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교과서 출전.. 논술 가이드북 활용 필수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4월10일 치러진 2016 중앙대 모의논술에 대한 수험생 관심이 크다. 중앙대는 물론이고 대부분 대학의 모의논술은 당해 실제 논술에 그 틀이 대부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출제경향 역시 마찬가지다. 수험생들이 각 대학의 모의논술을 필히 풀어봐야 하는 이유다. 다만 중앙대의 경우 공문을 통해 신청고교만을 치러진 통에 미처 신청을 못한 고교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궁금증이 있는 상황. 매년 대규모 모의논술을 통해 첨삭답안지까지 제공하고 있는 중앙대 모의논술, 이번엔 어떤 내용이 다뤄졌는지 살펴본다.

중앙대 논술고사는 인문사회계열, 경영경제계열, 자연계열의 3계열이다. 경영경제계열은 해당 전공의 수학(修學)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일부 수학(數學) 문제도 등장한다. 시험시간은 계열별 총 120분이다.

▲ 2016 중앙대 모의논술에 대한 수험생 관심이 크다. 사진은 지난해 중앙대 논술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과 학부모 인파. /사진=중앙대 제공

<인문사회계열>

지난해 출제경향과 동일하다. 인문사회계열은 제시문 7개에 논제 3개가 출제됐다. 작성분량은 논제1과 논제2가 각 550~570자, 논제3이 400~420자로 적은 편에 속하지만, 읽고 쓰는 120분 간 제시문(가)~(사)에 이르는 여러 개의 제시문을 읽어야 하는데다 글 세 편까지 쓴다고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체제다.

논제1과 2는 각 40점, 논제3은 20점의 배점이다. 분량 역시 논제1과 2는 각 550~570자, 논제3은 400~420자로 차이가 있다.

제시문 7개는 모두 교과서 출전으로 보인다. 논제1은 제시문(가) (나) (다) (라)를 관통하는 핵심어를 찾아 이를 중심으로 (가) (나) (다) (라)의 논지의 차이를 하나로 완성하도록 했다. 논제2는 제시문(마)의 '동정심 비교 연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한계를 제시문(다)에 근거해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바)에 기술된 '문화인류학 연구방법론 변천'의 배경을 추론하도록 했다. 논제3은 제시문(사)에 나타난 윤 직원 영감의 현실 인식이 형성된 과정을 기술하고, 기러한 인식의 문제점을 제시문(가)에 근거해 비판하도록 했다.

답안지는 한 장으로 구성됐다.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의 경우 답안은 원고지 작성법에 따라 흑색 필기구를 사용해 작성해야 한다. 제시문 속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말아야 한다. 지정구역을 벗어난 답안은 채점이 불가능하므로 유의해야 하고, 수정액과 수정테이프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자연계열>

자연계열은 수학을 기본으로 생명과학 물리 화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하게 했다. 수학의 경우 논제1에 20점, 논제2(2-1, 2-2, 각 10점)에 20점, 논제3(3-1, 3-2, 각 10점 20점)에 30점으로, 자연계열 모든 학생이 풀어야 하는 수학문제는 소문항 기준 총 5문항에 70점의 구성이다.

선택하는 과학문항의 배점이 30점이다. 논제4는 생명과학 물리 화학 중 수험생이 선택한 한 과목만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선택하지 않은 다른 과목의 답안을 작성하면 0점 처리된다. 생명과학 물리 화학 각 2문항(4-1 10점, 4-2 20점)의 구성이다.

자연계열 역시 답안지는 한 장으로 구성됐다. 원고지 사용법을 쓰는 건 아니지만, 문항별로 지정된 구역에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지정구역을 벗어나면 채점이 불가능하다. 연습지가 필요할 경우엔 문제지의 여백을 이용하면 된다.

<경영경제계열>

경영경제계열은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출제가 특징이다. 때문에 자연계열처럼 연습지가 필요한 경우 문제지의 여백을 사용하면 된다. 인문사회계열처럼 논술의 기본작성은 원고지 사용법에 따라 흑색 필기구로 쓴다. 제시문 속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면 안 되고, 문항별로 지정된 구역에만 작성해야 한다. 지정구역을 벗어난 답안은 채점이 불가능하다. 수정액, 수정테이프 사용도 불가능하다.

논제 역시 인문계열의 논제1~2를 딸린 제시문까지 그대로 활용했다. 인문계열 제시문 7개 중 6개를 제시했다. 논제1은 제시문(가) (나) (다) (라)를 관통하는 핵심어를 찾아 이를 중심으로 (가) (나) (다) (라)의 논지의 차이를 하나로 완성하도록 했다. 논제2는 제시문(마)의 '동정심 비교 연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한계를 제시문(다)에 근거해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바)에 기술된 '문화인류학 연구방법론 변천'의 배경을 추론하도록 했다. 논제3은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확률 문제다.

<교과서 출전 100%>

이번 모의논술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실제 중앙대 논술도 중앙대가 그간 강조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제시문 출제를 교과서에 기반한 특징이다. 이산호 중앙대 입학처장은 당시 "논술가이드북과 모의논술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안내한 것과 같이 전 제시문을 교과서 및 EBS 교재에서 발췌했으며, 수험생들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독해하고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중앙대측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모두 갖춘 통합형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이를 위해 수험생들의 추론적/논리적 사고력에 기초한 종합적 사고력과 자신의 주장을 적확한 언어에 담아 논술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했으며 특히 올해의 논술에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글과 EBS 교재에서 논술 제시문을 선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독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고 출제의도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특히 교과서에 수록된 글에서 논술 제시문을 모두 선별하되, <문학> 교과서뿐 아니라 <생활과 윤리> <정보> <사회> <과학> 등의 교과서에서도 제시문을 발췌하여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독해하고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한 특징이다.

<논술가이드북 활용 필수>

중앙대 입학처는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매년 모의논술 프로그램과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중앙대 논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1만2000여 명의 모의논술 응시생이 작성한 모든 답안지를 30명의 평가위원이 첨삭 지도했다. 또한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기존 출제 문제, 올해 출제 방향을 안내했으며, 특히 감점이나 가산점의 요인이 포함된 채점 기준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중대 논술가이드북은 그간 단순 전형안내가 아닌, 교재 수준으로 제작 배포되며 타 대학의 논술준비까지 대비 가능케 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수험생들은 중앙대 입학처에 문의, 꼭 논술가이드북을 우송 받아 꼼꼼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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