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고교활동이 곧 학종 대비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가 2023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를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 공개했다. 서울대에서 직접 발간하는 자료인 만큼 올해 서울대 학종을 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자료다. 안내 책자는 입학본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서울대는 학종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학교 안에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현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힌다.

안내서는 △미래의 서울대 학생에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학생부종합전형 학생 선발 방법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방법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미래의 인재를 기다리며로 구성된다. 학종의 취지와 평가방법 안내 등을 담고 있다.

서울대는 학종 대비를 위한 안내 책자를 매년 발간해 평가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사진=서울대 2023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
서울대는 학종 대비를 위한 안내 책자를 매년 발간해 평가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사진=서울대 2023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

<‘이미 완성된 인재 아닌, 장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 지닌 학생 선발’>
서울대가 지향하는 인재는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다양한 교육적/사회적/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진 학생 등이다. 

다만 이러한 모습으로 이미 완성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장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그 가능성은 단순히 수능 몇 점, 내신 몇 점의 점수만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종에서는 정량화된 수치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지원자를 파악한다.

서울대는 2000년부터 현재와 같은 종합평가 방식을 준비해, 2002학년부터 점진적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해 온 ‘학종 본산’ 대학이다. 오랜 기간 동안 전문적인 평가체계와 평가인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수시 100% 학종으로 선발하고 있다. 

학종은 하나의 정형화된 공식과 기계적인 수치로는 학생의 다양한 능력, 학생이 속한 환경/학업동기, 학업에 대한 의지/열정/노력 등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다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평가 제도다. 따라서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과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 정신,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가 학종 선발에 힘 쏟는 이유는 고교 교육이 수능과 내신 위주의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을 계발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바람직한 교육시스템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안내서에서는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는 매우 미미한 점수 차에 의해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 이 같은 방식은 간단하고 편리한 선발 방법이지만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시대의 대학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선발에 부응하는 적절한 방식인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면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수치의 단순한 합산을 넘어서는 평가 방법을 고민한 결과, ‘학생부 등 제출서류에 기반을 둔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평가’를 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교과 성적, 교내 활동의 결과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기와 과정까지 다면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 학종은 기회균형 특별전형을 제외하면 크게 지역균형(지균)과 일반으로 나뉜다. 지균은 다양한 지역적, 사회/경제적 배경 하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며, 일반전형은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학생의 열정과 재능을 다각도로 평가해, 모집단위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2015개정교육과정 따른 과목 선택.. ‘평가 불리함 걱정보다는, 필요한 과목 도전해 봐야’>
2015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학생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2015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서울대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은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교과 학습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고, 원하는 과목이 있다면 관련 영역의 선택 학습까지도 적극 참여해 충실한 고교 생활을 보내면 된다.

학생은 본인이 재학 중인 학교의 교육 자원이 어떻게 제공되고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진로 선택을 위한 과목이 충분히 개설되고 원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여건을 활용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을 나만의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본인에게 필요한 과목이지만 소수 학생만 선택해 평가에서 불리할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 자원이 부족하고, 선택의 기회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교과서와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더 깊이 있게 공부하면 된다. 

<서류평가.. 학업능력/학업태도/학업외소양 평가>
서류평가는 학종의 첫 단계로, 학생부와 자소서를 종합 평가한다. 평가를 위해 26명의 전임입학사정관과 각 대학 교수로 구성된 약 110명의 위촉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평가기준은 크게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의 세 가지로 나뉜다. 한 종류의 서류나 항목만으로 평가하지 않으며, 학생부 자소서의 내용을 모두 반영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 자소서의 서류별 반영 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학생부에서도 특정 부분만을 평가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재된 모든 내용을 평가 대상으로 한다.

- 학업능력.. 교과 성적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아
학업능력은 학생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으로, 폭넓은 지식을 깊이 있게 갖추고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인지 확인하는 항목이다. 여건에서 교과/학업관련 활동의 성취수준과 논리적 사고력, 과제수행능력 등의 역량을 평가한다.

학업능력이라고 해서 반드시 교과 성적과 일치한다고 보지 않는다. 교과 성적이 학업능력을 판단하는 유일한 자료는 아니기 때문이다. 교과 공부뿐 아니라 교내 탐구활동, 교내대회, 독서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서도 향상될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부의 여러 항목과 자소서를 통해 학업능력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교과/학업활동 내용에서 우수한 학업 역량이 고르게 나타나는지, 단순 암기 수준 이상의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식을 갖췄는지,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은 무엇인지, 자신의 성취를 점검하고 더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가 고민한 경험이 있는지, 습득한 지식을 적절히 활용한 경험이 있는지, 노력을 통해 성장한 모습은 어떠한지 등을 살핀다.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는 전 교과목의 3년간 성취도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상이한 교육 환경과 교육과정에서 얻은 성취도를 단순히 수치상으로 비교할 경우, 교과성취도는 지원자의 학업능력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량평가를 하지 않으므로 학년별/과목별 반영 비율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선택 상황도 고려한다. 소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나 난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해 수치상 결과가 다소 나쁠 수 있지만 학생의 도전 정신과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도전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할 수도 있다. 

단순 교과 성적 수치로 볼 수 없는 학생의 역량을 살핀다. 예를 들어 과학 교과 이론 수업에서 비슷한 수준이라고 여겨지던 학생이 실험 수업에서 실험 설계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의 우수성이 드러나는 경우, 수학 교과 중에서 유독 통계 부분에 강점을 보이는 경우 등으로도 우수성을 평가할 수 있다.

교내 수상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수상의 등위가 아니라 참가 대상, 인원 등을 파악하고 교육 환경 안에서 수상의 의미를 판단한다.

탐구활동이 가능한 학교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기 때문에 탐구활동 경험의 유무만으로 학생을 판단하지 않는다. 탐구활동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주어진 여건 내에서 자신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평가한다.

자소서에서는 ‘결과’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과정’에서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서류다. 예를 들어 천문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이 학생부에는 동아리 활동 시간과 활동 내용 등 결과적인 부분이 기술되어 있다면, 자소서에서는 천문동아리에 참여하게 된 동기나 동아리 참여 전과 후의 자신의 학업능력과 관련해 변화된 부분을 기술할 수 있다.

- 학업태도.. 자기주도적 학습
학업태도 면에서는 스스로 알고자 하며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학생인지 평가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에서 나타나는 지적 호기심, 탐구 의지, 학업에 대한 적극성과 진취성, 진로 탐색의지 등을 고려한다.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무엇인지, 지식을 쌓기 위한 과정은 어땠는지, 적극적이며 지속적으로 노력했는지, 학교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스스로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도전적 태도가 나타나는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는지 등을 살핀다.

- 학업 외 소양.. 리더십 등 파악
학업 외 소양은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학생인지를 본다. 학생의 개인적 특성을 경험의 유무나 활동의 양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임원 활동 경력이 많다고 해서 리더십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원 활동의 횟수보다는 맡은 역할과 활동 내용을 질적으로 판단하며, 봉사활동 역시 봉사활동의 양이 아닌 활동 내용과 학생에게 미친 영향으로 중심으로 평가한다.

바른 인성을 갖추려 노력했는지, 학교생활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지,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폭넓은 시야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지, 학교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등을 평가 기준으로 두고 있다.

<교사가 작성하는 학생부.. 학생 개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게>
학생부는 교사가 작성하는 서류다. 서울대는 학생별 특성이 잘 드러나게 작성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수업 중에 보여준 학습 노력, 학업 수행 과정, 열의, 학업소양, 적성, 학습방식이나 결과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해 학생의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이는 성적에서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수치 이외에 수업시간에 순간순간 드러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 중에 보인 개별적인 노력을 기록해 줄 필요가 있다.

학업결과 이외에도 학생 개개인이 어떤 노력과 학업 특징을 보여왔는지, 특별한 학업소양을 어떤 학습과정에서 어떻게 보여왔으며 어떤 성장을 보였는지 나타내 주도록 한다. 장황한 내용을 학생부에 담을 필요는 없고, 학생 개개인이 보인 특징적인 학업소양을 중심으로 선별해 적어 주면 된다. 

<자소서.. 학생부에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나의 생각과 강점>
자소서는 진로와 관련해 기울인 노력,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2권과 그 이유를 쓰도록 하고 있다. 자소서는 학교생활에서 열심히 노력해온 모습을 자신의 글로 나타내는 기회다. 고교 생활 중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내용을 담으면 된다. 

하지만 자소서에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쏟고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학생부에서 학생 개인의 학교생활 대부분을 파악하고 평가하며, 자소서는 학생부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본인의 목소리를 더하는 보조적인 역할의 서류이기 때문이다. 학생부에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본인만의 생각과 강점을 자소서를 통해 보여주면 된다. 

첫 단추는 나의 노력에 대해 돌아보는 것부터다. 대학에 지원하는 동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며 고교 기간을 돌이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열정을 쏟아왔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정리해보고 그 사실만을 나열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느낀 점과 나의 생각을 담아내도록 한다. 

피해야 할 것은 학생부 내용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다. 학생부에 있는 수상경력을 단순 나열하는 식으로 쓰는 지원자도 많지만 이는 자소서를 잘못 활용하는 것이다.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해야 한다. 특별히 노력한 과정이나, 역량을 쌓기 위해 어떻게 공부했는지, 왜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는지를 나타내도록 한다. 하지만 이를 오해해 감정적인 내용을 서술해선 안 된다. 구체적인 경험이나 일화를 중심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너무 많이 참고하다 보면 나만의 생각이나 독창성을 잃을 수 있다. 선생님/부모님 조언을 받더라도 나만의 생각과 문체로 개성을 나타내야 한다.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이 첨삭해 만들어진 자소서로는 학생 본연의 모습을 잘 드러내기 어렵다.

상투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은 피하는 게 좋다. 막연한 내용보단 구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임원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면 단순한 경력보다는 임원 활동의 계기나 동기,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 경험, 이를 통해 향후 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서울대 자소서 특색 항목인 독서 항목은 지원자의 독서 경험을 통해 지원자의 생각을 보여주는 ‘자소서 안의 또 다른 자소서’다. 책의 줄거리 요약이나 내용 소개로 아까운 분량을 써버리기보다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주었던 책을 선정해 그 책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생각을 하게 했는지, 자신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등의 내용을 담도록 한다.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성이 없어도 된다. 

<면접.. 제출서류기반/제시문활용>
서울대 면접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면접과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나뉜다. 전자는 지균, 후자는 일반전형에서 활용한다.

서류기반 면접은 서류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의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에서 면접 시간은 10분 내외다. 고교 생활 동안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만큼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깊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답변하는 기술이나 태도를 측정하는 면접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비 방법이라고 한다면 학생부 자소서에 담긴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10분 내외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학교에서 토론이나 발표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앞에서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는 연습도 면접 당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제시문 활용 면접(면접 및 구술고사)은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들에게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이 제공되고 모집단위별로 30분 또는 45분 동안 준비한다. 면접시간은 15분 내외다. 의대 치대 수의대 미대 음대 등은 평가시간에 차이가 있다.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 평가한다. 정답 여부보다는 답변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사고력, 논리력 등을 확인하며 전반적인 학업소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바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정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그동안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 면접 및 구술고사를 대비하려면 각 교과목 수업을 통해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학 사회과학 관련 면접 및 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제시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평소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면 도움이 된다. 자연과학 분야 역시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우선시되며, 평소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이해와 응용 연습을 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교과수업 내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 학습을 해 보는 경험, 자연과학 이론이나 관심 주제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 고등학생 수준에서 과제를 해결해보고 발표하는 활동 등도 각 교과목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도전’ ‘폭넓고 깊이 있는 공부’ ‘바른 인성’>
서울대는 도전하는 학생, 폭넓고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학생, 바른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내용을 충분히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당장 눈앞의 점수 올리기라는 쉬운 길보다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교실에서의 수업에 도전해야 한다. 단답형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수준, 오지선다형 시험에 대비하는 수준을 넘어서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을 나의 언어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즐겨보는 것이다. 관련 책을 찾아보고 이전에 다뤘던 교과 내용도 참고해 보며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혀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식이나 학문을 지나치게 편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다양한 경험과 계기로 진로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더라도 고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는 대학생활을 넘어 사회생활에 기초가 되는 교양의 밑거름이 된다.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땐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소수 인원이 듣는 수업이라고 해서 등급의 불리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수 인원이 수강하는 과목이라면 많은 인원이 이수하는 과목에 비해 등급 수치가 우수하게 나오기 힘들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나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라면 어려운 과목, 소수 인원 수강 과목에도 망설이지 말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수업시간에 어려운 과제가 주어진다면 이를 더 심도 있는 지식을 쌓을 도전의 기회,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기를 기회, 자신의 진짜 실력을 쌓을 기회로 삼도록 한다. 교과수업에서 보여준 노력들이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

폭넓고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학생은 공부 과정에서 더 찾아보고 싶은 분야를 스스로 찾아서 공부한다. 교과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찾아보고 싶은 분야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때문이다. 

탐구활동, 모둠 수행 과제, 토론활동, 글쓰기 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소양과 학업에 대한 열정,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교내 대회 참여 종류나 수상 등급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상기회를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소양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기회로 삼아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 

물론 학교마다 제공되는 활동 기회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활동의 종류나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각자에게 주어진 기회를 얼마큼 스스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력했는지, 어떤 동기와 의지를 가지고 활동했으며 그로부터 개인적으로 얼마큼의 성장을 이루었는지가 평가 대상이다.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본으로, 생각을 키울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는 수업 안에서도 답을 얻을 수 있다. 교과와 관련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철학 공학 분야 도서를 수업 활동 중 교사가 추천할 수도 있고, 토론활동, 주제탐구 활동에도 관련 도서를 접할 수 있다. 타의에 의한 수박 겉핥기식 독서보다는,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그 책이 왜 나에게 의미가 있었는지, 읽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바른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이란, 조화로운 교우관계를 맺어가며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떤 활동이든지 협동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 배려심, 대인관계, 사회성을 익히고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가도록 한다. 보여주기 식의 활동은 의미가 없다. 교실에서, 학교에서, 지역에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도록 한다. 봉사활동의 경우도 가까운 친구, 가까운 곳에서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실천해 본다. 

리더십은 단순히 반장, 부반장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동체 활동, 협동학습 등에서 구성원을 배려하며 이끌어가려 노력한 경험을 통해 리더의 자질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수업 중 모둠 과제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 토론활동에서 함께 결론을 이끌어가며 설득력 있게 자기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능력, 학교생활 내에서 구성원 간의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동아리활동에서 부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 모두가 주저할 때 친구들을 독려해 청소를 주도하는 능력 등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

<학종 Q&A.. 학종 전형별 복수지원 불가>
서울대는 학종 여러 전형에 복수 지원할 수 없다. 한 개 전형의 한 개 모집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지원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지균과 일반은 면접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서류평가 방법은 동일하다. 

지균은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 2명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추천 자격이나 조건에 대해 별도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각 학교를 대표할 만한 우수한 학생을 추천하면 된다.

교과 성취도를 정성평가한다고 해서 꼭 성적이 향상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 따른 동일과목 수강자가 적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평가한다. 선택한 과목의 수준과 수강자 구성, 인원으로 인해 단순히 등급이 나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좋은 성적을 받는 데 유리한 과목만 이수해 결과적으로 수치만 좋게 받으려 한 경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교과의 성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교과성취도(내신)의 3년간 이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다.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내용, 그 과목에서 성취한 등급, 원점수, 수강한 학생들의 평균, 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포비율, 수강 인원 등을 고려해 학생이 공부한 내용과 그 우수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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