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일반전형은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인 교육적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말합니다. 졸업연도 연령 등 자격을 설정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전형입니다. 별도의 지원자격을 제한한다면 모두 특별전형이라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통상 ‘특별전형’이라 하면 기회균형 성격의 전형만을 떠올려, 보통의 학생이 지원하기 어려운 전형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특별전형이 꼭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이 필요한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형을 크게 일반전형/특별전형으로 나누는 기준은 지원자격 설정 유무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인재나 지역균형 같이 고교 소재지나 학교 추천 등을 지원자격으로 설정하고 있는 전형들도 특별전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하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의하면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 또는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기준에 의한 전형이 필요한 자를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원내 기준으로 살펴보면 ‘기본사항에 의한 특별전형’과 ‘대학이 정한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사항에 의한 특별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농어촌학생, 장애인 등 기회균형 성격의 전형뿐만 아니라 지역인재도 포함됩니다. 지역인재는 고교 소재지를 지원자격으로 둔 전형입니다.

전국의 각 고교 학생들이 학교장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지역균형’ 전형 역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전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교별 추천인원의 제한이 없는 경우도 있고, 제한을 둔 경우도 있지만 학교장추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지원자격을 제한한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전형이냐 특별전형이냐는 대학의 전형명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서울대의 경우 수시를 일반/지역균형(지균)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일반전형은 전형명에서 드러나듯 고교 졸업자 또는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라면 연령이나 다른 지원자격 없이 지원 가능합니다. 반면 지균은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2023대입의 경우 2023년 2월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여야 합니다. 고교장 추천뿐만 아니라 졸업연도의 제한까지 있는 셈입니다.

서강대 역시 전형명에서 일반전형이 구분됩니다. 서강대 학종은 일반 고른기회 사회통합으로 나뉩니다. 일반전형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다면 모두 지원 가능한 반면, 고른기회는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등, 사회통합은 다문화가정 등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전형명만 봐서는 일반전형인지 알기 어렵지만 실질을 따져보면 일반전형인 경우도 있습니다. 건국대 KU자기추천은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교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가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라는 조건이 달려있긴 하지만 스스로를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하다면 졸업연도나 학교추천 등의 조건 필요없이 지원 가능합니다.

일반전형은 별다른 자격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수험생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전형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반면 지원자격 제한을 둔 특별전형은 본인이 자격에 해당하기만 하다면 일반전형보다는 적은 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원자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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