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의 '중하위권 수능 학습전략'

[베리타스알파=조익수 기자] 6월 모의고사(이하 6월모평) 성적은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판단하고 수시 지원의 잣대를 마련하는 등 대입 지원전략 수립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험생들은 6월모평 결과를 토대로 남은 기간 어떻게 수능 공부할지 학습전략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다만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앞으로 남은 기간 안에 모든 영역의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으므로 전략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을 우선 순위로 두고 수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6월모평 이후 수능 학습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한마디로 "6월모평 결과 평균 3등급 이하라면 탐구는 한 과목부터 1등급을 만드는 게 좋다.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선 2개영역에 집중하고, 인문 등급합4 자연 등급합4~5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라"는 얘기다. 중하위권은 좌절 말로 남은 5개월 가량을 치열하게 보내보자.

▲ 6월모평 결과 평균 3등급 이하라면 탐구는 한 과목부터 1등급을 만드는 게 좋다.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선 2개영역에 집중하고, 인문 등급합4 자연 등급합4~5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자. /사진=베리타스알파DB

<탐구, 한 과목 1등급 목표로>

메가 남윤곤 소장은 우선 "자신의 성적이 평균 3등급 이하라면 먼저 탐구영역 한 과목부터 완벽하게 학습하여 1등급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탐구영역은 두 과목 성적을 합산하여 반영하거나 한 과목 성적만을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반영방식이 다르다. 2016학년 대입 정시모집 전형을 살펴보면 가천대, 경기대, 덕성여대 등 주로 중위권 대학에서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때문에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이 선택하여 치르게 될 탐구영역 두 과목 중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목표 대학에 따라 나머지 한 과목의 성적이 불필요할 수 있는데다,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전략적으로 집중해 학습하면 국어 수학 영어 등 다른 영역에 대한 학습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모집에서는 연세대, 중앙대, 서강대, 건국대, 동국대, 한국항공대 등 일부 주요 대학에서도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와 논술 실력에 따라 본인의 성적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노려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학생부가 우수하지만 수능 전 영역이 3등급인 학생의 경우 탐구영역 한 과목만 1등급을 만들면 다른 1개 영역과의 등급 합이 4가 되어 인문계는 건국대, 자연계는 중앙대 학생부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표1] 2016 대입 모집시기별 탐구영역 한 과목 반영 대학(일부) *이하 표=메가스터디 제공
구분 인문 자연
수시 학생부교과 가천대, 가톨릭대(간호, 컴퓨터정보공, 정보통신전자공 제외),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덕성여대, 상명대, 서강대, 수원대, 인천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등 가천대(한의예 제외), 가톨릭대(인문사회, 생활과학, 미디어기술콘텐츠), 건국대(수의예 제외), 경기대, 광운대, 덕성여대, 상명대, 서강대, 수원대, 인천대, 중앙대(의학 제외),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성대 등
논술 가톨릭대(간호 제외), 경희대(한의예 제외), 동국대(경찰행정, 경영 제외),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인하대 등 가톨릭대(인문사회, 생활과학, 미디어기술콘텐츠), 경희대(의학계열 제외),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 연세대(의예, 치의예 제외), 중앙대(의학 제외), 인하대(의예 제외) 등
정시 가천대(한의예 제외), 경기대, 덕성여대, 상명대, 서경대, 수원대 등 가천대(의학계열 제외), 경기대, 덕성여대, 상명대, 서경대, 수원대(간호 제외) 등

<수능 2개영역을 집중 공략>

남 소장은 "중위권 수험생들은 먼저 수시모집의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관심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받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모든 영역의 성적을 동시에 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2개영역을 우수한 성적으로 끌어올린다면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폭이 매우 넓어지게 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다. 주로 수능 2개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중앙대 인문계열, 서울대를 제외하면 가천대, 광운대, 상명대 등 중하위권 대학뿐만 아니라 건국대, 고려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도 대부분 2개영역 등급합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연세대의 경우 4개 영역을 반영하며,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자연계열에서는 성균관대가 3개영역을 반영하는 등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 그러나 이들 최상위권 일부 대학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2개영역을 반영한다.

[표2] 수능등급에 따른 수시 및 정시모집 지원가능대학 비교(예시)
구분 A학생 B학생
현재
성적
구분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 합계 구분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 합계
백분위 70 69 75 66 280 백분위 75 69 71 65 280
등급 4 4 4 4 - 등급 4 4 4 4 -
수능
전략
무조건 열심히! 전 영역을 고르게 준비 선택과 집중! 잘하는 2개 영역에 집중
수능
결과
구분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 합계 구분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 합계
백분위 78 77 79 77 311 백분위 91 65 90 65 311
등급 3 3 3 3 - 등급 2 4 2 4 -
지원
대학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가능 대학수준 비슷
-수시: 가톨릭대, 아주대, 한양대(에리카) 등
-정시: 가천대, 경기대, 상명대, 한성대 등
수시모집은 정시모집보다 상위권대학 지원가능
-수시: 경희대, 동국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정시: 가천대, 경기대, 상명대, 한성대 등

위 두 학생의 사례를 통해 수능 성적이 같아도 등급이 달라짐에 따라 합격 가능한 대학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자.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인문계열 수험생인 A학생과 B학생은 현재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백분위 총점 280점, 전 영역 4등급으로 같다. 그러나 이후 A학생은 특별한 전략 없이 모든 영역을 고르게 학습했고 B학생은 수시모집을 대비해 국어와 영어 2개영역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수능에서 A학생은 모든 영역이 한 등급씩 올라 전 영역 3등급을 받았고, B학생은 수학과 탐구는 그대로 4등급이었지만 국어와 영어 성적이 2등급으로 올랐다. 두 학생 모두 백분위 총점은 311점으로 여전히 같지만 등급은 A학생 3/3/3/3, B학생은 2/4/2/4를 받았다.

이 경우 백분위 총점은 동일하기 때문에 두 학생이 정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은 가천대, 경기대, 상명대, 한성대 수준으로 비슷하나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은 크게 달라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2개영역 등급합 6’을 충족하는 A학생은 가톨릭대, 아주대, 한양대(에리카) 등 정시모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도권 소재의 중위권 대학 위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와 달리 B학생은 ‘2개영역 2등급’을 충족하기 때문에 경희대, 동국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을 위주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표3]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수능 반영 영역 수
수능 기준
반영 영역 수
2개 영역 3개 영역 4개 영역
학생부
교과
인문 가천대, 건국대, 고려대, 광운대, 상명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성대, 홍익대 등 서울대, 중앙대, 홍익대(사범) 등 -
자연 가천대, 건국대, 고려대, 광운대, 상명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성대, 홍익대(공과대) 등 서울대, 홍익대(수학교육) 등 -
논술 인문 가톨릭대,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한국외대, 한국외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홍익대 등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연세대 등
자연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세종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에리카) 등 성균관대 등 연세대 등

<인문계열은 등급합 4, 자연계열은 등급합 4~5 만들어야>

남 소장은 "중위권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문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 4, 자연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 4~5 수준을 충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가천대, 광운대 등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은 인문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 6, 자연계열은 6~7 이내다.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은 주로 인문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 4, 자연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 5를 적용한다. 따라서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현재 2개영역 등급합 5를 충족한다면 광운대 등에 지원할 수 있지만 1개영역을 한 등급만 올려 등급합 4를 충족한다면 건국대, 한국외대 등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논술전형은 인문계열의 경우 가톨릭대, 아주대 등은 2개영역 등급합 5~6, 동국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은 2개영역 등급합 4를 적용한다. 자연계열은 가톨릭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등에서 2개영역 등급합 6~7,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에서 2개영역 등급합 4~5를 적용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현재 1개 1등급, 1개 3등급으로 등급합 4를 충족하는 학생은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에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3등급인 영역을 한 등급을 올려 2개영역 2등급으로 만든다면 고려대, 서강대 등까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표4] 2016학년도 주요 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
학생부교과전형
인문계 2개영역 2개영역  2개영역  3개영역  3개영역 
등급합 6 등급합 4 2등급 등급합 6 2등급
가천대, 광운대, 상명대, 한성대 등 건국대, 고려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홍익대(캠퍼스자율전공) 등 중앙대 등 서울대, 홍익대(사범) 등
자연계 2개영역  2개영역  2개영역  3개영역 3개영역
등급합 6~7 등급합 5 등급합 4 2등급 1등급
가천대, 광운대, 상명대, 한성대 등 건국대, 연세대 등 고려대, 숙명여대, 중앙대, 홍익대(공과대) 등 서울대, 홍익대(수학교육) 등 의학계열
논술전형
인문계 2개영역  2개영역 2개영역 3개영역 4개영역
등급합 5~6 등급합 4 2등급 2등급/등급합 6 등급합 6
가톨릭대, 아주대, 한국외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 동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경희대 등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연세대
자연계 2개영역 2개영역 2개영역 3개영역 3개영역
등급합 6~7 등급합 4~5 2등급 등급합 6 1등급
가톨릭대, 세종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한양대(에리카) 등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고려대, 서강대 등 성균관대 등 의학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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