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0 일반고 18개교.. 공주사대부고/상문고 일반고 ‘정상’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2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 결과, 톱50은 합격자 배출 5명에서 끊겼다. 예고와 8개 영재학교를 제외하고 1위에 오른 학교는 41명의 실적을 낸 하나고다. 비공개 방침을 고수한 영재학교 8개교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하나고는 2019학년 46명, 2020학년 55명, 2021학년 42명의 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41명의 실적으로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여전히 수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외대부고가 33명, 대원외고가 32명으로 톱3를 형성했다. 민사고(23명) 대일외고(20명) 경남과고/명덕외고(각 19명) 고양외고/인천하늘고/한성과고/한영외고(각 14명) 순으로 톱10을 끊었다. 지난해보다 민사고에서 3명 확대된 실적이 눈에 띈다. 고양외고의 경우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14명으로 실적이 2명 증가했다. 실적이 늘어난 민사고 고양외고와 지난해와 동일한 실적을 기록한 대원외고를 제외하고,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교들 대부분 지난해보다 실적이 축소됐다.

2022학년 서울대 최초 합격실적 톱50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과고 7개교(70명), 전국단위 자사고 8개교(151명), 광역단위 자사고 9개교(66명), 외고 10개교(147명), 국제고 3개교(27명), 일반고 18개교(122명)다.

2022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 결과는 전국 고교를 전수조사한 것이 아니다. 지난해 수시 최초합 실적 조사결과 5명 이상 고교를 중심으로 취재했으며 일부 고교의 자체 제보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비공개 방침을 알린 학교도 있었다. 아직 내부적으로 서울대 합격자 수를 모두 파악하지 못했거나 대입 일정을 소화하면서 합격자까지 파악하기엔 불가능해 명단에 제외된 고교도 있어 일부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추가 파악된 현황은 톱100기사를 통해 보완,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수는 고입잣대로서의 의미가 충분하다. 수시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입시 특성상, 학종 대비 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대 실적 기준 순위가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학생의 적성/진로에 따라 서울대 이외의 선택지가 다양한 데다 의치한 열풍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서울대 실적을 꾸준히 파악하는 배경은 고교 서열화에 있지도 않다. 학종 중심의 대입 체제가 선발효과에 기댄 개인 실적보다는, 학교 학생 학부모의 노력이 집합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학교 선택의 잣대로 탄탄한 학종 중심 수시 체제를 갖춘 고교를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2022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고교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나고가 41명으로 3년연속 톱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고교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나고가 41명으로 3년연속 톱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톱11, 하나고 41명 톱>
예체능계/영재학교 제외, 2022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하나고다. 서울 은평구 소재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는 41명의 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재학교를 제외한 순위이지만, 1위를 지켰다. 하나고는 올해 수시 1단계 합격자를 54명 배출하기도 했다. 서울대 수시실적을 뒷받침한 교육 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고교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이유다. 정찬민(국민의힘) 의원실이 제공한 ‘2021학년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에서 42명의 등록실적이 확인됐고, 2020학년의 경우 곽상도(미래통합) 의원실에 의하면 50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대가 공식적인 등록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2019학년을 제외한 2016학년부터 2018학년까지의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2016학년 53명, 2017학년 48명, 2018학년 52명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학년 수시최초 합격실적은 46명이다.

2위는 33명의 외대부고다. 경기 용인 소재 전국 자사고인 외대부고는 뛰어난 수시실적만큼 정시실적/해외실적을 쏟아내는 고교다. 올해 수시 1단계 합격자 60명을 기록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단계 합격자 실적 1위를 기록하던 하나고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2021학년에는 정시 포함 서울대 등록실적에서 60명(수시30명/정시30명)으로 예고 제외, 서울과고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학년의 경우 정시포함 서울대 등록실적에서는 63명(수시25명/정시38명)으로 예고를 제외하고 서울과고와 함께 공동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2016학년 44명, 2017학년 39명, 2018학년 31명이다.

3위는 32명의 대원외고로 외고 중 1위의 실적이다. 인문계 학생들로만 나오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자연계 대비 인문계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서울대 입시의 배경을 비롯해, 올해의 경우 통합형 수능에 따른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로 인문계 수험생들의 수능최저 충족여부에 논란이 있었음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 수시 문호가 지난해 629명에서 올해 569명으로 60명 감소하면서 축소되었다는 데서 여전한 저력이 감지된다. 외고의 경우 순수 인문계 수험생으로 구성되고 대부분 일반전형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연계 학생도 포함한 고교유형 대비 올해 서울대 실적을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등록실적은 수시 32명, 정시 11명 등 총 43명으로 하나고에 이어 5위였다. 2020학년 등록실적은 58명(수시35명/정시23명)으로 외대부고에 이어 전국 4위였다. 2019학년 수시최초 합격실적은 32명이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2016학년 41명, 2017학년 42명, 2018학년 36명이다.

4위는 26명의 실적을 기록한 세종과고다. 세종과고는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 서울대 실적이 두드러진다. 2008년 개교 당시부터 파란을 예고했다. 첫 조기졸업생을 배출한 2010학년에는 40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기록한 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수시최초 합격실적이 4명 증가했다. 2016~2021학년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7명, 2017학년 15명, 2018학년 21명, 2020학년 17명, 2021학년 17명이다. 서울대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2019학년의 경우 19명의 수시 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5위는 23명의 실적을 낸 민사고다. 자립형 사립고 원년멤버로 국내교육의 선진적 전환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민사고의 교육프로그램은 수시 체제를 갖춘 고교라면 벤치마킹을 하지 않은 고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교육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진학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국내 영재교육을 선도하겠다는 학교문화는 국내대학뿐 아니라 해외대학 실적도 상당한 배경이다. 지난해에는 31명(수시21명/정시10명), 2020학년에는 28명(수시19명/정시9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수시등록 실적은 2016학년 34명, 2017학년 34명, 2018학년 22명이다.

6위는 21명의 대일외고다. 대일외고는 서울 강북 외곽에 자리한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 수시 체제를 굳히면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학년에는 수시를 통해서만 24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고, 2020학년에는 26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에는 2016학년 28명, 2017학년 27명, 2018학년 16명이다. 서울대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2019학년에는 22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7위는 19명의 경남과고와 명덕외고다. 경남과고는 지난해 등록실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시최초 합격실적은 15명이었다. 2020학년에는 14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 13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19학년에는 23명의 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2018학년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10명, 2017학년 13명, 2018학년 15명이다. 영재학교와 세종과고가 비공개인 상태이긴 하지만 올해 과고 정상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명덕외고는 대원 대일에 이어 외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24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20학년의 경우 20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24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21명이다.

공동9위는 14명의 고양외고 인천하늘고 한성과고 한영외고다. 고양외고는 지난해 12명, 2020학년에는 17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2019학년에는 9명의 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11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5명이다. 인천하늘고는 지난해 19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 20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20학년에는 16명의 최초 합격자 중 14명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2019학년에는 8명의 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9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11명이다.

한성과고는 세종과고와 함께 서울권 과고 투톱으로 불린다. 2019~2021학년 수시최초 합격자는 학교의 비공개 방침으로 인해 조사되지 않았지만 의원실 등에 의해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2020학년 10명, 2021학년 12명의 수시 등록자를 배출했다. 2016~2018학년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8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14명이다. 세종과고는 올해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영외고는 매년 뛰어난 수시체제 운영을 통해 우수한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교내 특성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시 체제를 구축한 고교 중 하나로 꼽힌다. 2021, 2021학년 수시최초합격실적은각 21명이다. 수시 등록실적으로는 2021학년 22명, 2020학년 21명이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23명, 2017학년 26명, 2018학년 25명이다.

<톱21, 10명에서 끊겨>
톱21은 10명에서 끊겼다. 공동12위는 각 13명의 최초합실적을 기록한 경기외고 김천고 북일고다. 경기외고는 지난해 7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에서 6명이나 실적이 늘었다. 2020학년에는 12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학년에는 11명의 수시최초 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15명, 2017학년 12명, 2018학년 11명이다. 김천고의 경우 지난해 5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에서 8명이 확대된 기록이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9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9명이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전국단위 자사고 북일고는 지난해 8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에서 5명 증가했다. 2021학년 10명, 2020학년 11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2019학년에는 8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보였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명 6명, 2017명 11명, 2018학년 8명이다.

공동15위는 고양국제고 과천외고로, 각 12명의 실적이다. 고양국제고의 경우 2020학년 8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19학년에는 6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3명, 2017학년 8명, 2018학년 9명이다. 과천외고는 지난해 8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 대비 4명 늘었다. 2020학년에는 9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6명, 2017학년 10명, 2018학년 5명이다.

17위에는 11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한 충남삼성고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2명 증가했다. 2020학년에는 10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학년의 경우 수시최초 합격실적이 7명이다. 2017~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7학년 9명, 2018학년 12명이다.

공동18위는 공주사대부고 상문고 인천과고 인천포스코고로, 각 10명의 실적이다.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 8명보다 2명 늘었다. 일반고로 분류되지만 농어촌 지역학교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정된 전국단위 자율학교다. 자사고처럼 교장임용 교육과정운영 교과서 학생선발 등에 있어 자율성이 보장되며, 전국구적 대입실적을 매년 기록하고 있다. 2019학년 제외 2016~2021학년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10명, 2017학년 5명, 2018학년 10명, 2020학년 5명, 2021학년 7명이다. 상문고는 2016학년 7명, 2017학년 10명, 2018학년 7명, 2020학년 6명, 2021학년 7명의 수시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019학년에는 9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인천과고는 2016학년 6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12명, 2020학년 13명, 2021학년 13명의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배출했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2019학년에는 11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천포스코고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10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2018학년 6명, 2020학년 9명, 2021학년 10명의 수시 등록자를 배출했다. 2019학년에는 2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톱50, 5명에서 끊겨>
올해 영재학교를 제외한 톱50은 5명에서 끊겼다. ▲공동22위(9명) 대전고 동탄국제고 미추홀외고 서울고 포항제철고 ▲공동27위(8명) 대전외고 배재고 부산일과고 선덕고 숙명여고 한민고 ▲공동33위(7명) 보인고 인천진산과고 중산고 진선여고 창원과고 한영고 ▲공동39위(6명) 김포외고 논산대건고 세화고 인천국제고 중동고 충주고 ▲공동45위(5명) 광양제철고 남해해성고 능주고 대전대성고 대진고 반포고 예일여고 울산과고 중대부고 한대부고 한일고 순이다. 포항제철고의 경우 의예과 2명이 포함된 수치다. 숙명여고는 의예2명 치의학1명 수의예1명이 포함된 실적이다. 진선여고는 7명 중 3명이 의예에 합격했다.

톱50 이후 고교들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민감한 정보들을 공개해 준 고교와 도움을 주신 진협, 현장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한다. 동일 실적 내 고교들은 이름 순으로 배치했다. 추가 조사되는 현황은 추후 톱100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 4명 배출 고교, 계성고(대구) 단대부고(서울) 부산국제고(부산) 선정고(서울) 세화여고(서울) 양서고(경기) 충주중산고(충북)

# 3명 배출 고교, 강원외고(강원) 경신고(대구) 금호고(광주) 무학고(경북) 숭덕여고(인천) 신성여고(제주) 야탑고(경기) 양정고(서울) 양천고(서울) 오현고(제주) 이화여고(서울) 청원고(충북) 충남고(대전) 풍산고(경북) 휘문고(서울)

# 2명 배출 고교, 경문고(서울) 경산여고(경북) 고려고(광주) 대건고(대구) 대전한빛고(대전) 성남고(서울) 신일고(서울) 진주동명고(경남) 해운대고(부산)

# 1명 배출 고교, 강서고(서울) 건대부고(서울) 명지고(서울) 오상고(경북)

<서울대 합격자 왜 조사하나.. 고교 수시 체제 가늠할 잣대>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정시보다는 수시 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서울대 수시 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7학년 76.8%, 2018학년 78.5%, 2019학년 78.5%, 2020학년 78.5%, 2021학년 76.5%다. 최근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의해 수시 체제 구축에 대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는 경향도 있지만, 추후 정시 확대가 이뤄지더라도 선발의 절반 이상이 수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수시 실적은 정시에서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 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학교 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 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 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 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를 시행해 온 배경이다.

16일 발표된 2022서울대 수시최초합격자 이후 충원합격자 발표까지 수시 합격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차 충원은 22일, 2차 충원은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시 최초합격자 톱100 기사를 작성한 다음 정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추가 합격자와 정시최초 합격자를 포함한 수시+정시 톱100 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면밀한 조사 이후 추가보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재학교 8개교 올해도 비공개.. 수요자 알 권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영재학교에 대한 비판이 현장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대가 공개한 ‘2022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결과’ ‘2021 서울대 정시최초합격 고교유형별 현황’ 등에서 드러났듯 영재학교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7학년부터 영재학교 출신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비율은 2017학년 9.6%, 2018학년 9.8%, 2019학년 10.9%, 2020학년 10.4%, 2021학년 12%, 2022학년 13.1%로 2020학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정시 확대 기조 영향, 고교 블라인드 평가 등으로 인해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줄어든 상황이다.

정시최초 합격자 역시 2017학년 0.3%, 2018학년 1.2%, 2019학년 2.0%, 2020학년 2.3%, 2021학년 3.1%로 매년 증가했다. 정시에 있어서 문제는 영재학교에서 정시를 통한 진학은 영재학교 특성상 재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3.1%의 인원이 영재학교 출신의 재수/N수생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영재학교 출신자들이 어느 학과로 진학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정시 확대, 정시 비율이 높은 의대 정원 확대가 맞물리면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지난해부터 8개 영재학교 모두가 ‘고교 서열화’ 등을 이유로 협의를 통해 서울대 합격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수요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 영재학교 특성상 정시로의 대학진학이 어려운 영재학교에서 매년 영재학교 출신의 서울대 정시 합격자가 늘어나고 상황에 어느 학교에서 정시 진학 인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의대 진학 인원은 몇 명인지에 대한 정보는 수요자를 위한 것을 넘어 영재학교 설립취지와 운영목적에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시 확대 기조와 함께 정시 비율이 높은 의대의 정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영재학교 출신의 서울대 정시 합격자의 증가는 더욱 투명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1월 중순 영재학교 졸업자가 TV프로그램에 나와 의대 진학 사실을 밝혀 큰 논란이 있기 전부터 영재학교에서의 의대진학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장학금 회수, 시상실적 삭제 등의 방안으로도 의대 진학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투명한 공개를 통해 수요자에게 판단 잣대를 주고, 재수 등을 통한 의대 진학을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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