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후 인문 11월19일 26일, 자연 11월19일 ‘격돌’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3학년에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37개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은 어떻게 될까. 올해도 수능직후 주말에 많은 대학이 몰렸다. 특히 11월17일 수능을 본 직후 주말인 19일 인문과 자연계열 논술의 ‘대격돌’이 일어난다.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죽전)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울산대 한국항공대의 11개교 일정이 중복된다. 수능이전 논술의 경우 겹치는 일정이 많지 않다. 수험생은 논술 일정뿐 아니라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일정도 함께 확인해 지원 시 중복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시험시간이 공개되지 않은 대학의 경우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시간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올해 전국 37개 대학이 논술전형으로 1만1245명을 모집한다. 수능이후 논술고사의 경우 일정이 겹쳐 논술전형을 공략하려는 수험생의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 충족 여부와 대학별 논술고사 유형 등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37개교 중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한 11개교에 올해 전형을 신설한 서경대까지 총 12개교다.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경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수원대 연세대 한국공학대 한국기술대 한양대 한양대ERICA다. 상위15개대 중에서는 시립대 연대 한대의 3개교다.

통상 논술 일정은 수능이전보다는 수능이후 겹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능이전 논술고사가 줄어든 데다 수능부터 수시 합격자 발표까지 남아 있는 전형일정도 한 달 남짓으로 짧은 상태에서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많아 중복일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논술 일정이 중복되는 논술전형에 동시에 원서를 넣는 경우, 단 6장만 사용할 수 있는 수시 지원횟수 중 일부를 허무하게 날릴 수 있는 만큼 사전일정 체크는 반드시 요구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모집요강에서 모집단위별 세부 일정을 공개했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대학은 가천대 광운대 덕성여대 서경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수원대 숙명여대 연세대(미래)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홍익대다. 따라서 고사 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한 일정 확인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논술전형은 지원이 얼마나 몰릴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사장과 인력이 여의치 않는 경우 공개된 세부 일정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올해 인문계 논술은 11월19일과 26일에 각 7개교의 논술 일정이 겹쳤고, 자연계 논술은 11월19일에 9개교의 일정이 겹쳤다. /사진=건국대 제공
올해 인문계 논술은 11월19일과 26일에 각 7개교의 논술 일정이 겹쳤고, 자연계 논술은 11월19일에 9개교의 일정이 겹쳤다. /사진=건국대 제공

<‘수시납치 유의’ 수능이전.. 인문 6개교/자연 6개교>
수능이전 논술고사는 지원자의 응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될 수 있다. 수능이후 진행되는 논술고사의 경우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수능이전엔 지원자 대부분이 논술고사에 응시해 응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실시 대학이 적어 일정이 중복되는 상황이 드물다는 것도 응시율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

올해는 가톨릭대 경기대 서경대 성신여대 시립대 연대 홍익대의 7개교가 수능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고사를 수능이전에 치르는 대학이 많지 않아 일정도 많이 겹치지 않는다. 중복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이 중 경기대 서경대 시립대 연대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한 대학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연대가 346명 모집에 1만6772명이 지원하며 48.47대1로 가장 높다. 이어 시립대 39.12대1(모집 77명/지원 3012명), 홍대 25.83대1(389명/1만46명), 성신여대 25.03대1(180명/4506명), 경기대 18.12대1(169명/3062명) 순이다.

‘수시납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납치는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높아 논술을 치른 대학보다 더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미 응시한 논술에 합격해 정시 지원기회를 잃은 경우다. 때문에 수능이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기본적으로 ‘상향지원’을 하는 경향이다.

- 인문 6개교.. 가톨릭대 경기대 서경대 성신여대 연대 홍대
인문계 논술고사는 올해도 연대가 가장 먼저 시행한다. 10월1일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인문/사회 고사를 예정했다. 다음날인 2일엔 성신여대가 인문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세부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9일엔 가톨릭대와 홍대가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가톨릭대는 인문사회와 공간디자인/소비자 의류 아동 모집단위를 대상으로 오후3시부터 치르고, 홍대는 서울캠 인문과 캠퍼스자율전공이 고사를 치른다. 이후 29일 경기대는 오전 인문대와 관광문화대, 오후 사회과학대 소프트웨어경영대로 나눠 고사를 진행한다. 인문계 논술은 서경대가 30일에 치르며 수능이전 논술고사 일정이 마무리된다. 인문사회과학대와 미용예대의 논술이 예정되어 있다.

- 자연 6개교.. 가톨릭대 서경대 성신여대 시립대 연대 홍대
수능이전에 자연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올해도 가톨릭대 서경대 성신여대 시립대 연대 홍대의 5개교다. 성신여대와 연대가 10월1일로 가장 빠른 일정이다. 연대는 오전9시부터 11시30분까지 자연계 고사를 실시한다. 성신여대는 세부 시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 다음 주인 8일엔 홍대 서울캠과 시립대의 고사가 동시에 치러진다. 시간은 2개교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홍대는 자연계와 캠퍼스자율전공 모집단위가 치를 예정이며 시립대는 자연계 논술만 실시한다. 다음날인 9일엔 가톨릭대 자연과학과 공학계열 고사를 치른다. 오전10시부터 진행한다. 30일은 서경대 이공대학의 논술이 예정되어있다. 세부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능이후 11월19일 ‘격전’.. 인문 7개교/자연 9개교>
수능이후 가장 많은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는 날은 11월19일이다. 건대 경희대 단국대(죽전) 서강대 서울여대 성대 수원대 숙대 숭실대 울산대 한국항공대까지 11개교의 논술고사가 예정되어 있다. 여러 대학의 논술 일정이 겹친 경우에는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비롯해 논술 반영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본인이 수능에도 강세를 보인다면 오히려 수능최저가 비교적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실질 경쟁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반대로 수능에 약하다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양호하다면 논술과 교과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걸 생각해 볼 수 있고, 교과 성적에 자신 없다면 논술100%로 선발하는 대학을 노릴 필요가 있다. 올해 논술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건대 덕성여대 성대 연대 연세대(미래) 한국항공대의 6개교다.

- 인문 11월18일부터 12월4일까지.. 11월19일 26일 ‘7개교 격돌’
수능이후 인문계 논술고사는 수능일인 11월17일 바로 다음날인 18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12월4일 아주대에서 마무리된다. 숭실대는 인문대 법과대 사회과학대 고사를 오전에 치르며 경제통상대 경영대 고사는 오후에 치른다.

11월19일엔 건대 경희대 단대 서울여대 성대 숙대 한국항공대의 7개교 논술이 맞붙는다. 다행히도 서울여대와 숙대를 제외한 5개교는 모두 모집단위별 세부시간을 공개하고 있어 지원 시 참고할 수 있다. 단, 인문계 많은 학과가 한 날짜에 몰린 만큼 중복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입결과 모집요강 등을 통해 합격 확률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필수다. 건대와 경희대는 오전에만 논술고사를 치른다. 반대로 한국항공대는 오후에만 고사를 치른다. 성대와 단국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서울여대와 숙대는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날인 20일엔 경희대 동대 서강대 수원대 숙대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경희대는 서울캠 모집단위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특히 한의예(인문)과 간호(인문)이 오후3시부터 5시까지 고사를 치른다. 동대는 사회과학대와 경영대가 오후1시부터, 이 외 인문계가 오후4시30분부터 고사를 진행한다. 서강대는 경제 경영이 오전10시부터, 인문 영문 사회과학 지식융합미디어가 오후2시30분부터 고사를 치른다. 수원대는 세부 일정을 고사 일주일 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숙대는 19일과 20일 중 인문계와 의류학과 논술을 진행한다. 24일엔 가천대가 인문계 논술고사를 진행하며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25일엔 연세대(미래)가 인문계 고사를 진행한다. 두 학교 모두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26일에도 경북대 고려대(세종) 부산대 세종대 이대 외대 한대의 7개교 일정이 겹친다. 단, 이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요강에서 모집단위별 세부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오전에 치르는 대학은 경북대와 고려대(세종) 세종대다. 외대의 사회과학대 국제학부 LD학부와 한대의 상경계열도 오전에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외대가 서울캠의 상경대 경영대 LT학부, 글로벌캠의 경상대 고사를 진행한다. 한대 인문계와 사회과학대 고사도 진행한다. 부산대도 인문/사회계 고사를 오후3시30분부터 치른다.

27일엔 광운대 덕성여대 이대 중대 외대의 5개교가 논술고사를 치른다. 중대는 오전에 경영경제대, 오후에 사범대 인문대 사회과학대 간호(인문) 고사를 치른다. 외대는 오전에 서울캠의 영어대 서양어대 중국학대, 오후에 서울캠의 아시아언어문화대 일본학대 사범대와 글로벌캠의 인문계(경상대 제외) 고사를 치른다. 광운대 덕성여대 이대는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세부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12월3일엔 인하대 인문계와 한양대ERICA가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인하대는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양대ERICA는 광고홍보 정보사회미디어 경제 경영의 4개 모집단위 고사를 오전10시30분부터 진행한다. 인문계 논술고사는 12월4일 아주대에서 마무리된다. 경영대 인문대 사회과학대 고사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 자연 11월19일부터 12월4일까지.. 11월19일 ’9개교 격돌’
수능이후 자연계 논술고사는 11월19일부터 9개교의 일정이 겹치며 시작된다. 건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여대 수원대 숙대 숭실대 울산대 한국항공대다. 이 중 경희대는 오후에만 고사를 진행한다. 건대 서강대 숭실대 한국항공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고사를 치른다. 때문에 본인이 지망하는 학과의 시험시간을 확인해 지원 시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울여대 수원대 숙대 울산대는 시험시간을 공지하지 않았다.

20일에는 가톨릭대 경희대 단대 동대 성대 홍대의 6개교의 일정이 맞물린다. 홍대를 제외한 5개교가 모집단위별 시험시간을 공개한 상태다. 가톨릭대 경희대 동대는 오전에만 논술고사를 치른다. 단대와 성대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21일과 22일엔 서울과기대가 고사를 예정하고 있다. 모집단위는 공대 정보통신대 에너지바이오대 기술경영융합대이며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3시30분 사이 한 타임이다. 24일엔 가천대가 간호 고사를 예정한다. 25일엔 가천대가 간호를 제외한 자연계 고사를 진행한다. 같은 날 연세대(미래)도 자연계 고사를 치른다. 세부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한국기술교대는 모집단위별로 오전10시와 오후2시로 나눠 진행한다.

26일엔 경북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부산대 이대 중대 외대의 7개교가 격돌한다. 광운대와 이대를 제외한 5개교는 모집단위별 고사시간을 공개해 수험생의 편의를 도왔다. 외대 글로벌캠 자연계 모집단위와 부산대 자연계와 의약은 오전에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고려대(세종)과 중대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경북대는 의학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는 오후3시30분부터 진행하며 의예 치의예 수의예는 오후4시30분부터 진행한다. 27일엔 덕성여대 세종대 이대 한국공학대 한대가 고사를 진행한다. 한대는 오전9시30분 오후1시30분 오후5시의 세 타임으로 나눠 고사를 치른다. 세종대는 오전9시와 오후2시로 나뉜다. 한국공학대는 오전10시와 오후2시30분으로 나뉜다. 덕성여대와 이대는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12월엔 3일 아주대와 한양대ERICA가 논술고사를 예정한다. 아주대는 오전9시 오후2시 오후7시의 세 타임으로 나눠 진행한다. 특히 의대 논술은 오후7시에 치른다. 한양대ERICA는 오후2시30분과 5시30분의 두 타임으로 나뉜다. 자연계 논술은 12월4일 인하대의 논술고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시험시간은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의대 논술.. 11월26일 ‘4개교’>
자연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의대 논술고사도 11월26일에 일정이 몰렸다. 경북대 부산대 이대 중대의 4개교다. 이 중 부산대는 오전, 경북대와 중대는 오후로 시간이 겹친다. 부산대는 타 대학과 중복지원을 해도 괜찮지만 경북대와 중대의 중복지원은 어려워 보인다.

11월26일 외에는 11월19일 경희대와 울산대의 일정이 겹친다. 경희대는 오후3시부터 5시까지로 시간을 공개했지만, 울산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20일에도 가톨릭대와 성대의 일정이 겹친다. 시험 시작이 가톨릭대 오전10시30분, 성대 오후1시로 차이는 있지만 시험 종료시간과 입실완료 시간을 고려하면 중복지원은 힘들어 보인다. 25일엔 연세대(미래)만 예정돼 있다. 시험시간은 미공개다. 이대는 논술고사 일정을 26일과 27일로 공개하고 모집단위별 시험시간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12월엔 3일 아주대와 4일 인하대의 의대 논술고사가 예정되어 있다. 아주대는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치르며, 인하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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