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의대빅5’ 반영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공개한 ‘2022 세계병원 순위(World’s Best Hospitals 2022)’에서 울산대 의대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올해도 국내 최고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 서울대병원(서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연세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 아주대병원(아주대) 고려대안암병원(고려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연세대) 중앙대병원(중앙대) 순으로 톱10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 뉴스위크가 세계병원순위를 공개한 이래 4년째 국내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서울병원이 2위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2위였던 서울대병원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2019, 2020년엔 올해와 동일하게 삼성서울병원이 2위, 서울대병원이 3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서울아산병원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치열한 2위 싸움을 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6위였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5위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5위였던 분당서울대병원과 순위를 바꾸었다. 서울대 대학병원 두 곳의 순위가 한 칸씩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8위 아주대병원도 7위로 올라서면서 고려대안암병원과 올해 순위를 바꾸었다. 지난해 10위었던 강남세브란스병원이 한 계단 올라선 9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1위였던 중앙대병원이 올해 10위로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9위었던 경희대병원은 올해 18위로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순위를 살펴보면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대 신촌세브란스 가톨릭대서울성모 분당서울대 아주대 고려대안암의 8개 병원이 톱130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위크는 올해 250위까지 세계순위를 공개했다. 랭크된 우리나라의 병원은 16개다. 특히 서울아산 삼성서울 신촌세브란스 가톨릭대서울성모 등 4개 병원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국내순위를 살펴보면 70위까지는 대학병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국내순위는 132위까지 공개됐다. 병원의 종류별로 보면 대학병원 66곳, 협력병원 5곳, 종합병원 55곳, 공공병원 4곳, 국립병원 1곳, 위탁병원 1곳이다. 다만 병원구분에서 대학병원, 협력병원, 위탁병원의 개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대학병원은 국립대 병원과 사립대 부속병원만 될 수 있다. 가장 많은 경우다. 대학이 외부병원과 교육협력을 맺는 경우에는 ‘교육협력병원’으로 구분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대와, 삼성서울병원은 성균관대와 협력관계인 대표적 협력병원이다. 위탁병원은 외부병원이 운영을 대학병원에 위탁하는 식이다. 서울시가 설립했지만 대학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이 대표적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병원 순위는 의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의대 진학 후 3,4학년 때 대학병원이나 교육협력병원에서 실습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병원 규모가 크고 의료의 질이 높을 경우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습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상당수 의대 지망생이 대학병원 유무를 중시하는 이유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공개한 ‘2022 세계 병원순위’에서 울산대 의대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고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뉴스위크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공개한 ‘2022 세계 병원순위’에서 울산대 의대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고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뉴스위크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고’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대 톱3>
뉴스위크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최고 병원은 평점 97.62%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이다. 뉴스위크가 세계병원 순위 공개를 시작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국내1위다. 세계순위는 30위로 지난해보다 네 계단 올랐다. 서울아산병원은 아산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의 국내 최대병원이다. 대학병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울산대와 교육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병원이다. 울산대 의대가 병원 부지에 위치해 있으므로 사실상 교육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특징이 있다. 2위는 삼성서울병원이다. 평점 95.68%로 세계4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3위에서 올해 2위로 한 계단 올랐으며 세계순위는 지난해 73위에서 올해 43위로 올랐다. 3위는 서울대 대학병원인 서울대병원이다. 평점은 91.68%다. 국내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갔으며 세계순위는 올해 55위로 지난해 42위에서 13계단 하락했다.

4위는 연세대 대학병원인 신촌세브란스병원이다. 평점 88.85%를 기록했다. 국내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며 세계순위는 지난해 76위에서 올해 70위로 상승했다. 5위는 가톨릭대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다. 평점 84.98%다.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6위는 평점 84.63%의 분당서울대병원이다. 성남시에 있는 서울대 대학병원이다. 국내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6위로, 세계순위는 지난해 87위에서 올해 89위로 하락했다. 분당서울대병원까지 6개 병원이 세계순위 100위 안에 들었고, 이어 7위 아주대병원(82.94%), 8위 고려대안암병원(81.4%)은 각 121위 130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공개하는 150위 안에 들었다. 뉴스위크는 151위에서 250위는 구체적인 순위를 밝히지 않았다.

9위부터 20위는 협력병원인 강북삼성병원을 제외하면 대학병원이 주를 이뤘다. 강남세브란스병원(평점 81.35%) 중앙대병원(81.33%)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81.29%) 강북삼성병원(81.24%) 이화여대의료원(80.02%) 인하대병원(80%) 충남대병원(79.66%) 건국대병원(79.17%) 대구가톨릭대병원(79%) 경희대병원(78.96%) 전남대병원(78.75%) 영남대병원(78.75%) 순이다. 국립 대학병원 중에선 충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이 각 15위 19위로 이름을 올렸다.

21위부터 50위에는 주로 대학병원이 들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78.61%) 부산대병원(78.49%) 한림대평촌성심병원(78.45%) 동아대병원(78.43%) 한림대동탄성심병원(78.38%) 고려대안산병원(78.21%) 강동경희대병원(78.2%) 계명대동산의료원(78.2%) 인제대해운대백병원(78.15%) 순천향대부속서울병원(77.87%) 경북대병원(77.83%) 가천대길병원(77.79%) 보라매병원(77.63%)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77.62%) 칠곡경북대병원(77.43%) 고려대구로병원(77.43%) 울산대병원(77.43%) 양산부산대병원(77.41%) 전북대병원(77.35%) 전남대병원(77.08%)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76.85%) 인제대일산백병원(76.54%) 한양대구리병원(76.49%) 충북대병원(76.48%) 인제대부산백병원(76.43%) 경상국립대병원(76.27%) 한림대강남성심병원(76.24%) 단국대병원(76.23%)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76.19%) 제주대병원(76.17%) 순이다. 이 중 협력병원인 가천대길병원과 위탁병원인 보라매병원, 공공병원인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국/사립 대학병원이다. 국립 대학병원은 35위 칠곡경북대병원과 39위 전북대병원, 40위 전남대병원, 44위 충북대병원, 46위 경상대국립병원, 50위 제주대병원 등이다.

51위부터 70위에는 주로 사립 대학병원이 순위에 올랐다. 한양대병원(76.05%) 창원경상국립대병원(75.76%) 분당차병원(75.65%)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75.45%) 조선대병원(75.41%) 고신대복음병원(75.35%) 인제대상계백병원(75.33%) 노원을지대병원(75.32%)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75.29%) 강원대병원(75.23%)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75.19%) 대전을지대병원(75.18%) 한림대한강성심병원(75.12%) 인천세종병원(74.59%) 원광대병원(74.54%) 한림대춘천성심병원(74.39%) 강릉아산병원(74.37%)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74.37%) 동국대일산병원(74.3%)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74.11%) 순이다. 협력병원인 분당차병원과 종합병원인 인천세종병원 강릉아산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대학병원이다. 이 중 국립 대학병원은 52위 창원경상국립대병원과 60위 강원대병원뿐이다. 

71위부터 100위는 종합병원이 주를 이뤘다. 전주예수병원(74.02%) 국립중앙의료원(73.36%) 인제대서울백병원(72.8%) 분당제생병원(72.73%)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72.7%) 삼성창원병원(72.65%) 세종병원(72.54%) 대구파티마병원(72.32%) 건양대병원(71.76%) 김포우리병원(71.43%)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71.41%) 서울의료원(71.19%) 창원파티마병원(70.81%) 포항성모병원(70.8%) 지샘병원(70.72%) 삼육서울병원(70.13%) 한림병원(70.08%) 원광대 산본병원(69.76%) 서울부민병원(69.46%)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69.43%) 청주의료원(69.25%) 한도병원(67.99%)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67.55%) 인천사랑병원(67.49%) 대전선병원(67.35%) 성가롤로병원(67.28%) 제주한라병원(67.12%) 인천나은병원(67.09%) 청주성모병원(67.08%) 성애병원(66.98%) 순이다. 이 중 국립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과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인제대의 대학병원인 인제대서울백병원, 가톨릭대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 성균관대의 대학병원인 삼성창원병원, 건양대의 대학병원인 건양대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종합병원이다.

101위부터 순위에 오른 35개 병원은 동의대 대학병원인 동의병원과 동국대 대학병원인 동국대경주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종합병원이다.  대림성모병원(66.88%) 광명성애병원(66.83%) 동아병원(66.77%) 검단탑종합병원(66.72%) 부산성모병원(66.63%) 안동성소병원(66.53%) 부산의료원(66.43%) 동국대경주병원(66.4%) 목포기독병원(66.35%) 광주기독병원(66.29%) 한일병원(66.25%) 좋은강안병원(66.24%) 안동병원(66.14%) 굿모닝병원(66.08%) 유성선병원(66.01%) 명지성모병원(65.84%) 명지병원(65.83%) 구미차병원(65.8%) 좋은문화병원(65.8%) 부산부민병원(65.78%) 동강병원(65.42%) 좋은삼선병원(65.07%) 안양샘병원(64.88%) 청주한국병원(64.72%) 전라북도 남원의료원(64.65%) 나사렛 국제병원(64.49%) 해운대부민병원(64.45%) 하나병원(64.23%) 천주성삼병원(64.13%) 에스포항병원(63.67%) 동의병원(63.61%) 천안충무병원(63.3%) 순이다.

<‘세계1위’ 메이오클리닉.. 클리블랜드클리닉 메사추세츠병원 톱3 ‘지난해와 동일’>
올해 순위에선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사립병원인 메이오클리닉이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혔다. 이어 클리블랜드클리닉과 메사추세츠병원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부동의 톱3를 형성했다. 3개 병원 모두 미국 병원이다. 이어 토론토종합병원(캐나다)이 4위로 지난해와 같다. 5위는 베를린대샤리테병원(독일)으로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반대로 존스홉킨스병원(미국)은 한 계단 내려서서 6위다. 7위로 파리 최대 국립병원인 피티에살페트리에르병원(프랑스)이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8위 카롤린스카대학병원(스웨덴), 9위 로널드레이건UCLA메디컬센터(미국), 10위 셰바메디컬센터(이스라엘)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27개국 종합평가.. 전문가의견 환자만족도 의료성과 세 개 항목>
뉴스위크의 ‘2022 세계병원 순위(The World’s Best Hospitals 2022)’는 선정 대상으로 지정된 27개국 병원에 대해 종합평가한 결과다. 기대수명, 인구 수, 병원 수, 평균 데이터 등을 활용해 조사대상 국가 27곳을 선정했다고 뉴스위크 측은 설명한다. 올해는 순위에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3개 국가가 새로 추가되어 총 27개국 2200개 이상의 병원이 순위에 올랐다.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한민국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태국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이다. 

세계순위 중 선두는 33개 병원의 미국이다. 독일이 14개로 뒤를 이었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각 10개다. 한국은 8개 병원이 순위에 올랐다. 뉴스위크는 올해 상위 100위에 13개의 신규 병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병원은 14위인 바젤대학병원으로, 지난해 35위에서 크게 올랐으며 28위 노스웨스턴기념병원이 지난해 58위에서 30계단 올랐다. 43위인 삼성서울병원도 지난해 73위에서 무려 40계단 올랐다. 59위인 NYU랑곤병원도 지난해 86위에서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세계순위의 경우 250위까지 공개됐다. 15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함께 공개하고, 151위부터 250위까지는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알파벳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병원 순위는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순위는 뉴스위크가 독일 시장통계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다. 점수는 3개 항목으로 구분해 총 100%로 산출했다. 전문가 의견 55%(병원소재국가50%+해외5%), 환자 만족도 15%, 의료성과 지표(KPI) 30%의 반영비율이다.

전문가 의견은 두 가지 경로로 수집됐다. 첫 번째는 온라인 설문조사다. 27개국 8만여 명의 의료 전문가(의사, 병원장, 의료계 종사자)가 초청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병원을 추천할 수 있었다. 

환자 만족도의 경우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수를 산출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입원을 마친 후 보험회사가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설문 문항은 병원에 대한 일반적인 만족도, 병원 추천 여부, 의료체계의 만족도, 서비스 만족도 등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의료성과 지표(KPI)는 각 국가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정 질병의 치료 품질 데이터, 위생조치/환자 안전 관련 데이터, 의사/간호사당 환자 수 등을 활용한다. 다만 국가별로 KPI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분석을 진행했다.

뉴스위크는 올해 많은 의료 기관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 중 최고의 병원은 코로나19 퇴치에 집중하면서도 최고 품질의 환자 치료를 제공하고 중요한 의료 연구를 수행하는 지속적인 능력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위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를 기반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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