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육사는 국내 최고수준의 대학교육 시스템은 물론 독보적인 리더십 교육시스템과 명예제도 등을 통한 인성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생도들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게 되는 배경이다. 의식주, 학용품, 노트북 등을 무료로 지급받고 생도들에게 품위유지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해외교류 프로그램까지도 국비로 지원한다. 최근에는 외부 기관들과 MOU를 체결해 생도들에게 다양한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

<리더십 교육>
지휘관으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더십에 대한 기초지식 함양을 위해 이론교육을 실시한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상담 심리학 등의 관련과목을 수강해 리더십 교육의 학문적 기반을 닦는다.

생도생활과 지휘 실습을 통해 실질적인 리더십도 함양하게 된다. 병영생활, 문화체육활동, 훈육지도활동 등 생활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실습하게 된다. 일반학기 및 하기군사훈련과 지휘근무실습을 통해서는 부여된 직책에 맞는 지휘경험을 하게 된다. 동기휴가 후 겨울학기 기간 동안에는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학년별로 1박2일 동안 자기와 타인 이해, 대인관계 향상, 팀 리더십 개발 등의 교육으로 집중적인 리더십을 실습한다.

생도지휘근무를 통해 졸업 후 실무부대에서 지휘자나 지휘관 생활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휘자, 지휘관 임무를 생도생활에서 체험 한다. 기숙사에서 일반 부대처럼 분대, 소대, 중대, 대대에 소속돼 생활하면서 3학년 생도들은 부분대장, 4학년 생도들은 분대장,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생도로서 본인의 역할에 맞는 지휘실습을 한다. 지휘근무생도는 지휘계선상 하급 지휘근무 생도에게 규정 범위 내에서 일과진행 통제, 기능별 위임 또는 지시된 임무 수행을 위한 명령 및 지시를 할 수 있고 생활지도를 위한 포상 및 징계권한도 행사할 수 있어 미래 군의 리더로서 반드시 요구되는 자율성, 책임의식, 지휘통솔능력 등의 역량을 배양 가능하다.

<명예제도>
명예제도는 사관생도로서의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의 자세를 견지하고 백전불굴(百戰不屈)의 육사 혼을 이어감에 있어 명예를 항상 최고의 가치로 삼게 하고 실천하게 하는 제도다. 육사 관계자는 “사관생도로서의 삶의 기준이며 가치”라며 “장차 호국간성(護國干城)으로 계속 이어가야할 정신이다”고 설명했다.

생도들의 명예는 명예교육, 명예의식, 명예시험, 양심보고, 명예위원회 운영 등으로 구체화한다. 명예교육은 평소 생활속에서 명예점호, 수시 명예교육, 명예제언, 명예위반 예방활동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명예시험 제도는 무감독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명예의식은 재교생도가 신입생도에게 의식행사를 통해 육사의 명예 전통을 전수, 사관생도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예심을 내면화하기 위한 의식이다. 양심보고는 규정 위반행위를 해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은 경우나 다른 생도의 중대한 명예 위반 행위를 인지한 경우 실시하는 것으로서 사관생도로서의 명예심을 함양하고 도덕적 용기를 배양하는 것이다.

<해외교류>
육사발전기금 및 육군예산의 지원을 받아 해외 전사적지 탐방을 여름방학 중 실시한다. 2학년은 중국, 3학년은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4학년은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전사적지를 탐방한다. 생도들의 전적지 답사에 소요되는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은 전액 학교에서 지원한다. 2~3학년의 경우 단체로, 4학년은 4~5명 규모로 탐방을 실시한다.

우방국 사관학교 위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독일, 미국, 프랑스, 터키, 일본, 스페인 등 6개국 사관학교에 파견한다. 미국, 프랑스, 터키 육사의 경우 해당국에서 학사나 석사를 취득하고 귀국해 대한민국 장교로 임관한다. 독일, 스페인, 일본 육사의 경우 위탁교육을 마치고 귀국 후 한국육사에서 학위를 수여한다. 프랑스는 한국과 학제가 달라 졸업과 동시에 프랑스 육사에서 석사를 취득한 후 귀국해서 임관을 한다. 물론, 해당국에서 취득한 학위는 귀국 후 국내에서도 인정받는다. 각 외국 사관학교에 파견교육을 보내는 주기는 매년 1명씩에서 3년에 1명씩까지 다양하다. 해당국가 언어 숙달이 필요한 경우 1년 정도의 사전 어학과정이 추가되기도 한다. 한편, 육사는 외국생도에 대한 수탁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2002년 터키 사관생도를 시작으로 태국, 필리핀, 몽골, 일본, 베트남, 페루, 프랑스 등 8개국 생도를 받고 있다. 육사는 이러한 우방국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들이 미래 군사외교 전문가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우방국 사관학교 위탁교육 프로그램

구분

독일

미국

프랑스

터키

일본

스페인

파견인원

매년

1

4년에

3

매년

1

3년에

1

2년에

1

3년에

1

파견기간

3

4

3

5

2

3

학위

학사(한국)

학사(미국)

석사(프랑스)

학사(터키)

학사(한국)

학사(한국)

2007년부터는 사관학교 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the Development of Military Academies) 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각국 사관학교 간의 정보교환 및 교류협력 증진을 통한 사관학교 교육제도 발전 및 세계 사관학교 공동체 발전을 위해서다. 격년제로 회원국 사관학교를 순환해 개최하고 있으며, 육사는 심포지엄 창설 및 주관학교로서 세계 사관학교 간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확대/발전시켜 왔다.

<생도 특전>
생도 특전으로는 의식주는 물론 노트북, 태블릿 PC, 테니스라켓, 전공 및 교양관련 서적, 책가방 등 학용품 일체, 개인장구 및 보급품 등 1000여 종을 무료로 지급받는 점이 꼽힌다.

품위유지비도 지급된다. 부사관과 위관장교의 중간 신분인 준사관에 해당하는 생도 신분에 합당한 품위유지를 위해 1학년에서 4학년까지 학년에 따라 매월 약 35만원에서 50만원을 지원받는다.

군 의료기관이나 체력단련을 위한 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육사 내에 위치한 육사병원과 수도권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은 물론 전국의 군 병원에서 무상으로 진료 및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육사 내에서 실내수영장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 모든 체육시설의 이용과 승마연습 등도 무료로 가능하다.

각종 복지시설 이용에도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군복지시설이용시 할인이 적용되며 영화관람시에는 동반자를 포함한 할인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기관인 EBS, 예술의전당, 태릉국가대표선수촌, 을지병원, 준오헤어, 베어스타운(스키장) 등과 맺은 MOU를 바탕으로 생도들이 이용하는 경우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졸업 후 진로>
육사 졸업 후 장교로서의 진로는 크게 전투전문가, 정책전문가, 기술 및 기능 전문가, 군 국제전문가, 특수분야 전문가 등으로 나뉘게 된다. 대다수 육사 졸업생의 진로인 전투전문가는 군 지휘관이나 야전부대 참모 등이 꼽힌다. 정책전문가는 인사, 작전, 군수, 동원, 정책/전력 분야로 나뉘어진다. 기술 및 기능 전문가로는 정보, 기무, 시설, 통신기술 등의 분야가 진로로 꼽힌다. 군 국제전문가는 국제협상, 군사협력, 군사외교 등의 분야다. 특수분야 전문가는 한 기수에 각 분야별로 2~3명 정도의 소수가 배출되며 교수, 군의관, 법무관, 연구개발, 국방관리분석 분야 등으로 나뉜다.

군 국제 전문가는 졸업 후 바로 정해지는 진로가 아니다. 초급장교 시절 지휘관이나 참모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무관 선발시험이나 파병에 선발돼 일정기간 근무하는 경우다. UN주재 한국대사관에 파견돼 있는 국방무관, 우방국 대사관에서 군사외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주재국 국방무관 혹은 육군 무관, PKF 등에 파견돼 근무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허진 육사 생도선발과장은 “군 국제 전문가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에 대비해 세계 주요 언어권별로 지역학 전공과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 주도에 필수적인 군사영어교육을 강화해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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