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최고’ 성북구 도봉구 중랑구 은평구 톱5 ‘70% 이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서울 소재 일반계 고교의 대학 진학률을 행정구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초구의 진학률이 55.2%로 가장 낮았다. 전체 고교 유형 중 직업계고를 제외하고 산출한 수치다. 강남구 56.2%, 양천구 61.3% 순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교육청이 발간한 ‘2021년 간편한 서울교육통계’를 통해 분석한 ‘2021년 서울 소재 일반계 고교 대학 진학률’에 의하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서울 소재 일반계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2017년 60.6%, 2019년 59.6%, 2021년 66.0% 등으로 최근 들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전국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 평균과 비교하면 2017년 76.0%, 2019년 75.6%, 2021년 79.2%보다 여전히 15%p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진학률은 고교생들이 대학에 얼마나 진학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경우는 취업 또는 재수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서울 지역 중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서초 강남 양천에서 진학률이 낮게 기록한 것은 재수를 택한 경우가 그만큼 많았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서울 소재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은 서초 강남 양천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서울 소재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은 서초 강남 양천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8학군’ 서초/강남 대학 진학률 최저.. 높은 진학열기>
서울 강남 8학군으로 알려진 서초/강남의 일반계고 평균 대학 진학률은 2017년 49.5%, 2019년 49.1%로 50%를 밑돌다가 2020년 51.7%, 2021년 55.9%로 50%대에 머물러 서울 평균보다 10%p 이상 낮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다. 전국 평균과는 25%p 가까이 차이 날 정도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서울 서초구, 강남구의 대학 진학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재수하여 대학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 12년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재수자 비율을 보면, 30% 안팎이고 최근 들어 상승 추이로 2021년은 35.3%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며 “서울 강남, 서초 소재 고교 학생들은 선호도가 높은 서울 상위권 대학들을 목표로 하다 보니, 입학 가능한 지방 소재 대학이나 전문대 지원을 기피하고 재수해 정시로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초구55.2% 강남구56.4% 양천구61.3% 순으로 일명 ‘교육특구’로 불리는 지역의 진학률이 낮았고 종로구65.3% 중구65.4% 용산구65.4% 강북구66.1% 영등포구66.1% 강동구66.1% 마포구66.8% 강서구67.2% 성동구67.3% 동작구67.3% 송파구67.3% 광진구67.5% 관악구67.6% 서대문구68% 동대문구68.2% 노원구68.7% 구로구69% 은평구70.1% 중랑구71.6% 도봉구71.7% 성북구72.1% 금천구73.8% 순이었다.

행정지역별 진학률에서 대학유형을 구분한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전문대/일반대 진학률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전문대/일반대/국외대로 구분해 봤을 때, 전체 진학률이 가장 높은 금천구는 전문대 진학률 19.5%, 대학 진학률 54.2%인 반면, 가장 낮은 서초구는 전문대 진학률 8.2%, 대학 진학률 46.4%로 전문대 진학률에서 10%p 넘는 차이였다.

고교유형별로 보면 특목고가 69.7%로 가장 높고, 일반고 67.1%, 자율고 60.5% 순이다. 특목고 가운데는 과고(영재학교 포함) 대학 진학률이 80.8%(서울과고 90.3%, 한성과고 78.5%, 세종과고 76.0%)로 높게 나타났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2022학년 대학 입시는 주요 대학별로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율이 증가하고(수능 성적의 영향력 증가), 약대 학부 선발에 따른 의약 계열 모집인원이 증가하며, 고3 재학생 수와 수능 지원자가 전년 대비 늘어나는 관계로 전체적으로 대학 진학률은 전년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 지역과 서울 강남 지역의 대학 진학률은 수능 영향력 강화에 따라 전년도 수준이거나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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