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2400년 역사 속 12명의 사상가 수록
수학과 공식이 아닌 경제학의 이야기들로 현실에 대답하다

한국사회과학연구회가 기획하고 KB금융공익재단이 후원한 <경제학 고전 강의>가 책 『경제학들의 귀환』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의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사상사의 거장 12명을 소개했다. 이 책은 강의의 내용을 보완해 사상가들의 아이디어가 우리나라 경제 현안에 어떤 답을 줄 수 있는지 충실히 기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의 현장에서의 질문들을 모아 강의자들의 심도 깊은 대답을 담았다. 수학과 공식 위주의 주류 경제학뿐만 아니라 카를 마르크스 등의 비주류 경제사상가의 문제의식들이 이 책에 담겼다.

수학과 공식의 ‘경제학’이 아닌 ‘경제학들’을 호명하는 책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학은 수학과 공식의 주류 경제학 위주로 편성되어 ‘경제학’이 곧 ‘수학’을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사상사를 중심으로 다룬다. 경제사상 속에는 역사와 이야기, 오류와 정답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하나의 공식으로는 관통되지 않는 복수의 ‘경제학들’을 호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 프리드리히 리스트, 존 스튜어트 밀, 카를 마르크스,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헨리 조지, 필리프 판 파레이스, 토마 피케티까지 총 12명의 사상가를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연구자 12명이 소개한다.

지금-여기의 문제를 다루는 경제학 책

우리는 물가 상승, 부동산 폭등 등 변화와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기존의 많은 경제학 책들은 주로 서구 경제사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어려운 경제학 공식을 설명하는 데 애써왔다. 하지만 경제사상사를 우리의 지금-여기의 문제에 맞춰 해석하려는 노력은 많지 않았다. 『경제학들의 귀환』은 서구 경제사상을 주제로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안을 놓치지 않고 분석한다. 왜 지금 부동산이 날뛰는지, 우리나라에서 기본소득이 실현되려면 어떤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는지 사상가들의 아이디어를 분석한 강의자들의 충실한 대답을 실었다.(홍훈·박순성·박만섭·조은주·김양희·박동천·류동민·안현효·김진방·전강수·유종성·김종철 지음, 1만8000원, 박영률출판사 발행)

'경제학들의 귀환'
'경제학들의 귀환'

 

■ 홍훈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다. 연세대학교와 뉴욕 사회과학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경제사상, 정치경제학, 경제이념, 행동경제학 등을 가르치며 연구해왔다. 현재는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이념과 이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 박순성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다. 북한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사회경제학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북한 주민 인도적 지원과 인권개선운동을 전개하는 ‘좋은벗들’ 이사를 맡고 있다.

■ 박만섭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 학생들에게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가 취하는 시각과 다른 시각으로 경제와 경제학을 보도록 가르치고 있다. 정치경제학, 경제와 철학, 자본과 분배, 화폐와 성장 등에 관하여 연구한다.

■ 조은주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다. 현재 한국인구학회와 한국가족학회 이사, ≪한국사회학≫과 ≪사회와역사≫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생산·재생산 메커니즘과 통치성에 관심을 갖고 인구와 가족을 연구하고 있다.

■ 김양희
동경대학교 경제학 박사다. 삼성경제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을 거쳐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대학을 휴직하고 국립외교원에서 개방형 직위인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을 맡고 있다.

■ 박동천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철학을 강의한다. 철학과 정치, 역사의 다양한 주제들을 연구하며, 지적인 담론의 실천적 함의에 주목한다. 실천적으로 공허한 어법에 빠지지 않을 길을 탐색하는 데 특히 주력한다.

■ 류동민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분야는 노동가치론의 수리적 해석이다.

■ 안현효
대구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혁신더하기연구소 소장으로, 고등교육정책, 화폐정책, 기본소득, 에너지와 전력 등 경제 문제를 연구한다.

■ 김진방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경제학의 역사와 방법을 연구해왔고, 귀국 후 한국 재벌에 대한 실증 연구를 수행했다.

■ 전강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헨리 조지 경제학을 연구했다. 토지 연구로부터 한국의 부동산 정책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 유종성
가천대학교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겸 사회정책대학원 교수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YMCA 전국연맹 간사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및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공공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김종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다. 요크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막스플랑크사회연구소, 카를로스 3세 왕립대학, 컬럼비아 법학대학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2014년 미국 진화경제학회에서 올해의 논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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