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권수진 기자]  2022정시 요강이 대학별로 모두 공개됐습니다. 정시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비중있게 반영됩니다. 대학에 따라서 학생부 성적을 일부 반영하거나 면접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수능성적의 격차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은 가지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따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학마다 다른 영역별 반영비율도 살펴야 하지만, 그보다 앞서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수능성적 산출에 활용하는 지표는 크게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가 있습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상대적인 서열로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 상에서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내 줍니다.

백분위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해당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변환표준점수는 각 과목의 난이도와 표준편차를 고려해 산출되는 점수를 말합니다. 표준점수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산출하는 점수로, 대학에서는 주로 탐구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사용합니다. 탐구과목은 사탐9과목 과탐8과목 중에 원하는 2과목을 택해 치르기 때문에 과목별 난이도가 어떻느냐에 따라 내가 받게 될 표준점수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9월모평 채점결과만 살펴보더라도 과목별 유불리가 드러납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사탐은 동아시아사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생활과윤리가 65점으로 가장 낮아 6점 차이가 났습니다. 과탐에서는 생명과학Ⅰ과 화학Ⅱ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67점으로 가장 낮아 4점 차이가 났습니다. 똑같은 만점을 받았더라도 어떤 과목을 택했느냐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올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활용지표를 살펴보면 국어 수학은 모두 표준점수를 활용합니다. 지난해 백분위를 활용하던 숙명여대가 올해 표준점수로 변경한 변화가 있습니다. 반면 탐구의 경우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서울대가 유일하게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올해 변경됐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백분위로 조정하는 것과 관련해서 점수가 올라가는 학생도 있지만 떨어지는 학생도 있어서, 점수에 민감한 수험생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더해, 올해 점수산출이 복잡한 상황에서 단순화시킨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대학별로 등급별 환산점수를 활용하거나 가산점/감점의 방식으로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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