제출서류라는 점이다.

[정시모집]
정시는 지난해 가군 선발 당시 66명을 선발했지만 올해 군외 모집으로 변경되면서 30명으로 선발인원이 줄어들었다.

수능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원자가 취득한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이공계열은 국어A 15%+수학B 35%+영어 25%+과탐(2과목) 25%를 반영한다. Ⅱ과목을 선택하면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경영계열은 국어A/B 20%+수학A/B 30%+영어 30%+과탐/사탐(2과목) 15%를 반영한다. 수학B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2015~2016 UNIST 정원내 선발인원
전형 2016
모집인원
2015
모집인원
일반전형 286 0
탐구역량우수자 0 280
학업역량우수자 0 254
창업인재 20 15
지역인재 24 45
수시 계 330 594
전형 2016
모집인원
2015
모집인원
군외 30 0
가군 0 66
정시 계 30 66
총계 360 660

2016 UNIST 정원내 선발인원
학부 전공 모집단위 수시 정시
일반 창업
인재
지역
인재
군외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기계공학
원자력공학 및 과학
이공
계열
255명
내외
20명
내외
20명
내외
15명
내외
310명
내외
도시환경공학부 환경과학공학
도시건설공학
재난관리공학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산업디자인
인간 및 시스템공학
신소재공학부 신소재과학
나노재료공학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에너지공학
화학공학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전기 및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생명과학부 생명공학
생명과학
자연과학부 물리학
화학
수리과학
경영학부 경영학
재무/회계학
벤처경영
경영
계열
31명
내외
- 4명
내외
15명
내외
50명
내외
286명
내외
20명
내외
24명
내외
30명
내외
360명
내외
※ 과학기술원 전환으로 수시 6회 지원 제한, 정시 모집군 제한 없이 지원 가능
* 계열별 모집 실시 : 2학년 진급시 학부 및 전공 자유 선택 - 융합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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