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 생Ⅱ 출제오류 이후 대책 ‘실효성 있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9일 치러졌던 2023 6월모평(2022년 6월 모의고사)에서 출제오류가 나왔다. 지난해 치른 2022수능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이의심사 제도 개선책을 내놨지만, 이후 치러진 첫 모평에서 또 다시 출제오류가 발생하면서 대책 실효성에 비판이 제기된다. 평가원은 “6월모평 출제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문항오류가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출제 과정에서 수능 출제/이의심사제도 개선방안의 적용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출제 단계마다 학문적 엄밀성과 문항의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수능 이후 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첫 모평에서 또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수능 이후 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첫 모평에서 또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출제오류가 난 문항은 과탐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으로, 모두 정답 처리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과탐Ⅱ는 서울대/의대 지원 수험생 등 최상위권 학생에게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며 “본 수능에서 모두 정답 처리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표준점수가 하락해 다른 과목 수험생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2023대입 기준, 서울대는 자연계 지원 시 과탐에서 서로 다른 Ⅰ,Ⅱ 과목에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제한이 있고, KAIST UNIST도 과탐Ⅱ에 필수 응시해야 한다. 한양대, 단국대 의약계열, 가톨릭관동대 의대, 동국대(경주) 의대, 경상국립대 의대/자연계, 차의과대 약학 등 14개 대학이 과탐Ⅱ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최상위권 학생에게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서 과탐 생명과학Ⅱ 출제오류가 발생하면서 모두 정답 처리돼 원점수 평균이 상승, 최상위권 구간대 수험생의 표점이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탐에서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과의 비교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 되는 셈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모평은 교육청 주관의 학평과는 달리 재수생이 처음 가세하는 시험으로, 9월 수시 원서접수 전에 시험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올해 8월31일 실시하는 9월모평은 수시 원서접수 기간인 9월13일~17일 이후에 결과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통합수능으로 선택과목 간 점수 차로 인한 문이과 유불리가 발생하고,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하는 등 입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모평은 점수 예측에 매우 중요한 시험으로 여겨진다. 임 대표는 “2022수능에서 생Ⅱ에 대한 오류발생 직후 실시된 평가원의 첫 시험이고, 수능 출제/이의 심사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된 상황에서 집중 관리 영역 중 하나인 과탐에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며 “제도 개선에 대한 대책 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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