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모의지원 자연계 교차지원 26.8%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통합형 수능 선택과목 영향으로 인문계 수험생 대비 자연계 수험생이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자연계 수험생의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 역시 하나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차지원 시 대학이 바뀔 수도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성학원 자료 기준 표준점수 397점으로 합격이 예상되는 자연계 모집단위는 서강대 기계공/전자공, 성균관대 수학교육/자연과학계열 등이지만, 동일 점수 인문계 모집단위는 연세대 언론홍보영상/정치외교, 고려대 행정/자유전공학부 등이다. 종로학원 자료 기준으로는 표점 396점으로 합격이 예상되는 자연계 모집단위는 서울시립대 수학과, 이화여대 인공지능전공 등이지만, 동일 점수 인문계 모집단위는 고려대 영어교육과, 연세대 교육학부 등이다. 교차지원 시 대학이 바뀌는 셈이다. 대학 평판을 중요시하는 수험생의 경우 교차지원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최근 교차지원 가능여부를 묻는 문의도 늘어났다는 게 입시업계 전언이다.

여러 조사 결과에서도 교차지원 가능성이 커졌다. 종로학원의 경우 최근 수학 미적분/기하와 과탐을 응시한 2802명을 대상으로 모의지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한 학생의 비율은 26.8%였다. 유웨이가 운영하는 입시정보포털 유웨이닷컴이 1일부터 5일까지 453명의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계 33.2%가 정시에서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할 의사가 있었다. 이 조사 결과는 7월 유웨이닷컴이 조사했을 당시 29.7%,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재학생만으로 조사한 결과 31.25%였던 것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를 보고 교차지원 의사가 더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인문계 수험생의 경우 올해 통합형 수능 시행으로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우려에 더해, 정시에서 자연계 학생의 교차지원까지 불리함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자연계 수험생이 실제 교차지원을 할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교차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수험생이더라도 막상 교차지원을 하려고 하면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공개될 예정인 대학별 변화표준점수 영향으로 인한 유불리를 비롯해 자연계 수험생이 크게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극심한 취업난을 고려해 인문계 학과로의 교차지원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합형 수능 선택과목 영향으로 인문계 수험생 대비 자연계 수험생이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자연계 수험생의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 역시 하나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통합형 수능 선택과목 영향으로 인문계 수험생 대비 자연계 수험생이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자연계 수험생의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 역시 하나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연계 수험생 인문계 교차지원 늘어나나.. 대성/종로 예상합격선 점수별 인문/자연 모집단위>
대성학원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주요대학에서도 교차지원에 따라 대학이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이 예측한 표점 기준 계열별 지원가능 대학/학과는 ▲412점 △자연 서울대 산업공/서울대 항공우주공/서울대 원자핵공 △인문 서울대 경영대학/서울대 경제학부/서울대 자유전공학부 ▲407점 △자연 연세대 기계공학부/연세대 수학/고려대 생명공학부/고려대 기계공학부 △인문 서울대 인문계열/서울대 심리/서울대 언론정보/서울대 사회복지 ▲397점 △자연 서강대 기계공/서강대 전자공/성균관대 수학교육/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인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연세대 정치외교/고려대 행정/고려대 자유전공학부 ▲393점 △자연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건국대 스마트ICT융합공/건국대 시스템생명공 △인문 서강대 경영학부/서강대 경제학부/성균관대 글로벌경영/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한양대 행정 ▲384점 △자연 숭실대 컴퓨터학부/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동국대 화학과/인하대 전자공학과 △인문 한양대 관광학부/경희대 경영학과/중앙대 인문대학/한국외대 경영학부 등이다.

종로학원 자료 기준으로는 380~390점대에서는 ▲396점  △자연 서울시립대 수학과/이화여대 인공지능전공 △인문 고려대 영어교육과/연세대 교육학부 ▲393점 △자연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홍익대 건축학전공 △인문 고려대 독어독문학과/서강대 경영학부/성균관대 글로벌경제 ▲391점 △자연 건국대 건축학과/홍익대 실내건축학전공 △인문 서강대 경제학부/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이화여대 초등교육과 ▲389점 △자연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동국대 생명과학과 △인문 서강대 사회과학부/성균관대 경영학부/한양대 정책학과 ▲388점 △자연 경희대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동국대 가정교육 △인문 중앙대 경영학부(글로벌금융)/중앙대 경영학부 ▲386점 △자연 국민대 식품영양학과/아주대 화학과 △인문 한양대 경영학부/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85점 △자연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아주대 건축학과 △인문 서강대 유럽문화전공/중앙대 공공인재학부/중앙대 경영경제대학 ▲384점 △자연 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숭실대 화학과 △인문 서울시립대 세무학과/한양대 정치외교학과 ▲383점 △자연 세종대 지능기전공학부/숭실대 건축학부 △인문 한국외대 경영학부/한양대 교육학과 ▲382점 △자연 세종대 건축학과/인하대 물리학과 △인문 경희대 경영학과/중앙대 사회과학대학 등이다.

370점대에서는 ▲379점 △자연 성신여대 의류산업학과/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인문 경희대 행정학과/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377점 △자연 광운대 건축학과(5년제)/인하대 화학과 △인문 건국대 기술경영학과/홍익대 캠퍼스자율전공(인문) ▲376점 △자연 서울여대 화학생명환경과학부/한양대ERICA 분자생명과학과 △인문 건국대 경제학과/동국대 경영학과 ▲375점 △자연 인하대 환경공학과/한양대ERICA 기계공학과 △인문 건국대 국제무역학과/경희대 철학과/동국대 경영정보학과 ▲374점 △자연 광운대 환경공학과/서울여대 수학과 △인문 건국대 행정학과/동국대 행정학 ▲372점 △자연 가천대(글로벌) 생명과학과/동덕여대 컴퓨터/한국외대(글로벌) 화학과 △인문 숙명여대 경영학부/아주대 경영학과 등이다.

350~360점대에선 ▲369점 △자연 한국외대(글로벌) 환경학과/충남대 기계공학부 △인문 국민대 경영학부/숭실대 경영학부 ▲367점 △자연 상명대 생명공학전공/경북대 건축학전공 △인문 국민대 경영정보학부/세종대 경제학과/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365점 △자연 상명대 게임전공/경북대 수학과/전남대 화학과 △인문 국민대 재무금융전공/숭실대 국제법무학과 ▲363점 △자연 가톨릭대 생활과학계열/신한대 방사선학과/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인문 가천대(글로벌) 경영학부(일반2)/국민대 일본학과 ▲359점 △자연 수원대 아동가족복지학과/전남대 농생명화학과 △인문 단국대(죽전) 상담학과/성신여대 사회교육과 ▲357점 △자연 전남대 산림자원학과 △인문 가천대(글로벌) 경영학부/한양대ERICA 경제학부 ▲355점 △자연 서경대 도시공학과/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인문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354점 △자연 단국대(천안) 심리치료학과/수원대 건설환경에너지공학부 △인문 광운대 경영학부/성신여대 독일어문문화학과 ▲353점 △자연 인천대 해양학과/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인문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상명대 경영학부 ▲352점 △자연 단국대(천안) 생명과학전공/수원대 건축도시부동산학부 △인문 가천대(글로벌) 유럽어문학과/가천대(글로벌) 동양어문학과 등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현재 예상한 표준점수 기준으로는 건대 자연계 최상위학과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서강대 성대 한대 인문계 최상위학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통합형 수능이 되면서 자연계 지원을 목표로 했다가 인문계 모집단위 중 인기학과인 상경계에는 이과 지원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탐구 영역의 점수를 반영할 때 표점이 아닌 대학별 변표를 활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교차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모의지원에서 늘어나고 있는 교차지원>
입시업체에서 진행하는 설문조사/모의지원에서도 교차지원을 희망하는 인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로학원이 수학 미적분/기하와 과탐을 응시한 2802명을 대상으로 모의지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한 학생 비율은 26.8%였다. 종로학원 모의지원의 경우 자연계 수험생 중 교차지원을 선택한 경우 중상위권인 백분위 점수대 260점대가 가장 많았다. 백분위 260점대 교차지원 비율은 39.2%였다.

유웨이어플라이 모의지원 서비스에서도 지난해 자연계 수험생의 교차지원 비율은 7% 정도였지만, 올해 24%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유웨이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자연계 학생 중 33.2%가 2022정시에서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앞서 6월모평 이후 7월에는 유웨이닷컴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조사에서 올해 인문계 교차지원 희망자가 30%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유웨이의 경우 6월모평에서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고3/N수생 중 31.3%가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 의사를 밝혔다. 연구회 조사의 경우 고3 자연계 학생 1200명 중 인문계로 교차지원을 희망하는 경우가 31.25%였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