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 소프트웨어인재 ‘면접 폐지’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2023수시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정원내 특기자를 운영하는 곳은 모집인원 많은 순으로 이대 연대 동대 한대 경희대의 5개교다. 정원외로 모집하는 고대의 특기자(사이버국방학과) 등은 제외하고 집계했다. 특기자란 실기위주의 예체능특기자를 제외한 교과 특기자전형을 의미하며,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지목돼 대교협과 교육부의 권고로 매년 축소세다.

올해 2023학년 5개교의 전체 모집인원 역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5개교가 운영하는 7개 전형의 전체 모집인원은 314명으로, 지난해 324명보다 10명 줄었다. 이대의 어학/과학 특기자에서 각 5명이 감소한 영향이다. 세부 전형별 모집인원이 많은 순으로 연대 국제인재 124명, 이대 국제학 54명, 이대 어학/과학 각 45명, 동대 문학특기자 23명, 한대 소프트웨어인재 13명, 경희대 K-SW인재 10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특기자를 신설하거나 폐지한 곳은 없다. 정원외 고대 사이버국방의 경우 15명을 모집한다. 올해 학종으로 사이버국방전형을 신설해 일부 모집인원을 나누면서, 특기자 모집인원이 지난해 18명에서 올해 3명 줄었다.

모집인원 축소를 제외한 가장 큰 변화로는 한대의 소프트웨어인재 전형방법이 변경된 것이 있다. 지난해 2022학년의 경우 1단계 실적100%, 2단계 면접60%+학생부종합평가40%로 반영했으나, 올해는 면접을 폐지하고 실적60%+학생부종합평가40%로 선발한다. 다른 4개교의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모두 동일하다. 동대의 문학특기자만 실기70%+교과20%+비교과10%로 반영하고, 이대 경희대 2개교는 모두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70%+면접30%로 반영한다. 연대는 2단계가 1단계60%+면접40%이다. 특기자는 졸업자/검정고시출신도 지원 가능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단, 한대와 경희대의 소프트웨어특기자는 전형 유형으로는 특기자전형이다. 통상 전형명에 특기자가 들어가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소프트웨어특기자전형은 전형유형으로는 학종과 특기자로 나뉜다. 실적을 평가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관련 모집단위를 선발하는 학종이 많고 실적평가가 반영되는 특기자전형은 적은 편이다.

올해 상위15개대 중 이대 연대 동대 한대 경희대의 5개교가 정원내 특기자를 운영한다. 전체 모집규모는 314명으로 지난해보다 10명 감소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상위15개대 중 이대 연대 동대 한대 경희대의 5개교가 정원내 특기자를 운영한다. 전체 모집규모는 314명으로 지난해보다 10명 감소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이대 어학/과학/국제학 총 144명 ‘10명 감소’>
특기자 모집을 시행하는 5개교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이대는 올해도 어학 과학 국제학의 3개 분야 특기자를 모집한다. 다만 지난해보다 어학/과학 특기자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어학/과학 특기자 모두 지난해 50명에서 5명씩 감소해 각 45명을 선발한다. 국제학 특기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54명을 모집한다. 어학특기자로 영어영문학부 16명, 불어불문학과 10명, 중어중문학과 8명, 독어독문학과 6명, 영어교육과 5명을 모집한다. 과학특기자로 과학교육과 15명, 화학생명분자과학부 8명,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공학) 차세대기술공학부(식품생명공학)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각 5명, 환경공학(자연) 4명,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3명을 모집한다. 국제학특기자로는 국제학부 54명을 모집한다.

세 분야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4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한 후 수능최저 없이 선발하는 건 모두 동일하다. 면접은 모두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하지만, 국제학특기자의 경우 영어로 면접을 진행하는 차이가 있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서류와 면접 단계에서 제출서류를 토대로 외국어능력, 학업역량, 교내/외 활동 우수성, 발전가능성 등에 대해 종합평가한다. 과학특기자의 경우 제출서류를 토대로 지원자의 과학 수학 관련 학업역량과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국제학특기자의 경우 영어 능력, 교내외 활동 우수성 등을 평가한다.

필수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활동보고서다. 활동보고서에는 고교 재학기간 또는 검정고시 합격일로부터 3년 이내의 활동을 작성할 수 있으며, 고교 졸업 또는 검정고시 합격 후 취득한 공인어학성적도 입력할 수 있다. 증빙서류는 활동보고서에 입력한 항목 중 학생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 자료에 한해 제출한다.

<연대 국제인재 124명 ‘지난해 동일’>
연대 국제인재는 지난해와 동일한 124명을 모집한다.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114명,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 10명이다. 전형방법 역시 1단계 서류100%, 2단계 서류60%+면접평가40%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영문)다. 복수의 평가위원이 제출서류에 기반해 학업, 특기역량, 비교과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2.5배수 내외를 2단계 면접 대상자로 선발한다. 

2단계 면접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현장 비대면 녹화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제시문 기반 영어구술 면접으로 진행하며 인문사회는 국어/영어/사회(역사 도덕 포함) 통합형, 생명과학공학은 과학/영어 통합형 문제를 출제한다. 다만 2023학년 수시 모집요강에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평가유형, 방법, 내용은 변경될 수 있으며, 최신 정보는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달라”고 밝히고 있다.

<동대 문학특기자 23명 ‘지난해 동일’>
동대 문학특기자도 지난해와 동일한 23명을 모집한다.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에서 일반 18명, 입상자 5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 역시 실기70%+교과20%+비교과10%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교과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한국사의 5개 교과 중 상위10과목의 석차등급을 반영한다. 석차등급은 1등급 10점, 2등급 9.97점, 3등급 9.93점, 4등급 9.9점, 5등급 9.8등급, 6등급 8.7점, 7등급 7점, 8등급 6점, 9등급 5점으로 점수를 환산해 반영하는데, 5등급까지는 감점폭이 크지 않다.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전 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과는 출결평가로 결석 3일 이하까지는 만점을 부여한다. 

실기고사는 운문 또는 산문을 선택해 진행하며, 시간은 120분을 준다. 운문은 글자 수 제한이 없는 반면 산문은 2000자 이내의 제한이 있다. 평가요소는 표현력/창의력 각 40%, 정서법 20%로 구성된다. 표현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주제의 일관성과 구성의 통일성이며, 창의력은 주제/어휘구사의 참신성이다. 정서법은 맞춤법과 문장의 정확성 등이다. 

<한대 소프트웨어인재 13명 ‘면접 폐지’>
한대는 올해 전형방법을 변경하는 변화가 있다. 지난해에는 1단계 실적100%, 2단계 면접60%+학생부종합평가40%로 적용했지만, 올해는 2단계 면접을 폐지하고 실적60%+학생부종합평가40%로만 적용한다. 모집인원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13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모집하는 학종과 달리 실적을 평가, 반영해 특기자로 분류된다.

공통 제출서류는 학생부, 활동소개서, 활동 증빙서류다. 검정고시 출신, 외국고 졸업자 등은 학생부 대체 서식을 제출한다. 활동소개서에는 고교 재학기간 또는 검정고시 합격일로부터 3년 이내의 기간 동안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성취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최대 3개까지 작성한다. 활동증빙서류는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활동에 대해서만 제출하는 것으로, A4용지 단면 기준 최대 20매 이하까지 작성 가능하다. 

<경희대 K-SW인재 10명 ‘지난해 동일’>
경희대 K-SW인재의 모집인원은 1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컴퓨터공학부(컴퓨터공학과) 6명, 소프트웨어융합학과 4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도 1단계 서류100%, 2단계 서류70%+면접30%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2단계 면접 대상자로 선발한다. 

공통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로, 개인활동자료(실적물) 제출은 선택사항이다. 실적물 제출 시 A4용지 단면 기준 최대 20매까지 가능하다. 면접은 제출서류의 확인과 소프트웨어 관련 특기를 확인하기 위한 면접으로 진행되며, 인성과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 실적물 제출은 선택사항이지만, 일반 학종과 달리 실적물을 평가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해당 전형을 특기자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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