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 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봉명초등학교 러시아어권 학생들을 위한 수업보조 및 1:1 멘토링 사업(러시아언어문화학과 윤태수(2학년) 외 19명)'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현재 봉명초등학교과 병설유치원에는 180명 이상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중앙아시아권 출신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들 학생들의 적응을 위한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알게 된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는 지난 해 2021년 4월 러시아어권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학습 성장을 돕고자 봉명초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속 심화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질적인 지원은 그동안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2022년 코로나 방역수칙의 변화로 양 교는 지난 3월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 협의를 거쳐 지난 4월 12일부터 도움이 필요한 봉명초 내 이주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 학생들을 배정하여 학습 지원과 멘토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대표인 윤태수 러시아언어문화학과 학생은 "수업을 이끌어가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학생들에게 선생님이자 언니, 오빠, 형, 누나가 되어 수업을 보조하고 방과 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직접 운영해왔다”며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학생들의 표정과 수업 참여도가 대단히 좋아졌음을 느낀다. 학생들이 이 수업시간을 즐기고 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모든 참여 학생들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한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장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가진 전공역량을 활용해 재능을 나누고, 또 이주민 아동들은 이 시간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특히,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 지금 학생들이 진정한 스승의 모습, 스승의 길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람차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비교과프로그램은 여름방학 전까지 운영한 후 여름방학 동안은 휴식을 갖다가 오는 9월 학생들이 2학기 개학이 시작되면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 학생들, 함께 배우는 한국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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