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네오르네상스(학종), 건대 KU지역균형(교과) ‘수능최저 폐지’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예비 고3 학생의 대입 준비가 본격화한 가운데,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2023대입에서 어떤 전형을 신설할까.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서울대의 정시 지역균형 전형 신설이다. 서울대는 그간 정시에서 일반(정원내), 기균(정원외)만 운영해왔지만, 수시에 이어 정시에서도 지균을 신설한다. 수능60%와 교과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고대가 학종 사이버국방(정원외)전형을 신설한다. 기존 정원내 전형을 통해서 사이버국방학과 신입생을 모집했지만, 별도의 전형을 통해서도 모집한다.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하던 시립대는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Ⅱ(서류형)전형을 신설한다. 기존 면접전형은 학생부종합Ⅰ(면접형)으로 전형명을 변경한다. 교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시를 학종으로만 운영하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교가 각 1개의 전형을 운영한다.

신설 전형은 아니지만 전형방법이 달라진 경우도 있다. 학종에서는 건대 서울대 외대의 3개교가 전형방법을 변경한다. 건대는 사회통합전형을 기존 면접을 포함한 단계별 전형에서 서류+교과 일괄합산 전형으로 변경한다. 서울대는 서류+면접을 합산하던 전형을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서류+면접평가를 진행하는 식이다. 외대는 면접형과 SW인재 모두 2단계 면접 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한다. 교과전형에서는 건대 KU지역균형이 서류평가를, 경희대 지역균형이 교과종합평가를 도입하는 변화가 있다. 동대 학교장추천인재는 서류종합평가 비중을 40%로 확대한다. 논술전형은 성대가 교과를 폐지하고 논술100%로 선발하며, 외대가 비교과 반영을 폐지한다. 정시는 서울대가 일반전형을 기존 수능100%에서 교과를 포함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한다. 

2023수시에서 수능최저가 변경되는 곳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학종에서는 서울대(지균) 이대(미래인재)가, 교과전형에서는 고대(학교추천)이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학종)과 건대 KU지역균형(교과)는 수능최저를 폐지한다. 논술전형에서는 동대와 이대가 수능최저를 변경한다.

2023대입은 2022대입과 비슷한 전형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변경하는 곳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대입은 2022대입과 비슷한 전형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변경하는 곳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신설.. 고대 사이버국방(학종), 시립대 학생부종합Ⅱ(학종), 서울대 지균(정시)>
2023대입에서는 고대와 시립대가 학종을 신설한다. 고대는 기존엔 일반전형을 통해서만 모집했지만, 2023대입부터 학종 사이버국방(정원외)전형을 통해 별도로 모집한다. 2023수시에서 사이버국방학과는 학종 사이버국방전형을 통해 5명, 실기/실적(특기자)전형을 통해 1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6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60%와 면접20%, 기타20%를 합산하는 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시립대는 면접 없이 수능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Ⅱ(서류형)전형을 신설한다.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을 실시하는 기존 전형은 학생부종합Ⅰ(면접형)으로 개편된다. 2022수시와 동일하게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상위15개대 기준 교과전형은 2023대입에서 신설 전형이 없다. 2022수시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지역균형 선발이 권고됨에 따라 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던 경희대 동대 성대 서강대 건대 연대의 6개교가 일제히 지역균형 성격의 교과전형을 신설한 영향이다. 교과 일반전형을 운영하던 한대 숙대 인하대 외대 시립대 역시 교과를 학생추천 형식의 지역균형 전형으로 변경했으며, 중대는 기존 운영하던 학교장추천의 전형명을 지역균형으로 변경했다. 고대 이대의 2개교는 이미 학교/고교추천 전형으로 교과를 운영, 별도의 전형 변동사항이 없었다. 2023수시 역시 2022수시와 동일하게 수시를 학종으로만 운영하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교가 지역균형 형식의 교과전형을 운영한다. 논술전형 역시 2023신설 전형이 없다. 

정시에서는 서울대가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한다. 신설되는 정시 지균은 ‘소속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국내 고교 졸업자(2023학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조기졸업예정자 제외)로서 2023수능에서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영역 기준을 충족한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추천인원은 수시 지균과 동일한 고교별 2명이다. 수능60%와 교과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의예와 치의학은 결격여부를 판단하는 적인성 면접도 함께 진행한다. 수능점수는 서울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감점기준을 적용한 표점 총점을 서울대 점수 산출 방법으로 환산해 활용한다. 

<전형방법 변화.. ‘수능최저 변동사항 확인 필수’>
신설 전형은 적지만 기존 전형 중 선발방법이 달라진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면접 학생부 등 전형요소 일부를 추가 및 폐지하거나, 전형요소 반영비율을 확대 및 축소하는 식이다. 특히 전형방법의 변화만큼이나 눈여겨봐야 할 것이 바로 수능최저 변화다. 수시는 기타 전형요소를 모두 충족해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미리 수능최저 변화를 살펴본 후, 충족 가능성을 타진해 봐야 한다.  

- 학종.. 서울대 지균 ‘단계별 전형’ 변경,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수능최저 폐지’ 
서울대 학종 지균은 기존 일괄합산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된다. 서류70%+면접30%를 합산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식이다. 수능최저도 변경된다. 서울대 지균은 2022수시 요강상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2023전형계획상 3개영역 등급합 7이내로 변경한다. 기존에는 개별과목 2등급 이상이었지만, 변경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3과목 합산 등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2등급+2등급+3등급이나 1등급+3등급+3등급 등의 조합이 가능해진다. 다만 서울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생 구제책으로 2년간 수시요강에 명시된 기준보다 완화된 수능최저를 적용했다. 2021학년에 이어 2022학년 역시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된 수능최저가 적용됐다. 다만 2023수시는 전형계획 단계부터 수능최저 완화책을 명시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구제책이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건대 사회통합은 기존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간소화된다. 전형요소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면접을 반영했지만, 2023수시에서는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를 반영하는 식이다. 2022수시에서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했지만 2023수시에서는 서류70%와 교과30%를 합산한다. 

외대는 학종 면접형과 SW인재에 동일한 전형방법을 적용한다. 두 전형 모두 전년 대비 면접 비중이 확대된다. 2단계에서 기존 1단계70%+면접30%를 적용했던 것과 달리, 1단계60%+면접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는 2022수시와 동일하게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다. 

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서류100%로 전형방법을 유지하지만, 자연계 수능최저가 변경된다.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로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2개영역 중 1과목은 반드시 수학을 포함해야 한다.  

2022수시에서 한시적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했던 경희대 네오르네상스는 2023수시에서 다시 수능최저를 폐지한다. 전형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 교과.. 건대 서류평가, 경희대 교과종합평가 반영
교과전형의 경우 건대(KU지역균형) 경희대(지역균형) 동대(학교장추천인재)가 전형방법을 변경한다. 건대(KU지역균형), 고대(학교추천)은 수능최저에도 변화가 생긴다. 

건대 KU지역균형은 그간 교과100%로 전형을 진행했지만, 2023수시에서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변화가 있다. 교과70%와 서류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는 입학사정관 2인이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고, 일정 점수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원 평가자를 제외한 입학사정관 2인이 재평가를 진행한다. 평가항목은 학종 서류평가와 동일하다. 학생부 내용을 바탕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에 대한 종합평가가 이뤄진다. 활동의 결과보다는 준비과정과 노력, 활동 이후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인문과 자연 모두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를 적용했던 수능최저는 폐지된다. 

경희대 지역균형은 2022수시 고교연계에서 전형명을 변경했다. 기존 학생부(교과/비교과)100%로 전형을 진행했지만, 2023수시에서는 학생부70%와 교과종합평가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계획에 따르면 교과종합평가는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성적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과목별 교과이수 충실도와 학업수행 충실도에 대한 정성적 평가가 이뤄진다. 입학사정관 2인이 종합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위원 간 일정 점수 이상 차이 날 경우 평가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동대 학교장추천인재는 학생부교과 반영 비중을 확대한다. 2022수시에서는 교과60%와 서류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지만, 2023수시에서는 교과70%와 서류30%를 합산한다. 동대는 학교별 추천인원 역시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한다. 인문과 자연 각 4명 규모다. 

고대 학교추천은 수능최저에 변화가 생긴다. 고대 학교장추천은 인문은 국수영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에서 6이내로, 자연은 3개영역 6이내에서 7이내로 완화한다. 한국사는 전년과 동일하게 인문이 3등급, 자연이 4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교과80%와 서류20%를 합산하는 식이다. 3학년 재적 학생 수의 4%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 논술.. 성대 ‘논술100%’ 변경, 외대 ‘비교과 폐지’
논술전형에선 성대와 외대가 전형방법을 변경한다. 성대는 기존 논술60%와 교과40%를 합산해 선발했지만, 교과를 폐지하고 논술100%로 선발하는 변화다. 외대는 기존 논술70%+교과27%+비교과3%에서 비교과를 폐지하고 논술70%+교과30%로 선발한다. 

동대와 이대는 자연계 수능최저를 변경한다. 동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2개영역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이내를 충족해야 하지만, 수학 또는 과탐 중 1과목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이 생겼다. 이대는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수학 포함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로 변경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