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근영 지스트 입학학생처장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지스트 김근영 입학학생처장이 지스트에 합류한 지는 10년째다. 2013년 3월 물리광과학과 부교수로 연을 이어왔다. 입학학생처장으로서 세 번째 입시를 맞는 김 처장이 학생 선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지스트의 교육철학이자 인재상인 ‘3C1P형’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3C’는 창의성(Creativity)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협동심(Cooperation)을, ‘1P’는 문제해결능력(Problem Solving)을 의미한다.

김 처장은 “지스트 설립목적 중 하나인 고급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력과 상호협동,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며 “수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열정, 성취도를 바탕으로 과학, 기술,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미래의 과학기술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근영 지스트 입학학생처장
김근영 지스트 입학학생처장. /사진=지스트 제공

- 올해 입시에서 달라진 점은
“지난 10년간 축적한 입학생의 종단연구 데이터와 교육 노하우를 근간으로 한 탄탄한 교육과정이 있기에 어떤 학생이 들어와도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이공계 인재로 육성할 자신이 있다. 다만 창의성과 영재성에 기반한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기관의 설립취지를 살리고, 소수정예 이공계 특성화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교육부 권고와 지침을 준수하되, 일부 내용은 지스트만의 강점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운영하고자 한다.

2023학년 입학전형의 주요 변경사항은 수시, 정시 모집인원의 변화다. 수시에서 일반전형은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 115명, 특기자전형은 15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되고, 정시 모집인원은 20명에서 10명으로 축소됐다. 2024학년에는 일반전형에 10명 추가해 125명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 최근 ‘공정성’이 화두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사전단계부터 회피/배제를 실시해 투명한 입시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형 지원자 중 본인 및 배우자의 자녀 및 친인척(4촌)을 포함한 지인 해당 여부를 확인하며 해당 사항이 있을 시, 입학전형 참가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전형에 참가하는 평가위원에게는 별도의 윤리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으며 평가자로서 공정한 선발을 위해 책임을 준수할 것을 강조한다.

수시 모든 전형은 다수-다단계 평가 방식으로 진행한다. 단계적 과정을 걸쳐 학생 선발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1차 서류평가에서는 평가 전 서류 평가위원 교육을 실시하고 평가가 종료된 후 재평가위원회를 개최, 평가자 간 격차가 큰 경우 재평가를 실시한다. 최종 단계로 학생선발위원회에서 1차 합격자를 선발한다. 2차 면접평가에서는 면접 평가위원 교육, 지원자 서류 검토, 면접평가를 실시하고 또다시 학생선발위원회에서 최종합격자를 심의 결정하는 프로세스다.”

-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지스트의 강점이 있다면
“지스트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세계적인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캠퍼스로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인 칼텍과의 공동연구를 수년간 수행해 논문, 특허, 인력 배출 등의 열매를 맺었다. 이러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는 MIT와 인공지능(AI) 국제 공동연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스트는 칼텍과 총 5년간 공동연구 체제를 구축하고 일대일로 교수 간 짝을 이뤄 연구그룹을 구성, 과학기술 연구 교류 프로젝트를 수행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칼텍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한 지스트 학생들은 졸업 후에 하버드대, 퍼듀대, 토론토대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밟고 있으며 칼텍 학생들은 KAIST와 미국 하비머드 칼리지 교수로 임용되기도 했다. 

MIT와도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AI 분야의 우수한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MIT 컴퓨터과학 AI 연구소(CSAIL)와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총 5년간 추진할 계획으로 6개 대형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연구성과와 연구인재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지스트가 글로벌 AI연구 중심에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4월1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우리나라는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일상회복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는 대면 입학 설명회 및 박람회 참가 확대를 통해 대면 현장에서 생생하고 구체적인 입학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5월부터 지역 교육청 주관 박람회뿐 아니라, 4개 과기원 공동 입학설명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스트 진학에 관심있는 학생/학부모는 참여해 도움이 되는 입학 정보를 얻기 바란다.

이와 함께 올해는 대면면접을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면면접을 통해 학생들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제출서류 기반 면접으로 진행하고, 수학 과학 문제 풀이에 매몰되기보다는 지스트에서 성장할 이공계 인재인지 적합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이자 리버럴 아츠 컬리지인 지스트의 교육철학을 충분히 이해하며 지스트 진학에 열의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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