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고려대 공대생들의 21세기형 디지털 '농활'이 첫 결실을 보았다.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동아리 'KACE Creator Club(이하 KACE)'가 성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를 대상으로 한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전했다. 기존에 수기로 진행하던 센터의 많은 업무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끝나게 되었고, 실무자들이 사회복지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소프트웨어 봇 또는 인공지능 워커의 개념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로, 개인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KACE는 RPA와 엑셀의 VBA 코드를 이용해서 센터의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회원 개인 정보 관리, 인사관리 시스템 등 기존에 수기로 진행하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들을 자동화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KACE는 이번 프로젝트가 일회성을 끝나지 않도록 센터 실무자들에게 교육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영상이 포함된 60페이지 정도의 PPT 매뉴얼을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서 센터 관계자들이 직접 업무 자동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내 타 기관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북구 건강가정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천현진 사무국장은 “RPA를 통해 사회복지 현장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고맙다. 학생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가족들을 지원하는 업무가 간소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업무 효율이 더욱 높아졌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권명옥 다문화사업팀장은 “이번 협력으로 회원 개인 정보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업무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향후 회원관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업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이준호 학부장은 “코로나로 학생들의 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KACE 동아리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실무에 RPA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어 더욱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는 지난 2020년 11월 17일, 소재·부품·장비 제조 및 연구 개발 분야에서 RPA 적용 기술을 탐색함과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부문 RPA 적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KACE 동아리를 설립했다. KACE 동아리 학생들은 RPA를 공부함과 동시에 '케이스 KACE Creator Club'이라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며 개방 와이파이 검색 봇, 시외버스 빈 좌석 확인 봇, 특허출원 확인 봇, 설문 피벗테이블 봇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 중이다. 또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공익적 성격의 기관(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여성회관, 건강가정·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등)에 RPA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이천시 청소년재단과 함께 이천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지도와 함께 RPA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향후에도 지역사회의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성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센터 관계자 및 KACE 학생
성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센터 관계자 및 KACE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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