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출신 정시/의약계열 확대로 재수 가능성 우려 증폭’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올해 영재학교 합격예정자 중 비수도권 출신은 3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8개 영재학교 합격예정자 838명 중 서울/경기 지역 출신이 507명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한다. 2021고입에서 영재학교 신입생의 67.6%가 수도권 출신이었던 것과 비교해 7.1%p 감소했지만, 세종과학예술영재 대전과고 한국영재 등 비수도권에 위치한 영재학교들조차 서울/경기 지역 출신 학생이 과반수를 넘기며 여전한 수도권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에 위치한 서울과고와 경기과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 학생 비중이 80%를 넘겼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영재학교 2022학년 합격예정자 출신중학교 분석 보도자료’를 20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영재학교 8개교간 중복지원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 사실상 합격예정자가 최종 입학자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영재학교에 합격한 서울/경기 학생 507명 중 64.9%에 해당하는 329명이 사교육이 밀집된 교육특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출신 합격생은 지난해 대비 7.1%p 감소했음에도 불구, 교육특구 출신 학생은 지난해 63.9%(358명) 대비 1%p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대치동 목동 등 서울의 대표 학원 학군들이 위치한 ‘교육특구 빅5’ 출신 학생이 전체 서울 출신 합격생의 67%(199명)를 차지했다. 강남구22.6%(67명) 양천구16.2%(48명) 송파구9.8%(29명) 서초구9.4%(28명) 노원구9.1%(27명) 순이다. 경기 지역은 전체 경기 출신 합격생의 61.9%(130명)가 성남시 고양시 용인시 수원시 안양시 출신이다. 성남시22.3%(29명) 고양시20.8%(27명) 용인시20.8%(27명) 수원시18.5%(24명) 안양시17.7%(23명) 순이다. 해당 지역들은 각각 분당 일산 수지 광교 평촌 등 학원가가 밀집된 신도시가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상당수 학생들이 사교육 지원을 받았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사걱세가 2020년 발표한 ‘2019 고교 유형별 사교육 실태 조사’ 결과가 우려를 방증한다.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 4명 중 1명은 월 평균 3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월 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경우도 62.5%에 달했다. 일반고 학생의 단 14.8%만이 사교육에 100만원 이상 투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강득구 의원은 “사교육을 통해 정답을 요구하는 유형화된 문제풀이 과정은 타고난 영재성을 발굴해 이공계 인재로 양성한다는 영재교육의 취지를 오염시킨다”며 우려를 표했다.

고입 과정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을 경우 영재학교 진학 후에도 고액 사교육을 유지하며 의대 입시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영재학교 교육과정 특성상 아예 재수를 염두에 두고 대입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다 올해 대입부터 적용되는 통합형 수능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적분이나 기하를 응시한 학생들에게 공통과목 역시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더욱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시 규모 증가와 의대정원 확대까지 가속화되며 영재학교 학생들이 졸업 후 재수를 택할 확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 올해부터 영재학교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이 강화됐지만 기존 제재 방안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은 갈수록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 합격예정자 838명 중 서울/경기 지역 출신이 507명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종영재 제공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 합격예정자 838명 중 서울/경기 지역 출신이 507명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종영재 제공

<전체 합격예정자 60.5% 서울/경기 출신.. 지방 소재 학교도 ‘수도권 출신 편중’>
2022학년 전국 8개 영재학교의 합격예정자 838명 중 서울/경기 지역 입학생이 507명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한다. 지난 3년간 수도권 출신 입학생이 2019학년 70.1%, 2020학년 68.5%, 2021학년 67.6%이었던 데 이어 여전히 영재학교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서울/경기 출신으로 심각한 수도권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교별로 살펴봐도 서울/경기 소재 중학교 출신 합격생 비율이 압도적이다. 경기과고가 서울/경기 지역 출신 중학생의 합격 비율이 92.9%로 가장 높다. 서울과고 85.3%, 세종영재 58% 순으로 톱3다. 이어 대전과고 57.4%, 한국영재 54.6%, 인천영재 50% 순으로 절반 이상의 합격예정자가 서울/경기 중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과고(40.9%) 광주과고(26.5%)의 2개교는 상대적으로 서울/경기 지역 학생 비중이 낮다.

지방 소재 영재학교들조차 수도권 출신 학생들의 편중이 큰 양상이다. 세종영재는 소재지인 세종 지역 출신이 15.9%인 반면 서울/경기 지역 출신 합격생이 58%로 약 3.6배에 달한다. 한국영재 역시 소재지인 부산 출신 합격생이 21.5%, 서울/경기 출신 합격생이 54.6%로 수도권 출신 합격생이 약 2.5배다. 대전과고 역시 대전 출신 합격생이 27.7%, 서울/경기 출신 합격생이 57.4%로 수도권 출신 합격생이 소재지 출신 합격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과고 광주과고의 2개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서울/경기 지역 출신 학생이 과반을 넘겼다. 대구과고는 전체 합격생의 40.9%, 광주과고는 26.5%가 서울/경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과고는 8개교 중 유일하게 소재지인 광주 출신이 46명으로 서울/경기 지역 출신(26명)보다 많다. 다른 영재학교들이 정원내 인원을 모두 일반전형으로만 선발한 것과 달리, 정원내에서 유일하게 지역인재를 모집한 영향이다. 모집인원도 전체 정원의 50%에 해당한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확대 실효성 의문.. ‘정원내 지역인재전형 마련돼야’>
이번 분석 결과는 교육부 개선방안의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입학전형 지원자의 학교간 중복지원에 따른 과도한 입학 경쟁 문제를 해소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2고입부터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적용했다. 학생당 영재학교 1개교만을 선택해 지원해야 하며, 영재학교 입학전형에서 상위교육 과정의 출제를 금지하는 게 골자다. 특히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학교 소재지, 영재학교 미소재 지역 등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방향도 공개했다. 정원외 10% 내외로 지역인재 선발이 권장됐으며, 학교별 지역인재전형 운영규모/전형방법 등은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의무화하는 게 아닌 권장사항에 그쳤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별도의 지역인재전형을 두지 않고 학교와 시도 교육청이 1,2단계 통과자에 한해 우선선발 지역/인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할 경우, 학교가 우선선발 지역을 광범위하게 선정하거나 선발비율을 낮게 정해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 역시 분석자료를 통해 “영재학교 합격자의 지역 편중 현상을 막으려면 광주과고의 사례처럼 지역인재전형을 별도로 두고 소재 지역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올해 지역인재 우선선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789명의 39.7%에 해당하는 313명이었지만, 지역인재 84명 이내를 모집하는 서울과고의 경우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 이외 16개 시/도에서 각 2명 이내를 모집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경기과고 역시 경기 31개 자치 시/군과 경기 이외 16개 시/도에서 각 1명을 선발한다. 사실상 지역인재 선발인원 313명 중 수도권 인원이 최소 56명에 달한다. 타 시/도 영재학교들도 지역인재의 일정 인원을 수도권 지역에 배분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경기 합격예정자 64.9% ‘교육특구 출신’.. 전체 합격자 40% 비중>
가장 큰 문제는 전체 합격예정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경기 출신 학생들 중에서도 교육특구 출신이 다수를 이룬다는 점에 있다. 강 의원과 사걱세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22학년 영재학교 합격예정자 중 서울/경기 출신 학생은 총 507명이다. 이 중 64.9%에 해당하는 329명은 수도권 상위 10개 지역(서울 5곳/경기 5곳)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 전체 합격예정자 828명 전체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10개 지역 모두 사교육 밀집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5개 지역 전원이 ‘교육특구 빅5’로 구성됐다. 강남구 22.6%(67명), 양천구 16.2%(48명), 송파구 9.8%(29명), 서초구 9.4%(28명), 노원구 9.1%(27명)로 5개 구에서 서울 출신 합격예정자의 67%를 배출했다. 5개 교육특구 모두 대치동 목동 등 서울의 대표 학원 학군으로, 사실상 영재학교 입시 과정에서 사교육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기 지역 역시 사교육 시장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재학교 합격예정자를 다수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22.3%(29명), 고양시 20.8%(27명), 용인시 20.8%(27명), 수원시 18.5%(24명), 안양시 17.7%(23명) 순이다. 5곳 모두 분당 일산 수지 광교 평촌 등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신도시가 위치해 있다.

<영재학교 희망학생 4명 중 1명 ‘월 300만원 이상’ 사교육 지출.. 사교육 의존도 ‘심화’>
전문가들은 영재학교 입시에서의 사교육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사걱세가 2020년 발표한 ‘2019 고교 유형별 사교육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 중 월 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이 62.5%에 달했다. 일반고 희망학생 중 14.8%만이 100만원 이상의 고액 사교육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월 3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비율도 25%에 이른다. 영재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 4명 중 1명 꼴이다.

영재학교는 매년 ‘깜깜이 입시’로 인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필고사/개별 면담/학교별 영재성 캠프 등 일반고 대비 복잡한 전형구조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 학교당국이 전형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미리 공지하고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교육전문가 역시 “예측이 어려워진다면 작은 변화에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큰 피해가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불확실한 정보를 토대로 입시를 준비하는 일이 없게끔 교육부 차원의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육부는 올해 영재학교 입학전형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할 수 없도록 방침을 마련했다. 매년 선행학습영향평가를 실시,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문제를 출제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영재학교 장은 최종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20일 내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해야 한다. 다만 올해 개편된 사항이라는 점에서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 발표는 2023학년 고입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제재 방안 강화 ‘실효성 의문’.. ‘실질적 예방책 마련돼야’>
영재학교는 과학자 양성을 조건으로 국비 지원을 받는 만큼 학교차원에서 지원단계부터 의대행을 저지하기 위해 강경 대응하고 있지만, 해마다 영재학교 출신의 의대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고입 단계부터 고액의 사교육에 의존했던 학생들은 영재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사교육을 유지하며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영향이다.

7월 사걱세와 강 의원이 공개했던 ‘전국 영재학교 졸업생 의학계열 진학 실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영재학교 7개교(서울과고 경기과고 대전과고 대구과고 세종영재 광주과고 인천영재) 졸업생 2097명의 12.9%에 해당하는 270명이 의약학계열(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제외)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약학계열 대학에 진학한 학생도 178명(8.5%)이다. 지난 3년간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학생이 전무한 한국영재는 제외한 수치다.

2021학년 서울대 정시모집에 영재학교 출신 N수생 규모가 확대됐다는 점 또한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학계열 진학률이 확대됐음을 방증한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재수를 통해 의대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인 2021대입에서 영재학교 N수생 출신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3.1%(25명)로 나타났다. 2020학년 2.3%(20명) 대비 확대된 규모다. 정부의 정시확대 기조와 맞물려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통해 정시를 준비하는 인원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부터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이 강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이뤄지던 기존 제재들을 통합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이미 선행되고 있던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이유에서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실제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을 갈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숙사/독서실 사용 금지,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도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교육 ‘불 지피는’ 정시확대.. 의대정원 확대/통합형 수능과 맞물리며 재수 증가 ‘현실화’>
정시확대 기조와 맞물려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통해 정시를 준비하는 인원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학/과학 영재교육이 이뤄지는 영재학교 특성상 재학 중 입시준비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재학교 학생이 의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곧 재수를 준비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올해 도입되는 통합형 수능 역시 자연계 재수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종로학원이 고3 재학생과 졸업생 7280명의 9월모평 채점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9월모평에서 수학 1등급 학생 중 미적분 응시자가 75.6%, 기하 응시자가 7.6%로, 자연계 학생이 83.2%를 차지했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통계 응시자 중 1등급 학생은 단 16.8%에 불과했다. 수학 2등급 역시 이과생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9월모평에서 수학 2등급을 받은 학생은 미적분 응시자가 73.4%고, 기하는 6.4%로 미적분/기하 합산 79.8%였다. 통합형 수능에 적용되는 점수보정체계는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적분이나 기하를 응시한 학생들에게 공통과목 역시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계 최상위권인 영재학교 학생들의 정시 유입이 더욱 수월해졌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의약학계열은 대다수의 수시/정시 전형 모두 수능성적을 요구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부터 상위대학을 기준으로 정시확대 기조가 본격화함에 따라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약학계열진학 희망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약학계열 모집인원이 확대된다는 점도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의 의대진학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요소다. 작년 7월 정부 발표에 의하면 2022학년부터 의대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 대폭 확대가 이뤄진다. 약대 37개교가 모두 2022학년부터 6년제 학부전환을 시행한다는 점 역시 의약학계열 진입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모집인원을 늘리기에 앞서 대입정책 전면수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2022영재학교 경쟁률 6.02대1 ‘대폭 하락’.. ‘중복지원 금지 영향’>
2022학년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02대1로 나타났다. 총 669명을 모집한 가운데 4029명이 지원했다. 올해 경쟁률 비공개 방침을 밝힌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 기준이다. 올해부터 영재학교간 중복지원이 금지됨에 따라 경쟁률이 지난해 13.69대1(모집 789명/지원 1만798명)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영재학교 8개교의 1단계 합격자 중 40% 이상이 중복합격자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경쟁률 하락은 예견된 상황이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영재학교는 정원내 기준 8.19대1(84명/688명)을 기록한 세종영재다. 지난해 23.33대1(84명/2960명)보다 지원자가 2272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세종영재에 이어 인천영재 7.41대1(75명/556명) 경기과고 6.08대1(120명/730명) 서울과고 6.01대1(120명/721명) 광주과고 5.64대1(90명/468명) 대구과고 5.09대1(90명/458명) 대전과고 4.53대1(90명/408명) 순이다. 모든 영재학교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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