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시요강] 한양대,수시전체 수능 면제

[베리타스알파=강수민 기자] 한양대는 2016학년에도 지난해 파격행보를 이어간다. 수시 전 전형에 수능을 면제, 즉 수능최저학력기준만 폐지한 게 아니라 수능응시자격조건을 아예 걸지 않는다. 올해는 학생부교과에 면접을 폐지, 학생부전형은 교과 종합 모두 오로지 학생부만으로 평가한다. 논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5분에 불과한 시간 동안 고사를 치르며, 적용되는 학생부종합평가는 비교과만을 고려한 '성실도' 체크로 합불을 가르는 데는 웬만한 수험생들에겐 큰 의미가 없을 전망이다. 발표했던 전형계획 대비 모집단위별 인원이 1~3명 정도 차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없다. 모집인원 차이는 2년 전인 2014학년 입시에서 추가로 선발하거나 혹은 덜 선발해서 이월된 인원이 반영된 결과다. '신입생 미충원인원 이월승인 및 초과모집기준 처리기준'에 의해 차차년도에 이월인원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

<수시 모집인원 정원내 2076명.. 학생부종합 최다>

2016 수시요강에 의하면, 한양대는 올해 수시에서 정원내 2076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2100명보다 24명 줄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학생부종합(894명)이 지난해(850명) 대비 44명 늘었다. 이어 모집인원이 많은 전형인 논술(503명)은 지난해(585명) 대비 82명 줄었다. 학생부교과(335명)는 지난해(346명) 대비 11명 줄었고, 특기자(231명)는 지난해(206명) 대비 25명 늘었다. 학생부종합이라 할 수 있는 고른기회(113명)는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동일하다.

<한양대 수시전형의 특징.. 학생부전형은 학생부만 평가>

한양대는 지난해 파격행보, 즉 수시 전 전형의 수능면제 방침을 올해도 이어간다. 한양대 수시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면제' 방침이다. 올해는 학생부교과 면접을 폐지, 오히려 더욱 간결했다. 학생부전형은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학생부교과는 100% 학생부교과만으로 평가한다. 2단계 면접고사를 폐지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학생부를 제출하고 난 뒤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학생부종합은 고른기회까지 합쳐 사실상 1007명(일반894명+고른기회113명)으로 규모가 대단하다. 수능면제는 물론 지난해에 이어 면접마저도 없다. 학생부만을 종합평가한다. 수험생들은 학생부만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한양대는 지난해 수능일 이전에 수시 합격자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학생부교과에선 의예과 및 일부 학과를 선발하지 않으므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을 잘 살펴야 한다. 연극영화학과(교과3명 종합13명)는 연극연출 전공자를 인문계열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종합 모두 검정고시 출신자, 국외고교 졸업자 등 학생부가 없는 자는 당연히 지원할 수 없고, 특히 학생부교과의 경우 2014년 2월 이후(2014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서 통산 3개 학기 이상 국내 고교 성적 취득자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술고 체육고 방송통신고 학력인정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학과)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재학생은 지원 불가능하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

논술은 논술50%+학생부종합평가50%의 반영비율이다. 지난해 이 같은 평가방법에 '논술과 학생부종합의 믹스전형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았지만, 실상 학생부는 출결 봉사활동 행동특성및종합의견과 같은 비교과 평가로 성실한 학생이라면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기본점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교과의 경우 관련계열 교과 이수확인에만 학생부를 활용한다. 논술준비를 잘해 논술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주시할 전형이 바로 한양대 논술전형이다. 고교교육과정 내 출제로 논술고사 시간은 75분에 불과하다. 인문계열은 국문논술 1문항(1000자), 상경계열은 국문논술1문항(500자)+수리논술1문항(글자수 무제한),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2문항(무제한)을 푼다. 논술은 지난해 수능이전에 고사를 실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수능이후로 고사일을 바꿨다. 올해 고사일은 상경계열과 인문계열은 11월14일, 자연계열은 11월15일이다. 수능이후로 고사일이 변경됐지만, 역시 수능 면제다.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 학과에 유의하자. 건축학부(인문) 산업융합학부 의예과 중어중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독어독문학과 교육학과 교육공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응용미술교육과 체육학과 스포츠산업학과 무용학과 국제학부와 음악대학 전 모집단위는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이 없다. 연극영화학과(5명)는 영화전공자를 인문계열로 선발한다.

특기자는 일부 대학이 과고/영재학교 출신들을 섭렵하기 위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수학특기자가 없는 특징이다. 어학과 미술 음악 체육 연기 무용 등 말 그대로 특기자만 선발한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글로벌인재전형에서 1단계 외국어 에세이로 정원의 3배수를 거르고 이들에 대해 2단계에서 외국어 면접을 치러 합격자를 결정한다. 예체능에는 실기100% 전형을 치르는 무용특기자를 신설했다. 무용특기자와 함께 관현악과와 무용과가 실기100%전형을 실시한다. 성악과와 피아노과는 역시 실기100% 전형이지만 1단계에서 실기100으로 정원의 3배수를 거르고 2단계에서 실기100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국악과는 1단계에서 실기50+학생부교과50으로 정원의 3배수를 거르고 2단계에서 실기100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연기과는 1단계에서 실기100으로 정원의 10배수를 거른 후 2단계에서 학생부종합100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체육과는 경기실적70+학생부종합30을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특기자 역시 당연히 수능 면제다.

<주의할 중복지원 교차지원>

한양대는 물론 모든 대학에 수시전형 6회 지원제한이 있다는 건 수험생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전형내 중복지원이 안 된다는 사실은 간과하기 십상이다. 한양대 역시 동일한 1개 전형에서는 1개의 모집단위만 지원 가능하다.

다만 교차지원은 가능한 특징이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과 논술 특기자 간에 학생부 내용상 지원하는 계열의 교과목 이수 또는 관련 교내활동이 확인(증명)된 경우 지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외에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및 동등의 학력 소지자라면, 학생부교과(2014년 2월 이후 졸업자)와 각 자격조건이 있는 고른기회를 제외하고는 학생부종합 논술 특기자(물론 특기가 있어야 한다)전형의 경우 재수 삼수 등 나이에 대한 제한이 없다.

<일정.. 학생부교과 합격자발표 수능이전에>

수시 전 전형에 수능을 면제한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의 경우 수능일인 11월12일 이전인 9월30일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파격행보다. 학생부종합의 경우 사정기간이 필요해 11월30일로 합격자발표를 예정하고 있지만, 지난해 예정보다 이른 합격자 발표를 했던 전적을 감안하면, 올해도 더 이른 시기에 종합 합격자도 발표될 전망이다.

9월9일부터 12일까지 원서접수, 9월9일부터 14일까지 서류제출(제출서류 있는 전형 지원자에 한함)에 이어 9월30일 학생부교과 합격자를 발표한다.

글로벌인재의 외국어에세이는 10월10일, 논술고사는 인문/상경 11월14일, 자연 11월15일로 예정했다. 논술 학생부종합의 합격자발표는 11월30일 예정이다.

한편 한양대는 2013~2015학년의 전형결과와 경쟁률, 충원률 등 합격생 100%의 입학정보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모바일 앱 '한양입학플래너'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시전형과 전공학과을 재미있고 쉽게 파악해볼 수도 있다. 지원자는 필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