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입 4차 산업혁명 부문.. 국내 5개교 톱20 안착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2022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세계혁신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를 기록했다. WURI세계혁신대학순위는 유엔훈련조사연수원(UNITAR), 스위스 프랭클린대 테일러 연구소, 한자 대학동맹, 한국 국제경쟁력연구원의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혁신대학 평가순위다. 기존의 세계대학평가순위가 교수 논문 수와 같은 과거의 실적을 평가했다면, WURI는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개발한 혁신 프로그램 사례를 순위로 매겨 대학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데 차이가 있다. 기존 세계대학평가순위는 논문 수 등 양적 통계수치 위주의 평가방식으로 종합대학들만 순위에 들고 21세기 새로운 대학 모델이라고 평가받는 미국의 미네르바대를 비롯해 에꼴42, 싱귤래리티대 등은 순위에 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WURI순위의 취지는 각 대학이 추구한 혁신성과를 비교하기보다 전 세계 대학의 혁신사례를 공유해서 서로 배우자는 데 있다. 평가자료는 두 가지 방법으로 수집한다. 대학이 제출한 혁신사례와, 구글 등 서치엔진을 통해 수집한 대학 혁신사례다. 올해는 309개 대학이 평가 대상이다. 반면 평가 대상 대학이 적기 때문에 흔히 우리가 아는 국내대학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점도 특징이다. 때문에 전반적인 대학의 비교 잣대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WURI순위에서 생소한 대학의 순위 진입은 WURI순위 출범에 관여해 온 조동성 전 인천대 총장의 존재와 독특한 평가자료 수집방식 때문으로 보인다.

평가는 올해 신설된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학생교류와 개방성’ ‘산업 적용 가능성’ ‘기업가 정신’ ‘윤리적 가치’ ‘위기 관리’의 6개 부문으로 진행했다. 종합순위 톱100과 함께 6개 부문의 톱50 순위도 공개했다. 종합순위 톱100에서 국내대학은 서울대 세계16위에 이어 인천대 21위, 한국외대 38위, 아주대 73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80위, 청운대 86위, 충북대 88위, 서울예대 94위 순으로 9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와 아주대를 제외한 7개교의 순위가 상승했다. 6개 부문별 순위를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 부문에선 국민대가 국내1위(세계7위), ‘학생교류와 개방성’ 부문에선 서울대가 1위(세계4위), ‘산업 적용 가능성’ 부문에선 인천대가 1위(세계6위), ‘기업가 정신’에선 아주대가 1위(세계31위), ‘윤리적 가치’ 부문에선 아주대가 1위(세계13위), ‘위기 관리’ 부문에선 인천대가 1위(세계14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신설된 ‘4차 산업혁명’ 부문에서 국내대학이 톱20에 5개교가 안착하며 6개 부문 중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 ‘4차 산업혁명’ 부문에선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기술의 도입을 통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대한 대학의 능력을 평가했다. 국내대학이 성과를 보이는 분야의 랭킹이 신설된 셈이다. 실제로 국내대학에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주목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산업 수요가 커지는 만큼 관련 학과 신설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도 4차 산업 직무교육과정 ‘매치업’ 사업을 통해 대학들을 지원하고 있어, 국내대학의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종합 톱100에서 세계1위는 미국의 미네르바대다. 지난해 1위였던 MIT는 3위로 하락했다. 타 세계대학랭킹 최상위권을 휩쓸던 MIT가 21세기 혁신대학으로 불리는 미네르바대와 자리를 바꾼 모습이다. 2위는 애리조나대다. 톱3 모두 미국 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 프로그램 사례를 평가하는 ‘2022WURI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에 올랐다. /사진=서울대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 프로그램 사례를 평가하는 ‘2022WURI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에 올랐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3, 서울대 인천대 한국외대.. 세계 톱3 미네르바대 애리조나대 MIT 순>
WURI세계혁신대학순위 종합 톱100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에 올랐다. 처음 도입된 2020년 세계15위를 기록한 후 지난해 16위로 하락했고, 올해 유지했다. 통상 다른 세계대학순위에서도 국내1위를 기록해 온 서울대는 WURI에서도 여전히 국내1위다.

서울대에 이어 국내2위 인천대(세계21위), 3위 한국외대(38위)로 톱3다. 인천대는 지난해 세계26위에서 5계단 상승했고, 한국외대는 지난해 47위에서 9계단 상승했다. 톱3에 이어 4위 아주대(73위), 5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80위), 6위 한밭대(82위), 7위 청운대(86위), 8위 충북대(88위), 9위 서울예대(94위)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9개교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와 아주대를 제외한 7개교의 순위가 상승했다.

세계1위는 미네르바대다. 지난해 3위였지만, 당시 1위였던 MIT와 올해 자리를 바꾸었다. 미네르바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세계적인 미래형 대학으로 손꼽힌다.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국내대학들도 참고해 도입하는 등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위는 애리조나대다.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2위였던 스탠퍼드대는 올해 4위로 하락했다. 이어 5위 펜실베니아대(미국), 6위 한제대(UAS)(네덜란드), 7위 알토대(핀란드), 8위 에꼴42(프랑스), 9위 칼텍(미국), 10위 하버드대(미국), 11위 캘리포니아대(미국), 12위 프린스턴대(미국), 13위 보스턴대(미국), 14위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15위 칭화대(중국), 16위 서울대(한국), 17위 옥스퍼드대(영국), 18위 사이먼프레이져대(캐나다), 19위 케임브리지대(영국), 20위 듀크대(미국) 순이다. 지난해와 달리 캐나다의 사이먼프레이져대가 순위에 오른 변화가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1개교로 가장 많다. 이어 영국 2개교, 이 외 국가는 각 1개교다.

- ‘4차 산업혁명’ 부문.. 국민대 세계7위/국내1위, 사마르주립대 세계1위
WURI순위는 올해 ‘4차 산업혁명’ 부문을 도입했다. 덕분에 톱20에 국내대학 5개교가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과학기술은 최근 국내대학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교육부가 4차 산업 직무교육과정 ‘매치업’ 분야를 선정해 지원하는 등 국내대학이 성과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은 마련돼 있다.

‘4차 산업혁명’ 부문의 국내1위는 세계7위에 오른 국민대다. 2위는 충북대가 세계9위를 차지하며 세계 톱10에 안착했다. 이어 3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세계11위), 4위 서울예대(16위), 5위 인천대(18위), 6위 한밭대(27위), 7위 한국외대(47위) 순으로 7개교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는 필리핀의 사마르주립대다. 2위는 캄보디아의 국립경영대, 3위는 베트남의 락홍대로 톱3다. 이어 4위 마리아노마르코주립대(필리핀), 5위 동연정보대(DNUI)(중국), 6위 UBT(사우디아라비아), 7위 국민대(한국), 8위 IU국제응응과학대(독일), 9위 충북대(한국), 10위 카이로바드르대(이집트), 11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한국), 12위 텔콤대(인도네시아), 13위 AIUB(방글라데시), 14위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미국), 15위 ULAB(방글라데시), 16위 서울예대(한국), 17위 LPU(인도), 18위 인천대(한국), 19위 FEU공대(필리핀), 20위 세인트폴대(필리핀) 순으로 톱20다.

- ‘학생교류와 개방성’ 부문.. 서울대 세계4위/국내1위, 보스턴대 세계1위
‘학생교류와 개방성’ 부문은 ‘4차 산업혁명’ 부문에 이어 국내대학이 가장 성과를 보이는 분야다. 톱20에 국내대학 4개교가 들었다. 올해 서울대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세계4위를 기록하며 국내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외대는 세계10위로 국내2위다. 지난해보다 세 계단 올랐다. 청운대가 지난해 세계21위에서 올해 17위로 4계단 올라 국내3위다. 인천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세계20위로 국내4위다. 톱20에 이어 국내5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세계24위), 6위 경북대(42위), 7위 서울예대(45위) 순으로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톱20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스턴대(미국)가 세계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압둘라굴대(터키), 3위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4위 서울대(한국), 5위 베이징대(중국), 6위 코펜하겐대(덴마크), 7위 베를린자유대(독일), 8위 서식스대(영국), 9위 플린더스대(호주), 10위 한국외대(한국), 11위 노던애리조나대(미국), 12위 본대학교(독일), 13위 트리니티대학(미국), 14위 아헨공대(RWTH)(독일), 15위 북경사범대(중국), 16위 간사이대(일본), 17위 청운대(한국), 18위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미국), 19위 세라 로런스대(미국), 20위 인천대(한국) 순이다. 국가별로 미국이 5개교로 가장 많지만 한국이 4개교로 뒤를 잇는다. 독일 3개교, 중국 2개교이고, 이 외 각 1개교다.

- ‘산업 적용 가능’ 부문 톱50.. 인천대 세계6위/국내1위, 미네르바대 세계1위
톱50까지 공개된 ‘산업 적용 가능’ 부문에서는 인천대가 세계6위로 국내1위다. 세계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인천대를 포함해 세계 톱50에 지난해와 동일한 7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2위 한국외대(세계21위), 3위 서울예대(25위), 4위 청운대(28위), 5위 한밭대(31위), 6위 군장대(32위), 7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34위) 순이다.

세계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미네르바대다. 이어 2위 MIT(미국), 3위 애리조나대(미국) 순으로 톱3다. 이어 4위 칼텍(미국), 5위 스탠퍼드대(미국), 6위 인천대(한국), 7위 올린공대(미국), 8위 캘리포니아대(머시드캠퍼스)(미국), 9위 옥스퍼드대(영국), 10위 칭화대(중국), 11위 케임브리지대(영국), 12위 장강경영대학원(CKGSB)(중국), 13위 부라파대(태국), 14위 도쿄대(일본), 15위 싱귤래리티대(미국), 16위 시드니공과대(호주), 17위 예테보리대(스웨덴), 18위 밸고르드주립대(러시아), 19위 예테보리대(스웨덴), 20위 오하이오주립대(미국) 순이다. 국가별로 미국이 9개교로 가장 많고, 영국 중국 스웨덴이 각 2개교, 이 외 각 1개교다.

- ‘기업가 정신’ 부문.. 아주대 세계31위/국내1위, 사이먼프레이저대 세계1위
‘기업가 정신’ 부문에선 톱20에 든 국내대학은 없다. 지난해 세계29위로 국내1위였던 아주대가 올해 두 계단 하락한 31위로 밀려났다. 이어 33위에 삼성디자인교육원, 39위에 한밭대 순으로 3개교가 세계 톱50내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톱3다.

타 랭킹과는 달리 톱20에 비교적 다양한 국가의 대학이 분포하고 있다. 1위는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오른 캐나다의 사이먼프레이저대다. 사이먼프레이저대는 학생을 대상으로 ‘4D LAPS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을 가르쳤다는 평을 받는다. 이어 2위 데겐도르프대(독일), 3위 한제대학(UAS)(네덜란드), 4위 알토대(핀란드), 5위 캘리포니아대(미국), 6위 프린스턴대(미국), 7위 브라간사폴리테크닉대(포르투갈), 8위 도쿄대(일본), 9위 시카고대(미국), 10위 조지메이슨대(미국), 11위 모내시대(호주), 12위 오울루대(핀란드), 13위 IGDTU(인도), 14위 템플대(미국), 15위 트라빈대(베트남), 16위 트벤테대(네덜란드), 17위 노던켄터키주립대(미국), 18위 렌슬러공대(미국), 19위 바젤대(스위스), 20위 블래드대(IEDC)(슬로베니아) 순으로 세계 톱20이다. 국가별로 미국이 7개교로 역시 가장 많고, 네덜란드와 필란드가 각 2개교, 이 외 9개국 각 1개교가 순위에 올랐다.

- ‘윤리적 가치’ 부문.. 아주대 세계13위/국내1위, 에꼴42 세계1위
‘윤리적 가치’ 부문에서는 톱20에 국내대학 중 2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개교에서 경북대가 23위로 하락하며 제외됐다. 아주대가 세계13위로 국내1위다. 지난해 10위에서 세 계단 하락했다. 이어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이 세계16위에 올라 국내2위를 유지했다. 이어 3위 경북대(세계23위), 4위 충북대(26위), 5위 한밭대(29위), 6위 루터대(43위), 7위 한국외대(49위) 순으로 7개교가 톱50에 들었다.

세계1위는 프랑스의 IT교육기관인 에꼴42다. 이어 2위 스위스프랭클린대(스위스), 3위 펜실베니아대(미국), 4위 하버드대(미국), 5위 플로리다대(미국), 6위 런던대(영국), 7위 콜럼비아대(미국), 8위 카이로바더대(BUC)(이집트), 9위 듀크대(미국), 10위 텔콤대(인도네시아), 11위 더블린대(UCD)(아일랜드), 12위 예일대(미국), 13위 아주대(한국), 14위 플로리다 걸프코스트대(미국), 15위 파이스턴대(FEU)(필리핀), 16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한국), 17위 링컨대(영국), 18위 스플리트대(크로아티아), 19위 그리피스대(호주), 20위 모내시대(호주) 순으로 톱20이다. 국가별로 미국 7개교, 한국 영국 호주 각 2개교, 이 외 각 1개교가 들었다.

- ‘위기 관리’ 부문.. 인천대 세계14위/국내1위, 부라파대 세계1위
지난해부터 순위를 발표한 ‘위기 관리’ 부문에서는 인천대가 세계14위로 국내1위다. 지난해 17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이어 2위 서울예대(세계26위), 3위 아주대(34위), 4위 한국외대(40위), 5위 중앙대(48위)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5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 톱20에선 동남아시아 국가가 다수 분포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순위를 휩쓸던 미국은 1개교만 톱20에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국의 부라파대가 1위다. 이어 2위 압둘라굴대(터키), 3위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미국), 4위 프랭클린대(스위스), 5위 텔아비브아페카공대(이스라엘), 6위 브라간사폴리테크닉대(포르투갈), 7위 벨고르드주립대학(러시아), 8위 데겐도르프대학(DIT)(독일), 9위 진나여대(파키스탄), 10위 텔콤대(인도네시아), 11위 국립둥화대(대만), 12위  남태평양 종합대(피지), 13위 파이스턴대(필리핀), 14위 인천대(한국), 15위 세부사범대(필리핀), 16위 베이루트세인트조지프대(레바논), 17위 킹에드워드의대(파키스탄), 18위 인도공과대(간디나가르캠퍼스)(인도), 19위 알렉산드리아대(이집트), 20위 동연정보대(DNUI)(중국) 순이다. 필리핀과 파키스탄의 대학이 각 2개교, 이외 16개국의 각 1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WURI세계혁신대학순위는>
‘WURI세계혁신대학순위’는 2020년 6월 WURI 컨퍼런스에서 처음 발표돼 올해로 발표 3년 차다.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주관하고 산업정책연구원, 한자대학동맹, 유엔훈련조사연수원(UNITAR), 프랭클린대 테일러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평가는 4차 산업혁명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의 혁신성을 가늠하는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세계대학평가순위가 교수 논문 수, 학생 취업률 등 대학의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삼는 것과 달리, 대학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데 차이가 있다. 다만, 평가에 참여하는 대학이 많지 않아 타 순위에서 볼 수 있는 주요 대학이 명단에서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올해 평가에 참여한 대학은 총 309곳이다.

대학들이 개발한 혁신 프로그램 사례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평가 과정은 3단계다. 우선 평가에 참여한 고등교육기관의 장 혹은 학교 평가팀이 다른 기관의 혁신 사례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한다. 이후 미국대학연맹(AAC&U)을 비롯해 세계 유명 고등교육기관 회장들이 평가 점수를 검토한 뒤 세계 100위권 대학의 추천 대학 목록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평가위원회가 1,2단계 혁신 사례 평가 내용의 신뢰성을 확인한 후 최종 순위를 정한다.

평가 부문은 올해 도입한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학생교류와 개방성’ ‘산업 적용 가능성’ ‘기업가 정신’ ‘윤리적 가치’ ‘위기 관리’의 6개로 나뉜다. 종합순위 톱100과 함께 6개 부문 톱50도 공개된다. 특히 올해 추가된 ‘4차 산업혁명’ 분문에서는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기술의 도입을 통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대한 대학의 능력을 평가한다. IT강국인 한국의 대학들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셈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WURI세계혁신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THE세계대학순위’ ‘CWUR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라이덴랭킹’ 등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교수 1인당 학생 비율(20%), 논문 피인용 수(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개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순위들과 차별점이다. 2023년에 발표하는 순위부터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고용 결과’의 두 가지 새로운 지표가 반영된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 규모(30%), 논문 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 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5개 지표로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되어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CWUR세계대학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발표한다. 교육 수준(25%), 동문 취업(25%), 교수 수준(10%), 논문 실적(10%), 우수 논문(10%), 논문 영향력(10%), 논문 인용도(10%)의 7개 지표로 평가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순위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세계대학학술순위(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의 5개 지표로 순위를 산정한다.

‘CWTS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내 과학기술연구센터인 CWTS((The 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 국제논문을 8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상위 10% 인용 논문 비율이 주된 지표이지만, 상위 1%, 5%, 50%의 논문 수도 별도로 제시한다. 비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 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하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 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다만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으로, 양을 기반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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