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안민호 숙명여대 입학처장
숙명여대 수능최저없는 학종 ‘자소서 폐지’ 학생부100%.. ‘수험생 부담 완화’
논술비중 ‘확대’.. ‘논술90%+교과10%’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안민호 숙명여대 입학처장(미디어학부)은 숙명여대 인재상과 같이 ‘지덕체를 갖춘 미래형 글로벌인재’를 강조한다. ‘숙명적 혁신’을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안 처장은 “숙명여대는 학종을 비롯한 교과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 다양한 전형을 운영하면서,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이 본인의 강점에 맞춘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수험생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해당 전형에 대한 충분한 숙지와 준비를 바탕으로 본인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형 방법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전형에 대한 안내를 ‘3년 예고제’로 미리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호 숙명여대 입학처장. /사진=숙명여대 제공
안민호 숙명여대 입학처장. /사진=숙명여대 제공

- 숙명여대의 정시비중이 확대되었는데 배경은
“숙명여대는 2023학년 정원내외 기준, 수시에서 1329명(54.4%), 정시에서 1114명(45.6%)을 모집한다.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맞춰 정시모집을 확대하되,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주요 전형의 모집 규모를 일정 비율 이상 유지했다.

학종의 모집인원 축소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수험생의 지원이 용이하도록 전형별 모집단위를 계열별로 구분했다. 모집단위별로 인문계와 약학부는 숙명인재Ⅱ(면접형)에서 모집하고, 자연계는 숙명인재Ⅰ(서류형)에서 모집한다.

숙명여대는 대입 전형에 대한 정부 추진 방향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동시에 수험생의 대입 준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학처 홈페이지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서도 입학전형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참고하길 바란다.”

- 올해 수험생을 위해 달라진 점을 소개하자면
“‘교육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수능위주 선발 규모는 정원내외 기준 지난해 844명(35%)에서 올해 998명(40.9%)으로 5.9%p 확대됐고, 학종은 850명(35.3%)에서 722명(29.6%)으로 5.7%p 축소됐다. 이로 인해 학종 숙명인재Ⅰ(서류형)과 숙명인재Ⅱ(면접형)에서 일정 규모의 모집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별로 전형을 통합했다.

약학부를 제외한 자연계 모집단위는 숙명인재Ⅰ(서류형)으로 통합되며, 서류100%로 선발한다. 이로 인해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제한됐던 지원자격을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확대했다. 단, 지난해 신입학으로 처음 선발한 약학부는 자연계 모집단위이지만, 안정적인 전형 운영과 수험생의 대입 준비를 위해 숙명인재Ⅱ(면접형) 모집으로 유지한다.

인문계 모집단위도 숙명인재Ⅱ(면접형)으로 통합했다. 숙명인재Ⅱ(면접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자가 많은 약학부와 인문계의 모집단위는 면접형으로 통합됨으로 인해 2단계에서 많은 학생이 면접을 통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아울러 숙명인재Ⅱ(면접형)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 특성화고졸재직자의 제출서류였던 자소서를 폐지함에 따라, 학종 모든 전형은 학생부 하나만을 평가에 반영한다. 평가기준, 평가항목별 반영비율 등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 정시에서 모집인원을 확대하고 수능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를 변경하는 변화가 있다. 변경 이유와 기대 효과는
“숙명여대는 교육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와 전형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수능위주전형 확대 방향에 따라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40% 이상 확대 선발한다. 인문계/자연계 모집단위는 정시 일반학생과 기회균형선발에서 수능100%로 선발하므로 수능을 충실히 준비한 수험생은 누구나 지원해볼 만하다. 올해 정시에서 영어 등급별 환산 점수의 급간 차를 축소한다. 절대평가의 난이도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경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해 지원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자 했다.”

- 공정한 선발을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숙명여대가 공정한 선발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입학전형 전-중-후로 규정 및 매뉴얼에 입각한 다수/다단계 심의 절차 및 검증을 강화한 시스템의 안착이다. 우선 전형 전에 수험생 대상으로는 모집요강 및 대학 홈페이지에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해 예방하고 있다. 평가위원 및 입학 관련 모든 업무 참여자를 대상으로는 전형 전-중-후 모니터링까지 진행한다.

친인척이나 지인이 지원할 경우 입시 업무에서 제외하는 회피/배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차원적인 검증을 통한 입학전형 운영과, 공정한 선발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수험생은 공정성에 대한 걱정 없이 우리대학에 지원하길 바란다.”

-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숙명여대 강점은
“숙명여대는 창학 116주년을 맞아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으로 가는 세 가지 핵심 변화인 디지털 교육 시스템 구축, 디지털 휴머니티 실현을 위한 교육 과정 개발, 디지털 휴머니티 캠퍼스 구축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디지털정보혁신처’를 신설했고, 원격교육지원센터를 통해 학생과 교수의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 설계의 데이터 웨어하우스 등을 기반으로 재학생 대상 AI 선배, AI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최근 다학제 간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교육을 위한 ‘디지털 휴머니티 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디지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기업, 스타트업, 지역사회와 연결해 디지털 기술 기반 여성 창업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된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 전원에게 소프트웨어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숙명인이라면 누구나 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언택트 교육, 디지털 환경 구축은 필수가 됐다. 숙명여대는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미래 비전 캠퍼스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숙명의 인재를 길러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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