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과목치중' 풍선효과 24%
[베리타스알파=김광재 기자] 학생들이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영어절대평가 도입이 학습 부담 감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0%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더라도 기존과 큰 변화 없이 기존 공부방식으로 공부할 것이며 24.2%는 다른 과목에 좀 더 치중하겠다고 답했다. 국어 수학 탐구 등의 과목에서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BS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EBS 인터넷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를 통해 고등학생 1만369명을 대상으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6%가 ‘영어 학습부담이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영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가 33.0%, ‘잘 모르겠다’가 16.4%로 뒤를 이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영어 학습에 어떤 변화가 있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는 ‘큰 변화 없이 기존 방식대로 공부하겠다’고 답했다. ‘영어 외의 과목에 좀 더 치중하겠다’가 24.2%로 뒤를 이었다. 영어 외의 과목에서 풍선효과의 가능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영어 학습에 더 치중하겠다’가 16.3%는 뒤로 이었다. 절대평가에 따른 영어 대학별 고사 강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풀이된다.
현재 고정분할 9등급제와 준거설정 5등급제가 검토되고 있는 평가방식 유형에 대해서는 응답장의 42.6%가 ‘현재 수능과 같은 9등급제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5등급제와 9등급제 외에 ‘합격/불합격’ 방식 이라고 답한 인원이 36.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자 EBS 측은 “적지 않은 학생들이 영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어절대평가는 올해 고1학생이 치르는 2018대입부터 적용된다. 현재 교육부가 절대평가에 관한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8월말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