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제한 없지만 중복일정/변동사항 확인 필수’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특수대학과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 6회 제한’에 적용되지 않는다. 수시 지원 6장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시에서는 ‘보너스 카드’로 여겨진다. 정시에서 일반대학으로 가/나/다군에 모두 지원한 학생도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고, 다른 대학 수시 모집에서 합격한 학생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납치’를 피하는 유용한 통로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공계특성화대학 수시에 합격한 경우에도 일반대학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포스텍은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분류되지만 과기원이 아닌 일반대학에 속해 수시 6회 제한이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매년 경찰대학 육군사관학교(육사) 해군사관학교(해사) 공군사관학교(공사)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의 특수대학과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의 이공계특성화대학이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며 상당한 경쟁률을 형성하는 배경이다.

5개 특수대학 간 일정과 6개 이공계특성화대학 간 일정은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일부 통일해 왔다. 특수대학의 경우 2018학년부터 1차 시험을 같은 날 실시한다. 특수대학 간 중복지원으로 인한 허수지원을 방지하고자 함이다. 올해 1차 시험은 7월30일로 굳혔다. 4개 사관학교 간 원서접수 일정도 내달 17일부터 27일까지로 통일했다. 이공계특성화대학은 KAIST 제외, 원서접수 일정을 모두 9월13일부터 17일까지로 통일했다. KAIST만 16일까지로 하루 빨리 마감한다. 이처럼 대학 간 일정을 비슷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수시 지원 시 전형에서 겹치는 일정을 유의해야 한다.

일반대학과 달리 특수대학과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수시 6회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수시 지원 6장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시에서는 ‘보너스 카드’로 여겨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일반대학과 달리 특수대학과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수시 6회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수시 지원 6장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시에서는 ‘보너스 카드’로 여겨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특수대학 전형일정.. 1차 시험 7월30일 ‘중복지원 불가’>
특수대학의 1차 시험은 경찰대학과 4개 사관학교가 7월30일로 통일했다. 같은 날 1차 시험이 실시되면서 올해도 중복지원은 불가능한 셈이다. 4개 사관학교는 원서접수일도 내달 17일부터 27일까지로 통일했다.

경찰대학은 4개 사관학교가 6월에 원서를 접수하는 점과 비교해 5월부터 빠르게 접수하는 특징이 있다. 특별전형은 9일부터 19일까지, 일반전형은 20일부터 3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8월4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신체/체력/적성검사를 9월13일부터 30일 사이에, 면접을 11월21일부터 12월2일 사이에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12월22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육사는 1차 시험 합격자를 8월12일 발표한다. 최초 합격자의 2차 시험 접수는 12일부터 17일 오후1시까지 한다. 우선선발과 특별전형 합격자는 11월4일 발표한다. 종합선발 합격자는 12월23일에 발표한다.

해사는 1차 시험 합격자를 8월10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10일부터 16일까지 접수하며 시험은 9월5일부터 10월14일 사이에 치른다. 우선선발 합격자는 11월3일 발표하며 종합선발 합격자는 12월20일 발표한다. 

공사는 1차 시험 합격자를 8월16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8월29일부터 10월14일 사이에 1박2일간 진행한다. 우선선발 합격자는 11월11일, 종합선발 합격자는 12월16일에 발표한다. 

국간사는 1차 시험 합격자를 8월17일 발표한다. 2차 시험 등록 후 AI면접을 9월1일부터 6일 사이에 먼저 진행한다. 2차 시험은 9월20일부터 30일 사이에 진행한다. 우선선발과 특별전형 합격자는 11월8일, 종합선발 합격자는 12월22일 발표한다.

- 특수대학 입시 변화.. 공사/해사 여성 ‘확대’
2023학년에 특수대학은 경찰대학이 50명, 4개 사관학교가 825명으로 총 87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1차 시험은 7월30일로 같은 날 치른다. 5개교 모두 수능과 비슷하게 국영수에서 출제하지만 영어의 경우 듣기평가는 제외한다. 경찰대학은 자체적인 시험양식을 따르며 4개 사관학교는 공동출제하고 있다. 경찰대학 1차 시험은 국어와 영어 45문항을 60분간, 수학 25문항을 80분간 치른다. 사관학교 1차 시험은 국어와 영어 30문항을 50분간, 수학 30문항을 100분간 치른다. 사관학교 2차 시험 항목 역시 4개교 모두 동일하다. 기본적으로 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를 치른다. 경찰대학 2차 시험은 면접과 신체/체력/적성검사로 나뉜다.

4개 사관학교는 올해 공통 변경사항으로 군인사법 제10조 제2항에 성폭력범죄와 미성년자 관련 조항 신설로 이에 따른 지원자격에 변화가 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항목을 추가한다. 성폭력범죄의 특례법도 지난해 300만원 벌금형에서 100만원으로 낮추고 형이 확정된 후 2년에서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로 변경한다.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대군인의 경우 복무기간에 따라 입학 가능한 연령을 1~3세 연장하는 변화도 있다.

육사는 올해 330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과 일정은 지난해와 대부분 동일하다. 다만 내년 실시하는 2024학년 입시에서 남녀 계열별 모집인원과 체력검정방법 등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해사는 올해 17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인원이지만 지난해보다 남자가 6명 줄고 여자가 6명 늘어난다.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에 따른 변화다. 비율로는 남자 85%(144명), 여자 15%(26명)로 여자비율이 지난해 11%에서 증가한다. 고교별 학교장추천 인원을 5명으로 확대하는 변화도 있다. 2차 시험의 체력검정은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양상이다. 

공사는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인 23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남자가 12명 줄고 여자가 12명 늘어난다. 비율로는 남자 85%(199명), 여자 15%(36명)다. 자연계열 선발비율도 지난해보다 5% 확대한다. 인원으로는 지난해 138명에서 올해 149명으로 11명 확대하는 변화다. 1차 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넘기지 못하면 불합격하는 과목과락제를 폐지하는 변화도 있다. 학생부 성적 반영 방식도 기존에는 계열별 차이가 있었다면 올해엔 계열구분 없이 반영한다. 특별전형 선발방식도 변경해 기회를 늘린다.

국간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90명을 모집한다. 주요 변경사항으로 우선선발 중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일반우선전형을 신설한다. 기존 학교장 추천을 받는 우선선발전형을 고교학교장추천과 일반우선으로 나눈 것이다. 고교학교장추천은 1차 시험과 학생부 반영비율을 각 5% 낮추고 면접 반영비율을 10% 높인다. 

경찰대학은 남녀통합선발 형태로 5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인 2022학년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인 데 이어 올해도 동일한 인원이다. 단, 올해 편입학전형을 신설하며 편입생 50명을 새롭게 모집한다. 경찰대학의 2023전형방법은 지난해 대비 큰 변화 없다. 학생부 비적용 대상자에서 석차등급(9등급제)을 적용 받지 않는 자도 추가한 변화 정도다.

- 특수대학 경쟁률.. 1차 시험 동시 실시, 지원동기서 영향 ‘하락세’
특수대학 경쟁률은 2018학년부터 1차 시험을 같은 날 실시하며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이후 허수지원을 막고자 지원동기서를 제출하게 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 2018학년 당시 경찰대학 경쟁률이 전년 113.6대1에서 68.5대1로 크게 떨어졌다. 사관학교 역시 2020학년 또는 2021학년부터 지원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하락세다.

대부분의 특수대학이 2018학년부터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육사의 경쟁률은 2018학년 32.8대1, 2019학년 34.2대1, 2020학년 44.4대1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급감과 각 사관학교가 제출하도록 한 지원동기서의 영향으로 2021학년에 26.2대1로 대폭 하락했고, 이후 2022학년 24.4대1로 하락했다.

해사 경쟁률은 최고치를 기록한 2018학년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5학년 23.1대1, 2016학년 25.1대1, 2017학년 29.4대1로 매년 소폭 상승하던 경쟁률이 2018학년 39대1로 치솟았지만, 2019학년에는 38.5대1을 기록했고, 2020학년부터 지원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경쟁률이 25.1대1로 하락했다. 이후 2021학년 22대1, 2022학년 20.7대1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공사는 2022학년 20.6대1로 사관학교 중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학년 48.7대1로 5개 특수대학 중 경쟁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원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2021학년 25.1대1, 2022학년 20.6대1로 낮아진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국간사는 4개 사관학교 중 정원이 가장 적고 전문직 선호 성향으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2016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사관학교 경쟁률 1위를 기록했지만 2020학년 3위를 기록했다. 2021학년과 2022학년에는 각 27.7대1 26.5대1로 사관학교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전형일정.. 6개교 9월13일부터 모집 ‘동일’>
이공계특성화대학 6개교의 2023학년 원서접수 일정은 KAIST를 제외하고 모두 9월13일부터 17일까지로 동일하다. KAIST만 16일까지로 하루 빨리 마감하는 차이다.

KAIST의 경우 서류 제출과 교사추천서 입력은 9월13일부터 19일까지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11월18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면접은 일반전형과 이 외 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11월30일,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 전형은 12월1일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15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포스텍은 원서와 함께 자소서를 받지만 자소서의 경우 9월18일까지 수정할 수 있다. 원서 내용과 전형변경 등 수정은 불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11월11일 발표하며 면접은 19일부터 20일 사이에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는 12월9일에 발표하고, 추가 합격자는 20일부터 26일 중 발표한다.

지스트는 서류를 9월13일부터 19일까지 접수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20일 발표하며 면접은 26일부터 28일 중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 및 예비 합격자는 12월9일에 발표하며 추가 합격자는 20일부터 26일 중 발표한다.

DGIST는 면접대상자인 1단계 합격자를 10월21일 발표한다. 면접은 11월2일부터 4일 중 실시하며 합격자는 11월25일 발표한다. 추가 합격자는 12월26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UNIST는 자소서와 기타입증자료의 경우 9월13일부터 18일까지 제출과 수정이 가능하다. 증빙자료는 19일까지 등기우편이나 공문으로 제출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 발표와 면접은 특기자전형에만 해당한다.

한국에너지공대(KENTECH)는 자소서 입력과 서류 제출을 9월13일부터 19일까지 받는다. 1단계 합격자는 11월18일 발표하며 면접은 12월5일에 한다. 합격자는 12월15일에 발표한다.

- 이공특 6개교 2023학년 2095명 모집
6개 이공계특성화대가 최근 공개한 2023모집요강을 보면, 수시/정시 합산 모집인원은 2095명 내외(이하 모집인원 내외 명)다. 수시 모집인원은 정원내 인원(1905명)과 올해부터 모집하는 반도체계약학과 인원(135명)을 합한 규모로 2040명(97.4%)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55명(2.6%)이다. 수시만 살펴보면 지난해 수시 1888명에서 올해 정원외 반도체계약학과 135명과 정원내 17명이 늘어 총 152명 늘었다. KAIST가 수시에서 7명 확대했으며, 지스트가 수시에서 10명 확대하고 정시에서 10명 축소하면서 수시 모집의 문을 넓혔다. 정원외 반도체계약학과는 수시로 KAIST에서 95명, 포스텍에서 40명을 모집한다.

- 이공특 6개교 수시 경쟁률.. 2022학년 9.09대1
2022학년 수시 경쟁률을 살펴보면 이공특 6개교의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9.09대1(모집 1888명/지원 1만7169명)이다. 2021학년의 7.87대1(1805명/1만4203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당해 신설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를 제외하고 이공특 5개교의 경쟁률은 2016학년 7.94대1(1706명/1만3546명)에서 2017학년 9.13대1(1726명/1만5759명)로 급등했지만, 2018학년 8.75대1(1760명/1만5407명), 2019학년 8.71대1(1760명/1만5325명), 2020학년 8.23대1(1763명/1만4508명), 2021학년 7.87대1(1805명/1만4203명)로 최근 4년간 하락세를 이어오다 2022학년에 다시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은 한국에너지공대(KENTECH)가 기록했다. 24.07대1(90명/2166명)의 경쟁률로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UNIST 12.27대1(390명/4786명), 지스트 11.38대1(180명/2048명), DGIST 11.25대1(210명/2363명), 포스텍 7.07대1(320명/2261명), KAIST 5.08대1(698명/3545명) 순이다. 지스트를 제외한 UNIST DGIST 포스텍 KAIST의 4개교 모두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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